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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판타지 구름...그 아름다웠던 추억

2010.06.21 04:32

엔슈 조회 수:147 추천:1

extra_vars1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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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 날 이었다. 어느 새가 날아가는 것을 보고 있는데 뒤에서 누군가 나의 어깨를 건드렸다.


 "...누구?"


 "누구게~?"


 "음...목소리를 들어보니...레이나구나! 맞지?"


 "땡~ 레이니 입니다~헤헤헤."


 "어이구, 우리 레이니 꼬마님이 여긴 왠일이신가?"


 "아빠가 로쿠오빠 데려오랬어! 히히."


 "응, 그렇구나."


 하늘을 한번 올려다 보았다. 어느새 새가 지나가고 말았다. 날씨가 꽤 더웠던 것으로 기억한다. 나무가 한 그루 있었고, 나무만큼 큰 그늘이 있었으며, 그늘보다 큰 꽃밭이 있었다. 나는 꽃밭에서 누워있었고, 그늘에 누워있었다. 몸을 일으키고 손으로 바지를 몇 번 털고 뒤를 보자 그새 레이니가 꽃을 보며 웃고 있다. 레이니의 머리에 손을 올려놓고 나는 웃으며 말했다.


 "갈까, 레이니?"


 "응!"


 그렇게 집으로 향하는 나와 레이니. 우리는 많이 친한 남매였으며, 만약 큰 일이 닥쳐왔다면 힘을 모아 헤쳐나갈 용기도 있었다. 그러나 그 것은 전적으로 우리의 망상에 불과했다. 우리의 용기는 가문이라는 큰 벽이 우리를 보호해줄 때에만 적용하는 것이었다는 것을 나는 깨닫지 못 하고 있었다.


 그 날, 내가 레이니와 집에 도착했을 때 우리를 반긴 것은, 챠렌 경비아저씨도 아니었고, 레이나도 아니었으며 단단한 성문도 아니었다. 그 것은 하나의 커다란 꽃이었다. 그것도 미치도록 붉은 꽃.... 나와 레이니는 그렇게 최고의 방어막을 잃었다. 그리고 방어막을 잃은 자는 더 이상 귀족이라 불릴 수가 없었다.


 나와 레이니는 일을 시작했다. 장남인 나는 가문에서 익히게 했던 검술을 사용하여 용병이 되었고, 레이니도 나에게 검술을 배워 5년 후 용병이 되었다.


 내가 처음 일을 했을 때, 나는 내가 익힌 검술이 얼마나 멍청하고 쓸모없으며 비실용적인지 알게 되었다. 나는 그 날 검 한번 휘두르지 못하고 이리 쫒기고 저리 쫒기며 도망치기에 급급했다. 그런 나에게 보수를 줄 수 없다며, 죽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여기라는 용병들의 말을 들을 때, 나는 나도 모르게 그 용병들을 욕할 뻔 했다. 하지만 내가 배운 것 중 유일하게 쓸모있는 '교양'이라는 것이 몸에 남아있었기에 나는 욕을 하지 않을 수 있었다. 내가 욕을 했다 하더라도 그 용병들이 화를 냈을지, 웃으며 넘겼을지는 미지수지만.


 아무튼 난 그렇게 힘들게 10년동안 용병생활을 해서 C급 용병이 될 수 있었다. 레이니는 F급 용병. 그렇게 우리 남매는 돈많이 쓰고 많이 먹어 뒤룩뒤룩 살찌고 앉아서 매일 고지식하게 경제니 뭐니 하는 소리를 하던 귀족에서 완벽한 용병으로 탈바꿈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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