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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판타지 천무

2005.05.30 12:49

천무 조회 수:212 추천:1

extra_vars1 인간, 천사, 그리고 악마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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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여기가 맞는겁니까?"

"네 물론입니다. 우리의 동원가능한 모든 지식을 가지고 찾아낸 장소이니.. 일단 믿어 봅시다."

우리의 발굴작업은 벌써 시작한지가 1년 하고도 6개월이 지났다. 어떤이들은 천인(天人)의 가르침에 위배되는 행동이라 우릴 손가락질 했고. 어떤이들은 꼭 비밀을 밝혀내기를 바란다고 우릴 응원했다.

과연 전설의 내용..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허구인가..

그 의문점을 찾기위해 우린 모든 고증을 거쳐 그의 시신을 찾아내려 하고있다..

나의 오랜 동료이자 발굴조사단장인 '틸로메'씨가 한숨 돌리며 말했다.

"휴우.. 그런데 정말일까요? 너무 상식밖인 것 같습니다. 그 전설은.. 그렇기에 전설이겠지만.."

내가 답했다.

"네 사실 그렇죠.. 인간도 아닌 천사도 아닌 악마도 아닌 존재가 있었다는 것을 사실로 받아들일 사람은 많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우리가 이 고생을 하면서 이 짓을 하는거 아니겠습니까. 허허.."

틸로메씨는 잠시 턱을 어루만지다가 입가에 미소를 띄며 말했다.

"만약 우리가 그를 발견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글쎄요.. 그동안의 종교적 가치관과 많이 다른 존재이니만큼 종교계에 파장이 클 수도 있지요.. 그동안 사람들은 천인(天人)은 절대 전능의 존재이며 그들과 인간과 같은존재일 수 있다는 사실을 전혀 생각해 본적이 없으니까요."

내 말에 더 이해가 안된다는 표정으로 답했다.

"저는 사실 그 천인(天人)이라는 것도 좀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잘 모르겠던데요. 그 역시도 전설에 나온 기록들이 엮인 천서(天書)에서 이렇다 저렇다 나온것이지 실제로 우리가 볼 수 있는 존재는 아니니까요."

"글쎄요.. 그건 각자의 신념에 따라 다른거니까요.. 우린 우리에게 주어진 일을 잘 하고 그만한 대가를 받으면 되는거 아니겠습니까. 허허.."

"허허 그렇긴 하지요.. 전 사실 우리한테 사비를 대면서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이 일을 의뢰한 워커 경도 이해할 수 없겠더라고요.. 그래도 뭐 혹시 모르죠. 진짜일지."

그때 멀리에서 조사단원의 목소리가 들렸다.

"단장님! 여기에 뭔가 있습니다~!"

그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틸로메씨는 그쪽으로 이미 달려가고 있었다. 나도 재빨리 따라갔다.


검(劍)...

그것은 대검 이었다. 부러진 대검..
부러지지 않았다면 그 크기가 상당했으리라..


틸로메씨가 나에게 물었다.

"박사님 뭔지 아시겠습니까?"

"음..일단 크기나 검의 문양등을 볼때 전설에서 그가 사용했던 검과 흡사한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예감이 괜찮은거 같군요.. 이 근처를 좀더 세밀하게 조사해 주시겠습니까?"

"네 물론입니다. 자자! 모두들 들었지? 이 근처를 좀더 디테일하게 조사해 봅시다! 우리 일이 이제 끝이 보이는것 같군 하핫.."


우리들은 그날 밤을 새워가며 그 근처를 조파해쳤지만.. 아무것도 발견할 수 없었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이튿날 오후 모든사람이 점점 지쳐가던 시간.. 한 노인이 발굴현장으로 다가왔다..

"헛수고들 하지 말게나..."

노인은 혀를 차며 우리에게 말했고 그 시각 잡업하던 사람들은 모두 잠시 멈추고 노인을 주시했다. 다행히 틸로메 씨는 눈치가 빨라 모든 작업자들에게 잠시동안 휴식을 하자 하였고 모두 반기는 눈치였다.

우리들은 노인의 이후 말에 계속 귀기울였다. 뭔가 아는것이 있을 지도 모른다는 희망도 가져보며..

"헛수고 라니요? 뭐 아시는 거라도 있으세요.."

틸로메 씨가 물었다. 그러자 노인은 본격적으로 뭔가 이야기 하려는듯 지팡이를 내려놓고 자리에 편하게 앉아서 말을 이었다.

"그는 여기에 없네... 그는 아무곳에도 없어.. 그는 천계에서도 마계에서도 인간계에서도 모두 버림받았지.. 그는 아무데도 없다네.."

모든 사람의 말을 다 그대로 믿고 우리의 일을 포기할 수는 없지만.. 모두들 지쳐있는 가운데 나름대로 흥미로운 이야기 거리가 나올 수도 있다는 생각에 나는 노인에게 물었다.

"어르신이 뭐 아시는 거라도 있으면 좀 가르쳐 주세요.."

"허허... 이야기를 하자면 목이 좀 탈거 같은데.. 늙은이 목 그냥 타게는 안두겠지..?"

그 말에 눈치빠른 틸로메씨가 소리쳤다.

"하핫! 누가 어르신 약주한잔 가져다 드려라~!"



노인은 시원하게 한사발 들이킨 후 말문을 열었다...


"나도 어릴때부터 그냥 전해들어서 알고있는 이야기 이네.... 레크리아력 1233년 당시 천계와 마계는 치열한 전쟁이 진행되고 있었다 하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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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네임하고 같은 제목의 글을 쓴다는게 좀 생뚱맞긴 하지만.ㅡ.ㅡ;;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는 천무라는 캐릭터가 어떤 캐릭터인지를 알 수 있는.
천무의 이야기를 연재해 볼까 합니다.

과연 그가 천계.. 마계.. 인간계 모두에 버림받은 배경은 무엇이 있을까요...
본격적인 이야기는 다음편부터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