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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판타지 Blader

2010.02.10 23:02

乾天HaNeuL 조회 수:443 추천:1

extra_vars1 劍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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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이, 그게 무슨 이유야?”
  “모르니까 모르는 거야. 그냥 난 너를 따라다닐 거야.”
  “…….”
  입을 떡 벌린 채 할 말을 잊고 말았다. 그녀의 황당한 대답이 그의 사고능력을 완전히 마비시켜 버렸다.
  얼마의 시간이 지난 뒤에 그녀는 즐거웠던 온천욕을 모두 끝냈다. 다시 몸을 천으로 가린 다음에 총총히 아래로 내려가려고 했지만, 이번에도 걸림돌이 된 것은 어두운 동굴이었다. 어쩔 수 없이 타이루니아가 횃불을 들고 따라가 주었다.
  “그럼 난 잘 거야.”
  방에 도착하자마자 그녀는 단호하게 말했다. 그 안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담겨 있다는 것을 타이루니아는 깨달을 수 있었다. 그는 어깨를 으쓱한 다음에 다시 계단을 걸어 올라와서, 이번에는 자신이 그 온천에 몸을 담갔다.
  “후우…….”
  길게 숨을 내쉬어 보았다. 몸도 마음도 여러 가지 의미로 피곤한 상태였기 때문에, 이런 느긋한 휴식에 정말 기분이 좋아졌다.
  “도대체 뭘 어쩌자는 건지.”
  그는 나지막하게 중얼거려 보았다. 기분이 상당히 나아지기는 했지만 복잡한 문제가 여전히 그에게 남아있었다. 아무리 생각을 해보아도, 그녀가 무슨 목적을 가지고 자신과 동행하겠다고 말을 한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성격은 그대로인 것 같은데 뭔가 바뀐 거 같기도 하고. 이거 참 황당하기 짝이 없잖아. 도대체 뭐가 문제인 건데?”
  공중에다가 혼잣말을 계속 내뱉어 보았지만, 돌아오는 것은 공허함 뿐이었다.
  “아 짜증나.”
  그렇게 외치면서 팔을 위로 들어 올렸다가 다시 아래로 내리쳤다. 그의 손과 팔에 의해서 물이 이리저리 튀기면서, 작은 파도가 생겨났다.
  잠시 동안 눈을 감고 고개를 숙인 채 여러 가지 것들을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그때 누군가 뒤에서 천천히 다가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가벼운 발걸음이었고, 적의를 가진 자는 아니었다. 그리고 상당히 친숙한 분위기를 감지할 수 있었다.
  “무슨 일이야?”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그가 물었다.
  “그냥 목욕하러 왔을 뿐입니다, 타이루니아 씨.”
  “하아?”
  그는 천천히 뒤를 돌아다보았다. 소년의 체구를 한 프리아가 그의 시야에 들어왔다. 프리아는 중요 부분만 수건으로 가린 채, 나머지는 모두 알몸이었다. 옷을 입으나 안 입으나, 소년의 모습으로밖에 볼 수 없었다.
  “흠 예상대로 여성적 체구시군요.”
  온천에 발을 담그면서 그가 말하였다.
  “팔목, 발목, 머리, 허리, 등, 엉덩이…….”
  “너 변태냐?”  그가 타이루니아의 몸을 이곳저곳 관찰하면서 중얼거리자, 타이루니아가 발끈하면서 말했다. 하지만 그는 가볍게 그 말을 무시하고 계속 자신의 일에 집중했다.
  “보통 그 정도 되시면 여자로 오해받기 쉬우실 것 같습니다만…….”
  “이제까지 그런 경험은 없다.”
  “뭐,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몸은 여자 같아 보이는데, 분위기가 확실히 남자 같아서, 누구도 오해하지는 못하겠죠.”
  그렇게 말하면서 프리아는 몸을 완전히 탕에 담갔다. 지하 깊숙한 곳에서부터 데어져서 이 높은 꼭대기까지 뿜어져 올라온, 천연의 온천수의 따뜻함을 만끽하자, 그의 얼굴에 저절로 미소가 떠올랐다.
  “뭐 지금 머리가 복잡하시겠습니다.”
  “무슨 뜻이지?”
  “그녀가 같이 가자고 했을 텐데요.”
  안 봐도 뻔히 안다는 식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정확한 지적이었다. 타이루니아는 속으로 ‘이 무서운 자식’이라 중얼거리면서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요새 들어서 분위기가 바뀐 것 같다고 생각하시고 계시죠?”
  “그렇지 뭐. 성격은 그대로 개차반인데, 분위기가 묘해졌단 말이야.”
  “그 이유를 알려드릴까요?”
  눈을 반짝이면서 프리아가 말했다.
  “뭔데?”
  “그 이유는 말입니다.”
  타이루니아가 건성으로 묻자, 프리아는 말을 하려다가 갑자기 멈췄다. 기대감을 높이기 위해서 그런 것이 아니었다. 그는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
  “흠, 나중에 알려드리죠.”
  “…….”
  “그런데 다른 건, 감이 되게 좋으시면서, 이런 경우에는 감이 그다지 좋지 못하신 것 같습니다. 물론 그것은 엘레나 씨도 마찬 가지인 듯싶습니다만.”
  혼자만 아는 이야기를 중얼 거린 다음에 그는 입을 닫아 버렸다. 그 다음부터는 아무런 대화도 오고가지 않은 채 온천을 즐기고, 탕 밖에서 몸을 씻은 다음에 그대로 뿔뿔이 흩어졌다.
  “후우…….”
  타이루니아는 길게 한숨을 내쉰 다음에, 자신의 오른손을 펴서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주먹을 꽉 쥐었는데, 그와 동시에 그의 오른손을 기점으로 옷 한 벌이 멋지게 생성되었다.
  “그럼 잠자리를 찾아 봐야겠지.”
  집 안으로 들어가서 자는 것은 절대적으로 피해야할 일이었기 때문에, 그는 그 높은 꼭대기에서 몸을 던졌다. 보통 사람 같으면 중력으로 인해서 땅에 떨어질 것이었지만, 그의 몸은 그 밑에 마치 보이지 않는 길이 있는 것처럼 그대로 떠 있었다.
  “저기가 좋겠군.”
  지면을 이리저리 둘러 본 다음에, 멋진 나무가 한 그루 있는 것을 발견한 그는, 그곳으로 사뿐히 내려가서, 적절한 나뭇가지에 누운 다음에 눈을 감고 잠을 청했다.



 


 


 


-----------------------------


 


연애사 진척을 위해


 


애쓰고 있으나


 


손발이 퇴갤하고 있습니다.


 


......


 


마구 오그라 들어서


 


쓸 수가 없어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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