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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판타지 드래곤 용병(Dragon mercenary)

2005.05.22 23:00

세이레니스 조회 수:142

extra_vars1 실버드래곤, 유희를 시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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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萬物)이 잠들어있을 칠흑같은 새벽, 드래곤의 나지막한 포효가 드래곤의 레어가 위치한
레테리미안까지 메아리치고 있었다. 대부분의 드래곤이 수면기에 들어가 레어에서 곤히 잠들어있어야 할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오직 빙산(氷山) 레테리미안에서만 드래곤의 사자후(獅子吼)가 울렸다. 다른 드래곤들과는 달리 일찍이 수면기에 들어간다는 성수 실버드래곤이 이제 막 잠에서 깨어난것이다.
“쿠우우우우·····”
실버드래곤이 잠에서 깨어나자 그에 응답하듯이 레어의 외곽을 지키던 골렘의 눈자위에서 섬광(閃光)이 비쳤다. 보통의 레드드래곤이나 블랙드래곤 같은 경우에는 어지간한 왕국 수비대에 버금가는 가디언들을 자신들의 레어에 배치시키곤 한다. 하지만 실버드래곤은 여타 드래곤들과 다르게 호전적이고 폭력적인걸 싫어하는 편이라 과다하게 가디언들을 사용하지 않는 편이지만 결정적인 이유는 인간들에게 호의(好誼)를 느끼기 때문이다. 물론 오크나 오우거 같은 지능이 떨어지는 몬스터가 들어올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인간으로 구성된 트레져 헌터같은 불청객이 들어오는 경우가 전부였기 때문에 실버드래곤은 따로 가디언들에게 명령을 내리지 않고 오히려 보물을 내주는 행동을 보이곤 했다.
드래곤으로 따지면 이런 어처구니없는 행동때문에 여타 드래곤들이 실버드래곤을 좋게볼리가 없었다.
“마스터, 깨어나셨군요.”
막 유희(遊戱)를 즐기러 레어를 나가는 드래곤에게 골렘이 눈을 붉히며 말을 건넸다. 골렘은 본래 지능이 없는 존재였지만 드래곤들이 신경써서 지능을 부여했기 때문에 단순한 의사소통정도는 가능했다.
“그래. 298년 만이군.”
골렘은 더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실버드래곤이 혹시나 자신이 자리를 비운사이 자신의 레어에 칩입하는 만약의 인간들을 위해 슬립(Sleep)을 시전한것이다. 물론 이곳은 보통의 범인(凡人)이라면 발을 대기도 전에 온몸이 얼어버리는 빙산이지만·····.
인간으로 폴리모프한 실버드래곤 로이벨아르니스는 씁슬한 표정을 짓고는 텔레포트를 통해 빙산 레테리미안을 벗어났다.


“캬아~ 역시 이곳 대지의 공기는 정말 신선하군.”
광채가 번쩍이는 마치 황제(皇帝)의 갑옷을 연상시키는 은빛의 갑주, 늙어서 퇴색된 머리가 아닌 윤기있는 은빛의 장발머리, 그리고 다이아몬드를 박아놓은 듯한 눈. 인간의 암컷에 해당하는 이들이 흔히말하는 꽃미남이었다. 이제 막 윔급에 다다른 로이벨아르니스는 이번의 유희가 2번째였다. 드래곤들이 성가신 인간들을 멸망시키지 않는 이유는 단 하나였다. 바로 따분한 수명을 보낼 유희의 대상이 인간이었기때문에. 물론 오크나 엘프같은 종족도 있었지만 드래곤 그들은 너무 고지식하거나 또 너무나 지능이 떨어지는 무리들과 유희를 즐기고 싶지 않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마침 마을이 보이는 군. 슬슬 유희를 시작해볼까?”
아직 새벽이라 그런지 마을에는 활기(活氣)가 크게 눈에띄지 않았다. 번번히 인영(人影)들이 곡괭이나 삽을 들고 가는 것이 전부였다. 로이벨아르니스는 일단 마을의 여관에서 낮이 될동안 묵을 생각을 가지고 마을로 들어섰다. 광부로 보이는 일꾼들이 힐끗 곁눈질 했지만 그 뿐이었다. 물론 실버드래곤 로이벨아르니스는 촌(村)에서는 볼수없는 외모때문이겠지하고 그러려니 했다.
주점으로 보이는 건물로 들어선 로이벨아르니스는 하염없이 술을 퍼마시는 우람한 체격의 수컷인간들을 볼수가 있었다. 그들의 얼굴에는 짐을 진것처럼 생기란 전혀 찾아볼수 없었고 저마다 불안해 하거나 고민하는 사람들이 전부였다.
“어디에서 오셨습니까?”
카운터에 있던 여관의 주인으로 보이는 여자가 말했다.
“그건 알 필요없고 여기에서 묵을까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