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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판타지 루체

2010.03.15 06:38

S.J.Rush 조회 수:239 추천:2

extra_vars1 하스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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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둠이 끝나고 빛이 세상을 밝히는 시각. 세 명의 사람과 한 명의 뱀파이어가 성을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 성벽의 작은 문에 도착하자 그들 중 제일 고급스런 옷을 입은 남자가 앞으로 나와 큰 소리로 외쳤다.


 "문열어!!"


 성벽의 망루에서 약간의 소동이 일어나고 한 명의 병사가 튀어나와 남자의 얼굴을 확인했다. 그리고 병사는 당연하다는 듯이 큰 소리로 외쳤다.


 "왕자님이 오셧다! 문을 열어!!"
끼익


 문은 정문이 아니었기 때문에 문은 빠른 속도로 열렸고, 그들은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로브를 입은 여자는 이 곳에 처음 와보는지 연신 주위를 두리번 거리고 있었다.


 "와! 저게 뭐예요?"


 "그건 만지면 위험한 겁니다. 헤인양."
 바인의 말에 헤인은 그 것에서 관심을 끊었다. 그러나 곧 또 다른 것에 신경이 팔려 꺅꺅거렸다. 두 명이 신나게 떠드는 동안 한 명과 뱀파이어는 묵묵히 걸음을 옮겼다. 성에 도착했지만 왕자인 바인이 동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병사들은 아무도 저지하지 않았고, 그들은 빠르게 왕이 있는 곳 까지 올 수 있었다.


 "다녀왔습니다, 아버지."
 "오 그래. 왔느냐? 자네도 왔구만, 루체."
 흰 수엄을 조금 기른 왕은, 왕좌에 앉아있지만 않았다면 옆집 아저씨를 방불케 하는 모습을 하고 있었다. 루체는 뭐가 그리 불만인지 연신 툴툴거리며 말했다.


 "아직도 살아있었군, 루인."
 "허허..이 친구 웃기는 소리를 하는군. 난 아직 펄펄하다네."


 왕은 힘겹게 팔을 들어올려 없는 근육을 만들려고 애썻다. 그러나 곧 루체가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조용히 팔을 내렸다. 루체는 왕좌에서 왼쪽으로 내려가서 조금 더 걸어가면 보이는 문에 시선을 고정시키고 있었다.


 "그래, 대륙 이동 마법진을 사용하고 싶다고?"
 왕이 본론을 꺼내자 그제서야 고개를 돌려 왕을 쳐다본 루체는, 조용한 어조로 말했다.


 "그래."
 "자네의 부탁이라면 내 언제라도 들어줘야지. 그런데 말이야. 지금.."
 "안다. 저 쪽에서 마법진을 일방적으로 파기했다면서?"
 "오..그래. 그래서 지금 다른 곳을 찾고 있지."
 루체는 잠시 고민하더니 옆에서 헤인과 잡담을 하고 있는 바인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바인. 잠시 나가주는게 어떨지."
 "알겠습니다. 루체씨."
 바인과 헤인, 리나가 나가자 루체는 왕에게 물었다.


 "루인...장난하나."
 루체의 목소리는 아까와는 전혀 달랐는데, 모르는 사람이 들었다면 원수를 대하고 있는게 아닐까?라는 의심이 들 정도로 싸늘한 말투였다. 그러나 더 황당한 것은 왕, 루인의 행동이었다.


 "어자피 나는 더 이상 살 수가 없네. 그보다 그 아이는 어떤가. 꽤 괜찮은 선물이라고 생각하는데."
 "...결심한거냐."


 루체의 한결 누그러진 말투에 왕은 살포시 미소지으며 대답했다.


 "그래."
 "그럼 말리지 않겠다."


 왕은 하마터면 '그럼 몰랐으면 말렸냐'는 말이 나올 뻔 했다. 그러나 자신의 오랜 친구의 성격을 알기 때문에 그 말을 밖으로 뱉지는 않았다.


 "이 것 한 가지만 알아라. 지금부터 금지다."


 "후후..뭘? 이 것 말인가?"
 왕은 장난스레 손을 휘둘렀다. 그런데 놀라운 점은 그의 손에 검은 기류가 맽혀있다는 것이었다. 루체는 잠시 그 모습을 보더니 아주 빠른 속도로 왕에게 접근했다. 그리고 왕의 손목을 잡고 왕을 쳐다보며 말했다.


 "금지다."
 "알겠네. 이거 원, 이젠 장난도 못 치겠군."
 왕은 웃으며 검은 기류를 없앴고, 루체는 왕의 손목을 놓았다. 그리고 왕좌가 있는 곳에서 내려와 왕을 보고 말했다.


 "5일. 5일안에 찾아줬으면 한다."
 "그래그래. 순식간에 변하는 그 모습은 여전히 익숙해지지가 않는구나. 허허.."
 "...나간다."
 왕은 자애롭게 웃었고, 그 웃음은 루체가 나갈 때 까지 지속되었다. 루체가 나오자 바인이 달려와 말을 걸었다.


 "무슨 이야기를 하셨는지요."


 루체는 바인의 싱글거리는 면상을 한대 갈기고픈 욕구를 참으며 말했다.


 "알 필요 없다. 방으로 안내해라."
 "알겠습니다."
 "어? 벌써 방으로 가요? 더 보면 않되나요?"
 헤인의 말에 바인은 잠시 고민하더니 좋은 생각이 떠올랐는지 그녀의 말에 대답해주었다.


 "방에 이 주변의 이야기를 잘 아는 아이를 넣어드리겠습니다."


 "꺅! 고마워요!"
 "그럼 이쪽으로 오시죠. 아, 리나도 와."


 그렇게 모두는 각자의 방으로 갔다. 5일이란 시간은 정말 빨랐다. 5일 째 명상중이던 루체를 깨우려고 다가갔다가 큰 상처를 입을 뻔한 바인은 힙겹게 웃으며 말했다.


 "리나. 날 지켜주는건 고마운데 나도 이 정도는 피할 수 있어."
 "..."
 "아,알았어. 고마워, 리나."
 바인과 함께 마법진이 있는 곳으로 간 루체는 왕과 잡담을 나누고 있는, 간덩이가 매우 크게 부은 것이 틀림없는 헤인에게 싸늘한 눈빛을 던져주고 마법진이 있는 방으로 들어갔다. 그 안에는 여태껏 한번도 본 적 없던 마법사가 5명이나 있었고 헤인은 처음 보는 동 대륙 마법사에 호기심이 동해 말을 걸 뻔 했다. 다행히 바인이 막아 최악의 사태만은 면했지만 루체의 싸늘한 눈빛은 피할 수 없었다.


 "왜 말을 걸면 않되요?"
 "음..하하. 지금 그들은 마법을 사용하는 중이니까요."


 바인의 말이 꽤나 충격적이였는지 헤인은 눈을 동그랗게 뜨고 그들을 관찰했다. 잠시 후, 그녀의 입에서 작은 감탄사가 흘러나왔다.


 "지팡이를 들지도 않고 이런 큰 마법을 준비한다고 생각하지 못 했어요."
 그녀의 설명에 이번엔 바인이 호기심을 느꼈고, 헤인과는 반대로 그는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왠만한 마법은 지팡이가 필요없지만 고써클 마법을 사용하려면 마나를 증폭시켜주는 지팡이가 필수잖아요. 그게 없으면 인간의 몸으로 6써클 이상의 마법은 사용할 수 없는 것, 아닌가요?"


 "오호..중앙대륙에선 그런 방법으로 고써클 마법을 사용하는군요."
 "여기선 어떻게 사용하죠?"


 그녀의 질문에 바인은 약간 어색한 표정과 함께 힘겹게 입을 열었다.


 "에..그러니까 그게..손과 발짓..."


 보다 못해 루체가 나서지 않았다면 바인의 설명을 다 듣는데엔 하루가 넘었을지도 모른다. 루체는 한심하다는 표정을 지어주고 헤인에게 설명했다.


 "수인을 맽지."
 "수..인이요?"
 루체는 헤인이 중앙대륙에서 왔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하며 말했다.


 "네가 사는 곳에선 없는 것이다. 수인이란 손과 발 등을 통해 주문의 길이를 줄이는 거지. 그리고 이 대륙은 중앙대륙과 달리 마나가 풍부하기 때문에 지팡이가 없어도 상관없다."
 "아하! 어쩐지. 여기 마나의 농도가 짙다 했어요."
 루체의 간단한 설명을 이해하는 헤인. 역시 아무리 그녀가 어리숙해 보여도 그녀는 천생 마법사였다. 그렇게 그들이 잡담을 나누는 동안 마법진이 완성되었다. 그러자 마법사들 중 붉은 로브를 뒤집어쓴 마법사가 앞으로 걸어와 말했다.


 "이제 출발하실 수 있습니다."
 그 말에 헤인은 신기해하며 마법진위에 올라갔고, 루체도 뒤따라 올라갔다.


 "어? 루체씨도 가세요?"
 어느 새 루체에 대한 헤인의 칭호는 '루체씨'로 굳혀졌다. 바인이 워낙 자주 그렇게 부르다보니 그녀도 그렇게 부르게 된 것이다. 아무튼 루체는 살포시 고개를 끄덕였다.


 "자, 아버지. 다녀오겠습니다."
 그리고 뒤따라 바인이 올라왔다....


 "...? 니가 왜 따라오는 거지."
 "하하, 루체씨의 감명깊은 싸움을 보고싶어서 말입니다."


 "내가 상관할 바는 아니지."
 "그렇죠. 하하하!!"


 바인이 가면 리나도 간다. 이미 루체의 머릿속에 굳어진 하나의 룰이였다. 그렇게 4명이 마법진위에 올라서자 왕은 바인을 보며 중대한 비밀 이야기를 하듯이 작게 말했다. 그러나 왕의 말은 모두가 들을 수 있을 정도의 크기 이기도 했다.


 "올 때 중앙대륙의 특산품을 좀 사오너라, 아들아. 요즘 애비가 몸이 좋지 않으니 버섯을 사오는게 좋겠구나."


 "..."
 "..."
 마법사들이 어색한 표정을 짓자 예의 그 붉은 로브의 마법사가 대표로 말했다.


 "모두 위치로! 이동마법진을 활성화한다."


 "네."
 "네."
 마법사들이 다시 자리를 잡고 마법진에 마나를 넣기 시작했다. 마법진이 빛을 발하더니 점점 그 세기가 커지기 시작했고, 급기야 모두의 시야를 삼켰을 때, 빛은 사라졌다. 그리고 마법진위에 있던 자들도 사라져 있었다. 왕은 잠시 마법진을 보더니 그 방을 나왔다. 그리고 왕은 마법사에게 말했다.


 "저 방을 마법으로 밀폐시켜라. 그리고 그들이 돌아왔을 때, 알 수 있게 알람마법도 걸어놓는게 좋겠지."
 "알겠습니다."
 왕의 말대로 4명의 마법사가 일을 진행하는 동안 붉은 로브의 마법사가 왕에게 다가와 말했다.


 "언제쯤 돌아올까요?"
 "아마 내가 죽고 난 후일거야. 허허.."


 "것 참...폐하의 그 성격은 여전하십니다."


 "그런가? 그들을 보니 옛 생각이 나더군. 페리스 자네 술이나 한잔 하지."
 "그러죠, 폐하."
 그들은 몸을 돌려 방으로 갔고,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들은 떠들어댔다. 옛날, 자신들이 여행했던 그 추억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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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건 좀 화를 내지 않고 썻습니다. 그래서 어떨지 모르겠네요.


전 소설을 쓰고 확인을 안하고 올리거든요.


아무튼 또 올리는군요. 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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