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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판타지 부채 - 9

2005.05.27 00:52

♬LEDAT 조회 수:51

extra_vars1 그들, 언제나, 그랬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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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채 - 9  





장미야..


천천히 눈꺼플이 감긴다.
까만 마리엔의 시선사이로 자신의 기둥이 흐릿하게 나타난다.
잡으려 하지만 사라진다.
붉디 붉었던 그 묽고도 탁한 물방울이 방울방울 맺힌다.
그것들이 날려 어느 곳인가로 사라져버린다.
붉은 꽃잎이 한들한들 사라져버린다.


아이야...


어둠의 시선사이로 이제는 그가 나타난다.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더니 이내 또다시 사라져버린다.
잡으려고 했는데, 사라져버린다.
장난스런 웃음과 함꼐 사라져버렸다.
가슴이 텁텁해진다. 잡고싶었는데.


가시야....


어둠이 자신을 찔러온다.
알수없는 시선들이 자신을 옭아 메어온다.
하지만 이것들을 뿌리쳐 낼수없다.
이것들이 가엾다.
왠지는 모르지만, 이들을 내버리고 갈
자신이 한탄스럽다.
죄어오는 고통이 사라진다.


겨울아.....


갑자기 어둠이 환해진다.
눈을 뜬것도 아닌데, 새하얀 따뜻함이 맞이한다.
그녀는 그것을 느꼈다.
보는것만큼 그것은 따뜻하지 않았다.
차가웠다.

저 흰 따뜻함 사이로,
장미가 보였고, 가시가 보였다.


' 그녀 ' 의 꽃잎이 날린다.
' 그 ' 라는 가시가 그것을 바라본다.



그리고, 마리엔, 그녀는 제 3자였다.
이제서야 그들이 마리엔을 발견하고서 마리엔을 불러주었다.




















어둡지만 어둡지 않은 그 사이에서
자신을 부르고 있는 둘의 생각은 같았다.

가엽지만, 내버려두고 갈 사람아. 안타까워.

마리엔도 똑같긴 마찬가지였다.
이 일기는, 내용은.

장미는, 가시는, 겨울은, 아이는.




천천히
그녀의 기둥을 내보냈을 때처럼

그녀가 알아채지 못하게 조용히 그녀의 눈에
방울이 맻힌다.

그것은 그녀의볼을 타고 흘러내려 떨어진다.


하지만, 그때 그랬듯 그녀에게 아무런 신경도 쓰이게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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