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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판타지 you're my dream..

2005.06.01 14:30

‡靈影。 조회 수:81

extra_vars1 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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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 다시 보기 부끄러운 작품..

    소설쓰기 시작한 초기에 사관학교 캐논의 외전으로 써놓았던건데..

    지금보니 부끄럽다는...

    그남자 그여자 ost you're my dream 듣고 삘받아서 쓴 겁니다.

    문법 그냥 봐주시구요 ^^   학교가기전에 복사해다가 올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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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수도의 사관학교



30명정도의 아이들과 선생님이 학교앞에 서 있었다.







- 차렷, 경례!

- 안녕하세요!

- 음, 그래. 근데.. 없는사람은 누구지?

- 카이.. 같은데요?

- 그래? 류안, 대답한김에 가서 데리고 와.

- 네...



류안은 괜히 대답했다는 생각을 하며 카이의 집으로 찾아가 방문을 노크했다.



- 어어..카이? 자니?  



아무런 소리도 나지않는 방 앞에서 류안은 한숨을 내뱉고는 문을 열었다.



- 카이, 일어나. 카이!

'레오니스.. 네오...'

- 네오.....



잠든 카이의 눈에서 눈물이 한방울 떨어졌다.

그 바람에 붉은머리를 받치던 배겟잎이 젖어들었다.

카이는 옛날 꿈을 꾸고 있었다.



- 유명한 자객이라지, 아마?

- 죽인사람만도 몇만이래요..

- 세상에, 위험해라..



'하, 또 수군거리는군. 뭐, 어느 정도는 사실이니 어쩔수없지..'



물가에서 칼을 가는 카이의 등 뒤로 사람들이 수군대는 소리가 들렸다.

어쩔수없는 일이라며 체념하던 카이에게 한 사람이 말을 걸었다.



- 이름이 뭐에요?

- 뭐지?

- 어? 생각보다 귀여운 얼굴! 하핫, 난 레오니스 리젠 이에요.

네오라고 불러요. 이젠 당신 차례죠?

- 카오스, 카이..

- 카오스? 무슨 이름이 그래요? 혼..돈? 후훗.

- 왜 웃지?

- 너무 어울려서.. 눈이 정말 이름하고 맞네요?



아까부터 계속 자신을 응시하며 웃고있는 소녀에게 카이는

반감보다는 호기심을 느꼈다. 그것은 오랜만에 다가온

인간과의 대화였기 때문일지도 몰랐다. 소년은 이 재미있는 소녀를 보며

풋 하고 웃었다.



- 어! 웃었다. 봐요, 웃으니까 더 잘생겨보이네.

앞으로는 뚱~한얼굴 하지마요. 알았어요?



카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한번 더 웃음을 지어 보였다.



- 그런데 카이는 몇살이에요? 난 18살인데.

- 동갑..이군..

- 아, 잘됐다. 그럼 말, 놔도 될까? 불편했거든...



네오는 말끝을 흐리며 카이의 반응을 살폈다.



- 응. 알았어, 네오.

- 좋은 목소리... 노래 잘해? 카이?

- 노래.. 한번도 불러본 적 없어..

- 으이구,그럼안되지~ 자 따라해봐.. 뭐야, 그 표정은?

이래뵈두 나 노래 무척 잘해.

- 으응...

- 자, 따라해. you my dream 느껴보아요 꿈이라고 하지 말아요~

- you my dream 느껴보아요 .. 꿈이라고 .. 하지 말아요..

- 우앗, 역시 좋은 목소리....



짹짹.. 휘~휘리휙





- 우함~ 벌써 아침이네.  심심한데.. 카이나 만나러 갈까?



네오는 금발의 머리를 질끈 동여맨뒤 카이의 집으로 향했다.

카이의 집은 전날의 그 강의 바로 옆집이었다.

어감으로는 멀게 느껴지지 않지만 실제로는 넓은강을 사이에 두고있어

상당히 멀어보이는 그런 느낌이었다.

어느새 강 앞에 도달한 네오에게 크리넬아줌마가 말을 걸었다.



- 얘, 네오. 너, 그 무시무시한 녀석에게 가는거냐?

- 네, 음.. 아무래도 남자 혼자사는 집이니까 청소라도 해주려고요.

- 조심해라, 사람 여럿죽인 유명한 자객이라니까..

- 에이~ 어련히 알아서 하려구요? 더군다나 그렇게 나쁜 애도 아니고요..

- 그래도 위험하잖니..

- 염려마세요, 그럼.

- 그래, 잘가라.



카이의 집 앞에 도착한 네오는 큰소리로 카이를 불렀다.



- 카이! 일어나!



늦잠자는게 버릇이 되어버린 카이는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눈을 떴다.



- 아.. 네오?

- 응! 청소라도 해주려고.. 근데.. 이게 뭐야, 도대체?



어느새 방까지 들이닥친 그녀에게 아무말도 하지못하고 당한(?) 카이는

멍한 얼굴로 그녀의 방청소를 보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 뭐해, 카이? 얼른 돕지않고.

- 아, 으응..



그렇게 한 이주일이 지났다. 그러나 여전히 사람들의 시선은 차가웠고

모두들 네오를 만류했다. 그러나 언제나처럼 네오는 그저 환하게 웃을 뿐이었다.



- 카이, 뭐해?

- 그냥.. 노래를.. 부르고 있었어...

- 그럼.. 내가 알려준 노래 외우고 있다는거네? 잘됐다.

- 으응..

- 그렇게만 있지말고 밖으로 나가자. 내가..

- 꺄악~ 오크다!



그녀의 말은 밖에서 들려오는 비명소리에 묻히고 말았다.



- 이런, 위험해!

- 카이, 같이가~



비명의 근원지는 마을의 식량창고였다. 먹을것을 찾던 오크들이

마을을 습격한것이었다.



- 두마리인가..




오크 2마리.. 다른 마을이라면 쉽게 막을수있는 수였지만 평화로웠던 마을은

갑작스런 몬스터의 침략을 막을 힘이 없었다. 카이는 필로래스의 붉은 검신을

손에 들었다.



- 부탁한다.. 이얍!



필로래스를 든 카이의 몸놀림이 오크들의 사이를 지나쳤다.

오크는 잠시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더니 곧 비명을 지르며 두동강이 났다.

카이는 한숨을 내뱉으며 다시 붉은검을 돌려보냈다. 그때, 숨어있던

마을사람들이 카이를 향해 박수를 치며 환호성을 보냈다.



- 자네 정말 대단한데?

- 자네 덕에 살았어, 고마우이!


- 이야~ 다시봐야겠어!




그 때, 사람들 사이에서 네오가 나오더니 멋쩍어하는 카이의 팔짱을 끼고 말했다.



- 내가 말했죠? 카이는 좋은애라구요~



그 바람에 사람들은 모두 웃었고 소년은 얼굴이 붉어지며

먼산을 바라보았지만 소녀는 팔짱을 풀지 않았다.





다음날, 네오는 어제 가지못한 쇼핑을 하기위해 카이를 기다렸다.

카이의 붉은머리가 보이자 네오는 장난기가 발동해 눈을 감고 자는척을했다.

이윽고, 다가온 카이는 네오의 모습을 보자 잠시 난감해하고는

얼굴을 마주하고 네오를 깨웠다.



- 네오.. 자니?



잠깐의 정적이 흐르고 둘은 서로다른 이유로 뛰는가슴을 진정시켰다.

잠시 후, 소년은 소녀의 입에 잠시 입을대고는 얼굴이 붉어져 뒤를 돌아보았다.



- 우웅.. 카이? 뭐하고 있어?

- 아, 아, 아냐. 아무것도.

- 그럼, 빨리가자.

- 으응..



뒤도 보지않고 뛰어가는 카이를 보며 네오는 잠시 입술에 손가락을 대고는

두볼을 붉혔다.



- 바보...



그렇게 그들은 서로에 대한 사랑을 전하지 못한채 두달이 흘렀다.

마을사람들은 간간히 흘러오는 몬스터를 처리해주는 카이에게 신뢰를 보였고

카이도 점점 네오를 닮아 붙임성있게 생활하게 되었다.



쿵쿵 쿵쿵

- 네오, 네오 있니?

- 아.. 들어와..

- 응, 그럼..



카이는 침대위에서 기운없이 웃어보이는 네오를보고 걱정하는 얼굴로

소녀에게 다가섰다.



- 어디.. 아픈거야?

- 아, 아무것도아냐.. 그냥 좀 쉬면 나을거야..

- 그래도.. 약은?

- 괜찮아..큰병도 아니고...

- 그럼 안돼! 내가 가서 사올께. 조금만 기다려?

- 으응...



카이는 조심스레 문을 닫은뒤에 나지막히 중얼거렸다.





- 약이라.. 옆마을까지는 가야겠지?




옆마을으로 가던 도중, 체스를 두고있는 두 아저씨를 발견했다.



- 안녕하세요, 그로드아저씨, 쳄프 아저씨.

- 아~ 카이구나. 그래, 어디가는 게냐?

- 네오가 아파서요, 약국엘..

- 여보게, 아무래도 좋으니 빨리 두게나.. 카이, 오늘도 안녕하구나.

- 아, 이사람? 지금 대화하는거 안보여? 한수도 안 물러주면서말야..

아, 그런데 카이, 요즘 너무 솔찬히 몬스터가 나오는거 같지않나?

뭐, 자네덕분에 우리마을은 안전하지만 말야.. 예로부터 몬스터가

날뛰면 안 좋은 일이 일어났거든.. 예를들면 마족들의 침략이라던지...


- 으흐흐흑.. 내가 졌네. 한 수 무르게.. 카이.. 지금 상황이 이러네,

알겠지?

- 오, 정말인가? 그럼 해야지.. 카이, 네오에게 안부전해줘라.

- 네, 그럴께요. 그럼..



큰마을에서 약을 산 카이는 다시 마을로 돌아왔다.



그런데, 마을은 무슨일인지 적막에 둘러싸여 있었고, 곳곳에 시체가 있었으며



거리는 온통 피바다가 되어있었다.




- 안돼~!



그는 고함을 치며 네오의 집으로 달려갔다.

피냄새가 진동을 하는 가운데, 네오가 칼을맞고 쓰러져 있었다.



- 헤에.. 왔네? 근데.. 너무 늦었다..

- 아냐.. 살수있어! 살수있다고!!



카이는 어느새 네오를 안고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 우와..울기도 하네.. 음.. 그럼.. 키스해줘..

- ....

- 으응? 뭐하는거야? 빨리..



소년은 눈을감은채 눈물을 흘리는 소녀의 입에 키스했다.

입술을 뗐을때, 소녀가 눈을 뜨고 말했다.



- 됐다.. 이걸로 내 first kiss도 너고, last kiss도 너인거네?

후후.. 아직은 부족해.. 노래 불러줘. 그 노래.. 외우고 있지?

- you..my..dream.. 느껴..보아요..



네오는 카이가 부르는 노래를 들으며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 음.. 근데 아무래도 힘들 것 같다.. 하..나 주마등이란게 뭔지 몰랐거든?

그런데 이제 알 것 같아.. 후훗.. 그런데 전부 왜 널까? 이상하지?..허헉..

네 첫키스도.. 나 알고 있었다? 윽.. 하핫..이젠 끝인가보다.. 미안해..

그리고.. 너무 사랑해..



- 네오?   네오!   일어나...... 흐흑.. 네오!



소녀의 마지막말이 끝난뒤에 고함과도 같은 소리가 마을에 울려 퍼졌다.



- 흐흑..네오..

- 아.. 저기.. 카이?

- 어.. 류안?

- 아.. 깨, 깼네?



류안의 목소리를 듣고 깨어난 카이는 얼른 눈물을 닦았다.

그리고 류안에게 물었다.



- 응.. 선생님이 나 찾으시니?

- 어, 빨리가자.

- 잠깐! 그런데.. 오늘이 몇일이야?

- 오늘? 음.. 8월 22일.

- 아, 그랬구나! 그래서 그런 꿈을..



뭔가 알았다는듯 놀랐다가 다시 슬픈표정을 짓는 카이를 보며 류안은 궁금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는 카이의 연이은 말에 대답했다.



- 저기.. 나 없다고 선생님한테 좀 말해줄래?

오늘은 정말로 안돼거든. 그녀석이 슬퍼할거야.

- 무슨 일 인데 그래?



잠시 슬픈빛을 보이던 카이가 대답했다.



- 나의.. 유일한 사랑의 생일...



그 말을 끝으로 카이는 창문으로 뛰어 내려갔고, 그모습을 보던 류안은

다시 한숨을 쉬고는 교실로 들어갔다...



- THE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