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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판타지 Blader

2010.02.03 01:18

乾天HaNeuL 조회 수:381 추천:2

extra_vars1 劍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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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는 황당한 나머지 날에서 손을 떼고 말았다. 그는 그것을 노리고 있었던 것이었는지, 곧바로 검을 밀어서 타이루니아의 심장을 꿰뚫어 버렸다.
  “꺅!”
  붉은 피가 사방파방으로 튀었다. 그녀는 소리를 지르면서 뒤로 나뒹굴었다. 하지만 그 외의 소리는 아무 것도 들리지 않았다. 죽음의 단말마를 지를 것이라 예상되었던 타이루니아의 입에서는 아무런 소리도 나오지 않은 것이었다.
  “에?”
  용천수에서 물이 뿜어져 나오듯이 솟아오르던 피가 갑자기 멎었다. 아니 그것뿐만이 아니라, 사방으로 튀었던 피가 의지를 가진 것처럼 스르르 움직이더니 타이루니아의 몸으로 다시 빨려 들어갔다.
  “말도 안 돼…….”
  실로 놀라운 장면이었다.
  “이걸로 치료는 대략적으로 끝난 것 같군.”
  그는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 손을 탁탁 털었다. 그런 다음에 사태를 지켜보기 위해서 천천히 그 자리에 앉았다.
  타이루니아의 심장을 꿰뚫었던 루인은 어느새 빛으로 변해서 그의 몸속으로 흡수된 상태였다. 그의 등 밑에 깔려 있던 부러진 조이 역시 서서히 빛의 가루로 변해가면서 휘날리고 있었다.
  공중에서 휘날리던 무색의 빛 가루들은 점점 타이루니아의 몸으로 향하더니, 그것 역시 그의 몸 안으로 완전히 흡수되어 사라졌다.
  “커헉!”
  그와 동시에 타이루니아가 기침을 하면서 크게 숨을 들이 마시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거친 숨소리를 내었지만, 이윽고 편안하게 가라앉았다.
  “다, 당신 누구야?”
  “프리아 카드리드입니다. 당신이 정말로 싫어하는 반신반인이라든가, 남자라든가, 인간이 아닌 존재라든가, 그런 것에 모두 포함되는 존재죠.”
  “뭐라고?”
  그, 즉 프리아의 말대로 그는 인간이 아니었고 남성이었다. 본래대로라면 거부 반응을 일으킬 엘레나였지만, 이상하게도 지금은 그런 반응이 일어나지 않았다.
  “주변에 인간이 아닌 존재가 두 명, 그것도 모두 남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의 거부 반응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은, 당신이 상당히 적응되었다는 증거입니다.”
  청산유수처럼 뿜어져 나오는 그의 언변에 엘레나는 짐짓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자신의 속마음을 그대로 읽어내는 신비한 능력, 놀라움과 두려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게다가 한쪽 입 꼬리를 살짝 올리면서 웃고 있는 프리아의 모습이, 그녀로 하여금 뒷걸음질 치게 만들었다.
  “게다가 아까 전에도 말했지만, 이미 당신은 저 사람에게 이러저러한 감정을 품고 있지 않습니까? 뭐 애인이나 다름없지요.”
  “무슨 헛소리야! 나는 저 사람한테 아무런 감정도 느끼지 않아!”
  “호, 그러신가요? 그럼 아까 전에 왜 절 막으셨습니까?”
  “그, 그건…….”
  그의 질문에 말문이 막혔다. 자신이 왜 그랬는지, 그녀 자신도 알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단지 몸이 자동적으로 움직여서 막았을 뿐이었다.
  “아마도 당신 자신도 그 점을 궁금하게 여기고 있을 겁니다. 왜 내가 그것을 막았을까? 그냥 죽어도 상관없는데. 아니야, 그 사람이 나를 여러 번 도와주었으니까, 단지 은혜를 갚기 위해서 그랬어. 뭐 이런 식으로 생각하고 계시겠죠.”
  “…….”
  뜨끔했다. 그의 말을 듣는 순간 피가 거꾸로 솟구쳐 오르는 듯한 감각을 느꼈다. 심장이 마구 요동치면서 그녀를 더욱 불안하게 만들었다.
  “너 진짜 뭐하는 존재야?”
  “글쎄요. 저도 저 자신에 대해서 잘 모르겠군요. 이제까지 대략 50여년 정도밖에 못 살아서 그런 것 같습니다. 아, 따지고 보면 제가 당신보다 40년 정도 더 산겁니다만, 뭐 전 그런 거 신경 안 쓰니 괜찮습니다.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 이야기 해보자면, 저를 만들어낸 존재들은 저를 정보 수집 능력이 뛰어난 지성체 정도로 여기는 것 같습니다. 제 머리에 달린 이 뿔을 사용하면, 주변의 정보를 수집하여서 가장 적합한 판단을 이루게 합니다. 이제까지 설치한 함정들도 다 그렇게 해서 만든 작품들입니다.”
  “함정?”
  물론 그녀는 기절해 있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함정들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다. 그래서 그녀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면서 되물었다.
  “그건 나중에 설명하겠습니다. 지금은 타이루니아 엘러캐스트 씨가 깨어나는 것 같으니 말입니다.”
  그의 말대로 타이루니아가 천천히 몸을 일으켜 세우려고 하고 있었다. 머리가 빙글빙글 도는 기분이 들어서인지, 그는 여러 차례 머리를 좌우로 흔들었고, 또 눈을 여러 번 깜빡였다.
  “크윽…….”
  아직 제 정상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는 고통스런 신음소리를 내면서 간신히 몸을 일으켜 세울 수 있었다. 근처에 있는 나무까지 대충 기어 간 다음, 등을 기대고 앉았고, 그 다음 그는 길게 한숨을 내쉬면서 호흡을 가라앉혔다.
  “누구지, 넌?”
  “프리아 카드리드라고 합니다.”
  “또 그들의 장난으로 만들어진 새로운 종족인가?”
  “뭐 그렇다고 할 수 있지요. 싸우는 게 전문은 아니지만 말입니다.”
  그는 피씩 웃음을 터뜨렸다. 타이루니아 역시 허탈한 웃음을 터뜨리면서 머리를 나무 기둥에 기대고 푸른 하늘을 바라보았다.
  “망해 먹을 놈의 세상. 왜 이렇게 된 건지 알 수가 없네.”
  “아 그것은 저도 동감입니다. 세상이 이렇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저도 들은 바가 없어서 모르겠군요.”
  “겉모습과 다른 성격이네.”
  “당신은 뭔가 역시 다르군요.”
  그들의 대화, 알 수 없는 내용, 덕분에 엘레나는 약간의 실망감과 불안감, 그리고 황당함을 동시에 느꼈다. 자신이 왜 그런 감정을 느껴야만 하는지 그녀로서는 해답을 찾아낼 수 없었다. 어쨌든 짜증이 나버린 그녀는 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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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발지존 프리아. ㅇ_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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