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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판타지 Pessinist

2005.06.15 12:24

로제스 조회 수:42 추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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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ssinist

Pessinist - 삽화는 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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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 그럼 어느정도 안정도 된거 같으니…. 어떻게 된 일인지 물어봐도 될까?”

  “…뭘 말이예요?”

  “당연하잖아, 드래곤로드가 날 부른이유. 날 데려오라고 했다며?”

칼의 이야기 상대는 아직 소녀티를 벗지 못한, 인간의 나이로 따지면 10대로 보이는 엘프, 루시였다. 그녀

는 지금까지 로제스며, 커즈며 계속해서 큐어를 썼던 탓인지 녹초가 되어 칼과 마주보고 앉아있었다.잠도

오질 않는지 그녀는 자신의 금발을 여러번 만지작 거리더니 드래곤로드에게 들은 것을 말하기 시작했다.

  “저도 자세히는 잘 몰라요, 신계에는 천신계와 악신계가 있죠?   그리고 미사엘님이 천신계의 상급 신이
   었다는 것도, 알고있겠죠?”

  “아, 물론 알고있지. 그정도는…. 그런데, 그게 무슨 문제야?”

  “미사엘님은 대천사 키스와 친구관계라고 해요.”

  “……아..그래? 흐음……! 뭐! 뭐라고! 누구? 키스?”

칼이 당황하며 소리쳤다. 루시는 처음에 그가 왜 당황하는지 알수 없었지만 잠시후 그의 생각을 알게되어

감으면 그대로 쓰러져버릴것 같은 눈으로 살며시 미소를 지었다.

  “걱정말아요, 이름만 똑같은걸 테니까. 이름으로 따지면 같은사람은 많이 있잖아요? 게다가 대천사…아
   니, 타락천사 키스는 분명히 죽었데요. 부활도 하지 못하게….”

  “그…그래, 그런데 그게 무슨상관이야? 드래곤로드와 대천사가 친구관계가 날 부른이유와 무슨상관?”

  “미사엘님도 타락천사 키스와 대결을 펼치셨었죠.  하지만 타락하여 거의 절대적인 힘을 얻은 키스를 이
   기는 것은 신으로서도 도저히 불가능 했습니다.  결국 미사엘님도 패하여 키스에게 죽임을 당할뻔 했지
   만, 키스는 친구였던 그를 죽이지 않고 지상에 내려보냈죠. 그리고 드래곤 로드가 된거구요.”

이제 칼은 슬슬 지겹다는듯 하품까지 하며 말했다.

  “이봐, 옜날얘긴 필요없어. 내가 드래곤로드에게 가야하는 이유를 말하라고.”

  “……알겠습니다. 결국 절대신의 강림에 의해 죽었던 키스가 환생 한것 같습니다.   분명 낮에봤던 그 사
   일 가능성도 없잖아 있지만…. 미사엘님이 작지만 타락천사 키스의 힘을 느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렇다면 생각해볼수있는건 2가지. 키스가 환생 하였거나, 아니면 살아서 기를 숨긴다는거죠.”

  “……왜 나를 부르는지 대충 알겠군.”

  “….예, 키스를 죽이기 위해 드래곤로드 미사엘님께서,   각 지역에 사는 드래곤들과 인간들을 모으고 있
   습니다. 언젠간 키스는 분명 엄청난 힘을 가지고 다시 나타나겠죠. 그전에 찾아서 제거해야합니다.”

루시의 말을 모두 들은 칼은 머리를 긁으며 알았다고 대답하고 자빠졌다. 칼도 힘든 전투에 피곤했는지코

까지 걸며 금방 잠이 들었다. 엘프인 루시는 엘프인 것도 있었지만, 낮보다는 밤이 더 좋은지라 그녀는 잠

을 밤에는 잘 자지 않은 성격 이었다. 그녀는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새하얀 별들이 어둠으로 둘러쌓여  있

는 리벤지 산맥의 숲을 비추고 있었다. 원래 껌껌해서 그렇지, 숲의 밤배경은 매우 아름답다. 루시는 그걸

즐기기 위해 일부로 잠을 자지 않는 것이다. 그때, 그녀의 옆에서 부스럭 하는 소리가 들렸다. 깜짝놀란그

녀가 옆을 돌아보자 붉은 머리를 잡고 서서히 일어서는 로제스의 모습이 보였다.   루시는 무심코 말을 걸

어 보려 했으나 낮에 보여준 그 엄청난 암흑의 살기와 힘때문에 말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말을건

것은 그녀가 아니라 로제스였다. 그는 숲과 루시, 그리고 일행을 돌아보더니 한숨을 푹 쉬며 물었다.

  “……. 그녀석은 간건가…것보다 여긴, 그리고 왜 나는 여기서 자고있는거지..  너희들은 왜 내옆에 있는
   거냐? ……게다가 다른녀석은 다 자는데 너만은 안자고 있군, 망보고 있는거냐?”

로제스의 말투는 여자에게는 도저히 쓰지 못할 말이었지만, 듣는 루시는 그리 기분 나쁘게 느껴지지 않았

다. 낮의 광기와 살기에 비교해볼때, 상당히 가라 앉았다고 생각되는 그녀였다. 그리고 그의  말투 에서는

알수없는 따뜻함이 베어 나오고 있었다. 겉으로는 냉정하지만 속으로는 소극적인…….

루시는 용기를 내어 멍하니 숲을 바라보고 있는 로제스의 옆으로 다가갔다. 그녀가 다가가자 흠칫한 로제

스가 그녀를 노려보았다. 하지만, 살기는 느껴지지 않았다. 낮의 살기가 느껴졌다면, 루시는 지금쯤  살기

에 의해 기절해 있을 것이다. 마침내 루시는 로제스 옆에 앉아 조용히 팔을 하늘로 뻗었다.

  “네년….누가 내옆에 앉으라고 했어? 죽고싶냐?”

  “…….”

  “…. 물어봤으면 대답을 하는거다.”

  “…….”

  “마지막 경고다. 내 옆에서 떨어져라. 그렇지 않으면 죽인다.“

  “…….”

참다못한 로제스가 옆에 두었던 샤를로이스를 집어들고 그녀의 새하얗고 가느다란 목에 검을 갔다대었다.

아직 베지는 않았지만, 로제스의 성격으로 보아 여자, 어린애를 가리지 않고 살해할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루시는 겁먹지 않고 초롱초롱한 눈으로 계속해서 로제스의 붉은 눈을 바라보고 있었다. 눈이 마주

친채로 서로를 보고있던도중 로제스가 욕질을 해대며 샤를로이스를 떨군후 숲의 풀밭에 누웠다.   루시는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내었다. 사실 자신도 내심 무서웠던 것이다. 커즈를 단번에 두동강낸 사나이를….

  “로제스, 당신께 물어볼게 있어요. 낮에 본 남자에 대한..”

  “…….”

  “부탁이에요, 저희들의 일과 관련이 있을지도 몰라요.”

  “….그전에 내가 물어보는걸 알려준다면 나도 말해주지.”

  “…? 예..무슨?”

루시가 약간 당황해했다. 갑작스럽게 로제스에게서 조금씩 살기가 뿜어져 나오는 것이었다.

  “그새끼..그새끼 어디간거야? 낮에 본 머리긴 그새끼말야..그리고, 왜 내가 너희들과 같이있는거지?”

  “키스씨는, 가셨어요. 당신을 저희멤버에 3개월동안만 동행해달라고 하시면서요.”

  “흥, 미친놈이구만! 내가 아직도 그런새끼 명령을 따를줄 아나.”

로제스는 키스를 비웃으며 담배를 입에 물었다. 안피운지 하루밖에 안됬지만,  상당히 오랬동안 안피운것

같았다. 하지만 루시의 말은 그게 끝이 아니었다.

  “만약 따르지 않을시엔 샤를로이스를 봉인한다고..”

  “…….(무슨속셈이야.. 그 씨발새끼..)”

그는 키스의 말을 듣는건 싫었지만,샤를로이스의 봉인도 싫었다. 게다가 분위기상 이런 파티와는 상성이

맞지 않는 그였다. 하지만 샤를로이스가 다시한번 봉인당하면 지금 로제스가 발휘할수있는 힘의 1/3정도

줄어들 것이다. 루시의 옆에서 심각하게 고민하던 로제스는 고개를 들고 천천히 말문을 열었다.

  “알았다. 동행하지. 3개월 이라고했지? 그따위 시간쯤..”

  “와아~ 정말요? 잘 부탁해요, 낮에도 소개했지만 전 루시 라이사 라고해요. 나이는 70살정도..”

  “..훗, 로제스다. 21살.”

  “앞으로 누나라고 하세요. 제가 나이가 더 많으니..”

  “…….”

  “하.하.하 농담이에요…. 자,그럼 이제 제가 질문할께요. 당신과 키스씨는 무슨 관계죠?”

담배를 3개피째 피우던 로제스가 마지막 남아있던 4개피째 담배를 입에 물고 말했다.

  “난,이 좆같은 성격때문에 부모에게 쫒겨났지.그걸 발견하고, 날 데려간 놈이 키스다. 그런데 그새끼는
   존나 부려먹기만 했지, 정작 도움준건 없어. ..받은거라곤  샤를로이스와 단련된 몸이군.  옷부터 음식
   까지 내가 다 구했다. 아, 한가지 빼먹었군. 잠잘곳. 후후..니가 원하는건 그놈의 정체인것 같은데,  아
   쉽지만 난 그놈이 누군지 잘 몰라. 원하는 답변을 해주지 못해 미안하군.”

  “아, 아니에요. 그…그만자죠.”

루시는 얼굴을 붉히며 로제스의 반대쪽으로 몸을 돌렸다. 그녀는 로제스에게 안좋은 과거를 떠올리게 한

걸로 생각하고 그에게 미안해 하고있었지만, 말로는 하지 못했다. 해봤자 자신에게 좋은말 올리가없으니.

  “(잘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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