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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무협 삼류신공(芟流神功)

2005.12.30 02:27

밀크메이커 조회 수:112

extra_vars1 3.월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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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옛첫사랑 홍아.

그녀는 5년전. 우리가 헤어질때와 변한것이 하나도 없는것같았다.

뭐.. 그때랑 달라진걸 궂이 꼽으라면.

눈망울이 더욱더 초롱초롱...(그만해)

그런 홍아와 난 지금 시내한가운데에서 데이트중이다.

아아.. 날 시기하는 솔로들의 눈길이여.

나는 슬쩍 홍아의 팔에 팔짱을 꼈다.

그러자 홍아는 흠칫하더니, 얼굴에 홍조를 띄었다.

...

봄날..

봄날이왔다..!!

3년간의 겨울을 딛고. 봄이왔다..!!

팔짱을끼고 돌아다니니, 주위 사람들의 눈총이 말이아니다.

난 곧바로 얼굴에 철판을깔았다.

"저기.. 안녕하세요."

뒤에서 들리는소리를듣고는 고개를 돌려보니

아주 특이하게 생긴 꼬맹이가 서있었다.

은발. 은발의 머리를 가진 15살쯤 되어보이는 백의소년이었다.

"상당한 고수이신것같은데, 저와 비무를 해주실수있으십니까."

'이런 꼬맹이랑 노닥거리는거보다 데이트가 더 재밌는데...'

"난 지금 바쁘기.."

휙.

그 소년의 검이 갑자기 내가슴쪽을 파고들었다.

"뭐야 느닷없이 공격을하다니.. 이런 예의없는.."

난 재빨리 삼류신공의 신법.

등신법(登身法)을 사용하여 피했다.

역시 작명센스가 참 돋보인다.

잘못해석하면 등신같은 법이라고 해석이 될수도 있겠다.

순식간에 하늘로 솟구치는 나의 신형을 넋놓고 지켜보던 그녀석은 갑자기 정신을 차렸는지

검을잡은손에 힘을 가하기시작했다.

"대단한 신법이군요. 흐압..!"

순간 그녀석의 손에서부터 기가 흘러나오더니 완벽한 검강의 모습을 띄기 시작했다.

'3년전에 나도못한 검강을 저 어린녀석이..!'

녀석의 동작은 정확하지만 날카로웠다.

"검강을 상대하려면 검강으로 상대하는수밖에.!"

나의 도에서도 강렬한 도강이 뿜어져나왔다.

나이에비해서 상당히 강한녀석이지만 아직 나에비하면 하수일뿐이다.

그녀석은 서서히 밀리는듯 하더니 결국엔 뒤로 넘어져버렸다.

"제가 졌습니다."

'으핫핫. 당연하지 이세계에서 나를 상대할만한사람은 없다고.!'

그러고보니 어느새 우리주위엔 구경꾼들이 꽤 많이모여있었다.

"저는 월향이라고 합니다."

"난 미유라고 한다."

사실 난 이름에도 컴플렉스가 있다.

미유.

여자에게나 어울릴듯한 이름이지않는가.?

그것에대한 이유가 있다.

나의 아버지는 딸을 무척 갖고 싶어하셨는데.

내가 남자로 태어나자 실망하시고 이름이라도 여자이름으로 지어버리자 하며 미유라는 이름을 나에게 주신것이다.

덕분에 어릴적부터 여자처럼 길러진 나는, 현재까지 머리를 자르지않고 기르고있었다.

나의 검은머리는 허리까지 내려오고있다.

"미유님, 괜찮으시다면 제가 밥을 사고싶습니다만.."

.. 이런 시읏비읍

난 네녀석보단 홍아와 얼굴을 맞대며 밥을먹고싶단말이다.

"뭐 나는.. 일이 있어서.."

"아.. 예 그러시다면.. 나중에 사도록하겠습니다."

'안사도 돼는데..'

그 월향이란녀석은 나에게 꾸벅인사를하고 어디론가 가버렸다.

"자.. 그럼 홍아. 점심때도됐는데 점심이나 먹자."

"응."





이근처에서 제일 맛있다고 소문난 음식점에서 나와 홍아는 식사중이다.

"앗.. 미유님 아니십니까.?!"

"워..월향.."

"아하핫. 미유님같은 고수를 하루에 두번씩이나 뵙게되다니, 이거 우연이 아니라 인연인것 같은데요?"

..... 난 네녀석보기 싫은데..

왜하필 데이트중일때 자꾸 나타나는거야..!

"합석해도 됩니까?"

"네 그러세요."

호..홍아.. 그렇게 쉽게허락을 해버리면..

"그대신 음식값은 제가 내죠."

그녀석의 생글생글 웃는표정.

웬지 이녀석이 이곳에온건 우연이 아닌것같다.

뭐.. 직감이지만

이녀석은 나한테 뭔가 바라는것이 있다.





식사를마치고 나와 홍아는 집으로 돌아가려고했다.

여기서 며칠전에 쫄다구들이 얻어다준 집이다.

막 헤어지려고 할때였다.

"저기.. 미유님. 오늘하룻밤만 미유님댁에서 머무르면 안됄까요..?"

..

'당연히 안돼...'

"제가 지금 여행중인데, 갈곳이 없어서... 제발 댁에서 하룻밤만 .."

'시..싫다고..'

"그래 미유, 하룻밤만인데 뭐."

'홍아까지..'

"그..그래.. 뭐 갈곳이없다니 받아줘야지."

"감사합니다!"

난 그렇게 이녀석을 우리집으로 데려가기로 했다.

이녀석이 우리집에서 어떤짓을 할지 생각조차 못한채..










예. 개념없는 밀크 무협소설 삼류신공 3화입니다.

뭐 월향은 대부분 예상하셨겠지만 동료가 될겁니다.




아 그리고 이소설에서 지명이나 특정 인물의 이름은

실제와 아무런상관도없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