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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판타지 The Cor vore

2010.02.13 23:29

RainShower 조회 수:498 추천:3

extra_vars1 Story 1. 현실 속의 환각을 사는 별난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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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이! 이게 아니잖아! 틀렸어!!"




 "뭐? 난 시키는데로 했다고!"




 정규수업이 끝난 후, 인양고등학교의 청소시간. 열심히 딱고 쓸라고 있는 시간에 개념없이 학교별관 뒷편에서 이상한 음모를 꾸미는 학생 2마리.




 "잘봐! 이렇게 그려야하는거야! 이래야 보일듯 말듯한게 더 감질맛나는거지!"




 노란색이 감도는 불량한 머리(학주에게 이미 화장실청소 반년을 선고받은)의 남학생은 검은 머리의 우울한 인상의 남학생에게 무언가를 열심히 가르치고 있었다.




  "아~! 그렇군! 좋아. 그럼 나도...."




 "오!! 이것은! 역시!! 넌 비범해!"




 그들의 이 수상한 대화는 지금 누군가의 '국어' 공책을 외'국어'공책으로 바꿔놓는 만행을 저질러 버리고 말았다. 그리고 안에 노트내용은 말할 것도 없이 엉망진창이 되었다.




 그렇다고 마구잡이로 낙서가 아니고 미묘하게 몇글자 덧붙여 문장을 해괴망측한 의미로 바꾸어버린 매우 음흉하고 치사한 낙서였다.




 예를 들자면, '문제점의 재구성과 실제' 앞에 '항'자를 붙인다던지.. 등등.




 그렇게 신나게 남의 고생을 물거품으로 만들고 있는 이 두 남학생은 학교에서 괴인, 제 5세계의 인간이라고 불리우는 김기진과 유령이라고 불리우는 현사인이라는 소년이었다.




 뒤에 언급된 현사인이라는 소년은 그다지 눈에 띄지 않는 학생인데 반해, 기진이라는 소년은 학교에서 모르면 간첩이될 정도로 유명한 문제아다. 그런 상반된 성격의 두 아이가 이렇게 같이 있는건 어릴적부터 이어왔던 끈질긴 인연때문이었다.




 "좋아! 좋아!! 이로써 연소혜도 공부를 못하겠지? 치사하게 혼자만 공부 잘하는건 반칙이니까."




 "나야. 이유야 어쨌든.. 재미있는 구경거리가 생길테니..."




 “응 정말 재미있겠네”




 “어. 그렇지? 캬. 그나저나 사인이의 ‘국어’를 외‘국어’로 바꾸는 센스는 정말 최고야! 그치 소혜야?”


“응. 정말 너무 얄미워서 지금 이 주먹이 부르르 떨리는걸?”




...




 기진이의 뒤에는 손가락마디를 풀면서 눈을 부릅뜨고 있는 공책의 주인이 검은 오오라를 풍기고 있었다.




 그녀의 이름은 연소혜. 다른 여학생들보다는 조금 작은 키에 귀여운 인상의 소녀였다. 그러나 이분 역시 학교에서 엄청난 악명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특히, 기진이와 같은 반에 다가 항상 같이 다니기 때문에 덤으로 생긴 별명이 수도 없이 많았다.




 그 중에 주목할만한 별명이 있다면, 헐크녀라던지, 바다괴수라던지(그녀는 원래 수영부였다).




 여튼 별명으로만 봐도, 그녀가 겉보기와 다르게 무언가 엄청나게 두려운 힘(?)을 가지고 있는건 대충 짐작할 수 있다.




 “아...아... 하하하하하하. 소혜야. 언제 왔니? 어!? 여기에 왠 공책이!? 얼레? 이거 소혜꺼였구나!!”




 기진이는 억지로 만든 미소를 위태롭게 유지하면서 조심스레 공책을 건낸다. 하지만 그것은 소혜를 6만배 더 화나게 만들뿐이었다.




 “3학년 1반 연계소문(헐?)이라고 써있는게 왜 내 노트지? 응? 설명좀 해줄래? 기진아?”




 공책에 원래 써 있어야할 연소혜라는 이름은 ‘연’과 ‘소’자 사이에 ‘계’자를 집어넣고 ‘소’자 뒤에 문자를 넣고 남는 ‘혜’자를 대충 ‘헐?’로 얼버무려서 연계소문으로 멋있게 변했다. 물론 기진이는 원래 ‘연개소문’이라는 사실조차 모를테지만....... 그 점이 더욱더 소혜를 열불나게하고 뒤에서 몰래몰래 눈치보며 웃는 사인이를 더 즐겁게 만드는 것이다.



 “아...그거? 글쎄? 왜그러지...?? 참고로 말하는데 난 절대 모르는 일이야!”




 “퍽이나 모르는 일이겠다!!!!!!!!”




 퍼어억!!




 “풋”



 공책을 돌돌말아서 기진이의 정수리에 내리꽂는 일격을 선사한 소혜. 그리고 사인이는 여전히 그 뒤에서 웃음을 참지못하고 살짝 흘려보낸다.




 “현사인.. 너라고 무사할줄 알아!?”




 “으악.. 잘못했어요. 전 기진이가 시킨대로 했을뿐이예요”




 “...내 국어공책을 외국어공책으로 바꾼걸 이 눈으로 똑똑히 봤는데!!! 무슨!! 어!?”




 말도 끝나기전에 줄행랑을 치는 사인이. 소혜는 ‘아차’했다는 표정과 함께 돌돌만 공책을 바닥에 내던지고 성난 불도저처럼 사인이를 뒤따라간다.




 “후후후... 공책은 결국 내 손안으로 다시 왔다.....”




 아픈 머리를 부비대면서 공책을 주어든 기진이는 다시금 펜을 든다.




+  +  +




 새벽의 지배자가 사라지고 나고, 이슈미아도 떠난지.. 이제 1주일 남짓..




 모든 일상은 정상으로 되돌아오고, 사인이도 예전의 모습이 거짓말이라고 말하듯 평범한 고등학생으로 되돌아와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그들만의 일이었다.




 그들만의 일상이 되돌아왔을뿐...




 아직 어딘가 되돌아오지 않은 사람들이 있었다...




+  +  +




  야자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온 사인. 여전히 아무것도 없는 집이었다. 다만 조금 다른점이 생겼다면 컴퓨터가 생긴 것이 있겠다.




 “아아. 배고파. 라면이라도 끓일까...”




 한참 가방을 메고 거실을 쳐다보면 라면을 끓일까 말까로 고민하던 사인이는 ‘에이, 귀찮아’라고 작게 중얼거리고 방으로 들어간다.




 몇 일전만해도 방 침대에서 자던 사람이 있었는데, 이젠 떠나고 없다. 사인이는 허전함을 느끼면서 동시에 말할 수 없는 부끄러움을 느낀다.




 학교에서 작별을 하던 날..




 그녀가 남긴 작은 선물이 자꾸만 생각나서 사인이는 볼을 긁어댄다. 아무도 보는사람도 없는데 자신의 그런모습을 감추기라도 하듯이 가방을 던지고 침대 속으로 들어간다.




그렇게 사인이가 혼자 얼굴을 이불에 부벼대는 동안, 호수에 파문이 일듯 공기가 흔들린다.




 “또네.. 같은 느낌의 인터럽트야...”




 요 몇일간 사인이의 감각을 건드는 인터럽트의 후폭풍. 시간대는 대체로 한밤중 새벽.




 인터럽트라고 해서 굳이 신경을 쓸 필요가 없다.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지금도 여러 인터럽트가 행해지고 있기에. 하지만...




 이토록 강렬한 후폭풍이라면 예전에 사인이가 했었던 존재중복현상보다는 덜하지만 세계의 법칙을 상당히 왜곡시키는 것이 틀림없었다. 예전의 사인이 같으면 신경도 안쓰고 자버렸을테지만..




 “..에이. 잠도 안오는데 게임이나 하고있는 기진이나 괴롭혀야지.”




 사인이는 책상에 앉아 컴퓨터를 키며 콧노래를 흥얼거린다.







   





 X x X x X x X








 안녕하세요.




 소설로 어찌 다시 돌아오게 된 Rainshower입니다.


 근데 갑자기 왠 다른 이야기냐!?라고 하시는 분들께




 전 Invictus의 이야기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을 계획이므로


 제가 쓰는 이야기는 The Daybreak에 나왔던 각종 조연들의 이야기를 다룰 생각입니다.


 (물론 사인이가 주가 되는건 어쩔수 없지만...)


 


 


 




 이상..




 잘부탁드립니다. (또 일을 저질러버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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