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럭~

쉬원한 바람에 책장이 펄럭이며 넘어간다.
먼지가 쌓여 있음에도 불구하고 2층이라 그런지, 창문을 여니 쉬원한 바람과 따뜻한 햇살이 들어온다.

그리고 그 바람과 햇살을 받으며 열심히 책을 보니 한 소년이 있었으니
호기심으로 가득찬 눈동자를 가진 '커언배리안'이었다


"그 후론 더 이상 환타지블루섬을 찾을 수 없었다..다 읽었다!!!"


눈을 번쩍이며 책을 힘껏 덮는 배리안. 배리안은 아까 읽은 책을 두손으로 꼬옥 안고 1층으로
뛰어 내려간다. 소년이 있던 곳에는 창문을 통해 들어온 새 한 마리가 조용히 울고 있다.



다다다다다!! 콰-앙!!!



"할머니!! 나 모험을 떠나고 싶어!!"


배리안은 발로 닫혀 있던 할머니의 방문을 차고  힘차게 자신의 꿈을 할머니께 발표한다.
그러자 두눈이 커진 할머니. 하지만 곧 이마에는 힘줄이 섯고 배리안이 발로 문을 찬것 처럼 배리안의
엉덩이는 힘있게 걷어 찬다.


"예끼! 이놈. 말이 되는 소리를 해라."

"아악!!아프잖아..씨잉.."


눈에 눈물을 머금고 발로 차인 엉덩이를 손으로 문댄다. 그리고서는 두손에 꼬옥 쥐고 있던
책을 보여주면서 자신있게 말한다.


"이 책에 나와 있는 '환타지블루섬'을 찾아 모험을 떠날꺼야!! 내가 그 전설을 끝내겠어!!"

"에라이...바보같은... 내가 고물상에서 40골드 주고 산 책을 믿고 모험을 떠난다는 거냐?"


배리안의 할머니는 이마에 주름을 잡고 배리안이 쥐고 있던 책을 뺏어 버렸다.
그러자 책을 뺏을려고  버둥버둥대는 배리안. 할머니는 그런 배리안이 귀찮은지 침대위에
누워 말했다.


"이 세상에서는 여러가지의 속성을 가지고 있지, 크게 불,물,바람,뇌우,땅.
이 속성의 기술 두 가지, 아니 한가지 씩 배우고 오너라. 그러면 모험을 떠나게 해터이니.
뭐 네 놈이 배울 수 있다면 말이지..허허허."


할머니는 '넌 절대 그렇게 못한다.' 라는 표정으로 배리안을 쳐다 본다. 배리안은 그 표정이 꼭
비 웃는 것 같아 속이 뒤 틀려 콧방귀를 뀌곤 들어왔던 문으로 다시 나가 버린다.


'허어, 참.한심하구나.. 모험을 떠난다는 녀석이 기본도 모르고..
사람든은 태어날 때 부터 자신의 속성 한가지씩만 갖고  태어나게 되서 한 속성의 기술밖에
못 배운다고...아니지, 이때까지 여러가지 속성을 쓴 사람이 있긴 있었지...2사람씩이나...'  


할머니는 꿈을 꾸는 듯이 눈을 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