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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판타지 바람개비 홀릭

2008.03.02 03:26

로케이트 조회 수:670 추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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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화. 하코 공주 탐색대(룬 시점 분할)~


 


 


“제가 하코리린 핀 브린츠 공주를 찾으러 가겠습니다.”




“안 된다. 허락할 수 없다.”




“하지만 제 비가 될 사람입니다. 제가 찾아야만 합니다.”




룬 왕자와 아르코 황제의 의견이 충돌하는 일은 거의 없었다. 아르코 황제는 현명한 군주였고, 룬 왕자 역시 촉망받는 황태자였다. 그러나 방금 브린츠 제국에서 온 급보, 하코리린 핀 브린츠 제 2 공주가 사라졌다는 사실에 대해 두 사람은 전혀 다른 의견을 보였다.




“하코리린 공주가 사라진 것은 브린츠 제국의 책임이다. 하코 공주의 호위는 브린츠 제국에서 맡기로 한 것이었고, 공주가 사라진 곳도 우리 영내가 아닌 타국 영토 안이었다. 이미 브린츠와의 동맹은 맺어진 것이고, 공주가 없어지기는 했지만 이미 너와의 정략 혼인은 성사된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굳이 우리가 나설 필요가 없는 것이다, 룬”




아르코 황제의 말은 백번 옳았다. 하코 공주와 룬 왕자의 결혼은 정략적인 것이었고, 또 하코 공주가 사라진다고 해서 브린츠 제국이 동맹의 목적을 잊은 채 동맹을 와해시키지는 않을 것이었다. 아르코 제국으로서는 오히려 볼모로서의 하코 공주가 없어진 것은 아쉬운 일이었지만, 굳이 하코 공주를 찾아나설 필요는 없는 것이었다.


하지만 룬 왕자의 생각은 달랐다. 룬 왕자는 비록 총명하기는 했지만, 아직은 ‘의’라는 것을 사랑할 청년의 나이였다. 비록 정략적인 결혼이었고 동맹을 위한 것이었다고 해도, 하코 공주는 자신의 왕자비가 될 사람이었고, 그것은 그에게 변함없는 사실이었다.




“하코리린 공주를 찾는 탐색대를 보내는 이유는 동맹 때문만은 아닙니다. 바로 국민의 눈이 있기 때문입니다. 곧 수도를 비롯한 모든 지역에는 저와 결혼할 예정이었던 하코리린 공주가 사라졌다는 소문이 퍼질 것입니다. 그러나 국민들은 피리네를 막기 위한 동맹이라던지 정략혼인이라는 뒷내막은 알지 못합니다. 만약 우리가 사라진 하코리린 공주를 위한 탐색대를 보내지 않는다면 국민들은 영문도 모른 채 우리 왕실만을 욕할 게 분명하옵니다. 현재 우리는 피리네와 전쟁 중이지 않습니까, 아버님. 이럴 때 민심이 흉흉해진다면, 국민들은 동요할 것이고 심지어는 반란의 무리가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물론 반란의 무리 따위는 당연히 처단할 수 있겠지만 그 뒤에 황폐해진 나라는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부디 다시 생각해주십시오, 아버님.”




“그렇지만 그것은 너무 기우가 아니겠느냐?”




“아닙니다, 아버님. 더구나 브린츠는 뛰어난 상업 국가입니다. 전쟁이 아니더라도 이 나라와는 돈독한 우애를 보이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하코리린 공주를 찾는 것은 꼭 제 비를 찾겠다는 것만은 아닙니다. 전쟁이 끝난 뒤에 브린츠와의 평화교섭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 위해서라도 이것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버님, 부디 탐색대를 꾸리고 하코리린 핀 브린츠 공주를 찾을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십시오.”




“음, 알았다. 허락한다. 원하는 기사와 마법사를 뽑아 탐색대를 구성하도록 하거라. 하지만 네가 직접 가는 것은 마음이 그렇구나. 혹 다른 이유라도 있는게냐?”




아르코 황제는 이해할 수가 없었다. 아들의 말은 맞았다. 하지만 억지가 없지않게 있었다. 탐색대 건은 그렇다고 쳐도 룬 왕자가 직접 그 탐색대를 맡는 것은 탐탁지가 않았다. 룬은 자신을 이어 황제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배워야할 것이 많다. 그런 그가 쓸데없이 정략결혼 상대자나 찾는 것이 좋게 보일 리가 없었다. 정말 다른 이유가 있는지 아르코 황제는 정말 궁금했다.


혹, 룬이 정략적인 것이 아니라 정말로 하코리린 공주를 사랑하는 것은 아닐까 아르코 황제는 그렇게도 생각해보았다. 그렇지만 그럴 리가 없다. 황제가 알기로 룬 왕자가 하코 공주를 본 것은 단 한번-브린츠 제국 초대 브린츠 황제 탄생 기념일 무도회-밖에 없었다. 아르코 황제는 룬 왕자가 단 한번밖에 보지않은 하코 공주를 사랑할 리는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르코 황제는 잘못 짚은 것이다. 그 누가 알았을까? 룬 왕자가 단 한번 본 하코 공주에게 첫눈에 반했을 줄은......




“엔드슨.”




“예, 왕자님.”




엔드슨은 아르코 제국의 황실 근위 기사였다. 또한 룬 왕자의 든든한 친구였다.




“지금 하코리린 핀 브린츠 공주를 찾기 위한 탐색대를 꾸릴 거야. 기사들을 여러 조로 나눠 찾을 생각이고, 나는 너랑 갈거야. 마법사도 한 명 데려갔으면 좋겠는데 잘 아는 마법사 없어?”




“참견하기 좋아하고 느려터진 대마법사는 싫다고 하시겠죠?”




“당연하지. 마법사라도 발 넓은 넌 많이 알고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예. 제가 아는 마법사 중에 지오나라는 여자 마법사가 있는데 어떻습니까? 우리와 나이도 같고 써클도 5정도 됩니다. 이정도면 되지 않을까요?”




“그래? 그럼 한번 만나러 가볼까.”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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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p.


엔드슨 -> 엔(N)드(d)슨(sn)


NDSN -> 누구일까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