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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무협 옥황대제(玉皇大帝)

2006.01.12 21:01

조랄즐염 조회 수:154 추천:1

extra_vars1 4화 - 大道無門(큰길에는 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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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이 질 무렵 기합소리를 내며 전투를 벌이는 사내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비무 중에 팔 다리가 잘려도 원한은 품지 마십시오.”
사내는 고개을 끄덕이고는 왼손으로 검을 휘둘렀다. 한 번 한번이 살기가 가득했다.
쾌도의 극치, 하지만 그것을 모두 꿰뚫고 있다라는 듯이 조운이라는 자는 빈틈을 내어주지
않으며 옷깃 하나 베이지 않았다.
“뛰어난 사람의 동작은 여유가 있고, 뛰어나지 못한 사람은 쫓기는듯 하구나.”
조운은 빠른 것 만을 중시하려는 사내의 판단을 비판하고는 살기를 내뿜었다.
챙, 채챙!
사내와 조운의 검남들이 살기를 발산하며 또 한번 부딫치기 시작했다.
파앗!
칼부림 소리와 함께 류조영은 피를 뿌리며 뒤로 한 걸음 물러섰다.
그 새를 놓칠새라 조운은 사내의 하단세를 베어버렸다.
“져, 졌소.”
사내는 자신이 수세에 밀렸다는 걸 알자 얼른 패배를 인정하고는 입에 머금고 있던 피를 모두 토해냈다.
“고맙소 류조영.”
조운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허리를 굽혀 예를 취하였다.
비로서 검의 달인(達人)이라 불릴만할 사내들의 혈투가 종점을 찍은 것이다.

유난히 밤 공기가 싸늘한 저녁.
삭!
도기로 만든 꽃무늬가 그려진 술잔이 두동강이 난 채로 건달의 손에 들려 있었다.
“어엇!”
건달은 놀랍다는 얼굴빛을 띄웠다. 정확하고 빠른 검의 주인은 머리를 묶은 사내였다.
“너희들, 두목에게 전해라. 뛰어난 무사가 중원을 떠돌고 있다고.”
얼떨결에 고개를 끄덕인 건달은 두목을 부르며 다급하게 술집에서 빠져나갔다.
머리를 묶은 사내는 철검을 검집에 집어놓고는 다시 탁자에 앉아 술을 들이켰다.
“건달패에 들어가실 작정입니까...”
“조정도 어떻게 하지 못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고 들었소.”
술집 주인이 그렇게 뭍자 머리를 묶은 사내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마교(魔敎) 정도는 아닐테지만 조정도 토벌하지 못할 정도의 힘을 가진,
조직된 폭력단이라면 정파와 무림인들의 간섭을 많이 받을텐데...
술집 주인은 사내의 목적없는 삶에 대해 생각하며 자신도 모르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런 술집 주인의 근심을 희롱하는듯, 차갑디 차가운 새벽 바람이 술집 안을 비집고 다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