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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판타지 G1-여신강림-프롤로그 part.4 (내용 수정)

2010.03.17 20:10

Xatra 조회 수:400 추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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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검과 목검이 부딪히는 소리가 날 때마다 부딪힐 때의 충격이 곧 내 손으로 전달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레이널드 선생님이 한번 검을 내리치면은, 내려치는 검을 막기 위해 내려치는 검을 쳐 버린 뒤 그대로 뒤로 한발자국 물러갔다. 발이 땅을 대는 동시에 커다란 기합소리를 내면서 그대로 레이널드 선생님을 향해 달려들면서 내 손에 쥐고 있던 목검을 있는 힘껏 휘둘렸다. 따악-하는 커다란 소리와 함께 레이널드 선생님의 검은 자신에게 향한 검을 그대로 막아내 버렸다. 목검을 강하게 잡고 있던 내 두 손이 이내 부들부들 떨리기 시작했다. 내 앞에 있는 상대의 강한 힘에 압도된 체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 체 그 자리에 머물렀다. 아니, 말이 좋아서 머문다는 것이지 실제로는 점점 뒤로 밀리고 있었다. 기회를 봐가지고 이 상태에서 다음 공격을 준비할 요량으로 검을 뒤로 뺀다면, 그 즉시 승부는 갈릴 것이다. 저 손에 들린 검이 만약 진검이라면, 손목이 잘려버릴지도 모른다. 내 쪽이 이기기 위한 여러 궁리를 머릿속에서 돌리고 또 돌리는 동안, 내 검을 상대하는 레이널드 선생은 매우 여유로운 눈치였다. 온 힘을 다하지 않은 상태에서 여유로움으로 내 공격을 받아낸다. 내가 그를 넘어트리려는 철없는 시도는 곧 그의 검이 살짝 뒤로 후퇴하며 내 검을 쳐내고 나를 넘어트리게 됨으로서 이렇게 땅바닥으로 넘어져버렸다.


 


"좋은 공격이었다 사트라."


넘어졌을 때의 충격으로 인하여 일어나지 못하고 있었던 나는 간신히 고개를 들어서 레이널드 선생님을 바라보았다. 언제나 그러했지만 레이널드 선생님의 얼굴에는 마치 아무렇지도 않다는듯 실망하거나 그런 표정이 없었고 오히려 만족하고 있다는듯한 미소를 지은 체 목검을 자신의 어깨위로 걸친 뒤 한 손으로 쓰러져있었던 나를 일으켜 세워주었다.


 


"휘드를때의 속도를 더불어서 내 검을 쳤을 때의 강도도 어제보다 더욱더 좋아졌다. 자칫했다가 손에 쥐고 있던 검을 놓칠뻔했어."


 


레이널드 선생님의 칭찬을 들으면서 내 입가에는 미소가 조금 띄어지면서 동시에 왠지 모를 허탈한 느낌이 나가지고 커다란 숨을 내 뱉었다. 이렇게 칭찬을 받는 것은 좋은데 정작 내가 해내야 할 일은 커녕 오히려 실패로 돌아가버렸으니 집안 청소를 하다가 그만 실수로 그만 그릇을 깨뜨려버렸는데 던컨 할아버지는 접시 깨트린 거에 대한 꾸중 같은건 없이 그저 청소 잘했다라는 칭찬을 듣는 기분이나 다름없었다.


 


"실력은 전혀 안 늘었다고 생각 되요 선생님..."
"
왜 그런 생각을 하느냐?


 


한 손으로 내 옷에 묻은 흙들을 치운 뒤 나는 다시 한번 커다란 숨을 내 뱉으면서 말을 이어갔다.


 


"선생님을 쓰러뜨리려고 굳은 마음으로 달려들었지만 오히려 반대로 전 선생님에게서 넘어져버렸잖아요. 선생님을 넘겨트리기는 커녕 오히려 제가 넘어졌으니 실력은 그대로 에요. 선생님을 이겨야지 그래야 의미가 있는 건데 이렇게 칭찬을 받아도 되는 건지 모르겠네요."


 


내 말을 들은 뒤 선생님은 살짝 미소를 지었고, 목검을 몇 번 땅에다 치면서 말을 이어갔다.


 


"사트라, 너는 나를 이기고 싶어서 너무 서두르려고 하는 것이 아니냐?"


"서두른다니요?"


"전부터 느낀 건데 넌 너무 성급히 해결하려고 하는 면이 있어. 단순히 검술뿐만 아니라 아르바이트 할 때는 물론 다른 것들도 포함해서 말이야."


 


아까 전부터 짓고 있었던 미소는 여전히 얼굴에 남겨져 있었으나, 그의 말투와 눈빛으로만 봐도 속에는 진지함이 섞여져 있다는 것을 나는 알 수가 있었다.


 


"검술이란 것은 마치 하나의 조각상을 만드는 것이나 다름없다. 고급스러운 조각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하루 이틀 식이나 망치와 못으로 천천히 조각을 내는 거다. 만약 엉성하거나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못으로 조금씩 고쳐나가야지 서서히 멋있는 도자기를 만들어 나가는 것인데 검술이라고 해서 예외가 아니다. 하루도 빠짐없이 몇 시간씩 연습하면서 잘못된 게 있으면 그것을 고쳐나가면서 천천히 실력을 쌓아가는 것이다. 연습 뿐만 아니라 네가 진짜로 누군가랑 검술 대결을 했을 때의 경험보다 더 좋은 경험이 없다. 이기든 지든 간에 상관없이 네가 잘못된 게 있으면 조금씩 고쳐나가게 되고 그 동시에 너도 모르게 검술 실력이 늘어나는 것이다."


 


레이널드 선생님 말에 나는 아무 말도 없이 머리를 몇 번 긁적이다가 내 손에 쥐고 있던 목검을 바라보았다. 아까 전에는 솔직히 내가 너무 선생님을 이기고 싶은 마음에 아무 생각 없이 무턱대고 달려들었던 것이 패배의 원인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실력 차야 레이널드 선생님이 한 수 위지만 적어도 선생님 같은 사람과 상대 할 때는 기본적으로 너무 흥분하지 말라고 레이널드 선생님이 항상 신신당부하셨는데 나는 그것을 어겨버렸으니 나 스스로가 결국 무덤을 파버린 것이나 다름 없었다.


 


"그럼 잠시 대장간에 갔다 오마. 그 사이 너는 열심히 수련을 하고 있도록."


"네 선생님."


한번 고개를 끄덕이자 선생님은 학교 밖으로 나가게 되었다. 선생님이 나가는 것을 지켜본 뒤 나는 풀밭에 앉아 가지고 잠시 숨좀 돌릴 겸 가방 속에 넣어두었던 책을 꺼내었다. 책을 핌과 함께 시원한 바람이 내 몸을 스쳐 지나가는 것을 느끼고 있었고 아까 전 검술 수련으로 인해 생긴 땀을 식히게 함으로서 나를 기분 좋게 만들었다. 땀을 푸른 하늘 아래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서 책을 읽는 시간은 나로서는 편안한 시간이었다. 티르 코네일에는 던바튼이나 이멘마하 처럼 도서관이나 책방이 존재하지 않아 책을 구하거나 빌리는 것이 매우 까다로워서 주로 던컨 할아버지가 책꽂이에다가 넣어둔 책이나 혹은 다른 사람들로 부터 책을 빌려서 읽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내 것도 아닌 남의 것이어서 항상 꾸겨지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페이지를 넘기고 종이에 무언가가 묻혀지지 않도록 항상 책을 읽는 도중 손수건으로 페이지를 넘길 손가락을 몇 번 닦아주었고 또 어느 정도 책을 넘기면은 본능적으로 내 손가락을 몇 번 닦아준 뒤 또다시 책 페이지를 넘겨주었다.


 한 단어씩 읽어 내려가면서 책이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지 어느 정도 이해가 됬을쯤 나는 살짝 고개를 들면서 주위를 둘러보았다. 레이널드 선생님은 아직 돌아오지 않으셨는지 그의 모습이 안보였고 학교에는 오로지 나 외에는 아무도 없었다.


바람의 소리를 들으면서 마치 이 세상에 혼자남은듯한 분위기 속에 잠시동안 혼이 나간듯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던 나는 순간 마리가 생각난것이다.


 


"...마리가 늦네."


고개를 들어보니 마리가 여태까지 오지 않고 있었다. 퍼거스 아저씨에게 빵주고 온다고 했는데 아직까지도 학교에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처음에는 퍼거스 아저씨랑 수다 떠나보지 라면서 넘어갈려던 찰나 얼마 못 가 서서히 몸에 불이 타오르듯이 불안감과 걱정이 내 온몸을 휩싸이고 있었다. 혹시라도 아까 전 메이븐 신부님과 중년의 여인이 말한 거 처럼 진짜로...그 포워르 인가 뭔가 하는 자들에게 잡힌 게 아닐까 라면서 말이다.


 


손에 들고 있던 책이 갑자기 무언가로 부터 당겨지면서 내 손에서 빠져나가버렸다. 순간 일어난일에 당황하는 동시에 킥킥 대면서 기분 나쁜 웃음 소리가 귀에 들리길래 '설마'라면서 내 위를 올려다 보았다.


"쓸쓸하게 혼자서 뭐하고 있었어? 우리랑 놀 생각을 않하고?"


언제 왔었는지 내 주위에는 나를 괴롭히는 또래애들이 둘러쌓여져 있었던것이다. 심장에 덜컥하는소리가 들려오면서 자리에서 빠져나갈려고 했으나 애들은 준비했다는듯 주위를 둘러쌓였고 억지로라도 나갈려고 하면은 팔로 나를 밀쳐버리면서 아예 못가게 막는것이다.


 


"어이 겁쟁이. 혹시 이것을 원하는거야?"


 


마음이 점점 조급해져 가고 있을때 내 앞에 있던 애가 내가 읽고 있던 책을 가지고 있는것이 보였었다. 황급히 손으로 책을 잡을려는 찰나 누군가가 뒤에서 내 등을 발로 까버리면서 앞으로 엎어져 버렸다. 다시 일어날려는 찰나, 누군가가 엎어진 내 몸을 발로 누르면서 일어나지 못하게 하였고 빠져나가기 위해 발바둥 칠수록 밟는 힘이 더해져가는것을 느낄수 있었다.


 


"지금 마리에게 도와달라고 소리를 지를려고 했지?"


 


왠지 모르게 낯익은 목소리로 인하여 한번 위를 살짝 올리다보니 지난번에 내 머리를 짓밟다가 마리에게서 정강이를 맞은 덩치큰 남자애가 나를 노려보고 있었고 한번 땅에다 침을 뱉으면서 말을 이어 갔다.


 


"미안하지만 이번에는 그렇게 안될꺼야. 마리 그 계집애는 더이상 너의 비명 소리도 못들을것이야. 왜냐고? 너의 입에서 도와달라는 소리도 못나오게 할테니까. 어떻게 할거냐고?"


 


말이 끝나기도 무섭게 귀에서 찰칵-하는 날카로운 소리가 들려온것이다. 처음에는 잘못 들었나 했는데 두번이나 들려오는 똑같은 소리로 인해 그 소리의 정체를 알게 되면서 내 온몸에 소름이 돋아나기 시작하였고 내 생각이 맞았다고 말해주는듯 날카로운 가위를 들고 있는 애가 내 눈앞에 다가오고 있었던것이다.


 


"너의 혀를 잘라버릴테니까. 혀가 없으니까 말도 못하게 되고 더이상 도와달라는 소리도 못하겠지? 혀가 없으니 마리에게 비명소리도 못하게 우리는 신나게 팰수 있고~"


 


가위를 들고 있는 애는 서서히 앞으로 다가오고 있었고 주위의 애들의 웃음 소리는 더욱더 기분이 나쁘도록 커져 가고 있었다. 마치 이런 모습이 너무나도 좋다는듯 애들은 마치 축제 분위기에 있다는 춤을 추고 있었고 가위를 든 애는 살벌한 미소를 지은체 서서히 앞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이상하게도 입에서 소리가 나오지 않았었다. 마리에게 도와달라고 외쳐지지도 않았었다. 마치 무언가에 눌리듯 내 입에는 비명 조차도 나오지 않았었다.


어떡해 든 빠져나가야 했다. 뭔가를 하지 않으면 분명히 내 혀가 잘라질 것이다.


어떡해서든지...어떡해서든지.......무엇이든지 간에 뭐든지....


 


'가령 간단한 예로 누군가가 너에게 칼들고 목숨을 가져갈려고 한다 쳐봐. 너 어떻게 할거야? 싸우기 싫다는 이유로 그대로 맞고 죽을거야 아니면 살기위해 싸울거야?'


 


마치 폭발하듯 내 몸 본능적으로 땅에 놓아져 있던 내 목검을 쥐게 만들었다. 목검을 쥐는 순간 나를 밟고 있던 덩치 큰 애의 다리를 있는 힘껏 쳐버리면서 몸을 일으켜 세웠고, 곧 이어서 나는 내 앞에 있던 가위를 들던 애를 보게 되면서 내 목검이 가위든 애의 어깨를 향해 휘둘러졌다. 예상하지도 못한 일에 내 주위에 들려왔던 웃음소리는 언제 있었냐는 듯 그냥 사라져버렸고 마치 공포에 휩쌓인듯 나를 쳐다 보고만 있을 뿐이었다.


고개를 들면서 나는 이 상황을 바라보았다. 내가 휘두른 검에 의해 두 애들은 비명을 지르면서 뒹굴고 있었다. 한 명은 다리를 잡으면서 그리고 또 다른 한 명은 어깨를 잡으면서.


내가 해버린 짓이었다. 나 자신도 모르게...그것도 내 이성을 참지 못하고 결국 가서는 본의도 아니게 다른 애들을 다치게 해버렸다.


 


두 눈을 감은체 달려가기 시작했다. 서두르지 않으면은 애들에게 또다시 잡혀서 위험해진다 라는 예감과 공포 덕분이지 나의 발걸음은 시간이 흐를수록 서서히 빨라져 가고 있었다.


 


 


어느 정도 뛰어왔을 쯤 나는 서서히 발걸음을 멈추었고 주위를 둘러보는 동시에 긴장감 때문인지 시원하게 부는 바람이 왠지 모르게 차갑다는 느낌이 들었었다. 눈을 감은 체 아무 생각 없이 뛰다 보니까 내가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학교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조차 알 수가 없었다. 다만 확실한 것은 애들이 쫓아 오지 않는 것을 보면 학교에서 멀리 떨어져있구나 라는 생각에 나는 커다란 숨을 내 뱉으면서 나는 땅바닥에 앉아버렸다. 더 이상 쫓아오지 않는다 라는 안심하는 마음을 동시에 불안감과 죄책감이 생기고 있었다. 혼이 나간 듯 몇 분 동안 아무런 움직임 없이 앉아만 있다가 천천히 내 손을 바라보았다. 생전 처음으로 나는 내 손으로 남에게 상처를 입힌 것이다. 나 자신도 모르게 그만 내 목검으로 애들에게 목검을 휘둘러 버린 것이다. 분명히 내가 휘두른 정도면 뼈가 부러져도 이상할 것도 없겠지, 그리고 덕분에 한동안 아파하면서 살아야겠지 라는 생각에 가슴속 깊이 심장에 못이 박히는듯한 느낌을 받았었다. 절대로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기로 맹세했는데...절대로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기로 말이야.....


 


이윽고 나는 나 자신도 모르게 무언가의 느낌을 받았었다. 마치 무언가가 나를 옆에서 찔러서 죽일 준비를 하고 있다는듯한 느낌의 혐오감...그것도 단순히 죽이는것이 아니라 갈기 갈기 찢어낼거같은 이 혐오스러운 느낌은 불안감에 휩쌓여진 나에게 공포감을 심어주게 되었고 그로 인해서 내 몸은 더욱더 추위를 느끼게 되면서 곧 이어 마치 얼어붙은듯이 내 몸은 아무런 움직임이 일어나지 않았고 머리에는 마치 앞이 않보일 정도로의 뿌연 안개가 낀듯 뭐를 해야한다는 생각도 그리고 이 상황에 해야할 행동도 생각나지도 보이지도 않았던것이다.


겨우 정신을 가다듬고 나는 시선이 느끼는 쪽으로 천천히 고개를 둘러보았고 마치 나를 기다렸다는듯 나와 눈을 마주치자 마자 나를 향해 달려들면서 내 몸이 본능적으로 옆으로 한발자국 튀어버렸다. 빨리 알아챈거 덕분인지 물체는 간신히 내 어깨만 스쳐 갔을뿐이었고 간신히 몸을 피하는데 성공 한것이다. 호기심 반 그리고 두려움 반과 함께 내 몸을 스쳐간 물체를 바라보게 되었다. 마치 물기만 하면 무엇이든지 뜯거나 잘라버릴것만 같은 송곳니 그리고 나를 먹이감 외에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는 눈빛을 지니고 있던 회색 늑대를 바라보면서 내 심장이 멎어버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었다. 머리를 몇번 흔든뒤 나는 레이널드 선생님이 가르치신 검술의 기본자세를 취하면서 늑대를 바라보았다. 레이널드 선생님이랑 같이 검술 훈련을 하면서 철저히 검술을 익혀온 나로서 달려들기 전 혹은 달려들면은 가차 없이 베어버려라 라는것이 머리에 맴돌면서 늑대를 바라보았다.


목검을 쥐고 있던 내 손이 부들 부들 떨리는것을 느낄수 있었다. 아니...정확히는 팔뿐만이 아니었다.


모든 신체 부분이 마치 추위에 타는듯 벌벌 떨리고 있었다. 떨음은 멈추지 않고 침을 한번 꿀꺽 삼킨뒤 억지로라도 멈출려고 했지만 오히려 떨음은 더해져가고 있었을 뿐이었다. 왜지? 내가 떠는 이유는? 레이널드 선생님이 지도해 주신데로 따라하면은 살아남을수 있는데 왜 떠는거지?


늑대가 나한테 가져다줄 물리거나 아니면 할퀴면은 아프다 라는 공포감 때문이었나? 아니면...죽음에 대한 공포였나?


이윽고 늑대는 더이상 기다릴수 없다는듯 늑대는 이빨을 들어내면서 나한테 달려들었다. 얼어붙은 나의 몸은 그저 아무 행동도 심지어 저항할 생각도 않한체 그저 가만히 있었을뿐이었다. 늑대가 어느정도 가까이 오자 나는 비명을 지르면서 나는 무의식적으로 목검을 있는 힘 그대로 휘들렀다. 손에 묵직한것을 친듯한 느낌을 받아버렸다. 마치 몽둥이로 떄렸을때 느껴지는 이 감각으로 인해 나는 천천히 눈을 떠보았다. 오른쪽 다리가 부러졌는지 늑대는 절뚝 거리면서 겨우 몸을 겨누고 있는 장면이 보였었다. 거친 숨소리를 내면서 마치 나를 증오하는듯한 눈빛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미안해..."


 


그 광경으로 인해 나는 이 늑대에게 왠지 모를 죄책감이 들었고 천천히 나는 손을 내밀면서 말하였다.


늑대를 해치고 싶지 않았다. 아니 더이상 나는 남에게 상처를 입히고 싶지가 않았다. 틈을 봐가지고 도망칠 생각을 한건데 결국 또다시 나는 상처를 입히고 만것이었다. 늑대도 살아있는 생명이고 분명히 나처럼 가족이 있을텐데 다치게 하고 죽이면은 그하고 같이 살고 있는 가족들은 얼마나 괴로울까?


현재 마음속에는 이런 생각들이 소용돌이 처럼 돌고 있었다.


난 살인자가 아니야...목숨 가지고 장난치는 악당도 아니야....난 단지...


 


순간 늑대는 커다란 울음 소리를 내는 것이었다. 고막이 찢어질듯한 크기의 울음소리는 내 손이 저절로 귀를 막아버리게 만들었다. 한두 번 울음소리를 내뱉은뒤 멀리서 무언가가 달려오는 소리가 들려왔고 곧이어 수풀 너머에서 회색 늑대 서너 마리가 그의 곁으로 튀어 나온것이었다. 아까의 울음소리가 모든 상황을 말해주었는지 나오자 마자 나를 향해 울부짖고 있었고 늑대 중 한 마리가 다친 늑대의 다리를 몇 번 핥아준 뒤 다른 늑대들처럼 똑같이 울부짖고 있었다. 눈에는 자신들의 가족을 다치게 해버린 나에 대한 분노와 그리고 증오가 도사리고 있었고 그 눈들은 내 마음속에 있는 공포감이 더욱더 커져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마음속의 공포감이 나를 밀어내고 있었다. 조금씩 무의식적으로 뒷걸음을 치면서 늑대들은 내 발걸음을 맞추면서 한발자국씩 다가오고 있었다. 이대로 그냥 뛰어간다면 분명히 자살행위였다. 늑대들은 분명히 나보다 훨씬 더 빠른 발을 지니고 있겠지, 그리고 설사 티르 코네일로 무사히 돌아간다고 해도 반드시 끝까지 쫒아 올것이고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다치게 될 것이다 라는 생각에 나는 뛰어갈 수도 없었고 그저 무의식적으로 뒷걸음만 칠뿐이었다.


 


얼마 못 가 내 다리는 무언가에 걸리면서 뒤로 넘어지게 되었다. 차가운 땅바닥을 손에 대면서 황급히 일어 날려던 찰나 날카로운 이빨과 그리고 발톱을 들어낸 체 나를 노려보고 있는 늑대들하고 눈이 마주쳐버렸고, 이것으로 인해 그만 일어나지 못한 체 그저 앉은 체로 뒷걸음을 칠뿐이었다.


늑대들이 서서히 모습이 바뀌어 가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내 눈 앞에는 있는것은 더이상 늑대들이 아닌 나를 그저 장난감이나 노리개로 생각하는 또래애들의 모습이 보였던것이다. 이젠 너의 곁에는 마리가 없다 그리고 너는 이젠 우리들의 밥이다 라고 말하는듯 말이다.


 


 


"...마리..."


 


나도 모르게 마리의 이름이 내 입에서 나와버렸다. 위기에 처할 때마다 마리는 달려와서 마리는 달려와줘서 나를 구해주었다. 속으로 조금 있으면 마리가 나타나지 않을까 라는 느낌이 들었지만 그것은 잠시뿐이었다. 마리는 현재 내가 위험에 처해 있다는 거를 모를 것이다. 지금 마리는 저기 멀리 티르 코네일에 있는데 여기서 아무리 소리를 질러보았자 마리가 내 목소리를 들을 리가 없고 무엇보다 마리는 내가 여기에 있다는 것 조차도 모를 것이다. 마리는 지금 나를 도와줄 수가 없는 것이다.


 


늑대들은 더 이상 기다릴 것도 없다는 듯이 동시에 달려들었고 늑대들이 뛰어오는 소리가 내 귀에 요란하게 들리면서 그만 나는 눈을 감은 체 비명 소리를 내 뱉었다.


 


이윽고 내 몸이 무언가에 들어지면서 공중에 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무언가가 바람을 가르면서 휘두르는 소리를 들여옴과 함께 늑대들에게서 단말마 소리가 들려왔고 동시에 귀가 찢어질듯한 크기의 폭발음이 들려왔다. 순식간에 일어난 이 상황이 무엇인지 궁금해 하였지만, 공포감으로 인해 아무것도 보지 못한 체 그저 온몸을 떨면서 눈만 감고 있을 뿐이었다. 서서히 분위기가 잠잠해 지자 천천히 눈을 떠보았다. 먼저 눈에 보인 것은 칼에 베어진 흔적과 함께 온몸에 피를 흘린 체 쓰러져 있는 늑대들을 더불어서 아까 귀에 들렸던 폭발에 의해 온몸에 태워진 흔적만 남긴 체 쓰러져 있는 늑대들이었다.


 


"다치지 않았어?"


 


귀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오면서 나는 천천히 고개를 들어보았다. 마치 타오를 거 같은 불꽃과 비슷한 색의 붉은색의 머리를 지니고 있던 남자가 미소를 지으면서 나를 쳐다보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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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참 얼마만에 올리는거죠....한달정도 되는군요....


감기 에다가 여러모로 바빴고(절대 바XX 쇼X 2에 빠져서 못했다고는 말못함) 무엇보다 내용 구상을 위해서 엄청 나게 빡세게 구르고 다녔죠.


틀린 문체나 지적부분 있음 친절히 지적 바랍니다.


 


p.s 내용을 조금 바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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