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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판타지 더 네크로맨서(The Necromancer)

2005.05.24 09:09

Crisis。 조회 수:135 추천:4

extra_vars1 # 1부, 나는 애정을 숨길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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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 모든 쓰레기들보다 강한 쓰레기, 인류의 쓰레기는 네크로맨서다!
- 북부군 장군. J. 로턴(1933 ~ 1960)
오호, 쓰레기한테 목 따이니까 기분이 어떠셔?
- 마스터 네크로맨서, 다이트 바이올렛 아이즈(? ~ 1989)

※필체가 직설적일수 있으니 양해를 구하는 바입니다.

은 네크로맨서는 두꺼운 흑마술 책을 덮었다. 그 마술책에는 아주아주 건전, 할 리가 없는 내용이 실려있었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대상자가 자기 배를 갈라 창자를 꺼내어,  과다 출혈로 뒈질때 까지 줄넘기를 하게 한다던가.(마법으로 사망을 막는다) 처녀와 갓난 아이를 이틀간 삶아서 불사의 시약을 만든다던가.(물론 약효는 오래가지 않음)하는 내용이었다.

똑똑.

책을 덮고 잠에 들려던 차, 누군가가 문을 두들겼다. 늦은 밤의 방문객에게 한마디 쏘아붙일 생각으로 자리에서 일어난 네크로맨서는, 일단 책상 위에 놓여져있던 마술책을 서랍에 넣고 나서 입을 열었다.

[들어 오게.]

[예.]

이윽고 문이 열렸으며, 병사 하나가 들어왔다. 병사는 네크로맨서 앞에서 굉장히 조심하려고 신경쓰고 있엇다. 그것도 그런것이, 잘못 걸리면 어느 이름모를 스켈레톤이 되어버릴 수 도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물론 네크로맨서에 대해 잘 모르는 부류들의 이야기다.
네크로맨서는 치밀어 오르려는 짜증을 가까스로 억누르고(병사를 갈궜다가 장군에게 항의가 들어올 수 있었다)말했다.

[무슨 일인가?]

[손님이 찾아오셨습니다. 가족분이라고 하시던데…….]

[!]

순간적으로 그의 노쇠한 얼굴이 굳어졌다다. 그도 그런것이. 그에겐 가족이 없었다! 그럼 누구인가? 가족을 가장한 복수범? 아니. 특별히 원한을 살 사람들은 없었다,
…물론 원한이 흘러 넘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들은 모두 땅속에서 흐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네크로맨서는 왜인지 모를 공포에 사로잡혔다.

[…도, 돌아가라고 하게! 지금은 만나고싶지 않다고 전하게.]

[옙!]

병사는 경례를 붙이고 문을 열었다. 아니, 열려고 했다.
푸슉.
새하얀 뼈로 만들어진 창이 그의 머리를 관통했고, 뇌수와 붉은 피가 허공으로 흩뿌려졌다. 병사가 머리를 관통당하기 전 본것은, 문 밖에 서있는 또 하나의 네크로맨서였다. 그리고 병사는, 그의 모습을 보자마자 머리가 뚫려 즉사했다.

[헉!]

늙은 네크로맨서는 차가운 주검이 된 병사에게는 시선 한번 주지않고,  문과 병사를 통채로 날려버린 네크로맨서를 노려보았다. 부들부들 떨던 그는 낮은 목소리로 젊은 네크로맨서에게 말했다.

[누, 누구요?]

[알 거 없어. 오늘은 당신을 죽이러 온거니까, 얌전히 목을 대주길 바래.]

[…무엇 때문에?]

[군(軍)에 마을을 밀고했더군?]

[그, 그것을 어떻게!]

늙은 마법사는 경악했다. 그의 출셋길을 열어준것은, 수십명의 동포를 팔아넘겼기 때문이었다!
그는 더욱 심한 공포에 사로잡혔다, 왜냐하면, 그들은 한명도 빠짐없이 죽었으니까!

[아서 코르크경은 이런 말을 했지. 부와 명성을 위해 동포를 베는 자는 쓰레기라고.]

무언가, 틀린감이 있지만 늙은 네크로맨서는 정신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애원하는 눈빛을 보내며 말했다.

[저…정말 잘못했소! 내 전재산을 드릴수도 있소, 응? 제발, 제발! 목숨만 살려주시오!]

[엿같은 소리 하고 앉았군, 넌 쓰레기다. 죽어라.]

피식 웃으며 손에 트라골의 석상을 움켜잡는 네크로맨서를 본 늙은 네크로맨서는, 살 가망이 없다는것을 깨닫고 작은 뼈칼을 불러냈다. 그는 차라리 먼저 공격할 생각이었다.

[죽어!]

갑자기 날카롭게 덤벼오는 늙은 네크로맨서를 슬쩍 피한 남자, 휴이 바이올렛 아이즈는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그의 입에서는 노래와 흡사한 주문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나, 여기 명예를 포기한 자 앞에 한줄기 안식을 선물하고자 하니.
그대의 권능을 그대의 종에게 내려주소서.
그러나 안식을 주시되 그를 용서하지 마소서.
안식의 전 온 몸이 타는 공포를 느끼게 하시옵고. 세포가 썩어가는 고통을 느끼게 하시옵소서.
나, 그대의 작은 종으로서 그 뜻을 받들고자 원하니, 그대의 권능을 주소서!
포이즌 노바(Poison Nova)!


뼈 칼을 힘없이 떨어뜨린 늙은 네크로맨서는, 멍한 눈으로 허공에 뜬 녹색의 구름을 쳐다보며 미친듯이 비명을 질렀다. 그리고 그 구름이 자신의 몸을 덮치기 전에, 노쇠한 마법사는 차갑게 빛나는 보랏빛 눈을 보았다.

                             *                          *                       *
 털썩.
절단된 사지에서 모든 피를 쏟아낸 네크로맨서는, 괴사한 조직들이 말라붙어, 정말이지 괴기스러운 모습이었다. 어쨌건, 그 불쌍한 네크로맨서는 피 한방울 남지 않게 되었다. 피를 모조리 짜내고 만족스런 미소를 지은 휴이는 몇명을 더 죽여야하는지 간단하게 체크했다.

[어, 그러니까 네명 죽였나? 아, 계산 힘들군, 이번 건 주문이 길었잖아. 좀 짧은걸로 할 걸.]
 
상당히 많은 피를 받아마신 우라스의 심장을 품에 갈무리한 그는, 창문을 소리없이 부수고 나와 하늘로 떠올랐다.

[아, 기분 좋다.]

[좋은 기분 망쳐드릴까요?]

천천히 낙하하며 상쾌한 기분을 느끼고 있던 휴이는 옆에서 들려온 약간은 앳된 여자의 목소리를 들었고, 목소리와 함께 갑자기 날아온 뼈 창을 황급히 피했다.

[무슨!]

몸을 급히 튼 휴이는, 자신이 방금전에 떠 있던 자리를 아슬아슬하게 꿰뚫는 본 스피어를 보았다. 그는 몸을 부르르 떨며 주문을 시전한 자를 찾았다. 그리고, 어렵지 않게 찾을수 있었다. 그, 아니, 그녀는 여자였다!(당연하다.)
지붕 위에 걸터앉은 밤의 하늘색과 같은 머리칼, 흑발의 여자 네크로맨서는, 푸른 눈으로 날카롭게 그를 노려보았다. 휴이는 애써 미소를 지으려고했으나. 그녀의 날카로운 눈빛을 받자. 도저히 미소를 지을 수는 없었다. 그녀는 한 손에 뼈의 창을 띄워올리며 말했다.

[하나만 묻겠어요, 당신이 살인귀죠?]

[아, 살인귀라니! 내 기억상으론 네 명 밖에 안 죽였어!]

[미안해요, 여섯 명 죽였어요.]

[아, 그랬나! 어이, 이런 젠장! 이런거 날리지 말라고! 그리고 코르크 주에는 네크로맨서가 많아…이게 아니잖아. 아가씬 누구지?]

자신의 말을 정정해주며 날린 뼈 창을 이번에는 좀 더 여유롭게 피해낸 휴이가 말을 잇다가 고함을 질렀다. 이젠 그를 약간은 비웃는듯한 표정으로 내려다보던 여자 네크로맨서는. ‘과연’이라고 작게 속삭이곤. 그에게 말했다.

[알 거 없어요, 죽으시죠.]

그리고 뼈 창은 순식간에 하나 더 날아왔다. 갑작스런 습격에 당황한 휴이는 몸을 살짝 틀 수 밖에 없었고. 본 스피어는 그에게로 쭈욱 날아들었다.

[캭.]

본 스피어가 귓볼을 스치고 지나가며 아픔을 선사하자, 더이상 참지 못한 휴이는 트라골의 석상을 잡고 뼈의 벽을 불러냈다. 그리고, 완전하지는 않지만 약간의 전투는 시도할수 있는 타이탄을 불러내기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본 월인가, 체엣, 얌전히 죽으면 덧나나? 썩을! 나와, 후딘! 다 때려부셔!

열심히 주문을 영창하던 휴이의 등 뒤를 무언가가 때렸다. 그는 주문을 잠깐 멈추고 뒤를 돌아보았다, 그리고, 바로 입을 딱 벌렸다! 자신이 불러냈던 견고한 뼈의 벽이 파편이 되어 이곳 저곳에 흩어져 있었다.
그리고, 벽이 있던 자리에선 양 손에서 거대한 강철의 검을 꺼내든 쇳덩어리가 그를 노려보고 있었다.
휴이는 무시무시한 고함을 질렀다.

맙소사! 아이언 골렘!

그리고 그에게 휘둘러진 칼 두 자루를 아슬아슬하게 피한 휴이는, 급히 주문을 끝맺었다.

[나와라, 레드 원(Red One), 블루 원(Blue One)!]

공간의 틈새가 내는 소음과 함께, 두 거인이 지상, 아니, 하늘에 강림했다. 타이탄은 핏빛의 눈을 빛내며, 후딘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여자 네크로맨서-카라-는 그것들을 보고 넋 나간  표정을 지었다.

[타이탄? 어떻게?]

[내가 빌어먹고 개같은 아비를 두긴 했어도, 그사람이 꽤나 빽이 큰 편이라! 왜, 약올라?]

[…그런게 중요한게 아니잖아! 그딴건 어서 버리라고요! 저주받은 물건이야!]

패닉 상태에서 빠져나온 카라가 고함을 지르자, 이제야 좀 여유가 생긴 휴이는 아주 환한 미소를 지으며 중지 손가락을 펼쳐들고는 말했다.

[싫어.]

다이트가 나타났다! 젊은 다이트가 강림했다!…고 바이올렛아이즈 가문의 수하들이 이 광경을 봤다면 말할것이 틀림없었다. 여하튼, 휴이의 말을 들은 카라는 얼굴을 찌푸리며, 힘으로 빼앗아야 겠다고 생각했다.

[후딘, 전부 언서몬 시켜!]

[예, 마스터!]

[그것 웃기는군, 타이탄을 상대로, 그것도 이대 일인데?]

후딘은 말없이 타이탄에게 대시해 들어갔다. 그리고, 싸울 채비를 갖추지 못한 타이탄중 하나, 레드 원에게 강력한 미들 킥(Middle Kick)을 먹였다.

쿠앙!

아직 동력이 충분하지 않은 레드 원은, 순간적으로 자신의 앞을 막아선 블루 원과 함께, 골목 사이로 쳐박힐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두 골렘이 내는 어마어마한 소음을 들은 휴이는 비명을 질렀다.

맙소사!

그가 손 놓고 비명을 지르는 동안, 쳐박힌 타이탄들에게 달려간 후딘은, 레드 원의 탄탄한 등판에 한쪽 칼을 박아넣고는, 한쪽에서 달려드는 블루 원을 발로 강하게 차버렸다.
그 순간, 레드 원이 빙글, 하고 돌더니. 후딘의 안면에 강한 펀치를 먹였다!

콰앙!

큰 소리가 났고, 얼굴이 약간 찌그러졌음에도 불구하고, 건재함을 보여준 후딘은, 등에 박힌 칼에 힘을 주어 다시 레드 원을 뒤집어 눕히곤, 달려오는 블루 원을 바라보며, 레드 원의 등판에 두자루 칼을 교대로 꽂아넣었다.

푸악, 푸악, 푸악! 쿠웅!

칼을 찔러넣고있는 후딘의 등판으로 도끼를 꺼내들고 달려들던 블루 원은, 후딘의 오른쪽 발목 언저리를 강하게 강타해 잘라내곤, 후딘의 목을 노리다, 다시금 미들 킥에 적중해 저 만치 구석으로 날아갈 수 밖에 없었다. 거의 두 개채를 가지고 놀고있는 후딘을 바라보던 휴이는, 다시한번 비명을 질렀다.

어머나!

…남자가 낼 소음은 아니군, 여하튼 자신의 타이탄을 도와야겠다고 생각한 휴이는, 트라골의 석상을 붙잡고 본 스피어를 만들어 내기 시작했다.
그런 휴이를 슬쩍 바라본 후딘은, 부들부들 떨면서도 허리춤에 달린 헬버드를 꺼내들려는 레드 원의 목을 잘라버리곤, 절뚝거리면서도 그에게로 빠르게 대시해왔으나. 어느새 회복되어 달려든 블루 원이 휘두른 헬버드에 의해, 왼팔을 내주고 말았다.

스억!
팔이 잘리는 것도 아랑곳하지않고 다른 한 팔로 블루 원의 목을 향해 검을 강하게 휘둘러, 카운터(Counter)를 먹인 후딘은. 즉시 휴이에게 달려들었다. 그리고 휴이는 아이언 골렘의 칼이 바로 자신의 코 앞까지 왔을때, 미친듯이 고함을 질렀다.

맙소사! 졌다!…어떻게 이럴수가, 타이탄이 지다니!]

[그거, 타이탄 맞나요? 짜가 아닌가?]

손 놓고 구경만 하던 카라가 장난스럽게 말을 걸자. 부아가 치민 휴이는 그녀에게 한마디 쏘아붙이려 했으나, 현재 자신의 목숨을 잡고있는것은 그녀이므로, 찍 소리 못하고 찌그러졌다.
그리고 난도질당해 언써몬된 타이탄들은, 우라스의 심장으로 변하여 휴이의 손에 돌아왔다.
카라는 여기저기 뜯겨나간 후딘을 안쓰럽게 바라보다, 장검으로 언서몬 시키곤, 휴이에게 손짓했다.

[자, 이제 그거 갖고와요.]

휴이는 아이언 골렘이 완전히 언서몬되었음을 확인하고, 피식 웃으며 말했다.

[지긴 했어도, 심장은 못 주겠는데?]

[에엑? 어, 잠깐! 어디가는거야! 약속 안 지키는 남자는 그것도 못한다는데, 치사해요!]

뒤돌아 도망치던 휴이는 잠깐 휘청거렸다. ‘그것’이 뭔데?라는 의문이 떠올랐다. 정말 이 여자와 어영부영 말로 노닥거리다 헛점을 보이면, 한순간에 우라스의 심장을 빼앗길 것 같았다.
그는 그녀의 말을 무시하고 다시 달리며 주문을 빠르게 영창했다.

[아, 젠장! 못해도 돼! 이건 못주겠다, 트라골의 몸이 나를 감싸고(Bone Shiled)! 손은 나의 적을 공격하며(Bone Sword) 눈은 내 도주로를 밝혀준다(Shining Eye)!]

[악, 비겁해!]

본 소드를 허겁지겁 피한 카라는, 본 스피어를 띄워올려 날리곤 지붕에서 뛰어내리며 말했다.
그러자 휴이는 고개를 돌려 익살스럽게 미소를 짓더니, 중지 손가락을 재림시키며 말했다.

[코르크 경이 말했지! 원래 비겁한건 자유다! 거기다 세상은 원래 이런거라고, 아가씨! 꺄하하하하!]

도주 작전이 들어맞았다! 라고 생각한 휴이는, 시원하게 웃었다.그리곤, 계속해서 본 소드를 만들어내며 밤의 어둠 속으로 몸을 숨겼다.

[또 보자구, 얼빵한 아가씨!]

[에에잇, 잡아 버리겠다!]

일곱번째 본 소드를 피해낸 카라는, 다 이긴 상대를 놓혀 부아가 치밀어, 잘 보이지도 않으면서 휴이가 숨어든 어둠속으로 몸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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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씬…나왔습니다. 예상보단 묘사가 잘 안되는군요.ㅠ.ㅠ
에혀..ㅠ.ㅠ 졸작 6부입니다. 즐겁게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삽화는 주인공 카라와 골렘 후딘입니다.(언서몬된 상태지만..ㅡ.ㅡ;)
- Cri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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