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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판타지 Blader_번외편

2010.03.14 05:50

乾天HaNeuL 조회 수:317 추천:2

extra_vars1 종말의 향연 
extra_vars2 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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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 예상은 어느 정도 하고 있었어. 인의 예측 결과에 따르면 네가 따르지 않을 확률은 94%라고 하더라고. 남의 말을 잘 듣는 타입이 아니라던가?”
  “그런 건 어찌 되어도 좋다고 생각한단다.”
  피네의 말을 가볍게 받아 쳐준 다음에 에르가 보이지 않는 검을 지면과 수평이 되게 잡은 다음에 그대로 땅을 박찼다. 그의 몸이 마치 얼음판 위에서 미끄러지는 것처럼 자연스레 미끄러져지면서 피네를 향해 다가왔다.
  “후우…….”
  그는 가볍게 한숨을 내쉰 다음에 몸을 살짝 틀어서 에르의 공격을 피했다. 별달리 생각할 필요도 없이, 검을 뽑아 들었다.
  검의 이름 와이즈, 지혜의 검이라 불린 검으로 이성을 지닌 검이었다. 전체적인 검의 모양은 유연한 곡선 모양으로 검의 중심에서 대칭 형태였다. 날의 중간 부분이 넓고, 검의 양 끝으로 가면서 점점 좁아지는 형태였다. 손잡이에는 별다른 문양이라든가, 장식이 존재하지 않고 수수하게 되어 있으며, 가장 큰 특징은 가드라 불리는 부분이 없다는 것이었다.
  “와이즈, 가자.”
  「좋았어!」
  그는 자신의 검에서 흘러나오는 목소리를 들은 다음에 천천히 눈을 감았다. 피네의 머리 옆에서 맴돌던 로렌은 그의 어깨 위에 앉아서 자신들을 향해 날아오는 에르를 바라보았다.
  “바보.”
  그 말이 끝남과 동시에 무색의 방어막이 생성되어 바람의 검을 튕겨내었다. 에르는 짐짓 놀란 표정을 지으면서 잠시 멈추어 숨을 골랐다.
  “아무리 들어도 그 시동어는 아닌 것 같아.”
  피네는 그녀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면서, 입술을 내밀며 말했다. 그녀는 무슨 상관이냐는 표정을 지으면서 그 입술을 자신의 조그마한 손가락으로 툭툭 찔러댔다.
  “바람이여…….”
  그 모습을 멀찍이서 잠시 지켜보던 에르가 나지막하게 중얼거렸다. 아주 작은 소리라서 상당한 거리가 떨어진 상태의 사람에게는 절대로 들릴 일이 없는 소리였다. 하지만 피네의 귀가 워낙에 좋아서 그 중얼거림을 들을 수 있었다.
  “Vole ele.”
  그는 단지 두 가지 단어를 입 밖으로 내뱉었을 뿐이었다. 목청껏 외쳤기 때문에 멀리 떨어져 있는 에르의 귀에도 그 소리가 들렸다. 그런데 그 단어가 무슨 뜻인지 그로서는 알 수가 없었다. 처음 듣는 언어였기 때문이었다.
  피네의 입에서 그 말이 나옴과 동시에 그의 주변으로 서서히 바람이 모이기 시작했다. 이 바람은 에르가 조종하고 있는 것으로, 강력한 살의가 담겨 있었다. 날카로운 톱니바퀴처럼, 그리고 강력한 태풍처럼 몰려오는 그 바람을 피네는 여린 미소를 얼굴에 떠올린 채 바라보고 있었다.
  분명 공격을 하고 있는 것은 에르였다. 하지만 피네의 얼굴에 떠오른 강한 확신과 자신감에 가득 찬 미소를 보자, 그는 뭔가가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피네의 방금 전 이상한 외침도 마음에 걸렸다.
  그의 불안함은 곧 현실로 다가왔다. 그의 손에 움켜잡았던 바람이, 손아귀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것이었다. 태풍처럼 그를 향하던 강렬한 바람 역시도 순식간에 소멸해 버렸다.
  “자연의 법칙에 대해서는 내가 너보다 잘 알지. 겨우 되먹지도 않은 힘으로 자연을 다스리려고 하는 네 녀석은 아무 것도 하지 못해.”
  “무슨 뜻인가?”
  그가 피네에게 되물었다. 피네는 고개를 살짝 한쪽으로 기울인 채 빙긋 웃고 있었다.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그를 향한 공격에 대한 투지는 타오르지 않았다.
  “나이 탓도 있겠지. 하지만 너는 이 모든 힘의 근원에 대해서 풍문으로만 들었지, 제대로 알려고 한 적이 없다는 거야. 한 마디로 너는 우선순위 자체를 뒤집어 놓은 채 억지를 부리고 있다는 거야.”
  “…….”
  무슨 뜻인지 다른 사람이 들었다면 잘 알 수 없을 터였다. 하지만 대상이 되는 그로서는 그 말에 어떠한 의미가 담겨 있는 지 어느 정도 깨달을 수 있었다.
  “Bene tek.”
  또다시 피네가 큰 소리로 중얼거렸다. 그의 발밑을 기점으로 갑자기 땅이 여러 갈래로 갈라지기 시작했다. 그것은 서서히 사방팔방으로 퍼져 나가서 온 지면을 뒤엎어버리기 시작했는데, 단지 그가 서있는 곳만이 멀쩡했다.
  에르는 자신이 있는 장소도 서서히 흔들리면서 갈라지는 것을 보고는 급히 하늘로 날아 올랐다.
  “이런.”
  하늘로 날아옴과 동시에 예리한 검이 자신의 목을 향해 날아오는 것을 직감한 에르는 급히 고개를 숙였다. 간발의 차이로 그것을 피할 수는 있었으나, 머리카락 몇 올이 잘려나가는 것까지는 막을 수 없었다.
  “제법 감은 좋지만 말이야, 그걸로 다 피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생각해.”
  피네는 입을 에르의 귀에 바짝 대고 말을 해주었다. 에르는 깜짝 놀라면서 다시 몸을 틀려고 했는데, 전혀 미동도 할 수가 없었다. 마치 뭔가가 자신의 몸을 칭칭 감아 버린 느낌이었다.
  “방금 전의 것이 단지 지진이라고 생각했지? 하지만 실제로는 이걸 키워낸 것 뿐이야. 급속도로 성장시켰지.”
  그렇게 말하면서 피네는 손가락으로 허공을 가리켰다. 에르의 눈에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지만, 피네의 눈에는 그것이 무엇인지 잘 보이고 있었다.
  “그리고 한 가지 선물로 네 눈에는 보이지 않게 설정해 둔 것뿐이지. 하지만 이제는 보일 거야.”
  “아…….”
  그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에르는 탄식을 터뜨릴 수밖에 없었다. 피네의 손가락 끝이 머물러 있는 곳부터 시작해서 초록빛의 줄기가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냈다. 군데군데에 가시가 돋아나 있는 덩굴식물이었다. 그 덩굴식물은 지면으로부터 공중으로 솟아 올라와 그의 몸을 이곳저곳 휘감아 버린 상태였다. 머리, 손, 발, 어느 한 군데도 빼놓지 않고 전부다 휘감았다.
  “뭐, 너 정도 능력이라면 하루 안에 빠져나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아마도 불가능할 거야.”
  “무슨 뜻인가? 전혀 모르겠구나.”
  “음, 이 식물은 약간 유전자 조작이라는 걸 해주었거든. 이 녀석은 광합성을 해서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타 생명체의 에너지를 흡수해 성장하게 되어 있지. 다른 것들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 수명은 이틀로 잡아 두었고. 그리고 성장 범위와 규모 및 여러 가지 다른 것들도 세세하게 설정해 주었어.”
  피네는 친절하게 설명해 주었지만, 에르의 지식으로는 도저히 알아들을 수 없는 말 천지였다.
  “그런 말 해줘도 소용없잖아. 저 얼굴을 봐라. 알아듣는 표정인가. 그리고 하루 동안 모든 힘을 빼앗기며 죽어가는 고통을 주면 또 어떻게 해? 너 바보 아니야?”
  “바보라니 너무한 거 아니야? 어차피 검에도 안 베일 것이 뻔한데!”
  “그래도 그렇지. 그런 식으로 하는 건 잔인한 거야!”
  피네의 어깨에 반듯하게 서있는 로렌이 소리를 꽥꽥 질러가면서 설교를 늘어놓았다. 그것을 별로 듣고 싶지 않았던 그는 얼굴을 잔뜩 찡그리면서 애써 한 귀로 흘려버리려고 했지만, 자신보다 연장자인 그녀의 말을 무시하기는 힘들었다.
  “알았어, 그럼 어떻게 처리해야하는지 알려줘 봐.”
  “나도 모르지.”
  “…….”
  로렌의 대답에 그는 할 말을 잊고 멍하니 그녀를 한참 동안이나 바라보았다. 도대체 도움이 되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하긴 방어만 담당하는 너한테서 그런 말을 들으려고 한 내가 바보지.”
  “흥! 방어만 담당하는 건 아니거든? 나머지는 단지 금기 사항이 걸려 있어서 알 수도 없고, 또 할 수도 없는 거야.”
  그들이 그렇게 옥신각신하면서 다투고 있는 와중, 에르는 자신의 몸을 칭칭 감아버린 덩굴이 자신을 더욱 옭매어 가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이것으로부터 빨리 빠져 나가야 한다는 압박감이 그의 몸에 엄습해 왔지만, 어떻게 해야 좋을지는 알 수 없었다.
  ‘아무 힘도 사용할 수가 없다니, 놀랍네.’
  꽤 긴 세월―앞에 있는 자들에 비할 바는 못 되지만―을 살아온 그였지만, 이런 식의 기술이 있다는 것은 처음 알았다. 남의 힘을 빼앗아서 자라나는 식물을 만들어버리다니, 놀라울 따름이었다.
  ‘식물이니까 불에 약하겠지?’
  그는 천천히 눈을 감은 채 자신의 몸 안에 남겨진 힘을 최대한 한 곳으로 모았다. 저 괴물 같은 식물이 눈치 채지 못하게 가장 깊숙한 곳에서 그 힘을 모았다. 비록 평소보다는 강력하지 못할 터였지만, 덩굴을 불태울 정도의 위력만 나오면 된다고 생각하는 그였다.
  “불이여.”
  에르는 나지막하게 중얼거렸다. 몸 안의 힘을 순간적으로 오른손으로 이동했고, 그 손에서부터 시작하여 거대한 불꽃이 뿜어져 나와, 자신의 몸을 감고 있는 덩굴에 옮겨 붙었다.
  “에?”
  “어라라.”
  한참 동안 말싸움을 하던 그들은, 활활 타오르는 불꽃의 등장에 싸움을 멈추고 시선을 돌렸다. 그들의 눈에 점점 타들어가는 덩굴 식물의 모습이 들어왔다.
  “뭐, 이러면 된 건가? 어차피 다른 방법을 써야 했으니 좋은 것이 좋은 거겠지. 하하하하.”
  “바보.”
  뭐가 그리 즐거운 것인지 피네는 자신의 뒷머리에 왼손을 가져다 대고는 호탕하게 웃었다. 그리고 그의 어깨 위에 올라 서있는 로렌은 한숨을 길게 내쉬면서 나지막하게 ‘바보’라고 말할 뿐이었다.
  어찌 되었든, 잠시 멈추었던 싸움은 재개되었다. 하지만 일방적으로 우세한 쪽은 피네 쪽이었고, 에르는 방어만을 할 뿐 별다른 공격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의 검이 오른쪽에서 나타났다고 생각하여, 오른손에 모든 힘을 집중하여 방어벽을 펼치는 순간, 자신의 시야에서 그가 사라졌고, 어느새 등 뒤에서 싸늘한 칼날이 다가오는 것을 느끼는 에르였다. 간발의 차이로 그 공격을 피했다고 생각을 하면, 순식간에 정면에서 나타나서 자신의 목을 꿰뚫으려 하고 있었다.
  “물이여!”
  다급해진 그가 큰 소리로 외쳤다. 지면에 있던 물기가 공중으로 올라와 수십, 아니 수백 개의 물 공을 만들어냈다. 그가 팔을 앞으로 한 번 휘두르자, 그것이 그대로 피네를 향해 날아갔는데, 피네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놀라울 정도의 속도로 그것들을 모조리 다 검으로 쳐내 버렸다.
  “아…….”
  인간이지만, 인간의 상식을 넘어서는 엄청난 속도, 공격 능력, 게다가 전투 감각. 그는 눈앞의 존재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그의 입에서는 저절로 탄식이 터져 나왔다.
  “놀랄 단계는 한참 지났다고 생각해. 물론 이게 끝은…….”
  피네의 말소리가 순식간에 끊겼다. 그의 모습 자체가 에르의 눈앞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아니 그렇게 생각되었다.
  “아니지.”
  그의 목소리가 자신의 귀 가까이에서 들렸다. 에르는 깜짝 놀라면서 몸을 급히 옆으로 틀었는데, 이미 그의 검이 자신의 목을 겨누고 있었다.
  “사실 정령족 때려잡는 건 너무 어려워. 왜냐하면 녀석들은 육체를 지닌 생명체가 아닌 정신 생명체라서 말이야. 몸뚱이는 이것저것 다양한 자연의 원소들로 구성되어 있기는 한데, 실상 그것은 원래 자신들의 육체가 아니고. 하여간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 정령족만큼 신기한 족속은 없는 것 같아. 그런 족속을 만들어낸 그 자들도 되게 웃기고.”
  피네가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말을 이어나갔다.
  “나도 이제까지 정령들하고 싸운 적은 없어서 말이지. 어떻게 끝내야할 지 잘 몰라. 하지만 말이야. 인!”
  「E-Burst 에너지 충전 10, 20, 30」
  그들의 머릿속에 인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 소리를 들은 에르의 표정에 의문이 가득 떠올랐다. 무엇을 하는 것인지 알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내가 알지 못하는 것을 굳이 혼자서 알려고 노력할 필요는 없잖아? 우리에게는 엄청난 정보를 저장하고 있는 인공 지능에, 그리고…….”
  피네는 천천히 고개를 들어 올려 하늘을 바라보았다. 마침 구름이 그들 바로 위에서 흘러 지나가서 드넓은 하늘이 그의 눈앞에 펼쳐졌다. 아름답고 푸른 하늘이었다.
  “그 인공 지능이 제어하고 있는 함선이 있거든.”
  “무슨…….”
  ‘무슨 뜻이지?’라고 묻고 싶었다. 하지만 에르는 말을 다 잇지 못했다. 그의 시선이 하늘에 닿자마자, 아무 것도 없는 바로 그곳에서부터 거대한 빛 한 줄기가 자신을 향해 떨어지는 것이 보였기 때문이었다.
  자신에게 검을 겨누고 있던 피네는 어느새 그 모습을 감춘 지 오래였다. 그것을 깨달을 순간, 그의 몸을 그 광선이 완전히 삼켜 버렸다.
  “아…….”
  그 빛기둥 안에서 서서히 사라져 가는 자신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자신이라는 것을 구성하고 있던 기억들도 하나씩 사라지고, 감정도 마음도 지워져 갔다. 에르지니아스라는 영혼 자체가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 것이었다.
  “이걸로 작별인 거야. 너하고는 영원히. 그 아이들은 어떻게 될지 나도 모르겠지만, 네가 지키고자 했던 것이 지켜졌으면 해. 사실 내 딴에는 다 같이 잘 되는 쪽을 원했는데 말이야. 뭐, 그것이 안 되기 때문에 이 세상이 이렇게까지 된 거겠지.”
  피네의 말이 그의 귀에 들렸다. 마치 메아리치듯 들리고 있었다. 게다가 서서히 흐려져 가고 있었기 때문에, 제대로 잘 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에르는 그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 이해할 수 있었다. 잘 들리지 않았지만, 아직 남아있는 자신의 마음과 정신에 직접 닿았기 때문에 이해할 수 있었다. 그의 입가에 여린 미소가 떠올랐다.
  “아름답다…….”
  그것이 그의 마지막 말이었다. 거대한 빛기둥이 사라졌고, 또 그 안에 있던 에르도 완전히 사라졌다. 남은 것은 평소와 다름없는 드넓은 대자연뿐이었다.


 


 


 


 


 


 


------------------------


 


이걸로 땡.


 


ㅡ.ㅡ; 소설 쓸 시간이 있을 지 모르겠음.


 


.... 뭐 지금은 일단 다른 습작 쓰는 것도 쓰는 거지만,


 


꼭 써보고 싶은 소설 하나가 있어서


 


그거 설정부터 잡아둘까 생각 중입니다.


 


ㅇ_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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