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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판타지 문월드 - 미르마루 전기

2010.02.17 21:38

주리 조회 수: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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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 중간 매복을 하고 있었나? 사실 3~4명은 이길 자신이 있었으나 20여명이라니...


놀란눈으로 그 산적들만 바라 보고 있었다.


'어이? 왜그래? 야 백두산!'


'아.. 예.."


'머야? 지금너 쫄은거야? 산적들따위 아무 것도 아니라고 큰소리 치더니...'


'에...그게 말이죠.. 서너명은 괜찮지만 자그마치 20여명이라구요... 한 사람씩 잡고 늘어져도 어찌할 방도가..'


'흥~ 주변에 매복한 기척도 못느끼다니... 이곳에선 수련한 사람이 그 정도 밖에 안되나? 에휴... 기대한 내가 바보지'


내가 갈피를 못잡고 허둥되고 있을 때 왼쪽에서 산적 한명이 달려들고 있었다.


'바보야 뭐하는거야? 정신차려'


탁~!


가까스로 정신을 차리고 팔로 몽둥이를 막았다.


"아!"


팔의 아픔을 느끼는건 뒤로 하고, 검을 뽑았다.


비록 수련용 목검이지만 일격에 사람을 기절 시키는 것은 일도아니다.


"저놈봐라... 살려주려고 했는데 매를 버는 구나?"


몽둥이를 들고 달려든 산적이 말했다.


진검을 들지 않고 몽둥이로 치려고 했던걸 보니, 흉악한 산적은 아닌가보다.


"목검 가지고 뭐하게? 그거 가지고 개미 한마리 죽이겠냐?"


"마지막 경고다. 그냥 있는거 다 내 놓고가면 목숨만은 살려주겠다. 우리도 귀찮거든..."


20여명을 내가 상대 할 수 있을까? 정말 죽일 생각은 없나보다...돈주면 보내 주겠지? 여러가지 생각이 내머리를 휘저을때, 힘들게 고생해서 노자돈을 주신 부모님 생각이 났다.


"너희들에게 줄 돈따위는 없다. 가져갈테면 가져가 보아라!"


큰소리는 쳤으나 그들을 이길 자신은 없었다. 그렇다고 무관이 될 사람이 저런 산적 따위에게 굴욕을 당하는 것보단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을 뿐이다.


"저..저런 미친..! 얘들아 쳐라!"


수적 우위를 믿고 서너명의 산적만 나에게로 다가온다.


우선 주변의 지형을 파악했다.
다수와 싸울때 사방이 트여 있으면 불리하기에 비교적 나무가 많은 곳으로 물러서며 대치했다. 그들은 내가 무서워서 도망가는 줄 알고 비웃으며 다가왔다.


딱-!


그 빈틈을 놓치지 않고 빠르게 한명에게 다가가 목검으로 머리를 내려쳤다.


"어..어...?"


나의 공격에 쓰러지는 산적을 보며 당황해 하는 산적에게 복부에 발차기를 먹여주었다.


"욱~"


기억자로 꼬구라진 산적의 뒤통수를 칼자루로 찍어 쓰러뜨린뒤 나무가 무성한 곳을 등지며 자리를 잡아 대치했다.


순간 두명을 기절시킨 나를 보며 산적들이 놀란 눈치다.


나에게 건들건들 다가오던 산적 두명은 자세를 고친 후 조심스레 접근하고있다.


'오~? 꽤하는데?'


'저들이 방심해서 그렇죠. 이제부터는 힘들겁니다.'


탁!


견제하든 내려찍는 산적의 몽둥이를 가볍게 막고, 재빨리 반격을 가했다. 하지만 그 반격하는 틈을 타 옆에 있던 산적이 공격을 해와 치지 못하고 옆으로 물러섰다.


이래서 1대 다수는 힘든 것이다.


'비겁한 산적들...'


'어머 뭐야? 그 정도도 못이겨?'


'아...어떻게든 저들을 쓰러뜨려도 그 뒤 산적들까진... 수적으로 불리함은 어쩔 수 없다구요.'


'흥~ 헛 수련했네 헛 수련!'


"이~야~~!"


상대가 안된다는 건 알지만 오기가 생겨서 다시 두 산적에게 달려들었다.


먼저 체중을 싫어 오른쪽에 있는 산적에게 목검을 내리 찍었고, 나의 공격을 읽은 산적은 몽둥이를 들어 방어했다.


체중을 싫은 공격이였기에 충격에 휘청이는 산적의 턱을 발로 차고, 명치를 공격하기 위해 다시 검을 찔러 나갔다.


그러자 왼쪽에 있던 산적은 나의 그 빈틈을 노려 공격해왔다.


퍼벅!


"윽"


명치는 급소이기 때문에 살짝만 쳐도 치명상을 입는다. 그래서 한손으로 찌르기를 하였고 왼손으로는 나를 공격하는 산적의 몽둥이를 막았다.


'아...아까 맞았던 곳인데...'


공격을 막은 손으로 산적의 몽둥이를 잡고 내쪽으로 땡겨왔다.


중심을 잃고 휘청이는 산적의 명치를 살짝 쳐서 기절시켰다.


다시 2명의 산적을 쓰러뜨리자 산적들이 웅성이기 시작했다.


"하하하하. 무관시험을 치러 가는 듯한데... 실력이 보통이 아니군. 아무리 무관시험을 치러 가는 이라도 그렇게 혼자서 다니지는 않는데...실력에 대한 자신감인가? 하하하"


자신감이라... 같이 올라갈 친구들을 잃어서 혼자 가는 것인데... 씁쓸하구나...


'오! 다시봤어? 조금 하는데? 매일 혼자 수련해서 실전에는 약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전에 친구들과 있을 땐 실전처럼 훈련 많이 했습니다. 요 1년간 대련을 못했을 뿐이죠...'


'에~ 그렇구나. 근데 왜 요 일년동안 친구들과 수련 못했어? 친구들이 죽었어?'


'....아뇨...떠나갔습니다....'


'어디?'


침울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이고 있으니 릴림도 눈치를 챘는지 더이상 묻지 않았다.


"실력이 보통이 아닌건 알겠는데 그렇다고 우리를 모두 이길 순 없을텐데? 더 저항하면 우리도 피를 볼수 밖에 없다"


끝을 볼 작정인지 진검을 뽑으며 서서히 나에게 다가온다.


'몽둥이라서 맞으면서 공격을 감행했지만 진검 이야기가 다른데...'


'왜 너는 맞으면서 공격하는 것 밖에 몰라?'


'1대 다수가 붙으면 빈틈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그 틈을타 공격 하는 것을 어떻게 막습니까?'


'피하면 되지!'


'...'


어디서 자라다 죽었는지 몰라도. 전투경험 전혀 없어 보이는 처녀귀신이 나에게 이런말을 하니 난감해서 말이 안나온다.


'그게 말처럼 쉬운줄 압니까?'


'응. 쉬워~ 그리고 저녀석들 너무 느리잖아. 눈감고도 피하겠다'


'네~네. 어련하시겠어요. 귀신이니 가만히 있어도 맞지 않을 껀데. 육체가 있는 몸으로 저런 것을 피하기 얼마나 어려운지 감도 안잡히실테죠?'


'너~! 우씨...육체 있어도 피하면 어쩔래?'


'...에..네?'


'육체를 가지고도 피하면 어쩔껀데?'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를...'


'너 육체 있어도 피 할수 있으면 너는 내 소원 3가지 들어 주는거다?. 만약 못피하면 내가 니 소원 3가지 들어줄께'


무슨 헛소리지... 아무튼 육체도 없으면서... 실행 가능성 없는 이야기니 그냥 대충 알았다고 해야지...


'네네.. 그러죠... 근데 육체는 어떻게?'


'너 있잖아 너. 몸좀 빌려줘바~'


'에엥?'


'빙의 말이다. 빙의. 내가 니 몸에 빙의하면되. 어차피 너는 저들을 이길 수 없고, 벌써 화를 돋구어서 잘하면 죽을 판인데 나를 믿고 몸을 맞겨'


전에 귀신한테 빙의를 경험해 보았기에 무엇인지는 잘 알고있다.


내 영혼은 깨어있으나 내 몸은 다른 영혼이 움직이고있는...


그렇다고 릴림처럼 돌아다니는 영혼이 아닌. 나는 내 몸속에 갖혀 있는 영혼이 되버린다.


당연히 나의 의지대로 움직여야할 나의 몸이 내 의지대로 움직이지 않을 때의 이상한 기분은... 정말 생각하기도 싫다.


그 빙의란 것을 지금 하자고 한다...


'싫습니다.'


'에? 왜? 너 여기서 죽을꺼야?'


'그건 아닙니다만...'


'근데 왜?'


'그런 이상한 기분... 다시는 느끼고 싶지 않습니다.'


"죽어~"


서서히 다가오던 산적이 뛰어들며 검을 휘둘렀다.


릴림과 대화를 나누면서도 산적과의 거리를 잡고 있었기에 쉽게 공격을 피 할 수 있었다.


'하자하자~~'


'싫습니다.'


"어쭈 피해? 이것도 피해 보시지!"


진검으로 공격해오는 산적들의 공격을 나의 목검으로 정면으로 막을 수 없기에 검을 거의 세우다 싶이 들어올리고, 내려 찍는 타이밍에 마추어 살짝 내리면서 공격을 흘렸다.


"어어어?"


공격을 흘려버릴줄 몰랐는지 앞으로 넘어지려는 산적의 턱을 무릎으로 차올려 기절시켰다.


쓰러진 산적의 검을 재빨리 주어 들어 남은 산적들을 노려보았다.


"모두 쓰러뜨린순 없지만 진검을 든 이상 당신들도 쉽게 내 돈을 가져가진 못 할것이오"


'내 돈 뺏으려면 너희도 다치니, 그 몇푼 된다고.. 그냥 보내주시오'라는 마음에 겁을 주려고 한 말이였으나 오히려 그 말에 자극되어 산적들은 더 흥분하였다.


"하하하하 간만에 잼있는 놈을 만났구만... 오늘 심심하진 않겠어."


"오오~! 오랜만에 두목이 나설 수도 있겠는데요?"


"캬~ 두목이 나서서 살아난 놈은 한명도 못봤는데... 불쌍하군 저녀석"


산적 두목이 직접 나서나 싶었는데 나오지 않고, 철퇴를 든 2명의 산적, 창을 든 2명의 산적, 도를 든 2명의 산적이 진형을 갖추며 다가왔다.


일개 산적인 줄 알았는데 진형을 갖추며 오는 모습을 보고, 훈련을 받은 사람임을 눈치챘다.


'이번엔 만만하지 않겠어? 그러니까 빙의 하자~ 응?'


'싫습니다'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고 했던가?


"하핫!"


방어가 힘든 철퇴를 든 산적에게 공격을 하며 앞으로 뛰어 들었다.


툭!


뒤에 있던 창을 든 산적이 나의 공격을 창으로 막아 주는게 아닌가?


다른 창을 든 산적이 찌르는 공격을 해와서 오른쪽으로 피하며 물러섰다.


진형을 갖춰 조여오는 상대에겐 퇴로가 막혀있으면 상대하기 힘들기에 등지고 있던 나무에서 벗어났다.


이런 나의 빈틈을 노리고 도를 든 산적 2명이 빠르게 다가왔다.


엄청난 연계공격이다. 일개 산적이 이런 공격을 하다니. 정규군으로 훈련받은 병사도 이 정도까지 훈련시키긴 힘들 것이다.


"더 날뛰어 보시지~"


왼쪽에 있는 도를 가진 산적이 공격을 하며 밀어 부쳤다.


겨우 공격을 막으면 오른쪽에 있는 산적이 다시 공격을 하여 몰아 세운다.


퍽!!


6차례 공격을 막으며 뒤로 물러서는 중 등에 강한 충격을 받고 쓰러졌다.


어느새 뒤로 다가온 철퇴를 든 산적이 나의 등을 철퇴로 친 것이다.


"형님! 나오실 필요도 없을 것 같은데요?"


"에이 싱거워 이 정도 실력으로 우쭐하다니~"


철퇴를 한대 맞았을 뿐인데 온몸이 쑤시다.


비아냥거리는 산적들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으로 봐서 정신을 잃지는 않았다.


"역시 내 아우들이야 허허허. 오늘 돌아가면 내 큰 상을 주지"


"감사합니다. 형님!"


2명의 산적이 나를 붙잡고 산적 두목으로 보이는 자에게 끌고갔다.


"그놈 용기는 가상하다만 나에게 대들었으니 그냥 보낼 수는 없고, 다리하나 짤라서 다시는 날뛰지 못하게 해줘야겠군."


"차라리 나를 죽여라!"


다리가 없이 평생 불구로 살 바에 차라리 죽는게 낳았다.


'기껏 살려놨더니 죽긴 왜죽어.'


'하늘이 제가 이 땅에 살아가는 걸 원하지 않나봅니다.'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를... 어차피 죽을꺼면 빙의 하자? 응?'


'...'


'다리 짤려서 죽는 것보단 낫잖아?'


빙의라... 그 기분 다시는 느껴보고 싶지 않지만, 죽는 것보단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요.. 어떻게 하는거죠?'


'지금은 니 몸이 약해져서 내가 강제로 가능 할 것 같아. 니 의견을 존중해 주기 때문에 강제로 들어가지 않은 거라구'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은 물불 안가리고 다 할 것같은 그녀가 이런면이 있었다니...


"형님 어느 다리를 자를까요?"


"음...내 오른팔 덕수가 한방 먹였으니 오른쪽 다리로 정하자!"


"자르면 너무 깔끔하니 철퇴로 지그시 눌러주죠 형님!"


릴림과 대화를 나누는 사이 철퇴를 든 산적이 서서이 다가왔다.


2명의 산적이 나의 몸과 다리를 붙잡고 있다.


철퇴를 든 산적이 철퇴를 돌리더니 나의 다리를 향해 내리찍었다.


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