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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판타지 야왕(夜王)

2009.01.20 01:28

거지의깨달음 조회 수:716

extra_vars1 혈투(血鬪)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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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장님!”


 이천수는 무엇이 그리 급했는지 허겁지걱 뛰어왔다.


 부장은 플레이보이 잡지책을 얼른 서랍 속으로 숨겼다. 은밀한 취미를 들켜 위대한 부장의 위상을 떨어트릴 수 없었다.


 애 떨어지겠다, 이놈아! 무슨 일이야?”


 이천수는 숨을 고르고 입을 열었다. 안쓰러울정도로 비쩍 말라있는 모습이 보약한접 지어줘야 할 것 같았다.


 카메라에 수상한 자들이 잡혔습니다.”


 ?”


 그게직접 보셔야 할 것 같은데요.”


 둘은 감시 카메라실로 달려갔다.


 이천수는 녹화된 카메라를 돌려 문제의 장면을 틀었다. 그는 손가락으로 모니터를 가리켰다.


 이 네 명말입니다. 아마도네크로폴리스 놈들 같은데요.”


 부장은 유심히 들여다 봤지만 감이 잡히지 않았다. 그냥 유유히 서울 구경온 관광객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내 눈에는 평범한 외국인들로 밖에 안 보인다.”


 부장님도 참! 여기요, 여기. 이 여자 눈을 보세요.”


 부장은 이천수의 말따라 백인 여자를 지켜봤다.


 “…!”


 부장은 믿기지 않는 지 다시 테입을 되감아 틀었다. 이 백인 여자 확실히 수상하다. 웨이터 한 명을 붙잡아 눈을 마주 보는 순간 눈에서 번쩍 빛이 났다. 그리고 몇분 후 매니저에게 똑같은 짓을 하는게 아닌가.


 얼마나 됐지?”


 “10분 전 쯤…”


 이 새끼!”


 부장은 이천수의 뒤통수를 후려쳤다.


 감시 카메라가 왜 있는 줄 알아? 이런 게 보이면 즉각 보고하라고 있는거다!”


 이천수는 억울해서 뭐라 항의하려고 했지만 그러다 한 대 더 맞을까봐 입을 다물었다.


 놈들이 어디로 향하는지는 뻔하다. 나름 철통같이 경비를 세웠지만 이 흑마법사 네 명을 막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겨우 네 명만 온 것으로 보면 네 명 모두 범상치 않을 것이다. 전국구 건달들 중에서 주먹 꽤나 쓴다는 애들을 긁어 모았다고 해도 마법사를 상대하는 건 무리이리라.


 어떻할까요?”


 몰라서 묻냐? 메두사님께 연락 드려야지.”


 “……”


 왜 가만히 있어?”


 이천수는 뭐 마려운 것처럼 한참을 머뭇거렸다.


하지만 지금 메두사님께서는...”


 부장은 이천수가 왜 이렇게 머뭇거리는지 잘 알고 있다. 그렇기에 조금은 미안한 감도 없지 않았다. 부장은 이천수의 어깨를 토닥였다.


 그렇니까 널 보내는거다.”


 부장님 너무하십니다!”


 부장이 손을 쳐 올리자 이천수는 움찔했다.


 꼬우면 네가 부장하던지.”


 아랫놈이 총대를 매야죠.”


 이천수는 투덜거리며 몸을 돌렸다. 어깨가 축 쳐진게 힘이 하나도 없어보였다.


 죽지마라.”


 이천수는 울상을 지었다.


 


 


 하악아아..”


 하야티 호텔 스윗트 룸에는 뜨거운 정사가 벌어지고  있었다. 붉은머리의 매혹의 여인은 가느다란 허리를 남자 위에 올라탄채 유연하게 돌렸다. 둘 모두 땀에 흠뻑 젖어 있었다. 몇 시간 째인지는 이미 잊어버렸다.


 여자는 고개를 숙였다. 그러자 기다란 생머리가 남자의 이마위로 떨어졌다. 


 하아하아..키스해줘.”


 남자는 여자의 입술을 포갰다. 서로의 혀가 유영을 하며 얽혔다. 입술 사이로 타액이 흘러내렸다. 여자는 남자의 단단한 가슴을 어루만졌다. 남자는 여자의 허리를 휘감아 그녀를 눕혔다.


 하아..그래그렇게 나와야지. 후훗.”


 남자는 빠르게 허리를 움직였다. 그럴수록 여자는 더욱 절정에 다가올랐다. 신음소리가 더욱 거칠어졌다. 하지만 남자는 전혀 쾌락을 느낄 수 없었다. 오로지 치욕과 고통뿐. 남근의 살갖이 다 벗겨져 붉게 달아올랐지만 멈출 수 없었다. 고장난 기관차처럼 계속 달릴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인재는 내색하지 않았다. 속은 활화산처럼 부글부글 끓어올랐다. 분노가 당장이라도 폭발할 것만 같았다. 무력에 굴복해 그녀의 노리개가 되었지만 자존심까지 버린 것은 아니었다.


 메두사의 눈에는 그의 분노가 눈에 확연이 보였다. 그런 인재에 더욱 호감을 느꼈다. 모든 남자가 그녀 앞에 무릎을 꿇었다.


 그녀의 요염함은 이미 인간의 것을 벗어났다. 얼굴 표정, 걸음 걸이 완벽한 요화였다. 섭혼술따위 쓰지 않아도 남자들은 자처하고 그녀의 장난감이 되었다.


 그러나 이 녀석은 뭔가. 노리개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굴복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는 거세게 몰아부쳤다. 그녀가 그만하자고 할 때까지 멈추지 않는다.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절대 지지 않겠다는 의지다.


 귀여운 것.’


 메두사는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했다. 인간에게 호감을 가질 줄이야 전혀 생각치도 못했다.


 수 세기동안 살아온 메두사에겐 인재와의 정사는 달콤한 유희였다.


 그때였다. 노크소리가 들려왔다.


 메두사님,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하찮은 인간의 목소리에 흥이 확 깨졌다. 유들유들했던 메두사는 다시 표독스럽게 변해버렸다. 인재는 순간 섬뜩했다.


 손도 갖다대지 않았는데 문이 스스로 열렸다. 메두사는 허공섭물(虛空攝物)을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었다.


 이천수는 침을 꿀꺽 삼켰다. 메두사의 매혹적인 몸매에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저 몸이야 말로 여자의 이상형이다! 이천수는 그렇게 생각했다.


 메두사는 이천수를 매섭게 노려봤다. 그 말고 다른 누군가 그녀의 몸을 훑어봤다는 것이 몹시나도 불쾌했다.  


 주제를 알아야지!”


 ! ..송합니다!”


 이천수는 덜컥 심장이 내려앉는 것만 같았다.


 메두사는 침대시트로 몸을 가렸다. 그것이 마치 하얀 드레스를 입은 것만 같았다.


 네 주둥아리에 네 목숨이 걸렸다. 제대로 놀려봐라.”


 꿀꺽.


 이천수는 이번엔 다른 의미로 침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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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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