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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판타지 The Cor vore

2010.04.17 01:54

Invictus 조회 수:293 추천:1

extra_vars1 Ghost 1. 환각속에서 보는 환각을 사는 미친 소녀.[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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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참.. 사람 민망하게 만드는 애기구만..."


 


 민이원은 자신에게 매몰차게 대하던 설희를 떠올리고는 어깨를 으쓱거린다. 그러면서도 그녀를 애취급하는건 바꿀생각이 없는 모양이었다.


 


 "소드 바이올리니스트. 소문과 다르게 실없는 짓을 하는군?"


 


 바이올렛은 설희에게 장난을 치던 민이원을 나무라는 듯 말한다. 소드 바이올리니스트라고 하면 이 세계에서 유명한 실력자로 정평이 나있다. 그리고 잔혹하기로도 유명하며, 특이하게도 흡혈귀의 심장조차 수집하지 않는다. 그가 처리한 흡혈귀는 모두들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고깃덩어리로 변해버렸다. 특유의 이도류(세검과 대검을 사용하는)때문인지, 마치 그는 흡혈귀를 갈아버리는 믹서기와도 같다.


 


덕분에 소드 바이올리니스트라는 이름과 동시에 도살자라는 이름까지 덤으로 얻고 있는 그였다.


 


그런 그가 시답지 않은 장난을 치다가 한참 어린 소녀에게 매몰찬 대접을 받은 것이다.


 


 "사람이라는게 원래 안하던 짓도 해야 살 맛이 나는거지. 자, 그럼 이제 하던짓이나 계속해볼까?"


 


그는 총탄박스에 붙어있던 엉덩이를 들어 카운터 앞으로 간다. 그의 움직임에 따라 하얀냉기가 흔들린다.


 


 "무영의 네이사의 정보."


 


 무영의 네이사.


 


 루나리스의 흑혈. 그림자에 빙의하는 독특한 흡혈귀이다. 경상남도 일대에 활동하는 3강 중 하나이며, 20년전 '붉은 그림자'이라는 참사를 일으킨 주모자이다.


 


 '붉은 그림자'


 


 경상남도 일대의 솔라리스가 대량으로 참살당한 사건. 무영의 네이사가 자신의 능력을 처음으로 들어낸 사건이자, 근대에 들어가 가장 큰 루나리스와 솔라리스간의 싸움이다. 그는 동족의 피를 삼켜서 자신의 능력을 극대화, 루나리스라는 종족의 한계를 뛰어넘어서 태양이 뜬 시각에 그림자를 이용해, 인간을 포함한 불특정 다수를 모조리 제거해버렸다.


 


 이로인해 쇠퇴하던 루나리스가 잠시 숨을 돌릴 기회가 생겼으나, 그 루나리스조차 그를 두려워해 무시한다. 무영의 네이사 또한 자신의 능력을 과다하게 사용하고, 루나리스의 신체적 한계를 벗어난 행위로 인해, 힘을 잃고 몸을 숨기기에 이른다.


 


 "네이사의 정보를 왜 여기까지 와서 찾는지는 모르지만, 근래에 들어 인양시로 들어온 흡혈종 중에 무영의 네이사는 없어. 그보다 더한 거물들은 있었지만..."


 


 바이올렛은 얼굴을 한차례 찡그리고 대답한다. 그녀의 입장에서는 꽤 뜬금없는 정보요구나 다름없다. 남한의 최북단 바로 아래인 인양시에서 남부지방에서 몸을 감춘 흡혈귀의 정보를 물어보고있으니 그녀의 반응은 당연했다.


 


 "그 거물이라는건?"


 


 민이원은 눈을 크게 뜨면서 되묻는다. 거물이라면 무명의 네이사에 관한 정보를 캐낼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에 그의 목소리가 굳는다.


 


 "공간의 에르카, 환염의 리케아, 영면의 리스민트, 거울의 이폴리타, 새벽의 지배자."


 


 바이올렛의 입에서 흡혈귀들의 이름이 줄줄이 흘러나온다.


 


 "전쟁이구만... 좋아, 그럼 그 5마리의 정보를 줘."


 


 민이원은 잠시 놀란마음을 드러냈다가, 이내 냉정하게 돌아서서 정보를 요구한다.


 


 "대가는?"


 


 "심장적출이외에 모든일."


 


 바이올렛은 민이원의 마지막 대답에 이마를 찡그린다. 예상대로의 대답이 돌아왔기 때문이다. 보통 정보나 무기를 심장과 교환하는게 일반적이기때문에 이처럼 특이한 의뢰자가 나타나면 골치가 아파진다. 결국 의뢰의 내용은 '제거'. 제거라는 의뢰는 당연히 강한 흡혈종이 목표일 경우가 많다. 결국, 이런 의뢰를 누군가 의뢰하거나, 의뢰를 원하면 가까운 시일내에 시끄러운 일이 발생한다는 이야기이다.


 


 "알았어. 내일 다시 와."


 


 "Okey~"


 


 혀를 한차례 굴린 뒤 민이원은 GHT를 나선다.



X



 그녀는 어머니를 잃어버렸다. 어머니가 그녀를 버렸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그렇다고 그녀의 어머니를 누군가 빼앗아간것도 아니다.


 


 단지, 그녀의 어머니가 그녀를 죽여버린것이다.


 


 이 이상 무슨 이야기가 필요하겠는가. 그녀의 어머니는 그녀를 죽여버렸다. 이 문장이 무엇을 의미하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있는 그대로의 뜻이다. 그런데 어떻게 그녀는, 이설희라는 인간은 살아서 흡혈귀를 사냥하는 베나리 로보리스라는 존재로서 살아가고 있는가? 그것은 그녀가 환각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지만, 여기서 말한 죽음이란 사회적인 죽음을 암시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절대 아니다. 그녀는 한번 죽었다. 죽었었다.


 


 "떠나야하나...."


 


 자정을 넘긴 검은 하늘 아래, 그녀는 담배를 한숨처럼 내뿜는다. 새벽의 지배자, 현사인에게도 물어보았지만 꿈꾸는 소녀, 앨리스(Alice)에 관한 정보는 얻을 수 없었다. 이 생활을 시작한지 2년째이지만 한번도 앨리스와 마주칠 수 없었던 그녀. 문뜩 그녀는 앨리스를 찾기위해서는 이곳을 떠나야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양고등학교 앞 다리.


 


 그 한가운데 설희는 다리밑으로 흐르는 강물을 멍하니 쳐다보며, 기다리는 사람도 없으면서, 홀로 담배를 문채 서있다. 하지만 그녀는 무언가 알수 없는 걸 기다리고 있었다.



 환하게 빛나는 만월의 밤. 세상은 고요하게 잠들었지만, 대기는 요란하게 흔들린다. 요 몇일간 인양시의 대기를 흔드는 인터럽트. 그 중에 설희, 그녀자신이 일으킨것도 있지만, 그 외에 또렷한 인터럽트의 후폭퐁이 있었다.


 


 그것이 바로 지금 그녀의 감각을 건드리고 있는것이다.


 


 앨리스가 아니라면 의미가 없다. 하지만, 그녀는 앨리스가 아닌 흡혈귀를 수도 없이 많이 죽여왔다. 왜냐하면 그녀가 환각으로서 이곳에 존재하기 위해.


 


 ".....가까이에 있네."


 


 자신 이외에 큰 인터럽트를 행하는 존재가 가까이에 있다는 걸 느끼면서도 설희는 담배꽁초를 강물에 던져버리고는 담배 한가치를 더 꺼내든다. 라이터 소리와 함께 하얀연기가 검은 하늘로 뒤섞인다.



 마치 그녀는 자신에 위험이 닥치는걸 신경쓰지 않는 듯했다. 아니면 애초에 자기가 그런 위험에 빠질리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일지도...


 


 다리를 비추고 있는 가로등이 흔들린다. 지진이 일어난 것도 아니다. 가로등은 맹렬히 흔들리지만 아무런 소음도 들리지 않는다. 그리고 점차 흔들림은 전염된다. 다리가 흔들리고, 밤하늘에 뜬 보름달 마저 흔들린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그림자가 움직인다.


 


 생명을 가질 수 없는 그림자가 마음대로 활보하기 시작한다. 가로등에 비친 어둠의 조각들은 춤추면서 하나둘씩 손을 잡기 시작한다. 그림자들은 뒤섞에서 더 커다란 암흑을 키워간다.


 


 그것은 그녀와 같은 존재였다. 죽어있어야 마땅할 존재가 이 땅에서 살아서 움직인다. 이것은 이 세계와의 계약 위반이다. 생명을 얻어서는 안되는건 절대로 이곳에 있어서는 안된다.



지금 그녀의 눈앞에서 꿈틀대는 어둠, 그리고 이곳에서 담배를 태우는 그녀, 모두다 수정되어야 마땅할 인터럽트.


 


 그리고 거대한 그림자는 이내 사람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한다. 짧은 단발, 그리고 순진해보이지만 깊이를 알수 없는 심연의 눈동자. 고등학생쯤 되보이는 키에 신비롭지만 함부로 다가갈수 없는 매력을 자아내는 소녀.


 


 "이건.. 무슨 악취미지..."


 


 그림자는 또 다른 이설희가 되어 그녀에게 미소를 건낸다. 하지만 설희의 놀람은 순간뿐이었다. 오히려 안심했다. 이곳에 자신이 있어도 된다라는 어설픈 안도감. 존재하지 말아야할 자신처럼 존재하지 말아야하는데 존재하는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이 그녀를 위로한다. 그리고 설희는 그 존재하지 말아야할 것을 이 세상에서 배제시킬 것이다.


 


 이 얼마나 모순된 일인가.


 


 모든 것은 환각이었다. 그녀에게 비치는 이 세상은 모든게 희끄므레한 담배연기와 다름없다. 그리고 이 세상에게도 그녀는 담배연기처럼 허망한 존재였다.


 


 "좋아. 놀아줄께."


 


 설희는 교복벨트에 걸어놓은 리볼버를 꺼내든다.


 


 


 


+==========+


 


 


제가 하자고 했는데 제가 늦었네요...


 


그래도 계속 됩니다...


 


언젠가;;


 


그리고 Rainshower의 The Daybreak를


잘부탁드립니다......!?


(Rainshower에게 협박당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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