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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무협 メ[殺]メ

2005.07.17 22:20

メIllusion。 조회 수:152

extra_vars1 살인殺人 
extra_vars2 序 
extra_vars3 87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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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끄으윽……. 네, 네놈. 저승에서 저주할 것이다. "
중년의 사내가 입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그리고, 그가 남긴 한마디…….
" 쳇, 저주하려면 하시게… "
사내가 한말을 비웃으며 시건방지게 말하는 또 한명의 사내, 그의 모습에서는 살기殺氣가 느껴졌다.
달빛에 반짝이는 검에는 붉은 피가 묻어있었고, 얼굴은 두건으로 가렸는지 보이진 않았다.

" 경신속보經身速步 "
짧게 무언가 중얼거린 사내의 몸이 땅에서 약 3cm 정도 떨어지더니, 곧 모래연기를 뿜어내며 사라져갔다.

다음날,

" 음마, 또 죽었어? 이번엔 누구래? "
" 아, 글씨, 저~ 아랫마을 미연댁 남편이라는 구만! "
" 그 집 남편? 어쩌다 저 봉변을 당해쓰까! "
" 어제, 저이가 친구들하고 술먹으러 여기까지 왔다는 구먼. "

마을사람들은 사내의 시체가 치워지는 것을 보고 혀를차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고, 그 뒤로, 한 사내가
얼핏보이는 입가에 옅은 미소를 띄고 조용히 왔다가 사라졌다.

" !!! "
뭔가 낌새를 느낀 한 사람이 뒤를 돌아보았지만, 아무도 없었다.
그렇게 또 한명의 사람이 살해당했다. 누군지도 모르는 소행…….

그날 밤.

" 꺼억, 취하누만. "
그 때, 갑자기 소변이 급했는지 옆길가에 서서 볼일을 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뒤에서 이상한 낌새를 느낀 사내는 급히 뒤를 돌아보았으나, 아무도 없었다.
다시 앞을 돌아보는 순간,

 [ 스륵! ]

눈깜짝할 사이에 벌이진 일.
사내는 끽소리도 하지 못하고 그대로 길에 쓰러졌다.
마침 구름에 가려졌던 달이 모습을 들어냈고, 달빛에 반짝이는 저 살기어린 눈빛과, 피묻은 칼….
분명 그 때, 그 사람이 틀림없었다. 하지만, 아무도 그 일을 본 사람은 없었고, 다시 그 사내는 칼을
거두고 돌아갔다.

다음 날 아침. 다시 사람들이 또 사람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하나 둘 짐을 싸서 떠날 준비를 했다.
이번에 발견된 사람은 성기를 노출한채로 쓰러져 있었다.
여자들은 눈을 가리고 어쩔 줄 몰라했고, 이번에도 마을 남자들이 시체를 거둬 묻어주었다.
그리고, 그 날 바로 마을 회의가 열렸다.

" 벌써 5명째입니다. 우리 마을 우등생이였던, 호대와 사미댁과 사미댁 남편 도기, 아랫마을 미연댁 남편,
이번엔 아랫마을 술주정뱅이 주연까지…. "
" 더이상 인명피해를 내면 안됩니다. 빨리 마을을 떠나던지, 그 살인마를 잡던지 해야죠. 무서워서 어디
다니갔소? "
" 그렇지만, 무슨 수로 놈을 잡는단 말입니까? "
" 숨어있다가 잡으면 되지 않갔어?? "
" 그러다가 우리까지 죽으면 어쩌려구요……. "
" …… "

그렇게 회의는 결말을 내리지 못하고 끝나버렸다.
저녁, 마을사람들 수십이 한손에는 몽둥이, 또 한 손에는 횃불을 들고 그 길목을 지켰다.
밤새도록 지켰지만, 쥐새끼 한마리 지나가지 않았다.

" 놈이 알아챈걸까요? 그냥 돌아가죠…. "
그러는 순간, 갑자기 맨 뒤에 있던 사람이 쓰러졌고, 순서대로 하나하나 쓰러졌다.

" 살인이다!! 살인!! "
순간 큰 바람이 밀려오며 횃불에 붙어있던 불꽃이 사그라 들었고, 길목에 나갔던 사람들 중 한사람도 살아
돌아오지 못했다. 아무도…….
이제 마을사람들 대부분이 마을을 떠나버렸다. 그리고 곧 2주일이 지나자 마을은 텅텅비게 되었고,
지나가던 나그네들이 쉬는 곳으로 변해버렸다.

그 때, 엄청난 살기를 뿜으며 한 사내가 마을에 들어섰고, 무공이 뛰어나다고 느낀 사람들은 그를 경계했다
. 한 검사가 검을 그 사내의 목에 대며 말했다.
" 검좀 쓰게 보이누나. 어찌, 나와 한번 겨뤄보지 않겠나? "
" …… "
" 내 말이 말 같지 않느냐!!"
검사가 주먹으로 사내의 면상을 갈기려 했으나, 사내의 손이 더 빨랐고, 검사는 손목을 잡혀서 어쩔 줄몰라
했다. 그리곤 사내가 잡았던 손목을 놓으면서 말했다.
" 원한다면 겨뤄주겠다. 하지만, 네가 지면 목숨은 없는 거다. "

두 사람이 향한 곳은 마을 구석에 있는 작은 수련장이었다.
세워져있던 나무기둥을 모두 제거한 뒤, 두 사람이 마주보고 섰다. 검사는 자신의 검을 뽑고,
사내는 양 손에 아무것도 들지 않은채 서있었다.
그리고, 검사의 외침과 함께 공격이 시작되었다.

" 간다아아아앗!!!!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