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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판타지 Pessinist

2005.06.15 04:34

로제스 조회 수:47 추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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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ssinist

Pessinist - 삽화는 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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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동안 이곳은 정적에 휩싸였다. 두 팔이 잘려 고통에 신음하고 있는 커즈. 그와 로제스를 멍하니 쳐다

보고있는 엘프 루시와 칼. 그리고…  샤를로이스에 기대어 서서히 일어나는 그를 제대로 바라보고있는

니켈과 정체불명의 미청년. 로제스는 12방이나 주먹을 맞은 배를 한손으로 움켜쥐며 천천히 일어났다.

  “루시. 커즈…녀석을 치료해줘.”

  “……! 아, 알았어요.”

로제스를 멍하니 보고있던 루시가 니켈의 말에 깜짝놀라 커즈에게 달려갔다.  상처는 생각보다 심각했

다. 꾀나 오랬동안 지혈을 하지 않은 탓에 잘린 두팔에서는 출혈이 상당히 심했다. 루시는 일단 자신이

가지고 있던 수건을 반으로 찢어 잘린 팔에 묶었다.   묶으는 과정에서 커즈는 인간이 낼수없는 소리를

내며 심하게 몸을 뒤척였으나 칼에 의해 다행히 지혈은 빨리 끝낼수 있었다.

  “으…으아아아아악! 살려줘! 죽고싶지 않아…!”

  “괘…괜찮아요 커즈! 조금만 참아요!”

루시는 즉시 큐어를 외우기 시작했다.  로제스의 경우처럼 치료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리겠지만 지금

그녀보다 회복주문을 빨리 외울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8서클에 가까운 니켈이라면 가능할지 모르겠

지만,   그는 루시와 함께 여행하면서 단 한번도 회복주문을 외운적이 없고, 현재는 로제스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어서 그것도 불가능할듯 했다. 한편, 어느정도 회복이 됬는지 로제스는 샤를로이스를 등뒤

걸친후 씨익 웃어보였다.   그리고 그의 미소가 사라짐과 동시에 그는 왼발에 엄청난 힘을 주며 오른쪽

으로 이동하자,   미청년이 한발자국 뒤로 빠지며 왼쪽 방어에 신경쓰자, 로제스는 공격하지 않고 이번

에는 오른발을 힘껏 밟아서 왼쪽으로 나아가 거대한 샤를로이스를 휘둘렀다.  로제스는 지그재그로 상

대방에게 혼란을 준뒤 공격하려 했지만 그 의문의 미청년에게는 전혀 먹혀들어 가지 않았다. 이번에도

로제스의 공격을 간단히 피한 청년은 아까의 로제스와 마찬가지로 씨익 웃어보였다.  로제스와 비슷한

살기였다.  그 미소를 본 로제스는 두손으로 샤를로이스를 잡고 허리 뒷쪽으로 손을 옮겼다.  보통기사

들이 올려치기를 할때 취하는 자세 였지만,   그의 경우에는 달랐다. 양손이 허리 뒷쪽으로 간다는것은

곧 Breath of the Dying 를 쓴다는 소리였다. 그리고 잠시후 로제스의 기합소리가 들렸다.

  “이새끼! 지옥에나 떨어져라…! Breath of the Dying!!”

  “……약해.”

로제스가 엄청난 속도로 청년을 뚫고 지나갔다.  만약 제대로 들어갔다면 커즈의 상황처럼 두 팔이 사

라지거나 다리가 없어지거나, 목이 날아가거나…. 여하튼 신체 어떤부분은 잘려나갈게 분명했다….

허나…. 그의 몸에는 변화가 없었다.  그는 커녕 오히려 로제스가 또 한번 피를 토하여 바닥에 주저 앉

았다. 로제스는 야수의 눈으로 그를 바라보았고, 니켈역시 이상하다는 눈으로 그를 쳐다 보았다.

  “이…이자식!! 개새끼야!! 주…죽인다! 죽…죽…악….”

  “후후..무리해서 그런 기술을 두번이나 쓰니 위력이 약화되는건 당연하지….”

청년은 쓰러진 로제스를 치료중인 커즈옆에 패대기 쳤다. 이미 기절해 있는지 로제스는 아무말없이땅

바닥에 뒹굴었다. 뒹군후에는 한번씩 꿈틀 거릴뿐,  다른 현상은 없었다.   그리고 그 청년은 조용히 말

을 시작했다.

  “로제스….를 부탁합니다, 초면은 여러분에게 부탁하는건 염치없다는건 알고있습니다만…….  3개월
   정도만 여러분과 동행하게 해주신다면 돈은 달라는대로 드리죠. 유쾌한 멤버인 여러분들과 함께  있
   는다면 그도 어느정도 ‘정’이라는것을 알 수 있을지 모르지요. 부탁드립니다….”

칼 일행은 어이가 없었다. 커즈의 두 팔을 자르고,   미친듯이 암흑광기를 뿜어 내는녀석을 맡아달라니

미친놈이 미친얘기를 하는 것이다. 그런대 그때, 후드를 쓰고 있어 얼굴이 잘 보이지 않는 니켈이 조용

히 걸어 나와 그와 눈을 마주 쳤다. 얼굴이 보이지는 않았지만 그안에서 번뜩이는 눈은 보였다. 한참동

안 둘은 그렇게 있다가 니켈은 결정했는지 칼과 루시, 쓰러져 있는 커즈에게 돌아보며 말했다.

  “여러분, 로제스 라는분.. 저희가 맡도록하죠.”

  “무슨소리야! 이런 살인마를…! 미쳤어? 드래곤슬레이어 커즈를 단칼에 죽일수도 있는 녀석이라고!”

  “그래요, 저도 반대예요. 이분하고 같이다니면 살기때문에 제가 말라 죽겠어요.”

  “…….”

  “나는 상관없다.”

……간신히 제정신을 차린 커즈가 조용히 중얼거리듯 말하였다.

  “강한녀석이 파티에 있는건 좋지. 더군다나 나를 이긴녀석이라면 더더욱…. 문제가 있다면 살인을너
   무 많이 저지른다는 거겠지. 그리고 이녀석이 우리를따라 ‘그곳’까지 가줄지….”

  “그곳…이라면?”

갈색머리의 롱헤어 미청년이 물었다.

  “……그건 비밀이다. 그분께서 타인의 귀에 그분의 얘기가 들어가면 안된다고 하셨으니까.”

  “…. 뭐, 저도 대충 예상은 하고 있습니다. 드래곤로드 미사엘에게 그분, 레드드래곤  칼을
   데리고 가는 거겠지요?”

  “……!!!”

칼 일행은 전부 기겁했다.   물론 니켈까지도. 드래곤로드에게 직접 임무를 부여받은 극비를 정체를 알

수없는 청년에게 전부 간파 당하다니.    일행은 혹시 이사람이 드래곤로드와 개인적인 친분이 있나 생

각해볼 정도로 놀라있었다. 그들의 표정을 본 청년이 고개를 저었다.

  “아아, 걱정하지 마십시요. 드래곤로드와는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으니..아참, 그를 부탁합니다.”

  “잠깐! 당신의 이름은?”

니켈이 그의 이름을 물었다. 그는 자신의 롱헤어를 만지작 거리다가 말했다.

  “제 이름은 키스…. 키스 입니다.”

  “참 부러운 이름이군.”

  “당신못지 않습니다, 레드드래곤이여….”

그말을 남기고 키스는 순식간에 사라졌다. 아마도 텔레포트를 이용해서 사라진 것일것이다.  그러고보

니, 그가 왜 여기에 왔는지, 그리고 어떻게 로제스를 아는지 궁금했다.   특히 니켈이 가장 궁금해 하는

부분 이었다.  소드 마스터도 간단하게 제압할것만 같은 청년과 암흑의 마검 샤를로이스를 자유자제로

휘두르는 청년…. 하지만 샤를로이스를 건내고, 그를 부탁한걸로 보아 그리 나쁜 관계는 아닌 듯 했다.

그리고, 그들은 보지 못했다. 텔레포트 하기전 그의 사악한 미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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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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