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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판타지 Blader

2010.02.05 23:43

乾天HaNeuL 조회 수:477 추천:1

extra_vars1 劍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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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 한 시간 동안의 설전이 이어진 다음에, 백기를 먼저 올린 것은 당연히 타이루니아였다. 그는 두 손 두 발을 다 든 채, 무조건 투항을 해버렸다. 의기양양해진 엘레나는 곧바로 해머로 그를 훅 날려버렸다.
  “흠, 결국 이렇게 되는 군.”
  흥미진진한 관람거리를 잘 챙겨 본 프리아는 만족한 웃음을 지으면서 자리에서 천천히 일어섰다.
  “그러면 다들 가시겠습니까? 여기서부터 약 한 시간 정도 걸어가면 마을이 하나 있습니다. 거기에서 오랜만에 즐거운 휴식을 만끽하실 수 있을 겁니다.
  “즐거운 휴식?”
  엘레나가 그에게 물었다.
  “예, 즐거운 휴식입니다. 아무래도 온천이 있는 마을이니까요.”
  “오, 온천?”
  갑자기 그녀의 얼굴에 화색이 돌기 시작했다. 그도 그럴 것이, 아주 꼬마였을 때 부모님과 온천욕을 즐겼었던 추억이 그녀에게 남아 있었기 때문이었다. 몇 안 되는 즐거운 추억 중에 말이다.
  “흠, 때마침 타이루니아 씨가 돌아오시는 군요. 그렇다면 떠나기로 하죠. 아, 참고로 날아가면 10분 내로 도착합니다만…….”
  그는 타이루니아와 엘레나를 번갈아 가면서 말을 꺼냈다.
  “나는 죽어도 싫어!”
  “그러면 어쩔 수 없습니다.”
  그녀의 반대 소리를 들은 그는 두 말 할 것 없이 먼저 앞장서서 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뒤를 엘레나가, 그 다음 그 뒤를 타이루니아가 따라서 걸어갔다.
  “한 10분 정도 걸릴까?”
  뭐가 그리 즐거운 것인지 프리아는 방글방글 웃고 있었다. 게다가 의미도 알 수 없는 말을 상당히 큰 목소리로 중얼거리고 있었다. 혼잣말인 것은 분명했는데, 왠지 모르게 뒤에 있는 엘레나에게 들리도록 일부러 그렇게 한 것 같았다.
  “무슨 뜻이야?”
  엘레나가 당연히 그에게 질문을 했지만, 프리아는 뒤도 돌아보지 않은 채 계속 앞장 서서 걸어갔다.
  그리고 10분 후, 엘레나는 저려오는 다리 때문에 더 이상 걸을 수가 없었다. 며칠 동안 쌓이고 쌓인 피로가 그녀의 다리를 마비시켜 버린 것이었다. 결국 그녀는 털썩 자리에 주저앉으면서 울상을 지었다.
  “흠, 예상대로 10분 정도 걸렸습니다.”
  능글맞은 웃음을 짓고 있는 프리아가, 그녀에게 다가와서 말하였다. 아무래도 그녀가 더 이상 걸을 수 없을 때까지의 시간을 계산했던 것 같았다.
  “나쁜 놈.”
  화는 치밀지는 상대는 어떻게 할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 그녀는, 주저앉은 상태로 그를 노려보며 중얼거렸다. 그 소리를 들은 그는 그저 미소를 떠올린 뿐 더 이상의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대신에 시선을 돌려서 그 뒤에 멍하니 서있는 타이루니아를 바라보았다.
  “이제 남은 선택지는 날아가는 것뿐입니다, 타이루니아 씨.”
  “하아……. 알겠다, 알았어! 그나저나 씨라는 단어 좀 그만 붙여라. 나는 말이지, 님이라든가 씨라든가 그런 호칭 별로 안 좋아해.”
  “물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건 제 말투이니 신경 쓰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타이루니아 씨.”
  “…….”
  역시 그와 말싸움을 하는 것은 그다지 이로운 일이 아니었다. 이건 승리의 확률 자체가 번개 맞을 확률보다도 더 적을 것 같았다. 결국 타이루니아는 굳게 입을 다문 채, 그녀에게 좀 더 다가갔다.
  “내 몸에 손대지 마.”
  그녀가 날카롭게 소리 질렀지만, 지금 다른 방도를 찾으려야 찾을 수 없는 관계로, 그는 억지로 그녀를 끌어안았다. 오른팔로 그녀의 목을, 그 다음으로 왼팔로는 그녀의 양 다리의 오금부분을 바치고는, 천천히 위로 날아올랐다.
  “…….”
  말하는 것과는 달리 그녀는 별달리 저항이 없었다. 익숙해진 것인지, 아니면 포기한 것인지, 그것도 아니면 지쳐서 움직일 힘이 없는 것인지 알 수는 없었지만, 그녀는 순순히 타이루니아의 품에 안겨 있는 상태였다.
  “너는 어떻게 하지?”
  “흠, 보통 저에게 그런 능력은 없지만, 제게는 이런 능력이 있습니다.”
  프리아는 손에 손가락을 가져다 댄 다음에 휘파람을 휙 하고 불었다. 그러자 하늘에서 갑자기 엄청나게 큰 새가 날아왔다.
  “저건…….”
  지상에 가볍게 착륙하는 그것은 인간보다 훨씬 큰 몸체를 지닌 거대한 새였다. 대충 키만 해도 사람의 세 배 이상은 되는 것 같았고, 날개는 몇 배인지 알 수도 없었다.
  “완전 사기잖아. 그리폰을 길들이다니.”
  “이 녀석 이름은 초롱이입니다.”
  “…….”
  이름 짓는 감각이 이상한 듯싶었다. 하지만 그것을 걸고 넘어갔다가는 또 이상한 소리를 들을 게 뻔해서 말을 꺼내지는 않았다.
  “이름 짓는 감각이 이상하다고 생각하셔도 상관없습니다. 이건 순 제 마음이거든요.”
  그가 말하였다. 확실히 남의 속을 거울 들여다보듯 잘 아는 프리아 앞에서, 속으로 생각하는 것은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교육 받는 타이루니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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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분량이 좀 더 적은 편...


 


후... 힘들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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