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창조도시 기록보관소

extra_vars1 Dragon Empires 
extra_vars2
extra_vars3 104752-1 
extra_vars4
extra_vars5
extra_vars6
extra_vars7  
extra_vars8  


.-1-


옛날이라고 들었다.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그리고 그할아버지의 할아버지조차도 보지못한.. 아주 오래된 전설이라고 들었다. 지금은 그림자도 남아있지 않은.. 아주 오래된 이야기라고 들었다.


넓은 톨데 광야.. 그 한 가운데에는 거대한 도시가 있었다고한다.  그 도시는 하위 모든 왕국과 부족들을 굴복시켰으며. 항상 신의 축복으로 풍요로웠고,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아름다웠다고한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평생 느끼지 못하며 살았던 그곳의 사람들은 키가 크고 강하여 '군림자'라고 불리웠다. 도시한가운데에는 커다란 분수가 있었다고 전해내려온다. 그 분수에서는 오색의 아름다운 물이 용솟음 쳤고. 그곳의 사람들은 그 분수를 보고 즐거워했다고한다. 톨데라고 불렸던 그 분수는 그 평원의 이름이 되어버렸다.


그 도시의 황제는 헬가라는 자였다. 헬가는 항상 자신의 도시를 보며 만족해했고. 자신을 뿌듯해했다. 그는 모든 나라를 자신의 아래 굴복시킨후에는 교만해져서, 자신의 나라에 축복을 내리는 신의 존재를 부정했다.그는 모든 신전을 무너뜨리고 그 신전위에 거대한 궁전을 세웠다. 그는 그 궁전에서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불렀으며 그의 노래는 어느덧 높은곳에 있는 헤븐 아스가르드(북유럽신화의 신들이 사는곳.)까지닿았다.


그 노래를 들은 신은 분노했다. 신은 하위모든 신들에게 지상의 라그나뢰크(북유럽 신화에서 말하는 지상최후의 날)를 선포하였으며 지상에 거대한 재앙을 내렸다. 죽은자들이 일어나 산자들을 공격했다. 그리고 눈보라치는 겨울이 1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았으며, 사악한 죽음의 신 헬(Hel)을 보내 지옥의 문을 열었다. 그곳에서는 지옥의 괴물들이 뛰쳐나왔으며 3년이 지나지않아 그 찬란했던 도시는 사라지고 말았다. 그도시의 사람들은 모두 저주를 받아 그곳을 떠나야 했으며 그들은 끝이 어딘지 모르는 혼돈의 공간에서 헤메게 되었다. 그들은 그곳에서 50년을 헤맸다. 그러나 그를 보고 딱히여긴 다른하늘의 신이 그들에게 가디언(guardian 수호자)을 보내어 그들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여 톨데평원의 반대쪽, 켈사한의 골짜기로 정착시켰다고한다. 톨데평원은 잡초조차 자라지못할 황무지가 되어버렸으며. 그곳에 남은 젊은 전사들은 모두 저주를 받아 날개와 꼬리, 날카로운이빨,단단한 비늘,그리고 불타는 허파를 가지게 되었다. 그들은 분노를 참지 못하고 계속 불을 토해냈으며 톨데평원의 높은산, 세이트의 산에서 은둔했다고 전해진다.


훗날, 사람들은 저주받은 젊은 전사들의 분노를 드라존(Drageon) 이라 불렀으며 누군가에 의해서 드래곤(Dragon)이라는 말이 만들어졌는데. 그말은 저주받은 젊은 전사들을 일컫는 말이 되어버렸다. 어느새 그 저주받은 젊은 전사들은 인간으로 취급을 받지못하게 되었고,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져갔다.


그리고 그 아름다웠던 도시는 드래곤들의 제국, 드래곤 엠파이어라고 불리게 되었다.



수천년이 흐른 지금, 그 도시와 제국은 하나의 비극적인 전설로 남게되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 비극적인 전설을 기억해주었다. 하지만 드래곤들의 숭고한 분노는 잊혀져, 사람들은 드래곤의 존재를 부정하였다.


그들은 그렇게 사람들의 기억에서 , 아니 자연의 기억에서 사라져갔다. 아니, 찾으려는 자는 찾을수 있겠지만 그것또한 커다란 도서관을 한달을 뒤져야만 겨우 한줄 찾아낼정도의 희미한 전설 뿐이다. 오직 산적들의 노래에서만 들을수 있는 그들의 전설은 전설이라고 치기도 어려울정도로 희미해졌다. 아무도, 그들을 기억하지 않았다.


**



한 이야기의 시작


 


잡화점의 주인 겔른 씨는 자신을 너그러운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오늘 자신이 가게문을 열다가 거지가 동냥을 하길래 거지에게 자신이 먹던 사과 반조각을 준것에대해 굉장히 자랑스러워했다(물론 거지는 그리 좋은표정을 짖지않았다.). 그는 잡화점에서 무기를 찾는 이방인들에게 욕을하지 않은 자신을 뿌듯해했으며, 자신을 '자식들을 심하게 때리지 않는 좋은 아빠'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지금 자신의 앞에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참을수가 없었다. 한 여행객이 3시간째 잡화점을 빙빙 돌다가 나가려고 하는것이였다.  '네메칸의 모험시대' 가 시작되면서 네메칸(Nemeekan)대륙으로 통하는 유일한 관문인 이 '네메칸 게이트(Nemeekan gate)'에는 여행객들이 끊기질 않았다. 그중에서는 이 잡화점에서 무기를 찾는 어리석은 사람과, 도둑을 쫒는 검사, 여검사에게 살해된 치한등 여러 종류의 별종들을 볼수있었다. 하지만 이런 류는 처음이였다. 아침 문열자 마자 들어와서 3시간 넘게 비싼 골동품 진열대근처를 왔다갔다 하다가 그냥 나가려는 이 '특별히 짜증나는' 별종은 처음이였다.


결국 겔른씨는 그 여행객에게 소리를 쳤다.
화는 참는것보다 발산하는것이 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봐! 거기 검은 망토!!'



'검은망토', 겔른이 가까스로 생각해낸 그 별종의 칭호였다. 그도 그럴것이, 태양이 이글이글거리는 이 네메칸 게이트에서 검은망토로 온몸을 칭칭 감고있었으니 말이다. 만약 겔른의 아들이 그런 망토를 두르고 있었다면 겔른은 그 아들을 입원시킬 각오가 충분히 되어 있다. 어쨌든 그 검은망토의 사나이는 멈춰서더니 뒤돌아봤다.


순간 아차 싶은 겔른씨였다. 그 사나이는 나이가 15살 갓 넘었을듯한 젊은 얼굴에 암흑이 서린듯 새카만 눈동자를 가지고 있었고. 새하얀 피부에 새카만 머리카락을 가진 그 '아이'는 '뱀파이어(vampire)'라고 해도 믿을 위엄있고 어두운 얼굴이였다. 게다가 얼굴은 차갑고 냉정해 보이는 아름다운 얼굴이였다.


'저를.. 부르는 건가요?'


약간 여성스러운 그의 목소리는 가늘게 떨리고 있었고
겔른씨는 그것이 가벼운 분노를 뜻하는 표시라는것을 짐작할수있었다.
뭔가 약간 불안한 느낌이 없잖아 들었지만.
겔른씨는 이미 엎질러진 물이라 생각하며 말을 이었다.


'그럼, 여기 검은망토를 두른사람이 너말고 또있냐? 장사도 안되는데 이렇게 사람귀찮게 해도 되는거야?'


그 아이가 미간을 찌푸리며 대답했다.
굉장히 불편한듯 해 보였다.


'전 당신을 귀찮게 한적이 없는것 같습니다만..'


겔른은 발끈했다. 소년의 입장에서 볼때는 맞는말이지만
겔른의 입장에서 보면 오리발 내미는 악질 손님 정도로 보일수 밖에 없었다.
화가 나는 겔른은 소리쳤다.


'도대체 왜 그렇게 우리 가게안에서 왔다갔다 하다가 나가려는거야? 그정도 왔다갔다 했으면, 적어도 파피루스 종이 하나정도는 사가야 예의 아닌가?! '


그 아이는 약간 짜증스러운 말투로 대답했다.


'저는 파피루스 종이를 사서 쓸만한 일이 없습니다.'


겔른은 자신의 성질을 계속 건드리는
이 뱀파이어같이 생긴 소년을향해 마구 소리를 질러댔다


'이자식아! 지금 나랑 말장난 하냐? 응? 말장난 해?!'


소년은 차갑게 쏘아보며 대답했다.


'제가 무슨 말장난을 했다는 거죠?'


겔른은 정말 참을만큼 참았다고 생각했다.
그는 큰소리를 버럭지르며 소년에게 과일을 집어 던졌다.


'이자식!! 너 오늘 한번 죽어봐라! 앙?! '


겔른은 무식한 나무몽둥이를 집고 그 소년을 향해 달려들었다. 원래 이렇게 다혈질적이고 단순한 겔른의 별명이 왜 트롤인지는 설명을 하지 않겠다.


'퍽!'


소년은 그 몽둥이를 자연스레 손으로 막았다.
도리어 아픈쪽은 겔른쪽이였다. 겔른은 몽둥이의 진동으로 인해
손목이 빠질 지경이였다.


소년이 차갑게 말했다.


'제앞에서 몽둥이를 쓰는것은 좋은일이 아닐듯 싶습니다...'


겔른은 분한듯이 소년을 째려봤다. 장삿꾼 생활 30년만에 이런 경우는 처음이였다.
보통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이렇게 날뛰기 전에 알아서 말 잘듣고 사라져 주지만,
이녀석의 경우는 사람을 아주 끝까지 갖고 노는 그런 난생 처음 겪는 경우이다.


'저는 급한 일이 있습니다. 제일을 방해하겠습니까?'


화가나는건 소년도 마찬가지였다. 도대체 잡화점 조금 구경한게 무슨 잘못이라고 이렇게도 눈에 불을켜고 사람을 잡으려 드는건지..   이런 시장통을 많이 다녀보지않은 소년에게는 생소한 일이였다. 급한일도 있고한데 이런데서 대머리 아저씨 한명이 이렇게 사람을 붙잡고 늘어지니.. 원..


겔른은 다시한번 따졌다.


'급한일이 있건 없건 나한테 사과해! 사과!'


소년은 순간 어이가 없었다. 도대체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단 말인가?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몽둥이를 막았고, 말도 안되는 트집을 잡는 이 대머리 아저씨의 말에 반론을 제기한것 뿐이였다. 그런데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다고 생전 처음보는 사람에게 사과를 해야한다는 말인가?


'저는 사과할 마음이 없습니다. 정 사과를 받고 싶으시다면, 먼저 사과 하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언뜻보기에도 화가 많이 나있는 이 소년은 침착하고 차분하게 말을 이어갔다. 하지만 그 소년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는 무서운 가시가 박혀 있었다. 언뜻 듣기에도 살기 등등한 이 목소리는 , 여차하면 허리에 찬 칼을 뽑아 자신의 목을 노릴 기세였다.


겔른은 슬슬 겁이 나기 시작했다.
만약 이대로 죽는다면? 먼저 지금까지 쌓은 재산 (3천골드)와 이별해야하고 친구들한테 빌려준 돈을 돌려받을수도 없게 될테고, 부인에게 작별인사도 못하고 저 깊은 헬의 지옥으로 떨어진다..


겔른은 한발짝 물러서서 소리쳤다.


'꺼져버려! 우리 가게에 다시는 들어오지마!!'


소년은 어이없었다. 다시 올일이 없는건 당연한 일이지만, 도대체 시비를 걸고 다시 뒤로 내뺀다니..
소년은 잠시 고개를 갸우뚱하고는 칼을 어루만지며 뒤돌아서서 걸어갔다. 겔른이 뒤에서 욕하는 소리를듣자
그아이는 미간을 살짝 찌푸리더니 이내 그 많은 인파속으로 사라졌다.



그 소년의 이름을 말하자면 '지크로드' 본명은 '지크로드 엔하임 센레가센'으로  엔하임(Enhime)가의 외아들이다. 그 소년은 사람들이 자신을
'제크롯'이라던가 '세크롯' 이라고 불러주길 원했지만 사람들은 그 아이를 '블랙 엔하임' 이라고 불렀다. 그래서 그 소년의 이름은 자연스레 '블랙' 이 되었고 그는 15살이 될때까지 블랙이라고 불리워졌다. 물론 중간에 우여곡절이 있긴 했지만..


겔른은 검은머리와 검은눈, 검은 망토를 두른 블랙은 시장에 있는 다른사람들과 뭔가 이질감이 느껴지는 아이라고 생각했다. 좀 버릇이 없긴하지만 뭔가 고결함이 느껴진다고 해야할까? 딱보기에는 분명 귀족의 자제라거나 아니면 왕족.. 정도로 생각할수도 있겠다. 좀 나쁘게 생각하면 다크엘프같다는 생각도 든다고 할수있는..


오늘하루동안 일어난 이 기분나쁜 일에대해 골똘히 생각에 잠겨있는 겔른의 귀에 날카로운 비명소리가 들렸다.
이 네메칸 게이트에서 일어나는 일이니 뭐.. 여행객들 끼리의 싸움이거나, 아니면 여행객들이 민간인들의 돈을 뺏는 일이겠지, 라고 생각 했던 겔른은 성문 쪽을 보자 깜짝 놀랐다.


'저.. 저건?!!'


성문에는 거대한 네메칸트롤이 서있었다. 네메칸 트롤의 몸집은 대략 거대한 성문과 비슷했다.
겔른은 아주 옛날에 네메칸게이트에 네메칸트롤이 왔다는 소식을 들은적이 있었다. 그때는 그냥 병사들이 알아서 처리하겠지 라고 생각했었다. 몬스터들도 강한 소드 파이터(sword fighter:검사)들에게는 그냥 곰사냥정도 겠거니.. 하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 트롤을 보니, 어릴때의 어리석음이 크게 후회되는 겔른이였다.


어쨌든 겔른은 일초라도 빨리 돈을 챙긴후에 도망가야했다. 하지만 저멀리보니, 망할놈의 제국군놈들이 결계를 쳐놔서 트롤뿐만 아니라 사람까지 도망가지 못하게 해놓았다. 여행객들은 소리를 지르며 제국군놈들을 욕하고 겔른또한 다르지 않았다.


트롤은 주위의 건물 및 탑들을 박살내며 여행객 쪽으로 걸어왔다. 트롤사냥꾼들은 토끼피가 묻은 화살을 트롤에게 퍼부에 댔지만 트롤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트롤은 점점 앞으로 걸어왔다.


'제기랄.. 망할놈의 제국군들.. 내가 만약 트롤때문에 죽는다면 저자식들을 저주할꺼야..!'


여행객들은 결계에 칼을 던지기도 하고 마법을 시전해보기도 했지만 결계는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거대몬스터 처리반의 국가마법사 (적어도 불덩어리정도는 날릴수 있는) 들이 쳐놓은 결계가 그렇게 쉽게 사라질 리가 없었다.


그 거대한 트롤은 점점 앞으로 다가 왔다. 결계를 향해 욕을 퍼붓던 여행객들은 모두 무기를 빼들었다.
먼저 한 젊은 검사가 트롤에게 돌진했다.


'헤스테, 베이 로드!!'


검사는 굉장한 속도로 트롤에게 돌진을 했다.


'샤프 터닝 베이 로드!!'


그 검사의 검은 갑자기 섬짓한 섬광을 내기 시작했다. 아마 검을 날카롭게하는 주문을 시전한 것이였으리라.


'푹!'


검사의 검은 트롤의 무릎을 찔렀다. 하지만 그리 깊이 찌르지는 못했을 뿐더러 그 검사의 검은 두동강 나있었다. 트롤은 몹시 화가 난듯 보였다. 겔른은 생각했다. '멍청한놈..'


트롤은 울부짖었다.


'크오오오오!!!'


무식한 트롤은 자신이 박살낸 신전의 대리석 기둥으로 검사를 내리찍었다.
끔찍한 그 장면에 겔른은 얼른 눈을 감았다. 구역질이 남는것을 참고있던 겔른은 공포에 질려 그나마 안전한 여행객들의 무리속으로 뛰어들었다.


'크오오오오!!'


트롤은 다시 여행객들쪽으로 오기 시작했다. 검을 날카롭게하는 주문조차도 통하지 않는 이 트롤은 여행객들을 째려보며 대리석 기둥을 여행객들 쪽으로 던졌다. 물론 여행객들은 가볍게 피했다. 여행객들은 혼자의 힘으로는 저 무지막지한 트롤을 이길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뜻을 모은 10명의 여행객들이 트롤을 에워쌌다.


트롤은 주위를 둘러보다가 이내 큰소리로 소리를 질렀다. 그바람에 트롤을 둘러싼 10명의 여행객들또한 기절할 뻔했다.


'가증한것!'


그 여행객들중에 가장 키가 커 보이는 갈색머리의 궁사가 화살을 꺼냈다. 화살은 푸른빛을 띤 루나스톤 으로 만들어진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스 베이 로드!!'


궁사의 화살에 서늘한 푸른빛의 오오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겔른은 아마 이번이라면 승산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 궁사주위에 있던 사람들 또한 주문을 외기 시작했기 때문이였다.


'세스, 레이온'


'퍼니시에 멘트!!'


'샤프 터닝 베이 로드!!'


'휴즈 터닝 베이 로드!!'


5명이 여행객은 각각 쓴 주문으로 특이한 형태의 무기를 가지게 되었고. 그중 유일한 이종족인 드워프사나이가 말했다.


'내가 도끼로 놈의 다리를 자를테니 당신들은 놈들의 심장을 찌르시오.'


그러자 그 옆에있던 붉게 달아오른 검을 가진 여행객이 말했다.


'흥, 명령하지마라 나는 내 뜻대로 움직인다.'


그들사이에는 묘한 위화감같은게 돌기 시작했다. 겔른은 슬슬 두려워지기 시작하였다.


'그렇다면 널 먼저 죽이고 싸움에 임하겠다!'


드워프는 소리를 지르며 그 여행객의 배에 도끼를 찍었다. 여행객은 비명을 지를 틈도 없이 피를 토하며 죽었다. 그 주위에 있던 여행객들은 그래도 같은 인간으로서 동료감같은걸 느꼈는지 드워프를 향해 소리를 질렀다.


'드워프 무슨짓이냐?!'


드워프는 신경질나는 표정으로 말했다.


'지금은 위급한 상황이다! 그런건 나중에 묻고 공격이나 해라!'


그 와중에도 명령조로 말하는 드워프가 맘에 안든 궁사가 자신의 푸른 화살을 드워프에게 쏘았다. 드워프는 순간 번쩍하는 빛을 내더니 화살을 재로 만들어 버렸다. 그래도 나름대로 뜻이 '맞았다는' 10인조들중 1명은 서로 싸우다가 죽었고, 4명은 이러고 있는 사이에 트롤의 대리석 기둥에 찍혀 죽은듯 보였다.


'에잇!'


차라리 홀로 공격하는게 낫겠다고 생각한 드워프는 번쩍이는 빛을 내면서 트롤의 다리를 도끼로 찍었다.


'크아아아아!'


트롤은 고통스럽게 울부짖었다. 자신의 다리가 잘려나갔는데 가만히 있을 생명체가 어디 있겠는가? 트롤은 대리석 기둥을 조각내기 시작했다. 드워프는 한번의 공격에 자신의 모든 전력을 쏟아 부었는지 숨을 헉헉거릴뿐, 더이상의 공격을 하지 못했다. 트롤은 대리석 기둥을 조각내더니 그조각을 드워프를 향해 던졌다. 드워프는 간신히 그 대리석 조각을 피했다.


트롤은 대리석 조각을 한움큼 쥐더니 드워프에게 던져버렸다. 드워프는 피할틈도 없이 그 대리석에 맞아 죽고말았다.
그 옆에 있던 궁사가 할수 없다는 듯이 주문을 다시한번 스펠했다.


'피어, 베이 로드!'


궁사의 화살에는 불이 붙었고 그 불이 붙은 화살은 주위의 공기마저 데우는듯 주위에 붉은 빛의 오오라가 생겼다. 궁사는 짧게 기합을 외치며 활을 쏘았다. 활은 굉장한 속도로 날아가 트롤의 눈에 맞았다.


트롤은 고통스럽게 울부짖으며 뛰기 시작했다. 트롤이 한번 뛸때마다 땅위에 있던 사람들은 진동에 쓰러졌다.


'아.. 아니!'


그광경을 보던 겔른은 깜짝놀랐다. 흙먼지 때문에 잘보이지 않던 시야가 다시 드러나자 그곳에는 분노에 찬 트롤과 10명의 여행객들이 처참하게 죽어있었다. 트롤은 분노에 찬 눈빛으로 남은 사람들을 향해 다가 왔다. 모든 여행객들은 무기를 뽑고 달려들었다.


'으아아아!!!!'


많은 여행객들이 달려들었다. 하지만 모두 순식간에 뭉게져 죽어버렸고, 남은 여행객들은 모두 검으로 자신을 방어하기에 바빴다.
그때였다. 어디선가 많이 들은 침착하고 차분한 목소리가 들렸다.


'멈춰라 괴물..'


물론 이소리를 들은 사람은 겔른과 겔른 주위의 몇사람 뿐이였다.



***


------------------------------------------------------------------------------------


여기서 헬이란 북유럽 신화의 신, 로키가 낳은 세 자식들중 하나로, 고약하게 죽은자들을 다스리는


신입니다. 생김새가 반은 시체이고 반은 여자의 모습이여서 꽤나 징그럽게 생겼죠,


헬은 Hel이라고 쓰며 훗날 기독교에서 죽은자들이 가는 지옥을 영어로 부를말을 찾다가 Hell이라고 부르게 된거라고도 하더군요. 톨데평원은 제가 만들고 있는 게임에서 나오는 평원의 이름이고요, 주인공은 판타지의 전형적인 '기억상실증걸린'잘생긴 녀석입니다. 일단 이 소설의 토대는 북유럽 신화입니다. 라그나뢰크는 기독교의 아마겟돈이랑 비슷한 개념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이 소설에서 나오는 네메칸 트롤의 몸크기는 대략


6층짜리 건물과 같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위에 나오는 오래된 전설은 드래곤의 시작을 저 나름대로 만들어 낸것입니다.


 


 


이건 저번 기말고사 기간에 그냥 심심해서 써본 소설입니다.(기말고사 기간에 뭘한거냐?!)


 한번 연재해볼 생각일지도..(무슨소리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