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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판타지 루체

2010.03.14 06:20

S.J.Rush 조회 수:302 추천:2

extra_vars1 하리스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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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빛 한 줄기 들지 않는 어두운 동굴 안. 빛이 없음으로 인해 어둠은 더욱 기승을 부리며 세력을 넓펴나갔다. 그러나 빛과 어둠의 충돌은 어쩔 수 없는 일. 어느 시점이 되자 어둠은 더 이상 전진하지 못 하였다. 그리고 이 동굴은 오랜 시간동안 평화롭게 지내었다. 가끔씩 들어오는 박쥐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늘어나는 것은 당연한 이치 일 것이다. 그리고 한 마리의 그렘린이 이 동굴에 왔을 때, 동굴의 지배자는 그렘린이 되었다. 그리고 수 십 년이 지났을 때, 한번의 변화가 찾아왔다. 모든 것을 집어 삼킬 듯 한 기세로 다가온 '그'는 그렘린에게 지배권을 받고 그들을 놓아두었다. 그렇게 동굴은 또 다시 평화롭게 돌아왔다. 그리고 지금, 동굴에는 두 번째 변화가 찾아오고 있었다.


지이잉 쿵!


 빛과 함께 나타난 것은 한 명의 사람이었다. 후드를 깊게 눌러쓰고 있어서 얼굴을 볼 수는 없었지만, 전체적인 체형을 보니 여자임이 틀림없었다. 여자는 떨어지며 부딛힌 엉덩이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아야야..히잉...또 이상한 곳에 와버렸어.."


 그녀는 잠시 눈을 감고 명상을 했다. 잠시 후, 눈을 뜬 그녀는 약간이나마 어둠에 익숙해진 눈으로 주위를 둘러보며 중얼거렸다.


 "또 실패잖아. 여긴 어디야아아.."


 그녀는 그녀의 근처에 그렘린이 숨어있다는 것을 전혀 눈치채지 못 했다. 그녀가 잠시 주춤거릴 때, 그렘린의 연락으로 달려온 '그'가 그녀의 앞으로 나섰다.


 "안녕하시오?"


 "꺅!"


 '그'는 그녀가 자신이 갑자기 나타나서 놀랐는지, 아니면 자신의 입가에 묻은 피 때문에 놀랐는지 고민했다. 여자는 '그'에게 빛을 밝힌다고 말했고 '그'는 그러라고 했다.


 "라이트(Right-1써클)."
 파앗!하는 소리와 함께 눈이 멀 정도의 빛(실제로는 조금 밝은 조명정도)이 여자의 손에서 뿜어져 나왔다. 그 빛은 잠시 방황하더니 곧 하나의 구체로 뭉쳐 그들의 머리 위로 떠올랐다. 그리고 루체는 아까 이 여자가 자신의 얼굴을 보고 놀란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꺅,피,피,피,피!!"
 "한번만 말해도 알아듣소."
 "아..그...네.."


 아무튼 빛이 발혀지자 그녀는 이 곳이 사람의 손이 거의 묻지않은 동굴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이유는 저기 보이는 수백개의 종유석과 구조가 말해주고 있었다.


 "용케도 이런 곳을 집으로 삼으시네요. 헤헤.."


 "난 편하오."
 "아..네. 그런데 그 피좀 닦을 수 없을까요? 헤헤.."
 말끝마다 웃는 것을 보니 웃음이 헤픈 여자임에 틀림없었다. '그'는 이런 생각을 하며 알겠다고 말했고 그녀는 작게 중얼거리더니 손을 뻗어 물을 만들었다. '그'는 떨어지는 물로 대충 얼굴을 닦은 후 여자에게 말했다.


 "난 루체요."
 "네, 반가워요! 전 헤인이라고 해요."
 "그런데 여기는 어떻게 오게 된 거요. 분명 입구엔 내가 있었을 텐데..?"


 "아..! 헤헤헤...그게 말이죠.."


 헤인의 말에 따르면 그녀는 대륙의 변두리에 있는 하리스온이라는 왕국의 마법사라고 했다.(이 대목에서 루체는 경련을 일으키려는 얼굴근육을 붙잡으려고 꽤나 공을 들였다.) 헤인은 그 왕국의 수석마법사의 제자라고 했다.


 "제 사부님은 수석마법사 이신데 정말 대단하신 분이세요."


 그러면서 헤인은 사부에 대한 이야기를 늘어놓기 시작했다. 루체로 하여금 인간의 피 맛은 어떤 것일까?라는 의문을 느낄 정도의 시간이 흘렀을 때에서야 루체는 원하는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한 사부님이 저랑 실험을 했죠. 그런데 그게 실패해서 여기 오게 됬어요."
 루체는 이 여자가 정말 천재가 아닐까 의심했다.


 "어떻게 하면 2문장의 말이 2시간에 가까운 말이 될 수 있소?"


 라는 이유에서. 그러자 헤인은 헤프게 웃으며 말했다.


 "헤헤, 오늘은 조금 작게 한 거예요. 처음 보는 사람에게 사부에 대한 자랑만 너무 하면 실례니까요."


 '어딜 봐서 작게 한거냐! 이미 실례다!' 등의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지만 루체는 참으며 말했다.


 "그래, 그 실험이란게 뭐요?"


 "음..마나홀을 불러들이는 실험이예요. 우리 대단하시고 지고하시며 우월하시고 멋지시고....한 사부님이 유일하게 성공하지 못 한 실험이죠."


 "...알았소. 아무튼 내 집엔 볼일이 없다는 뜻이니, 당신이 살던 곳으로 가시오."


 "네. 그런데 여기가 대륙의 어디 정도죠?"
 헤인의 말에 루체는 눈을 반짝이며 마치 이 순간만을 기다려 온 것 처럼, 한 마리의 야수가 되어 입을 열었다.


 "여긴 동 대륙이오."


 "아, 동 대..네?"


 "동 대륙이오."


 "네에!?"


 "동 대륙이라고 했소."


 "네에에에!!??"


 루체는 한숨을 푹 쉬고 그녀의 근처로 갔다. 그리고 손을 뻗어 움찔하는 헤인의 귀가 있을 부분에 입을 가져가서 말했다.


 "동.대.륙."


 "...."


 멍하니 풀린 헤인의 표정을 보자 그제서야 어떤 성취감 비슷한 것을 느끼는 루체. 참으로 악독한 놈이 아닐 수 없다. 그렘린의 생각이었다.


 


 헤인은 고개를 저었다. 그녀는 루체에게 동굴의 입구를 가르쳐달라고 했고, 루체는 헤인을 입구까지 데려다 주었다. 그리고 동굴의 입구에 도착한 헤인은 절망했다.


 "낭떠러지..."


 "언제나 나갈 땐 박쥐로 변해서 나가지. 뛰어내려서 살 자신이 있다면 뛰어내리시오. 그럼 난 이만."


 루체는 상큼하게 복수했다고 생각하며 동굴안으로 들어왔다. 그러자 루체가 오기만을 기다리던 그렘린이 후다닥 소리가 나게 달려와 말했다.


 "역시 루체! 사악하다. 인간 먹을거냐?"


 "안먹어. 너희들도 손대지 마라."
 "알았다."
 그리고 루체는 자신의 숙소로 갔다. 한편 헤인은 멍한 표정으로 입구에 서서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끝이 보이지 않는 높이. 떨어지며 플라이(Fly-3써클)를 써볼까?라고도 생각해 봤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 높이는 무리였다.


 "중력가속도를 버티지 못 할 거야."


 그렇다고 처음부터 무턱대고 플라이를 쓴다면 마나가 부족할 것이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하는 상황이었다. 헤인은 그렇게 멍하니 입구에 앉아 아래를 내려보며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 하루 뒤, 루체는 질린다는 표정으로 자신의 앞에 있는 이 인간 여자를 쳐다보고 있었다.


 "다시 한번 말해줄 수 있겠나."


 어느 새 말투까지 변해있었다. 물론 어떻게 본다면 헤인은 루체의 집에 무단침입(?)한 것이므로 루체가 예의를 지킬 필요는 없다. 그러나 변한건 루체만이 아니었다.


 "날 내려줘."
 "휴...내가 어떻게?"


 "마법으로."


 루체는 이 생각없는 여자에게 현재의 상황을 제대로 알게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루체는 한손으로 그녀의 목을 잡고 말했다.


 "이봐, 헤인."


 "..."


 "내가 네 부탁을 왜 들어줘야하지?"


 "..."


 "잘 들으라고, 인간. 난 뱀파이어야. 내가 기분내키지 않으면 네 피를 먹을 수도 있다는 말이다. 그런데 내가 왜 놔둘까?"


 "..."


 "너도 짐작하고 있겠지. 아니, 모르려나? 뭐, 상관없어. 네 의사는 중요하지 않으니까. 난 이렇게 생각한다. 네가 내 집에 마음대로 왔어. 하지만 난 그것을 인정해줬지. 그러니 나가는 것도 네 마음대로 나가라는거야. 단, 내 도움은 받을 생각 하지말고. 알겠나?"


 헤인의 안색이 파래지는 것이 보였지만 루체는 신경쓰지 않았다.


 "..."


 "내가 널 도와야 할 의무는 없다. 네가 나와 오랫동안 사귀었다면, 그래서 친구...라는 것이 되었다면 모르겠지. 하지만 난 지금의 너에게 도움을 줄 필요가 전혀, 어디에도 없다는 것이다. 알겠나?"


 "..."


 헤인은 한 마디도 답하지 않았다. 그 모습에 루체는 괜히 짜증이 났다. 원체 조용히 살다보니 이런 변화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다.


 "이봐. 내가 인간세상에 한번이라도 나가보지 않았다면 넌 이미 내 손에 죽었다. 아니, 먹혔다고 해야겠군."


 이렇게 위협을 가해도 아무런 대답이 없자 루체는 짜증을 내며 목을 잡고 있던 손을 놓았다. 그와 동시에 루체는 헤인이 왜 대답이 없었던 것인지 알게 되었다.


털썩


 "..정말 짜증나는 인간이군."
 루체는 짜쯩을 내며 그녀를 들었다. 그리고 짜증스레 외쳤다.


 "그리고 내가 인간세상에 나가지 않았다면 넌 오늘 여기서 죽었을 거다. 이 망할 인간아."


 루체의 몸에서 나온 검은 기류는 루체와 헤인을 휘감았다. 동굴 안쪽에 있던 그렘린이 그 자리로 튀어나와 한 마디를 했다.


 "자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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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제가 짜증난다고 짜증스레 두들기다보니 처음과 달라졌군요. 앞으로 루체의 성격이 잠시 짜증낸 덕분에 정해졌습니다.


성격파탄의 최 정점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감히 말하는데 위드나 라딘(위드는 달빛조각사, 라딘은 방랑기사에서 나옵니다.)을 넘는, 없는 죄도 트집을 잡아 만들고 이유없이 패는건 기본인 그런 최고의 악을 보여드리죠!! 흐흐..ㅡ.ㅜ


그런데 맞는 역할은 누구로 정할까요. 흐음...고민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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