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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판타지 Blader

2010.02.08 22:33

乾天HaNeuL 조회 수:280 추천:1

extra_vars1 劍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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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포로 짓눌려서 앞으로 나아가지도 뒤로 돌아가지도 못하게 되었다. 그러는 와중에서, 그녀의 발목을 정체를 알 수 없는 미끈미끈하고 차가운 생명체가 스르르 다가와서 칭칭 감기 시작했다.
  “꺅!”
  그녀는 소리를 질렀다. 그 목소리는 벽에 반사되어 사방팔방으로 메아리치며 퍼져 나갔다. 그리고 그 다급한 외침은 집 밖에서 잠시 쉬고 있는 타이루니아의 귀에도 들어갔다.
  “뭐야, 또!”
  그는 급히 몸을 움직여서 집안에 있는 계단으로 올라갔다. 올라가기 직전에 계단 옆에 횃불이 하나 놓여 있는 것을 보고 급히 그것을 챙겨 가지고, 초고속으로 계단을 올라 엘레나가 있는 곳까지 순식간에 다다랐다.
  “무슨 일이야?”
  그렇게 외침과 동시에 순식간에 사태 파악을 마친 타이루니아였다. 그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그녀의 발목을 휘감고 있는 한 마리의 뱀에게 향했다. 머리 모양이라든가 여러 가지 것들을 보니, 독뱀은 아니라서 위험하지는 않았다.
  “…….”
  다만 문제는 그녀가 단지 천 하나로 몸을 가리고 있는 상태라는 점이었다. 쉽게 다가갔다가는 무슨 봉변을 당할 지 알 수가 없었다.
  ‘에라 모르겠다.’
  하지만 그녀를 계속 그렇게 내버려 두는 것도 문제였기 때문에 그는 천천히 다가가서 그녀의 발목을 휘감고 있는 뱀을 잡아다가 다른 곳에다가 툭 던졌다.
  “흑…….”
  그녀는 눈가에서 눈물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녀의 흐느낌이 타이루니아의 귓가에도 들렸다.
  “어이, 괜찮아?”
  타이루니아는 그녀에게 물었지만, 그녀는 울먹이고만 있을 뿐이었다. 그는 결국 한참 동안이나 그녀 뒤에 멍하니 서있었을 뿐이었다. 그녀를 다독이면서 위로해주지도 못했고, 말을 하면서 그 마음을 가라앉혀 줄 수도 없었다. 그저 그렇게 서있었을 뿐이었다.
  대략 10여분의 시간이 그렇게 흘러갔다. 한참 동안이나 흐느끼던 그녀는 마침내 울음을 멈추고 입을 열었다.
  “저…기.”
  “왜?”  그녀의 부름에 그가 급히 대답했다.
  “나…, 올라가서 목욕하고 싶은데….”
  “그런데?”
  “내가 그 이상 말을 해줘야 알아들어?”
  갑자기 그녀의 말투가 바뀌었다. 답답한 마음에 폭발을 한 것이었는지 그녀는 갑자기 뒤로 돌아보면서 타이루니아를 직접 노려보았다.
  “어, 어이!”
  그와 동시에 그는 급히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렸다.
  “빨리 가려!”
  눈을 질끈 감으면서 말했다. 그녀는 고개를 갸우뚱 하더니, 이내 문제의 원인을 깨달았다. 그녀의 몸을 가리고 있던 그 천이 아래로 흘러내린 것이었다.
  “…….”
  그녀의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그녀는 급히 다시 천으로 몸을 가리고는 몸을 돌렸다. 또다시 침묵이 그 공간을 지배했다.
  대략 5분 정도의 시간이 지난 다음에야, 그녀는 다시 발을 옮길 수 있었다. 한 걸음, 또 한 걸음, 계단을 천천히 올라갔다. 타이루니아도 그녀와 적정거리를 유지하면서 뒤따랐다. 한참 동안이나 올라간 다음에야 목적지에 다다를 수 있었다.
  “아…….”
  그곳에 도착한 엘레나의 입에서 저절로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대략 5명 안팎이 들어갈 법한 자그마한 온천탕이 그곳에 있었다. 인위적으로 만든 흔적이 전혀 존재하지 않았다. 천연석으로 만들어진 탕이었고, 그것으로부터 하얀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었다.
  “멋진 곳이네. 그럼 난 이제 내려가도 되겠지?”
  타이루니아가 올라오자마자 그녀에게 말했다. 하지만 그녀는 아무런 말이 없었다.
  “왜 그래?”
  “…지 마.”
  다 기어들어가는 말로 말했다. 타이루니아는 귀를 쫑긋 세우면서 들으려고 했지만 잘 들리지를 않았다.
  “가지 마.”
  그녀가 다시 말했다. 애절한 말투였다. 그 말을 타이루니아는 순간 할 말을 잃었다. 여자가 목욕을 하러 온천에 왔는데, 남자보고 가지 말라니, 아무리 생각해도 이치에 맞지를 않았다.
  “어, 어이 무슨 생각이야?”
  당황한 그는 그녀에게 급히 물었다. 하지만 그녀는 말없이 천천히 온천탕으로 다가가서 발을 하나 거기에 담갔다.
  “따뜻해.”
  그렇게 말하면서 그녀는 몸을 완전히 온천에 담갔다. 뒤에 서있던 타이루니아는 입을 벌린 채 멍하니 그녀를 바라보았다. 그의 표정으로부터 ‘도대체 이게 뭔 일이야?’라는 황당함을 읽을 수 있었다.
  “어이 무슨 생각이야?”
  그가 다시 물었지만 공허한 외침일 뿐이었다. 그녀는 아무런 대답이 없이 온천욕을 즐기고 있을 따름이었다. 타이루니아는 길게 한숨을 내쉬더니 뒤 돌아서서 그대로 털썩 주저앉았다.
  잠시 후에, 그는 그녀의 흥얼거림을 들을 수 있었다. 노래를 부르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단지 콧노래인 것인지는 몰랐지만, 아무튼 그녀의 기분은 상당히 좋아진 것 같았다.
  “하아…….”
  그는 길게 한숨을 내쉬면서 고개를 푹 숙였다.


 


 


 


 


------------------------


 


이제 장르가 연애 소설로 바뀐 듯한 기분이 듭니다.


 


그도 그럴 것이.....


 


검족이라 할 수 있는 존재가 타이루니아밖에 없는 현실 속에서


 


하나의 종족 탄생 이야기를 다루기 위해


 


........


 


연애는 필수잖아?


..........................................


 


안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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