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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판타지 스승님 사부님

2010.04.26 01:13

퀸즈 조회 수:249 추천:1

extra_vars1 천랑과 4명의 제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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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공간 마치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곳에 한 존재가 있었다. 그는 깊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의 손에는 종이 한 장이 들려 있었다.


 



“하아~ 역시 이 네 명을 맡아 줄 사람은 한 사람밖에 없나? 뭐 녀석의 난리치는 모습을 보겠지만 어쩔 수 없겠지.”



 


알 수 없는 말을 내뱉으며 묘한 웃음을 날리는 그 이었다.


아직 어두운 새벽 한 침대에서는 한 소년이 잠을 자고 있었다. 170정도 돼는 키에 조각처럼 잘생긴 얼굴, 까맣지만 묘하게 파란빛이 도는 머리를 하고 있는 대략17세 정도 돼는 소년이었다. 하지만 지독한 악몽을 꾸는지 얼굴에는 식은땀을 흘리고 있었고 또한 얼굴이 일그러져 있었다.



 


“윽, 사부 안 돼요. 가지 마요. 제발 부탁... 으아악.”



 


그는 벌떡 일어났다. 온몸에는 식은땀으로 잠옷이 축축해져 있었다. 그는 몇 번을 긴 숨을 내쉬더니 침대에서 내려와서는 창문으로 걸어갔다. 창문을 열자 갑자기 바람이 불더니 땀으로 젖은 몸을 차갑게 식혀주었다.



 


“...어째서 갑자기 그 사건의 꿈을 꾼 거지.”



 


부스럭.



그 소년은 인기척이 난 뒤를 바라보았다. 그곳에는 한 아이가 서 있었다. 150정도 돼는 키에 얼굴은 귀여운 얼굴, 머리는 까만색이고 눈은 금빛이었는데 마치 고양이 눈처럼 생겼다. 그 애가 사람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하는 것은 그 아이의 귀가 인간의 귀처럼 옆에 있지 않고 머리 위에 마치 고양이 귀처럼 있었기 때문이었다. 손톱은 마치 고양이 손톱처럼 약간 길고 뾰족하게 생겼다. 발톱도 날카롭게 되어있었다. 꼬리뼈에는 그 애의 허벅지까지의 길이의 검은색의 고양이의 꼬리가 달려 있었다. 마치 고양이와 인간을 합쳐 놓은 듯 한 그 아이는 눈앞의 그 소년을 걱정스럽게 바라보고 있었다.



 


“하아~ 묘랑(猫朗)이냐.”


“괜찮으세요, 천랑(天朗)님. 설마 그때의 꿈을 꾸신 건…….”


“괜찮아. 그때일도 상당히 지났고. 그냥 마음만 복잡한걸.”



 


그렇게 말하는 천랑의 얼굴에는 묘한 웃음이 지어졌다. 마치 자신을 자책하는 그런 미소였다. 그리고 그런 천랑을 걱정스러운 얼굴로 보는 묘랑이었다.



 


“자 이왕 이렇게 일어났으니 다시 자기에는 그러니 학교 갈 준비나 해야겠다.”



 


그는 그렇게 말하고는 학교 갈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계속 꿈이 마음에 걸리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그런데 왜 갑자기 그 꿈을 꾸었을까? 설마 그가 또 엉뚱한 일을 맡기는 건 아니겠지.’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동안 학교에 갈 준비는 전부 되었다. 묘랑의 모습은 어느새 검은색의 털을 지니고 금빛 눈을 지닌 고양이로 변해 있었다. 천랑은 그런 모습을 하고 있는 묘랑의 얼굴을 만져주었다.



 


“그럼 갔다 온다.”



 


집에 혼자 남은 묘랑은 소파에 누워 TV를 보거나 밖을 다니는 것으로 시간을 때웠다. 평소처럼 소파에 누워 TV를 보던 묘랑은 갑자


기 2층에서 쿵하고 소리가 나자 순간 놀랐다. 이집은 단독주택 2층집이다. 하지만 자신과 천랑만 살뿐 이었다. 하지만 지금 천랑도 없는데 소리가 나자 묘랑은 소리를 죽이고는 위로 올라갔다. 도둑이라면 혼을 내줄 셈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위로 올라간 묘랑은 위에 아무도 없다는 걸 깨닫자 자신이 예민하게 군것이라고 알고 내려가기 위에 몸을 돌렸다. 그 순간 뒤에 검은 그림자가 자신을 덮쳤다.



한편 학교에서 한창 수업 중이었던 천랑은 필기를 하기 위해 샤프심을 꺼내고 있을 때 갑자기 꺼낸 샤프심이 뚝 부러졌다. 그러자 옆자리의 민석은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왜 그러냐. 유진.”



 


유진은 현재 이곳에서 쓰이고 있는 이름이었다.



 


“응? 아무것도 아냐.”



 


그리고는 다시 샤프심을 꺼내어 쓰기 시작했다. 왠지 불안함을 감출 수 없는 유진이었다. 마침 토요일여서 빨리 끝낼 수 있었다. 불안한 마음을 갖고 있었던 유진은 서둘러 집으로 뛰어갔다.



 


“묘랑아, 나 왔어.”



 


평소 발자국 소리만 나도 반갑게 나와 문을 열어주던 묘랑이었다. 몇 번 문을 두드리던 유진은 불안한 마음에 집 뒤쪽으로가 2층으로 뛰어올랐다. 어느 정도 높은 곳이었지만 유진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창문에서 집으로 뛰어 올라온 유진은 눈앞에 장면을 보고 당황 할 수밖에 없었다.



 


“이.... 이게 대체 무슨 일…….”



 


집에는 4명의 어린아이들이 있었는데 전부 8~9세 정도로 보이는 아이들이었다. 붉은색의 짧은 단발머리에 금색의 눈을 지닌 남자아


이는 고양이 형태의 묘랑이랑 싸우고 있었고 백색의 머리에 은색의 눈을 지닌 아이는 그것을 불안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푸른색이 도는 검은 눈을 지니고 푸른색의 마치 물을 연상하게 하는 머리를 양쪽으로 묶은 여자아이는 재미있다는 얼굴로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왠지 나이에 맞지 않게 차가운 느낌을 주는 까만 머리에 까만 눈을 지닌 아이는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묘랑, 이게 대체…….”



 


어느새 묘랑은 본래의 모습으로 변해 있어 붉은 머리 소년과 다시 붙을 기세였다. 하지만 자신을 발견하자 묘랑은 달려와서 달라붙어 울고 있었다.



 


“으앙~ 천랑님 저 녀석이 날 괴롭혀요. 으아앙.”


“아니, 그러기 전에 이 녀석들은 누구지?”



 


그러자 백색의 머리를 하고 있던 아이가 오더니 작은 구슬을 주었다. 파란색의 조그마한 구슬은 분명 서신의 역할을 하는 서안구(書眼毬)가 틀림없었다.



 


“저기... 그러니까 여기 이 사람이 우리를 여기로 보냈어요.”



 


천랑은 그 구슬에 기(氣)를 주입하자 하나의 영상이 나왔다. 하늘색머리에 노을 같은 하늘색에 붉은 기가 도는 눈을 지닌 한 인물의 영상이었다. 분명 청제(靑帝)였다. 그리고 그 영상은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안녕, 몸은 건강하냐? 나 청제다. 돌려서 말하는 것은 역시 취향이 아니니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지. 우선 공식적으로 실종처리가 된


 


청룡족(靑龍族) 수장인 청룡(靑龍) 천상(天慡)이 확실한 실종으로 확정되어 임시적으로 네가 청룡자리를 맡기로 결정 났다. 뭐 너도


알만한 사실이니 긴말은 안하마. 조만간 인(印)을 받을 거다. 뭐 몇몇 시끄러운 놈들은 처리해야 하지만 말이다. 아! 그리고 말이야 음~ 거기 있는 4명을 좀 맡아 주었으면 한다. 그럼, 안녕~.”



어찌 보면 간단한 말이었지만 확실히 기가 막히는 말이었다. 청룡직을 맡는 것은 이해가 간다. 하지만 어째서 자신이 이런 꼬맹이들까지 맡아야 하는 것인가? 거기까지 생각하자 묘하게 열 받는 천랑이었다.



 


“이… 이런… 뭐 그래 한번 보자.”



 


5명이 자신을 빤히 바라보는 것을 뒤로하고 1층으로 내려가는 천랑이었다.



 


“묘랑, 그 녀석들 잠시 부탁한다.”


“어... 어째서? 왜요 천랑님.”



 


묘랑의 얼굴에는 싫다는 얼굴이었다. 안 그래도 천랑이 없는 동안 붉은 머리에게 시달린 것을 생각하면 이가 갈리는 묘랑이었다. 갑자기 뒤에서 덮치더니 온 몸에 하얀 펜으로 낙서 하려고 하던 것을 막기 위해 잠시 본 모습으로 돌아 간적이 있었다. 하지만 처음 보는 묘인족(猫人族)이라고 본답시고 귀찮게 하느라 다시 고양이로 돌아가니까 계속 들었다 놓았다 하며 열 받게 하자 대판 싸운 묘랑이었다. 이런 녀석이랑 1분도 같이 있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매정하게 내려가는 천랑을 보며 정말 오늘 만큼은 그가 원망스러운 묘랑이었다. 하지만 뒤에 들려오는 소리는 어느 정도 맘을 달래주었다.



 


“그리고 집안을 엉망으로 해놓거나 또 묘랑이랑 싸우고 있으면 가만 안 둔다.”



 


하지만 이런 말도 그의 모습이 없어지자 뒤에 있던 붉은 머리소년은 씨익 웃고는 어느새 묘랑의 뒤로 가고 있었다.



천랑은 어느새 걸음을 빨리 움직이고 있었다. 그가 도착한 곳은 다름 아닌 뒤뜰이었다. 주변에 높은 담이 있어 아무도 보지 못할 것 같은 곳이었다. 그는 자신의 손가락을 살짝 찢어 손가락에서 나오는 피로 허공에 이상한 문양을 그리기 시작했다.



 


“천상천개(天上天開).”



 


진을 다 그리고 천랑이 말을 하는 것과 동시에 공간이 일그러지면서 한 사람이 들어 갈만한 공간이 생겼는데 반대편에는 이상한 곳으로 통해 있었다. 천랑이 일그러진 공간으로 들어가자 어느새 공간은 다시 막혔다. 천랑이 나온 곳은 다름 아닌 청룡 7수와 청제의 거처인 청유성(靑流城)이었다. 마치 커다란 성은 투명한 파란색이었지만 안은 보이지 않았다. 안은 상당히 호화로웠다. 마치 아름다운 옛 성을 보는 듯이 말이다.



 


어느새 천랑의 머리와 눈의 색깔과 옷도 바뀌어 있었다. 옷은 교복에서 (학교에서 갔다 와서 옷을 갈아입지 않았습니다.) 나풀거리는 파란 하늘빛의 옷으로 바뀌어 있었다. 그리고 외모는 약간 투명한 듯한 푸른빛 머리에 은색 빛의 눈은 차가워 보이는 얼굴을 돋보이게 하였다. 아무튼 천랑은 성을 다 뒤지다 시피 했지만 청제는 그곳에 없는 듯 했다. 청유성을 뒤지다시피 하는 천랑의 뒤에 청제의 시중을 드는 소녀가 지나갔다.



 


“청제께서 어디 있는지 아는가?”


 


“청제께서는 밖에 나가시고는 들어오시지 않았습니다.”



 


그 말을 듣고 잠시 생각을 하던 천랑은 어느 곳으로 뛰어가기 시작했다. 그가 도착한 곳은 청명화(靑明花)라는 이름의 저녁만 되면


가득 핀 꽃들과 호수가 어우러져 밝게 빛나 더욱 아름다운 정자였다. 사실 청명화정자의 본 이름은 석명화(夕明花)정자(亭子)(어두


워지면 꽃이 밝게 빛나서 붙인 이름) 이곳을 마음에 들어 한 청제가 원래는 백제가 만든 것임에도 불구하고 거의 매일과 같이 졸라


자신의 거처로 옮긴 후 자기 맘대로 자신의 청(靑)자를 붙여 졸지에는 청명화(靑明花)정자가 되어 버렸다.



 


거의 청유성에 없을 경우 대부분 그곳에서 지내게 때문에 처음부터 그곳으로 갔을 걸, 하고 생각하는 천랑이었다. 어느새 멀리서 보


이는 아름다운 정자에 있는 한 인영(人影)이 있었다. 천지개벽(天地開闢)이 아닌 이상 분명 청제가 틀림없었다.



 


"청제님"



 


도착하는 것과 동시에 청제의 이름을 부르는 것을 보니 어지간히 마음이 급했나보다. 청제는 의자에 앉아 차를 마시고 있는 너무 한


가하고 너무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아! 천랑 왔냐? 오랜만이다. 자 어떠냐? 청명화 정자가 더욱 아름다워 졌지 않냐? 내가 매일 보살펴준 덕분이지. 뭐해 자 서있지 말


고 앉아라."



 


하지만 천랑은 의자에 앉지 않았다. 너무 여유로운 청제의 모습에 왠지 모르게 천랑의 속에서 열이 끓어오르는 느낌을 받았기 때문


이었고 마음은 급한 이유였다. 이런저런 언쟁을 벌일 수는 없다. 시간을 오랫동안 끌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었다. 이곳의 시간과 지계


(地界)의 시간에는 차이가 있기 때문이었다. 이럴 때는 자주 쓰는 수법이 있다. 그것은 이 정자로 하는 협박, 청제가 이 정자를 너무


좋아하기 때문이었다.



 


"후... 다시는 이 정자보고 싶지 않으신가 보죠?"


 


"앗, 하하 알겠어. 진정하라고."



 


청제는 차를 어느새 차에서 입이 떼어지고 있었다. 하지만 웃음은 지워지지 않는 여전히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도대체 그 꼬마는 누구죠 왜 제가 길러야 하는 이유가 뭐죠 도대체가 말이에요."



 


그의 말은 어느새 빨라지고 있었다. 쉼표 없는 말이 되어버린 것이다.



 


"자자... 내말 좀 들어 보라고. 솔직히 천계인(天界人)이라면 한 명은 반드시 제자 겸을 길러야 하는 것도 모르나. 그리고 임시이기는


하지만 청룡의 직위를 갖게 될 사람이 말이야. 그리고 솔직히 암룡(暗龍)녀석은 웬만해서는 그 힘이 제어가 안 돼. 벌써 몇 번이나 스


승 후보를 찾아 봤지만 전부 고개를 저을 뿐이었지."



 


아마도 검은머리 아이를 말하는 것 같다. 녀석에게 어두운 기운을 느끼기는 했지만 진짜 암룡일 줄은 몰랐다.



 


‘흐흠 암룡인 경우는 드문데 왜 하필 내가 걸린 거야.’



 


속으로 투덜거리는 천랑이었다. 확실히 어린 아이일 경우 힘이나 기(氣)를 제어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그래서 누군가가 제어 해주지


않으면 폭주하거나 기를 제대로 다스리지 못해 죽을 수도 있다. 그리고 또한 그 속성이 암흑(暗黑)일 경우 제어하기도 힘들었다. 그


래서 대부분 이런 암룡일 경우 같은 암룡이거나 거의 청룡 칠수의 직위이상의 존재들이 맡아왔다. 하지만 수도 적은 암룡은 대부분


성격들이 전투할 때 귀찮다는 이유로 맡지 않아 대부분 청룡의 직위이상의 존재들이 맡아왔다. 즉 스승이 없어 임시로지만 청룡의


직위를 맡은 자신이 암룡을 맡아야 한다는 이유다. 그리고 계속해서 청제가 말을 이었다.



 


"너는 나에게 빚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라."


 


"쳇, 알겠어요."


 


"그럼 녀석들을 잘 부탁한다."



 


무언가가 이상했다. 녀석이 아닌 녀석들 즉 단수형이 아닌 복수형, 무언가가 꺼림칙하고 느낌이 묘한…….


 


'맞다!'



 


잃어버려서는 안 되는 한 가지 사실…….



 


"왜 내가 딴 족의 애들까지 봐야하는 거죠?"


 


"음... 나머지 녀석은 덤!"



 


천랑은 숨을 한번 크게 쉬었다. 그의 손에는 바람의 기운이 모여지고 있었다.



 


"자 어디서부터 박살날까요?"



 


천랑은 방긋 웃고 있었지만 그에게는 강한 살기(殺氣)가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머리에도 핏대가 붉어지기 시작했다. 엄청나게 화났


다는 증거였다.



 


"자자 농담이고, 화 좀 가라 안치라고."



 


하지만 천랑은 그럴 기세가 보이지 않았다.



 


"어디부터 없애버릴까? 아! 저쪽 꽃밭 쪽이 좋겠군요."



 


그의 손에 모여져 있던 바람의 기운은 어느새 꽃밭 쪽으로 날아가고 있었다. 그와 동시에 청제도 그 기운을 파(破)했지만 어디까지나


이것은 맛보기에 불과 하다는 것을 청제는 알고 있었다.



 


"다 말할 테니깐 그만 좀 해라."



 


청제의 어투는 거의 애원조에 가까웠다.



 


"빨리 말해요."


 


"음.. 그러니깐 말이야. 몇 일전에 있었던 회의에서 한 모종의 계략이 있었다."



 


모종의 계략이 일어나기 30분전...



 


"으아악. 망할 자식 왜 이렇게 늦어. 청제 오면 박살내 버릴 거야."



 


한 여인의 짜증내는 소리 붉은 머리에 황금의 눈의 지닌 그녀는 사제(四帝) 중 하나인 염제(炎帝)였다. 그녀의 주변에는 2명의 인물


이 있었다. 한 명은 휜 은 백발과 노란 호랑이 눈을 지닌 백제(白帝)와 새까만 흑발에 흑제(黑帝)도 같이 있었다. 사실 화내고 있는


그녀는 대계 화를 잘 내는 성격상 항상 화를 안내는 적제가 백제를 말리는 성격이었다. 하지만 백제는 그녀의 화내는 모습에 화도 안


내고 말도 못하고 적제만 멍하니 보고만 있었다.



 


"저거 말려야 되는 것 아닌가요?"



 


백제가 흑제에게 조용히 물었다. 하지만 흑제는 화내는 그녀를 재미있게 보고 있었다.



 


"훗, 말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백제는 저 성격을 말려 볼 수 있어요? 후, 안될걸요. 웬만해서는 화를 안내는 그녀이지만 한번 화내면


우리들 중 가장 무섭게 변하는 것을 몰라서 그래요? 그리고 가만히 있으면 적제가 화내는 이유를 들을 수 있을 거예요. 단 한바탕 소


동이 일터지만……."


 


"그게 무슨……."



 


그녀의 말은 끝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갑자기 화끈한 기운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쿡, 시작했군요. 백제 결계(結界)를 펼쳐요. 잘못하다간 크게 다치니깐."



 


그녀는 그의 말이 끝나기 전에 결계를 쳤지만 그녀의 불꽃의 기운에 결계가 금이 가기 시작했다. 그만큼 적제가 내뿜는 기운이 너무


강한 것이다.



 


"아무래도. 이것 내가 합세를 해야겠는데요."



 


흑제가 물의 결계를 치자 적제는 그와 동시에 화염구를 몇 방 날렸다.


 


퍼펑펑!


 


엄청난 폭발음이 났다. 그만큼 그녀가 화염구에 힘을 꽤나 불어넣은 것이 틀림없었다. 단지 화가 무척이나 났다는 이유 하나만으


로……. 그녀는 이제는 화염구를 날리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살기(殺氣)는 없어지지는 않았다.



 


"으아악, 증말 짜증나. 청제도 그렇고 주호 그 자식은……. 으으.."



 


그녀는 주호라는 이름이 나오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손만 부르르 떨 뿐이었다.



 


"주호라는 애한테 무슨 원한이라도."


 


"당신은 몰라도 돼. 크아악 내가 왜 그딴 자식을 제자로 맞아들이겠다고 했는지. 그 자식이 오늘 내 방을 불살랐어. 평소에도 온갖 장


난을 치더니 이제는 방까지 불살라먹어? 나중에는 성 한 채를 불살라버리겠네? 그리고 이유가 단지 심심해서? 그게 말이 되냐고. 으


악, 또 혈압 오르네. 미쳐 내가."


 


"아하 그러니깐 그 주호라는 자식 때문이군요?"



 


그러자 적제의 얼굴에는 의아함이 떠올랐다. 어떻게 당신이 알았냐는 -사실 자신의 입으로 다 말했음- 얼굴이었다.



 


"흠 비슷하군요. 저도 비슷한 골칫덩어리가 있지요."



 


이번에는 흑제였다.



 


"그건 무슨……."



 


둘의 얼굴에는 의아함이 떠올랐다. 머리 좋고 웬만해서는 고민 따위는 하지 않는 흑제가 다름 아닌 문제라니…….



 


"다름 아니라 저에게도 한 명의 애가 있는데 말괄량이에다가 쩝, 이런 말은 하기 싫으나… 귀 좀……."



 


흑제는 두 사람에게 그 애의 엄청난 비밀을 말하듯이 말을 했다.



 


"이엑... 정. 정말이에요? 지금 하신 말씀."


 


"현무족에서 그런 애가 나올 리가……."



 


둘의 얼굴에는 황당함이 떠올랐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정말 기가 막히는 일이었다.



 


"당신들도 그렇군요. 저에게도 고민이 있어요."



 


이번에는 백제였다.



 


"아니 왜?"



 


백호족은 원래 충성심이 강하는 존재들이었다. 그래서 웬만큼 고민을 하지 않는 존재들이었다.



 


"설마 그럼 당신도 골칫덩어리 하나 맞고 있나요?"



 


궁금증을 못 참고 적제가 물었다. 그녀는 아무 말 없이 고개만 살짝 끄덕였다.



 


"그 애는 너무나 유약해서 거기다가 너무 강하게 몰아붙이면 그냥 울어버려요. 또 웬만큼 유약한 성격으로 백호족이 아닌 것 같아요.


잘하는 것은 다름 아닌 집안일, 그것도 남자애가 정말 골치 아파요."


 


“정말 이건 무슨 우연도 아니고 그런데 이 녀석들을 어떻게 처리하나.”



주작이 푸념을 했다. 그러자 세 사람도 크게 한숨을 쉬며 고개를 끄덕 거렸다. 솔직히 아무에게나 맡기고 싶지만 녀석들은 이미 천상


계에 소문이 퍼져 맡기 대상 1위 순위였다. 게다가 아무에게 맡기기에는 녀석들의 능력이 뛰어났다. 능력으로 치면 잘 기르면 차기


사방신(四方神)으로 될 정도였다.


 


지금 흑제는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하고 있었다. 즉 5제중 잔머리 대가라는 흑제가 머리를 풀가동 시킨 것이다. 이윽고 그가 생각하고


있는 것에 결론이 났다.



 


"크크크 한 가지 방법이 있었구나. 녀석들 스승으로 잘 맞는 녀석이……."



 


갑작스러운 흑제의 말이었다. 그의 얼굴은 환한 빛에 방긋 웃고 있었다.



 


"무슨 말……?"


 


"무슨 말……?"



 


둘의 물음에도 아무 말 안 하고 흑제는 방긋거리고 있었다. 이윽고 그의 입이 열렸다.



 


"우리들의 고민을 해결해 줄 계획을……."



 


모종의 회의가 있은 후 청제가 여유 있게 회의장으로 들어 왔다. 그의 얼굴에는 생기가 돌고 있었다.



 


"늦었군요."



 


먼저 말을 건 것은 적제였다. 그녀는 조용히 웃으며 말을 했다.



 


"뭔가 즐거운 일이 있나보죠?"



 


청제가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물었다. 지각도 보통 지각이 아니었지만 이렇게 웃으며 반겨주다니 심지어 성질 사나운 백호까지…….



 


"쿡 당연하죠. 제가 고민 하나를 풀어줄 존재가 드디어 생각났거든요."



 


적제은 방긋거리며 웃었다.



 


“후, 그러세요. 저도 문제가 하나 있었는데 풀렸거든요.”


 


"무슨 문제인데요?"



 


백호가 웃으며 말했다.




 


"몇 일전, 우리 청룡족에서 암룡이 하나 태어났거든요. 근데 암룡이 워낙 성격이 까다롭고 과묵하고 그러잖아요. 그래서 용족전부 그


를 맡으려 하지 않았는데 생각을 해보니까 한명 생각이 나더군요."



 


청제는 방글거리며 즐거워했다.



 


「괜찮을까요. 설마 청제도 역시 그 애에게 맡길 것 같은데…….」



 


적제가 전음으로 말을 해왔다.



 


「괜찮아요. 그리고 그가 우리에게 함부로 덤빌 수 없는 약점을 지니고 있으니 까요.」



 


흑제가 대답했다.



 


「이것으로 우리도 해방이군요.」



 


백제는 속이 시원한 해방감을 느꼈다.



 


「우리도 다급합니다. 어떻게 서든 이 녀석들을 맡겨야 해요. 모두들 잘 알아들었다고 보고 반드시 성사시킵니다.」



 


청제는 왠지 알 수 없는 왕따가 된 느낌이었다. 어째서인지 나만 빼놓고 주변에서 무언가를 모의하는 느낌말이다.



 


“저기 뭐하는 겁니까. 왠지 나만 빼놓고 뭔가를 애기를 하시는 것 같은데…….”



 


순간 모두 순식간에 움찔 했지만 흑제는 순식간에 얼굴을 바꾸고는 태연하게 웃음을 지었다.



 


“아 그냥 조금 있을 뒤풀이에 있을 이야기를 했습니다. 제가 여기 백제 분께 좋은 약초를 얻어 술을 빚었거든요. 그럼 빨리 회의를 끝


내고 먹기로 하고 일단 청룡족에 생긴 암룡에 대해 축하를 해주어야하겠군요.”



 


흑제는 순간적으로 분위기를 바꾸어 버렸다. 무언가가 낌새가 있을 시 일단 상대가 좋아하는 것으로 말을 바꾸는 것이 좋다. 그리고


상대가 무언가를 말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상대가 둔하면 이런 것이 좋다. 다른 쪽에는 머리가 잘 돌아가는 청제이지만 이런 화술에


 


는 잘 넘어가는 청제였다. 반면 흑제는 머리가 좋기로 소문난 현무족에서도 가장 월등한 화술의 대가이다. 이런 식으로 나가니 어느새 청제는 자신이 왜 왕따로 서로 무언가를 모의한 사실을 까맣게 잊어버렸다.



 


그로부터 10분 뒤…….



 


“자, 회의는 대략 이것으로 끝내고 술자리 한판 하는 것이 어떻습니까?”



 


“크흠, 회의내용도 거의 없는데 질질 끌어보았자 남는 것도 없고 근데 술이 없지 않습니까? 또한 다른 분들에게 물어 보아야 하기도


하고…….”



 


솔직히 회의를 먼저 끝내고 싶어 하는 것은 청제이다. 하지만 이야기 하지면 주변 인물 중 가장 고지식한 백제가 남아 있다. 백제의


성격은 화끈하지만 이런 규칙에는 깐깐한 존재이므로 가장 걸리는 존재였다. 그런데 반응이…….



 


“제가 전에 흑제님께 받은 물로 좋은 술을 빚었는데 거기다 좋은 안주도 있으니 한번 놀아보죠.”



 


왠지 노는 것을 부추기는 백제에게 놀란 청제였다. 평소 규칙에 깐깐한 그녀가 도리어 부추기다니… 평소에 회의에 늦거나 좀 빨리


끝내자고 하면 뒤통수가 가렵도록 째려보던 그녀가 아니었던가.



 


“아니. 백제님 무슨 일 있어요. 보통이랑 다르게 행동을 하시는지…….”



 


도리어 너무 부추기니까 알 수 없게 무엇인가 두려운 그였다. 순간 그녀의 얼굴에는 날카로움 눈빛이 지나갔다. 하지만 필사적인 그


녀는 재빨리 얼굴을 고칠 수 있었다.



 


“흑, 어떤 재수 없는 아이가 저의 마음을 심란하게 해서 왠지 취하고 싶어서요.”



 


그녀는 가능한 불행한 얼굴로 말을 했다. 너무나 애처로운 모습에 청제는 자신이 좀 전에 의심한 것도 잊어버렸다.



 


“아… 그… 그렇군요.”



 


알 수 없는 모습에 순간 당황한 청제였다.



 


“자 여기 약주(藥酒) 한 잔 받으시지요. 백제님이 꽤 좋은 약초를 주어서 만든 것입니다.”



 


흑제가 어디서 나왔는지 술병과 술잔을 꺼내 술잔을 주면서 말을 했다. 붉은빛 홍화주(紅花酒) 그것도 빛깔과 향을 보니 최상급이었


다.



 


“이야, 정말 좋은데요.”



 


벌써 몇 잔이 왔다 갔다 했다. 놀고먹고 마시고 이렇게 하루가 지났다.



 


“…그렇게 좋은 밤이 지나갔지. 그리고 그날 나는 당했다.”



 


어느새 회상에서 돌아온 청제가 말을 했다.



 


“도대체 어떻게 당했는지 모르는데 흑, 내가 술에 약하지는 않건만…….”



 


순간 천랑은 뒤로 기절하고 싶은 마음을 간신히 참고 있었다.



 


“근?데 도?대?체 내?가? 녀?석?들?을 맡?아?야?할?이?유?는?무?엇?이?냐?고?요.”


 


그의 얼굴에는 이미 십자가 표시가 여러 개 나있었다. 거기다 이미 한계까지 와있었다.



 


“그 문제는 다음날 있었는데…….”



 


아무튼 그 다음날...



 


"끄응, 여기가 어디냐..."


 


"어머 일어났네. 청제."



 


먼저 말을 걸어온 것은 다름 아닌 적제였다. 아주 방긋거리는 얼굴이 왠지 불안해 오는 청제였다.



 


"근데 여기는 어디야?"


 


"어디긴... 어제 흑제랑 약주(藥酒) 마시러 갔었던 건 기억나지.?"



 


자세히는 생각이 나지는 않았지만 그런 것 같았다. 솔직히 말하면 지금 말하는 것이 진짜인지도 자세히는 모르겠다.



 


"어째든 그 다음에는...?"



 


빙긋 방긋 웃어대는 적제의 얼굴이 거의 환희에 가까워 졌다.



 


"약주에 좀 취하자 한 가지 각서를 썼지."



 


아무래도 이 부분이 중요 부분 같았다. 하지만 왠지 들어서는 아니 알면 큰일 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청제의 눈이 방긋거리는 적


제의 얼굴에서 까만 글씨로 초점이 맞혀졌다. 거기에는 3명의 이름이 적혀 있었고 자신의 사인이 적혀있었다. 방긋거리는 적제가 한


마디했다.



 


"후후. 그 녀석들을 잘 부탁해."



 


"…그렇게 해서 나는 그 4명을 맡아줄 사람을 찾았고……."


 


"그게 문제가 아니지 않습니까? 더 이상은 못 참겠습니다. 인과응보(因果應報)란 말도 있지 않습니까? 만약 내가 녀석들을 맡으면


저 주저하지 않고 여기를 날려 버릴 것입니다."



 


어느새 천랑의 손에는 바람의 기운이 모여 있었다. 여차하면 정원을 날려버릴 샘이었지만 천랑의 손에 모여든 기운은 너무나 강하고


사나워서 잘못하면 정원은 고사하고 천랑까지 크게 다칠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청제는 그런 것을 바라지는 않았다. 하나밖에 없는


물주를 다치게 해서는 안 되는 거시와 정원을 박살내서는 안 되는 것이다. 하지만 녀석들을 죽어도 맡고 싶지는 않았다. 그 네녀석은


천상계에서도 유명한 말썽꾸러기, 부진아, 돌연변이 등 온갖 말들이 많은 녀석들이기 때문이다.



 


"자자 진정하고, 사람이 급하면 안 되지."


 


"제가 진정하게 생겼습니까? 한 가지만 정하십시오. 더 이상은 못 참습니다."


 


"훗, 그래 인과응보(因果應報)라 좋은 말이지. 나도 매우 좋아하고, 그래서 말인데 자네 나에게 엄청나게 큰 빚을 지지 않았나? 자네


스승과 용족에게서 중요한 물건에 대해서……."



 


순간 천랑은 몸을 흠칫했다. 갑자기 오늘 꾼 꿈이 떠올랐다. 아무리 다시 생각해도 더 이상 생각하기 싫은 끔찍한 사건, 그리고 거기


에는 청제에게 빚이 있었다. 매우 큰 빚이…….



 


"나도 녀석의 안전을 생각하면 그 4명에게 신경을 쓸 수 없어서 말이야. 그 빚 청산하는 샘 치고(완전히는 아니지만) 자네가 4명을


맡아 주기를 바라네."


 


"본래 다른 종족을 맡는 것은 규칙에……."


 


"아! 그 부분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안 해도 되네. 규칙이니 뭐니 어차피 다른 놈들이 떠넘긴 거니깐. 자 대답은?"


 


"……."



 


하지만 천랑은 대답이 없었다. 청제를 다시 보자 청제는 언제 꺼내 들었는지 부채가 들려 있었다. 가운데 음양도가 그려져 있었고 그


 


주위에는 이상한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천랑은 그 그림이 의미하는 것을 알고 있었다.



 


"대답은?"



 


청제는 방긋 웃으면서 다시 물었다.



 


"알겠습니……."



 


천랑은 그래도 맘에 들지 않는 듯이 말꼬리를 살짝 흐렸다.



 


"그럼 가봐. 천계랑 인간계(人間界)(혹은 지계(地界))의 시간은 매우 다르니깐."


 


"……."


"인사는 안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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