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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판타지 문월드 - 미르마루 전기

2010.02.22 21:57

주리 조회 수:310 추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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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위험해요"


나를 바라보던 알비아 공주가 갑자기 2층 테라스에서 뛰어 내린 것이 아닌가?


혹시나 알비아 공주가 다쳤을까봐 그녀에게 달려갔다.


"휴~"


나의 생각과는 달리 아무렇지도 않은 듯 나에게 걸어오는 그녀를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 쉬었다.


"책임지세요"


"!?... 저기 무슨 말을 하시는건지..."


에? 무슨소리지 갑자기 난데없이 책임지라니... 물론 그녀의 알몸을 보긴 했지만 물속이라 자세히는 못보았고, 그 정도로 책임 지라고 하라고 하면...


"..."


내가 말을 못하고 우물쭈물 거리자 주변에 놓인 긴 나무를 들고 나를 공격해왔다.


"어어?"


당황했으나 그녀의 공격을 피했다.


"왜그러세요.. 말로 하세요 말로.. 제가 잘못했습니다. 용서해 주세.."


생각보다 매서운 그녀의 공격에 나 또한 주변의 나무를 주어 방어를 했다.


'한왕국은 정령사와 창기사가 유명한 국가야. 한왕국의 여왕은 정령창기사로 유명하지. 그런데 그녀의 딸은 정령친화력이 낮아서 오직 창술만을 단련했다는 소문이있어. 조심해야 할거야'


탁! 타닥!



"윽"


릴림의 충고를 듣고 조심스럽게 상대했으나 단 두번의 공격에 내가든 나뭇가지가 부러뜨리며 나의 몸을 강타했다.


여린 그녀의 모습에 이런 힘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그 정도 실력이면 아까 오크무리들도 무리없이 이길 수 있으실 것 같은데..."


"그거야 부끄러우니까..."


"..."


다시한번 그녀의 알몸이 생각나 정신을 추스렸다.


"정말 정말 죄송합니다."


"죄송하면 책임지셔야되요!"


책임져야 한다는 말을 남긴채 숙소로 뛰어 들어가버린 그녀의 뒷 모습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나는 이곳 사람이 아니기에 릴림과의 일만 성사되면 나의 고향으로 가려고 했다.


일을(?) 저질렀으면 사내라면 당연히 책임을 져야 하나 그녀는 한 왕국의 공주이고 나는 타지사람인데...


막말로 내가 그녀를 덥친것도 아닐뿐더러...


'야! 미르마루! 무슨 생각을 그렇게 골똘히 하길래 넋을 놓고 있어?'


'아.. 미안..'


그날 밤은 거의 뜬눈으로 지새었다. 침상에 누웠으나 알비아 공주의 생각에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해서이다. 간단하게 씻고 아침식사를 하고 다시 출발할 채비를 갖추었다. 기상후 지금까지 알비아 공주와는 단 한마디의 대화도 나누지 못했다.


"출발!"


카르레스경의 힘찬 외침소리에 모든 일행은 한왕국의 수도 천으로 향했다. 가끔 카르레스경과 사소한 대화를 나누는 일외에 특별한 일은 없었다.


"미르마루님 잠시 요기나 하구 가죠?"


"예 저도 마침 저도 슬슬 배가 고프던 찰나였습니다."


작은 언덕에 자리를 잡고 식사준비를 하였다.


식사가 준비되는 동안 마차에서 내려을 걷고 있는 알비아 공주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헉?"


언덕 너머로 바람과 함께 많은 투명한 무언가가 다가오고 있는게 아닌가? 자세히 보니 물의 하급정령 운디네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날개가 달려있었다.


'아마 바람의 하급정령 실프일꺼야'


두 중급정령과 계약을 한뒤 릴림과 나는 정령에 대한 공부를 조금씩 하고 있었다.
모르는 지식은 엘리아스와 노이스를 불러 물어보기도 하면서...


알비아를 지나치던 실프중 하나가 알비아의 모자를 가로채 내가 있는 방향으로 날아오고 있었다. 그녀는 외출할 때 은발을 감추기 위해 머리를 올려 묶고 항상 모자를 쓰고 다닌다.


"저기! 모자는 두고가지?"


"..."


모자를 들고 날아가던 실프를 바라보며 외치자 꽤 거세게 불던 바람은 일순간 멈췄다.


"설마?"


"아닐꺼야~ 까르르르"


잠시 주춤했던 바람들과 실프는 언제 그랬다는듯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바람도 불어왔다. 알비아 공주가 있는 곳에서 나에게 이동하는 방향의 바람이라 쉽게 모자를 잡을 수 있었다.


"이거놔~ 내가 가져 갈꺼야~ 내 맘에 들었단 말이야"


모자를 잡아 들자 실프가 소리쳤다.


"맘에 들었다고 다 가져가면 안되지~ 두고 가렴"


모자에 매달려 끙끙되는 실프를 유심히 바라보며 말했다. 실프가 힘을 줄 때마다 모자는 팔랑 거렸지만 내가 쥐고있어 날아가지는 않았다. 그 모습이 얼마나 앙증맞고 귀엽던지 손가락으로 조심스럽게 실프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앗?"


깜짝 놀랬는지 모자를 놓고 나의 눈높이까지 날아오르더니 나를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가끔 바람에 대고 소리지르는 사람을 봐서 나한테 이야기 한거라곤 생각지도 못했는데 내가 보이는거야?"


실프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였다.


"에이 안보이는거지?"


절레절레


"진짜 보여?"


끄덕


정말 자신이 말한 소리를 듣고 내가 행동하는 것인지, 그냥 우연히 고개를 끄덕이거나 절레절레 흔드는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서인지 같은 문구를 순서를 바꿔가며 물어보았다.


"보인다고 보여!"


이래서 어른(?)이 말하면 고개를 끄덕이지 말고 똑똑히 말을 하라고 하는 것인가?


"보이다니 뭐가 보이신다는 거죠?"


어느새 나에게 다가온 알비아 공주가 나에게 말을 걸었다.


"아하하.. 아.모.. 모자요 모자... 받으세요 이거"


"아..네 감사합니다."


"하하하"


"저기.."


"네?"


"어제 밤에는 죄송했어요. 다시 생각해보니 제가 너무했다고 생각해요. 저를 도와 주시러 온분한테.."


"괜찮습니다. 하하핫"


"그 일 때문에 불편해 하시는 것 같아서요... 불편해 하지마세요. 저두 생각 안나도록 노력할께요!"


알비아 공주는 의미심장(?)한 말만 남기고 일행이 있는 곳으로 뛰어가버렸다.


더 부담되는 기분을 느끼는건 나뿐일까?


"나도 밥이나 먹자"


알비아 공주를 뒤따라 가려는 찰나 뭔가 나의 머리카락을 잡아 당기고 있었다.


알고보니 아까 나와 대화를 나누었던 실프가 아닌가?


"아야야.. 머리 놓고 말로하자. 머리 빠진다!"


'신체발모는 수지부모'라하여 나의 머리는 길었고 아직 미혼인 관계로 상투를 쓰지 않고 있었다.


"저기 이름이 뭐야?"


"백.. 아 미르마루"


"혹시 정령사?"


"그렇다고 할 수 있지"


"바람의 정령하고 계약했어?"


"아직 바람의 정령하고는 않했어"


"그럼 나랑 하장~"


작고 투명한 그녀가 무슨 힘이 있겠냐만은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 했던가? 많은 실프중 나와 만나 이야기 하는 것도 인연이라면 인연!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와 계약을 수락했다.


살랑거리는 바람이 나를 감싸다가 사라졌다.


"계약완료~"


계약을 하면서 느끼는거지만 정령과 계약을 할때마다 포근하면서 기분이 좋았다.


'새로운 정령과 계약했으니 서로 친하게 지내라고 소개시켜줘야지!'


"노이스! 엘리아스!"


나와 계약한 새로운 정령을 서로에게 소개시켜주기 위해 땅의 중급정령 노이스와 물의 중급정령 엘리아스를 불렀다.


"이번엔 무슨일이야? 전투?"


"부르셨나요?"


"전투는 아니고 새로운 정령과 계약해서 소개시켜 주려고! 한 솥밥을 먹는 동료들이니 서로 친하게 지내~"


실프를 가르키며 서로 인사를  시켰는데 중급정령과 하급정령의 만남이라 그런지 실프가 약간 주늑들어 보였다.


"실프네? 그래 잘지내보자"


"잘지내보아요"


"아네.. 운다인님, 노임님"


"참~ 저의 이름은 운다인이 아니랍니다~"


"에예?"


엘리아스의 대답에 실프가 의아해 했다.


"저희 계약자 미르마루씨가 이름을 각각 지어주었지요. 저는 엘리아스"


엘리아스는 자신의 이름을 말하고 노이스를 바라보았다.


"난 노이스. 참 실프도 이름 지어줄꺼야?"


노이스의 물음에 3명의 시선이 나에게 몰렸다.


"그래야지..음...프릴 어때?"


"좋아!"


자신의 이름이 맘에 들었는지 바람을 휘날리며 내 주변을 맴돌았다.


기뻐하는 프릴을 보니 나의 마음도 왠지 기분이 좋았다.


"미르마루씨 식사하러 안오세요?"


알비아 공주의 외침에 정령들을 돌려 보내고 달려갔다.


 


 


ps. 더 올릴까영?. 암말 없으면 그냥 창도에는 연재 안할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