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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판타지 Pessinist

2005.07.11 01:02

로제스 조회 수: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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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ssinist
Pessinist - 삽화는 로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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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오…죽고 싶다 이거지?”

붉은 눈동자의 남자는 자신보다 좀더 큰 거한들을 눈을 가늘게 뜨며 올려다보았다.그 거한들은 온몸이 붉
은 색인 그를 내려다보며 실실 웃고 있었다. 그의 옆에는 자신들과 비슷한 몸집의 남자가 있긴 했지만,2:1
로 싸운다면 자신들이 당할 이유는 없었다. 게다가 이들옆에는 귀가 크고 아름다운 생천 처음보는 여자와
미인축에 껴드는 푸른머리의 귀여운 미소녀가 있었다. 사실 이들이 처음 그들에게 접근한 이유는 순전 붉
은 머리, 눈동자의 남자인 로제스 때문이었다.로제스가 소리를 지르자 구석에서 술을 마시고 있던 이들은
그가 거슬렸는지 로제스에게 싸움을 걸어온 것이었다.하지만 뜻밖의 미소녀들까지 있었으니,이건 스트레
스 해소되고, 성욕구를 충족시킬수 있는 일석이조의 행동이었던 것이다.

  “크히히히히히힛! 그래, 옆에 있는 레이디 분들을 봐서 네가 무릎꿇고 빌면 죽이는건 넘어가 주도록하지.”
  “레…레이디…….”

커즈는 그 괴상한 몰골의 거한들이 루시와 레휴를 향해 "레이디"라고하자 속이 쓰리는걸 느꼈다. 자기  분
수를 모르는 것들인가 보다. 거한들은 아직까지도 로제스앞에 서서 눈싸움을 하고 있었다. 그들은 로제스
를 귀여운 아기 보듯이 볼을 툭툭 쳐보고 멱살을 쥐었다 놨다 거렸다.  로제스는 눈을 무섭게 뜨고 그들을
노려 보았지만 살기가 없어서 겁을 주진 못했다.그가 물러날 생각을 하지 않자 거한은 어쩔수없다는 듯이
로제스의 복부에 주먹을 꽃아 넣었다.

  ‘퍼억!’
  “……!”
  ‘쿠당탕탕!’

거한의 힘이 워낙 세다보니 복부를 정통으로 맞은 로제스는 그대로 나가 떨어져 버렸다.얼마나 멀리 날아
갔는지 카운터 뒤에서 술을 먹고있는 손님들의 의자를 날려버릴 정도였다.  레휴와 루시는 두려운 눈빛으
로 거한들을 바라보았다. 물론, 그들이 두려워서는 아니다. 저런 남자들쯤이야, 루시. 아니 레휴혼자서 충
분하다. 그녀들이 현재 무서워 하고 있는것은 로제스.  복부에 주먹을 맞아 저 멀리까지 떨어져 나간 그가
이 거한들을 죽이지 않고 살려둘까 하는 걱정이 들었다. 수도 내에서 살인사건을 일으키면 어떻게 되는지
가장 잘 알고있는 레휴 였다.

  “크크크..크크크큭...크하하하하하!! 공격했구나, 공격했어!”

그는 옆에 뉘여있던 의자를 잡으며 천천히 일어섰다. 그리곤,자신의 등뒤에 메달려있는 검보라색의 검 샤
를 로이스에 손을 가져갔다. 하지만 뽑지는 않고 그 거한들에게 천천히 걸어가고 있었다.

  “뭐냐? 뒤에, 칼인가? 푸훗! 분수도 모르는 새끼가 커다란 칼을 가지고 다니기는! 겁주겠다 이건가?”

로제스는 아직까지 살기를 내뿜지 않아서, 거한들은 겁을 먹지 않았다.  그 말에 그는 입가에 살며시 미소
를 띄우며 거한들 앞에 섰다. 그리곤, 샤를로이스를 꺼내어 그 거한들을 한번에 베어버리려는 찰나…….
  “…뭐하는 짓이야?”

로제스는 자신의 왼,오른쪽에서 자신의 팔을 두손으로 잡고있는 두 여인을 보곤 신경질을 냈다.레휴와 루
시는 그가 샤를로이스를 뽑기전에 그의 손을 잡음으로써 로제스가 살인을 저지르는걸 막을수 있었다.  그
리고 거한들의 처리는 커즈가 맡았다. 루시와 레휴가 로제스를 말리자 마자 커즈는 거한들 앞에서 손바닥
으로 복부를 힘껏쳤다. 그러자 그 거한은 물론이요, 그 뒤에 있던 거한까지 여관 벽을 뚫고 날아가 버렸다.

  “뭐야? 이녀석들, 몸집만 나만했지, 약해 빠졌잖아?”

순간 여관 일층은 조용해졌다. 방금전까지 들려오던 웃음 소리도 멈췄다. "저것 들은 이제 죽었구나" 라고
생각던 여관 일층 사람들은 오히려 거한 두명이 날아가 버리자 놀라서 입을 다물어 버렸다.로제스가 나섰
다면 그 둘은 이미 몸뚱이가 두개로 갈라졌겠지만, 루시와 레휴 덕분에 살인 사건은 면할수 있었다.
  
“아, 죄송해요. 벽을 뚫어버렸네요. 여기 수리비에요,그리고, 다시한번 죄송합니다.”

레휴는 마스터에게 돈을 얼마 주며 사죄했다. 그러자 마스터는 싱긋 웃으며 돈을 그녀에게 돌려주었다.
 
 “괜찮습니다, 이런것. 여관비면 충분해요. 그리고 그 거한들은 어차피 저희 여관에서는 외상으로는 살던
   인간 쓰레기들이라 나가주면 오히려 저희만 좋습니다.그들을 내쫒아 주신것만해도 건물 수리비는 이미
   받은 거죠. 오히려 조금있다가 저희가 저녁 식사까지 제공해 드리겠습니다.”

그러자 오히려 당황한건 레휴쪽이었다.

  “아,아니…. 그러실것 까지야…….”
  “아닙니다, 저희 가계를 살려주신거나 다름 없으니 이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죠.2층 여관중 가장 좋은 205
   실과 206호 실을 사용하세요. 그리고 짐을 풀어놓으신후 식사하시러 오시면 됩니다.”
  “아..고마워요..”

그녀는 고개를 한번 숙이곤 2층으로 향했다. 커즈도 그녀를 뒤따랐다. 로제스는 아직까지 등뒤에 손을 가
져가고 있었지만, 루시가 억지로 끌고근 바람에 얼굴을 찡그리며 손을 내렸다.
  
“하아…예상은 했지만, 결국 이렇게 되었군...”

커즈는 한숨을 쉬었다.  이유는 바로 방배치. 현재 자신옆에 있는 사람은 로제스였다. 자신은 레휴화 한방
을 쓰고 싶었다.루시도 로제스에게 호감이 있는거같아 커즈는 자연스럽게 1남1녀가 한방으로 들어가자고
제안했지만 오히려 여자들에게 구타맞으며 기각됬다.거기다가 성질더러운 붉은머리와 같은 방을 쓰게 됬
으니 한숨이 나오고도 더나왔다.

  “야. 덩치.”
  “으응?”

예상외로 무뚝뚝하게 밤을 보낼거 같았던 로제스가 커즈에게 말을 걸어왔다.

  “좀있다가, 나랑 한판 붙자.”
  “……. 검으로 싸우잔 말이야? 이유가 뭔데?”
  “내일이면 키스를 상대할텐데,  연습이 부족해.  수도에 도착하기전에 강한놈과 한번 싸웠지만 아직까지
   감각을 되찾지 못했어.”
  “그래? 너랑 싸우는건 약간 꺼림직 하지만...상관없지. 인정사정 봐주지 않고 하는거지?”

로제스는 대답대신 고개를 끄덕였다.

  “싸움은 조금있다가, 새벽에 한다. 내가 나가면 따라나와.”
  “알았어.”

로제스는 자신의 머리를 풀었다.그러자 엄청나게 길고 붉은 머리카락들이 그의 어깨를 덮쳤다.
  
“우와~ 너 머리 엄청 기네??”

커즈의 감탄 비슷한 말.
그는 머리를 묶었던 고무 비슷한것을 바라보고 있었다.그 고무와 밤하늘을 번갈아보더니 아무도 들리지 않게, 그렇지만 소리는 나게 그는 작게 중얼거렸다.

  “다시…만날수 있겠지..? 리나..”

그는 벽에 등을 기댄채 눈을 감았다. 눈을 감자 지금까지의 추억들이 그의 머릿속을 지나쳤다. 하지만, 행
복한 기억 뒤에는 언제나 불행이 뒤따른다. 그에게 행복의 기회는 두번 있었다.처음은 어렸을때 가족과의
행복 이었고, 두번째는 자신이 처음으로 이성에게 호감을 느끼게한 여성, 리나에 대한 행복 이었다.  하지
만 만난지 얼마되지 않아 바로 헤어지는 바람에, 그 기억은 행복인지, 불행인지 잘 구분할수 없었다. 살아
있다면 언젠가는 다시 만나지만, 그녀는 자신이 봤을때 이미 죽었다. 아니, 살해당했다. 하지만 그는 믿고
있었다. 그녀가 살아 있다는것을…

  “…….”

그리고 그때, 문밖에서 한 여인의 소리가 들렸다.

  “로제스! 커즈! 식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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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40화네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