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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퓨전 [16강전을 넘어 8강으로 고고~!]별의 노래

2010.06.27 07:50

클레어^^ 조회 수:457 추천:1

extra_vars1 세나 편 - 4. 명동 강모 군 
extra_vars2 S04 
extra_vars3 14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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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안녕하세요?
세나 편 4화가 시작됩니다.
참고로 세나 편 4화는 은영 편 4, 5화 이야기에 해당됩니다. 세나의 오리지널 스토리가 있으니까 참고해 주세요^^
좀 있으면 우루과이와의 경기가 있겠네요. 우리나라 선수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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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한 주가 또 지나갔다. 주말이 되자, 나는 한솔유치원을 찾아가 보았다. 한솔유치원은 토요일에도 하니까 말이다.


"어? 학생은 누구?"
"안녕하세요? 여기 유치원 12기 졸업생 유세나라고 합니다. 혹시 원장선생님 계신가요?"


 오랜만에 오는 거라서 선생님이 많이 바뀌었네. 원장선생님이시라면 그 남자애가 누군지 아실지도 모르겠지?


"어서 오세요."


 그러나 이 사람은 내가 알던 원장선생님이 아니었다.


"저기, 혹시... 10여년 전에... 여기 근무했나요?"


 내가 조심스럽게 묻자, 그 원장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저... 죄송하지만, 전 여기에 5년 전에 왔어요. 죄송하지만, 학생을 모르겠네요."


 그, 그럼... 내가 있었을 때의 원장선생님은...


"그러면요... 예전 원장선생님 주소나 연락처 아세요?"


 그러자 원장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아, 우리 유치원에 8년 정도 근무하신 분이 계실 거에요. 그 분에게 여쭈어 볼게요."


 그러자 원장선생님은 그 선생님을 호출하셨다.


"원장선생님, 부르셨습니까?"
"아, 박선생님, 혹시 전 원장님 연락처 알고 계십니까?"
"네, 그렇습니다만..."
"여기 전 원장님을 찾아온 학생이 있어서요."


 난 그 선생님께 인사를 드렸다.


"안녕하세요? 여기 유치원 12기 졸업생 유세나입니다. 전 원장님 연락처를 알고 싶어서요..."
"잠시만요."


 그 선생님은 자기 소지품에서 수첩을 꺼내 들었다.


"아, 여기에 있네요."


 난 수첩에 있는 전 원장선생님의 연락처를 적었다. 지금은 뭐하고 지내실까? 난 메모에 적힌 연락처에 전화를 하였다. 하지만 통화중이시다.
 원장선생님이시라면... 그 남자애에 대해 아실지도 모르는데...
 돌아오는 길이었다. 그런데, 지나가다가 TV에서 낯익은 얼굴이 보였다.


"응? 저 애는... 최은영 아냐?"


 난 뉴스를 신경써서 들었다. 최은영이 왜 뉴스에 나오는 거야?


[...경찰은 현상수배자인 김모 씨를 잡은 학생에게 용감한 시민상과 함께 현상금을 주기로 하였습니다. SBC뉴스, 경성필입니다.]
"이야~. 고등학생이 제법이야..."
"소매치기 전과 7범에 강도 4범인 현상수배자를 때려 눕히다니..."


 그 때였다.


[흉악범 김모 씨를 때려잡은 학생은 다름아닌 한 과학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남학생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남학생이 2년 전에도 대단한 일을 하였다고 합니다. 채지연 기자.]


 과학고등학교? 뭐, 과학고등학교는 많으니까...
 그나저나 최은영이 그 용감한 남학생을 봤다는 이야기 같은데... 아무래도 월요일 날에 최은영에게 물어봐야 겠군...


"와아~. 완전히 히어로네."
[경찰 조사에 의하면, 강모 군은 어렸을 때 태권도 등 온갖 무술을 배웠다고 합니다. 불의를 보면 못 참는 성격인데다, 이번에 자신의 지갑을 지키기 위해 김모 씨와 격투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 김모 씨가 운이 없었네... 하필이면 무술 유단자의 지갑을 훔치려고 하다니...
 난 집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컴퓨터를 틀고 인터넷에 접속했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는 그 '강모 군이 흉악범 김모 씨 때려잡은 사건'이 퍼지고 있었다.


"강모 군 조만간 팬카페 생기겠는데?"


 난 인터넷 기사를 보고 있었다. 그런데 사건 현장에서 실제로 강모 군을 본 사람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 학생... 엄청 멋있었어요. 소문에 의하면 중학교 때 얼짱으로 날렸다는데, 정작 본인은 모르고 있더라고요.]


 강모 군이 중학교 얼짱 출신이라... 재미있네.
 잠깐... 그러고 보니... 우리 반에도 중학교 얼짱 출신이 있었지...


[이름까진 잘 모르겠는데요. 근처에 여학생이 그 남학생을 알고 있나봐요.]


 여학생이라면... 설마 최은영?
 역시 최은영에게 물어봐야 하는 건가? 이거 귀찮게 되었네...
 다음 주 월요일... 난 학교에 들어갔다. 그런데 최은영이 불안해 하고 있었다.
 난 최은영에게 다가갔다.


"세, 세나야."
"잠깐 나 좀 보자."
"으응..."


 난 최은영을 데리고 복도로 나왔다.


"저기, 너 토요일에 명동 갔었지?"
"으응, 그런데?"
"혹시... 어떤 남학생이 소매치기와 싸우는 거 봤어?"


 그러자 최은영이 대답하였다.


"으응... 그런데..."
"그 남학생이 혹시 성이 강씨에다 중학교 얼짱 출신 아니야?"


 그 때였다. 뒤에서 누군가의 기침 소리가 들렸다.


"쿨럭... 켁켁..."


 우린 소리가 나는 쪽을 보았다. 세상에나, 강진영이 우유 마시다가 사레가 걸린 것이었다.


"하아~. 무슨 이야기를 그렇게 하고 있어?"
"아, 저기..."
"나, 나는 그럼 이만..."


 그러자 최은영이 도망치듯이 교실로 들어갔다. 잠깐, 최은영. 아직 네 대답 못 들었어!


"최은영 왜 저렇게 뛰어가는 거야?"
"글쎄? 아, 맞다! 너 혹시 지난 토요일에 명동에서 용감한 남학생에 대한 기사 봤어? 성이 강씨라는데, 과학고등학교에 다니며 중학교 때 얼짱 출신이었대."


 그러자 강진영은 휴대폰을 보다가 표정이 굳어졌다.


"바, 방금 뭐라 그랬어?"
"그러니까... 한 과학고에 다니는 강모 군이 지난 토요일에 명동에서 소매치기에 맞서 싸웠는데, 그 남학생이 중학교 때 얼짱 출신이었다고. 무술 유단자라는데?"


 난 다시 한번 얘기 하였다. 그러자...


"에이~. 그런 학생이 어디 한 두명이야? 과학고등학교는 많아. 그리고 중학교마다 얼짱은 하나둘씩 있지 않아?"
"그, 그렇긴 해..."
"어서 들어가자고. 좀 있으면 선생님 오시겠어."
"그, 그래..."


 우리는 교실 안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최은영이 안 보이네? 어?


"응? 최은영, 여기서 뭐해? 민방위 훈련이라도 하는 거야?"
"아, 진영아. 오늘 아침에 은영이에게 무슨 일 있었어? 은영이가 갑자기 교실로 들어와서는 이렇게 책상 밑에 숨어 있어서..."


 신세인이 말을 하자 휴대폰을 보던 강진영은 책상 밑에다 말을 걸었다.


"최은영, 너 혼자서 민방위 훈련 하냐? 다른 애들은 다 앉아 있는데?"


 뭐야, 책상 밑에 숨어 있었어?
 그 때였다. 어디선가 꽝하는 소리가 들렸다.


"아얏!!"
"후훗... 아하하하... 최은영 대박이다..."


 갑자기 강진영이 웃었다. 뭐야? 쟤도 웃을 때가 있었어?


"야, 뭐가 그렇게 우스워?"


 최은영이 책상에서 나왔다. 아하하하... 그러고 보니 최은영, 너무 웃긴다...


"아하하하하..."
"뭐가 그렇게 우습냐?"


 그 때였다. 갑자기 담임선생님께서 오셨다. 선생님의 등장으로 갑자기 분위기가 조용해 졌다. 그런데...


"아하하하..."


 강진영 얘는 분위기 파악도 못하고 계속 웃어대고 있었다! 저기, 선생님 오셨어...


"강반장, 뭐가 그렇게 우스워?"


 선생님께서 결국 강진영에게 다가오셨다. 그제서야 놀라서 선생님을 보는데...


"아, 서, 선생님..."
"선생님도 알고 싶은데?"


 아아... 강진영, 우린 아무 힘도 없단다... 그냥 너의 행운을 빌어줄게... 너와 함께 했던 2주일... 잊지 않겠다.


"아, 맞다. 진영아, 방금 경찰서에서 연락이 왔는데..."


 경찰서? 강진영에게 경찰서가 왜?


"서, 선생님. 전 아무 짓도 안 했어요..."
"그게... 명동에서 소매치기 잡은 남학생 말야..."


 명동에서 소매치기 잡은 남학생? 서, 설마...


"며, 명동에서요?"
"맞다, 은영아. 네가 그 때 진영이와 같이 있었지?"


 최은영, 너... 그 때 강진영과 같이 있었어? 야, 최은영. 네가 어떻게... 혹시 그 때, 강진영과 데이트라도 한 거야?
 난 갑자기 최은영이 괘씸해졌다.


"그, 그게... 우, 우연히 만난 거 뿐이에요..."
"그, 그래요... 게, 게다가... 과학고 학생에 중학교 얼짱 출신, 무술 유단자의 강모 군은 다른 학생일 수도 있잖아요..."
"명동 경찰서에서 그러는데, 그 소매치기를 때려잡은 남학생이 자기의 신분을 공개하지 말라고 했대. 그런데 아무래도 그 남학생의 특징이 진영이와 비슷해서 말이야. 진영이가 무술을 하는 지는 잘 모르겠지만..."


 맞다! 그 때, 그 남학생은 과학고에 중학교 얼짱 출신의 강모 군이랬어. 그러고 보니... 강진영도 남경중 얼짱이었지... 게다가 더 중요한 건... 얘도 강씨였다는 거...


"저, 저는... 운동 신경이 별로 없어요... 그리고 그 소매치기는 칼까지 들고 있었는데요."


 잠깐, 강진영. 네가 그걸 어떻게 알아? 설마... 그 소매치기 때려잡은 강모 군이 너야?


"아, 맞다. 혹시 그 자리에 은영이 말고 진영이 친구 누가 있었어?"


 아무도 손을 들지 않았다. 그렇다면... 역시 최은영과 강진영... 두 사람이 데이트라도 했다는 거잖아!
 최은영... 시골뜨기 주제에 어딜 감히 강진영을 넘봐!
 아, 자꾸 오해하지 말라니깐!
 그러자 선생님께서 강진영에게 말씀하셨다.


"진영아, 아무래도 당분간 조심해야 겠구나. 네가 결정적인 목격자가 되어 버렸으니 말이야."


 그렇게 사건은 일단락되는 것 같았다. 쉬는 시간...


"야, 강진영, 너 우릴 두고 최은영과 같이 명동에서 데이트했어?"
"진영아, 너 설마 은영이와 사귀는 사이야?"


 강진영의 친구들이 물었다. 이, 이봐... 너희들까지 심란하게 그렇게 물으면 어쩌라는 거야?
 그 때였다.


"푸읍!"


 최은영이 마시던 우유를 그만 뱉고 말았다.


"내, 내가 저런 애와 사귄다고? 아하하하... 아니거든..."


 하기야... 내가 강진영이라 해도 최은영 같은 지저분한 애와는 사귀지 않는다고. 오늘은 일단 후퇴다.
 그나저나 강진영, 의외로 잘 웃네... 아니야, 어쩌면 상대가 최은영이라서 웃는 걸지도 몰라. 으윽... 최은영... 이런 식으로 앞서 나간단 말이지?
 난 화가 나서 머리를 식히려고 하였다. 그런데 난 문이 닫힌 줄도 모르고 그냥 가다가 그만 꽝하고 문과 부딪혔다.


"아야야..."


 그 때였다. 모두 날 쳐다보았다. 그러자 남학생들의 대부분이...


"세나야, 괜찮아?"
"이거 양호실에 가야 하는 거 아니야?"


 그런데...


"후훗... 하하하..."


 강진영이 또 웃었다.


"뭐, 뭐야? 왜 기분 나쁘게 웃고 그래?"


 난 강진영에게 따졌다. 그러자 그는 휴대폰을 보고...


"미, 미안해... 하지만... 아하하하..."


 난 이제서야 알았다. 강진영, 그는 원래 잘 웃는 편이었던 것이다. 절대 최은영때문에 웃는 게 아니었던 것이다. 내가 망가지는 모습을 봐도 웃었다.
 앗싸~! 이런 식이라면 최은영을 이길 수도 있겠어...


"저기, 반장. 세나가 기분 나빠하잖아. 그만 웃어."


 최은영이 말했다. 그러자 그가 휴대폰을 쳐다보며...


"아, 미, 미안해... 그, 그런데... 아, 아직도 웃겨..."


 저기, 강진영. 그렇게 웃다가 숨 넘어가겠다. 나도 그만 웃어 버렸다.


"후훗..."


 점심을 먹은 뒤, 난 교실로 돌아가려고 하였다. 그런데...


"네가 3반의 유세나지?"


 갑자기 어떤 남학생이 날 불렀다. 우리 반 학생은 아닌 거 같은데...


"그, 그런데 왜?"


 그러자 남학생이 이렇게 말했다.


"전에 명동에 있었던 한 남학생과 소매치기의 격투신 말야..."


 설마... 이 학생이 또 다른 목격자? 그럼... 그 강모 군이 누군지도 알고 있겠네?


"그거 동영상으로 녹화한 게 있어. 보여줄까?"
"그런데... 넌..."


 그러자 남학생이 나에게 자기소개를 하였다.


"난 2반의 신건우야. 그 동영상... 보여주지."


 그래, 이 신건우란 남학생의 동영상이 해답이 될 수도 있어. 과연 그가 가진 동영상의 주인공이... 누군지 이제 밝혀질 때가 되었어!


"대신 조건이 있어."


 조건?


"조건이 뭔데?"
"... 나와... 사귀어 줘."


 ...그럼 그렇지... 이 서명여중 퀸카 유세나를 그냥 놔둘 사람이 없지... 그런데...


"그 동영상, 나도 좀 보자."


 어디선가 익숙한 저음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러자 신건우라는 남학생은 소리가 난 쪽을 쳐다보고는 굳어 버렸다.


"너, 너는..."


 신건우 뒤에 나타난 사람은 강진영이었다. 근데 참 아이러니한 건, 신건우가 강진영보다 큰데, 그런 애가 강진영에게 겁을 먹고 있다는 것이다.


"그거 한번 나 좀 보자고."


 신건우는 떨면서 자기 휴대폰 동영상을 보여주었다. 그런데 동영상에 소리도 지지직 거려서 무슨 말이 들리는 지도 몰랐다. 그러자...


"시시하군."


 분위기가 살벌해졌다. 분명히 신건우라는 남학생... 강진영에게 험한 꼴 당할지도 몰라...


"잠깐 나 따라올 수 있을까?"


 아아... 신건우군, 행운을 빈다...
 그는 강진영을 따라 어디론가 갔다. 분명히 저 2반 남학생은 떡실신되어서... 아, 이럴 때가 아니야! 어서 말려야 돼!!
 난 얼른 한수환과 임수현을 불렀다.


"얘들아, 큰일났어. 방금 진영이가..."
"진영이가 어쨌다고?"
"2, 2반 남학생 하나를 데리고... 어, 어떡해..."


 난 덜컥 겁이 났다. 그러자...


"아, 안돼!!"
"이 강막장이 기여코 일을 저지르는 구나..."


 한수환과 임수현은 뛰어나갔다. 그러자 최은영도 뛰어 나가려는데...


"자, 잠깐!"


 난 최은영을 막아섰다.


"왜, 왜 그래?"
"너, 너는 위험하니까 안에 있어. 남자애들끼리 알아서 할 거야... 그러니까..."


 난 필사적으로 최은영을 막았다. 네가 강진영에게 가면 무슨 일이 생기는 건 내가 뻔히 다 알거든.


"저기, 세나야. 저 두 사람만으로는 강진영을 못 막을 수도 있어. 나도 가야 해..."
"혹시라도 말리다가 네가 다칠 수도 있잖아."


 난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하였다. 그러자...


"고, 고마워, 세나야."


 지금 얘 나에게 고맙다고 한 거야?"


"아, 아니야... 그나저나... 수환이와 수현이는..."


 그 때였다. 2반 남학생이 헐레벌떡 뛰어가는 모습이 보였다. 난 그를 따라가 보았다.


"신건우라 했나? 다친 데는 없어?"
"으응..."


 다행히 얼굴에 상처 같은 건 없었다. 휴우~. 다행이다...


"아까 그 남학생... 이름이 강진영이라 했지? 후아~. 말만 하는데 죽는 줄 알았어... 키는 나보다 작은 데 카리스마가..."


 이 남학생도 어지간히 겁이 났나 보네... 오늘 아침에 최은영이 왜 강진영을 보고 도망갔는지 이해가 된다.


"그런데 강진영은?"
"아까 친구들과 만났어. 이제 친구들과 같이 내려올거야. 이제 난 갈게..."


 신건우는 2반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잠시 후, 남경중 3인방이 돌아왔다.


"저, 저기... 무, 무슨 일 있었어?"


 그러자 강진영이 말을 하였다.


"아무 일도 없었어. 그냥 아까 그 2반 애한테 한마디 했을 뿐이야. 절대로 주먹질이나 그런 거 안 했어."


 하기야... 신건우란 남학생 얼굴이 멀쩡한 거 보면 강진영이 하는 말이 거짓말이 아닌 걸 알 수 있다.


"그나저나 유세나, 너..."


 서, 설마... 얘 나에게 해코지하려는 거 아니야? 저기... 나 여자야. 네가 아무리 좀 무섭다고 해도 여자를 때리는 그런 파렴치한 놈은 아니겠지?


"남자애들에게 시달리느라 너도 참 피곤하겠구나."


 응? 난 의외의 반응에 놀랐다.


"뭐, 이, 이젠 익숙해졌어. 그런 건 너도 마찬가지잖아. 너도 '남경중 얼짱'이란 타이틀이 있다보니 여자애들에게 인기 많잖아."
"하, 하기야... 진영이에 비하면 우리는 아무것도 아니지..."
"아아... 잘생긴 애들만 관심 보이는 이 더러운 세상~."
"저기, 한수환, 임수현, 너희들도 그럭저럭 괜찮거든..."


 그러자 강진영의 말은 더욱 의외였다.


"응? 내가 '남경중 얼짱'? 그런 소리 가끔 듣긴 하지만... 난 신경쓰지 않아. 내가 그렇게 멋있다고 생각이 들진 않거든."


 강진영, 넌 거울도 안 보냐? 자기가 잘생겼다는 생각을 전혀 안 하는 거냐고... 지금 거울이 있다면 너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너 의외로 겸손하네? 다른 얼짱들과는 달라. 다들 자기가 잘났다고 하지... 아마 그게 너의 가장 큰 매력일지도 모르겠네. 어서 들어가자. 좀 있으면 오후 수업이거든."


 난 이렇게 말하고 교실로 들어갔다. 그리고 잠시 후, 남경중 3인방도 들어왔다. 최은영이 수환이에게 다가가서 물었다.


"저기, 수환아. 어떻게 되었어?"
"아하하하... 별일 없었어. 그냥 조언을 한 것 뿐이래..."


 조, 조언? 그런데 왜 신건우라는 학생이 겁을 먹고 그래? 조언을 한다면 신건우라는 학생의 표정이 밝아져야 하는데...
 그 때였다. 강진영이 갑자기 자기 자리에서 뭔가를 꺼냈다. 그리고 한수환에게 그것을 꺼냈다.


"수환아, 미안해. 늦게 전해주네... 늦었지만 생일 축하한다."


 생일 선물? 강진영도 남의 생일을 챙겨주는 마음씨가 따뜻한 사람인건가?
 수환이는 그 선물을 그 자리에서 뜯어 보았다. 그리고...


"지, 진영아... 고마워..."
"뭘 그 정도까지야..."


 저, 저것이... 친구라는 건가? 그런데... 왜 이렇게 내 마음이 떨리는 거야?


"야, 강막... 아니지, 강진영. 수환이도 가만히 있는데 네가 왜 울려고 그래?"


 임수현이 말을 하였다. 그런데... 강진영도 울 때가 있나? 그 냉혹한 카리스마 강반장이?
 그 때, 최은영이 수환이에게 물었다.


"어, 수환아... 너... 어제 생일이었어?"
"아, 어차피 지났으니까 괜찮아."


 그 때였다. 누군가가 최은영에게 물었다.


"최은영, 너 수환이에게 관심 있어?"
"그런 거 아니거든."


 그 때, 임수현도 한수환에게 선물을 주었다.


"역시 남경중 3인방이야."
"수환이는 좋겠다. 제일 친한 친구 2명에게 선물도 받고..."


 애들이 한수환을 부러워하고 있었다. 그리고 점심시간은 끝이 났고 오후 수업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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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선한 바람이 불고 낙엽이 생기고 있는 거 보니 아마 그 날은 가을이었던 것 같다. 그 날은 어느 유치원의 생일파티였다. 이 유치원에서는 매월 15일이 되면 그 달에 생일을 맞은 어린이들에게 생일파티를 열어준다.
 그러나 한 여자아이는 여전히 혼자 있었다. 그 때였다. 어떤 남자아이가 와서 손을 내밀었다.


"여기서 뭐해? 어서 가서 생일파티에 생일 축하 해야지. 생일 축하 해줘야 다음에 친구가 네 생일 때에 선물 사주고 그럴 수도 있지."


 여자아이는 말없이 그의 손을 잡고 생일파티에 참석하였다. 게시판에 보이는 아이들의 생일... [9월의 생일]을 여자아이는 얼핏 보았다.


[9월의 생일


 9/1 : OOO, 9/5 : △△△, 9/11 : □□□, 9/12 : ☆☆☆ ... 9/30 : ◇◇◇]


 이름은 잘 모르겠다. 선생님께서 아이들의 이름을 부르면서 말하셨다.


"자, 첫번째로 OO아, 생일 축하한다. 많이 기다렸지?"


 첫번째로 이름이 불린 아이는 바로 여자아이에게 손을 내밀었던 그 남자아이였다.


"고맙습니다~."


 천진난만한 얼굴로 웃으면서 대답하였다. 저 아이... 9월 1일이 생일이었구나...
 그렇게 생일 선물을 받은 아이들은 즐거워하였다. 그런데...


"자, 유세나. 너에게도 선물을 줄게. 아주 특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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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얏!!"


 갑자기 뭔가가 내 머리를 쳤다. 눈을 떠 보니 교실이었다... 나... 설마...


"유세나, 감히 내 수업 시간에 잠을 자? 저기 뒤에 가서 서 있어!"


 하아~. 이게 무슨 망신이야... 참고로 오늘 4교시는 수학과 더불어 내가 제일 싫어하는 역사 시간이다...
 서명여중 퀸카가... 역사 시간에 잠들어서 이렇게 벌을 서야 하다니...
 그런데... 그 남자아이가 계속 꿈에서 나오네... 게다가 생일이 9월 1일이라...
 누군지 진짜 만나보고 싶어... 얘... 넌 대체 어디에 있는 거니?
 나... 너 덕분에 이렇게 잘 지내고 있는데... 넌 대체...
 갑자기 참았던 눈물이 흘렀다. 그런데...


"이, 이봐. 유세나, 너 내가 뒤에 세운 게 그렇게 억울하고 싫어? 알았다. 들어오렴. 대신 다음부터 졸지 말도록."


 선생님께서 당황하신 듯이 말씀하셨다. 덕분에 난 다시 자리로 돌아왔다.
 하지만... 대체 그 남자아이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만나고 싶어... 하지만... 지금 어디에 있는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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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세나 이야기는 은영 편과는 좀 다르게 약간 애달픈 구석이 있어요.
아, 새로운 인물 등장이네요. 그럼 프로필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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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신건우


 생일 : 9월 6일
 키 : 175cm
 몸무게 : 67kg
 [BMI 지수 : 21.88(정상)]
 혈액형 : A형
 - 1학년 2반, 유세나를 마음에 들어하는 남학생 중 하나다.
 - 우연히 명동에서 진영이 싸우는 모습을 휴대폰 동영상으로 찍었고, 그걸 빌미로 세나와 사귀려고 하지만 진영이 먼저 이를 알아채 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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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에... 실은 신건우란 남학생은 그냥 엑스트라입니다.
뭐, 그저 그렇다는 거죠.
그럼 전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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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은영&세나? 진영? 그것이 문제로다]별의 노래 [2] 클레어^^ 2010.07.03 343
1104 [드디어 운명(?)의 에피소드입니다.]별의 노래 [4] 클레어^^ 2010.07.02 181
1103 [이번 화에서부터 판타지 요소가...]별의 노래 [2] 클레어^^ 2010.06.30 258
1102 [8강에 실패했어요 ㅠㅠ]별의 노래 [2] 클레어^^ 2010.06.29 419
» [16강전을 넘어 8강으로 고고~!]별의 노래 [2] 클레어^^ 2010.06.27 457
1100 [조회 수가 부족해요 ㅠㅠ]별의 노래 [6] 클레어^^ 2010.06.26 196
1099 [16강 축하축하~]별의 노래 [6] 클레어^^ 2010.06.24 428
1098 [대창도민(?) 사과문 있습니다.]별의 노래 [4] 클레어^^ 2010.06.23 462
1097 천사 날개는 당신을 먹고 자란다 [2] 윤주[尹主] 2010.06.19 342
1096 [세나 화보가 보고 싶으세요?]별의 노래 [4] 클레어^^ 2010.06.19 390
1095 [은영이 화보를 보고 싶다면?]별의 노래 [4] 클레어^^ 2010.06.18 430
1094 [드디어 세나 편 나왔습니다.]별의 노래 [4] 클레어^^ 2010.06.16 5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