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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판타지 아즈론 히스토리

2005.06.08 07:52

천공MiD짱 조회 수:49

extra_vars1 01.장군직 등극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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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장군직 등극 -[2]서술자: 부마 케리널-

아침 일찍 우리는 막사에 모였다. 낡은 원탁에 놓여있는 13개의 의자. 모두들 모여 앉아있다. 인제 그 ‘사이론’이란 마법사를 기다리면 된다.

“캐리널. 정말로 그를 만날만한 가치가 있을까?”

건장한 체격의 ‘드웰’이 물었다. 난 그를 잘 모른다. 그도 불과 몇 달 전에 이 자리에 앉았다. 뭐 그건 중요하지 않다. 드루이드의 감각은 쓸만하다고 아모브가 계속 칭찬을 해 왔으니깐.

“글쎄. 만나보면 알겠지.”

“퍽 무책임한 말이네. 부마. 니가 추천한 인물이라고. 조금은 책임감 있게 말을 해봐. 전쟁중 없는 시간을 내서 만나보는 것이니깐.”

그래야겠지.

“장군. 데리고 왔습니다. 들여보낼까요?”

바깥의 병사가 말했다. 순간 나는 모두의 얼굴을 보았다. 무얼 망설이는가. 하지만 나는 지금 이 상황이 두렵다. 정말로 두렵다.

나는 마법사란 존재를 잘 모른다. 들리는 바에 의하면 일개 병사에 비참히 그 목숨을 내어 놓는 불쌍한 인생의 마법사도 있고, 일개 군단을 순식간에 전멸의 늪으로 빠뜨리고도 남는 마법사가 있다고는 들었다. 물론 그는 내가 추천한 인물이다. 하지만, 나와 그는 전혀 친분이 없다. 다만 듣고 오던 소문에 의해, 그가 상당한 마법사이자, 패배를 승리로 만들 만한 인물이라는 것을 듣기에 추천했을 뿐이다.

만약 그런 그가 마음을 바꿔 우리를 공격한다면...
만약 그런다면...

“캐리널. 모든 일은 신중해야 한다. 하지만 이 일은 이정도 신중한 거면 됬어.”

렌터 장군이 말했다. 아엔하임과 함께 백전노장이던 그는 아엔하임만큼은 아니었지만, 우리를 이끌어왔다. 전쟁에서 그가 보여주는 것은 투박함이었지만 그것도 그것 나름대로의 매력은 있었다.

“그, 그렇군요. 들여보내라.”

절그렁 절그렁 거리는 쇠사슬에 소리가 들려온다. 사이론 아누아. 두 눈을 가리운 채 손과 발에 쇠사슬을 묶은 채로 방갑장창병 넷의 경계를 받으며 들어왔다.

“어, 어째서.”

아모브가 물었다. 물론 놀랄 일이다. 추천받아 들어오는 사람이 묶긴 채로 철저한 감시를 받으며 들어오는 상황에서 누구나 의문을 가질 것이다.

“이름은?”

카산느가 그에게 이름을 물었다. 형식적인 것이었다. 그는 알지못할 웃음을 지었다. 카산느를 한동안 응시하던 그는 무언가를 알았다는 듯이 말하였다.

“내 이름은 ‘사이론 아누아’다. 그 정도쯤은 저기 있는 부마 캐리널이 말해 부었을 텐데. 안그런가? 카산느?”

그의 말은 모두를 놀라게 했다. 눈을 가린 채로 들어와서 나의 위치를 알아 맞추었으며, 또한 카산느의 이름을 알아 맞추었다.

“어, 어떻게 그의 이름을 방금 알았지?”
“마법사다. 그 정도는 그다지 어렵지 않지. 그보다 발의 사슬이 상당히 걸리적거리는데...”

나의 질문에 그는 그렇게 말했다. 그러곤 가볍게 걸어 우리들 앞으로 왔다. 발의 사슬은 바닥에 벗어 놓은 채로. 금발의 작은 키의 그는 그렇게 걸어왔다.

순간적으로 우리는 그에게 무엇을 질문해야 좋을지 모르고 있었다. 한참을 서로를 보며 있었다. 우리중 누군가 그에게 갑자기 물었다. 너무 갑작스러워서 누가 물었는지 보지는 못했다.

“마법사라면, 어느 계열 마법사이죠? 속성마법계? 정령계? 혼돈계?”
“아니. 왜곡계 마법사다.”
“왜곡계라. 가장 보기 드문 계열이군.”

드웰의 말에 그 묶여있으나 자유로운 자는 살짝 미소를 지었다. 또다시 적막이 흐른다. 물어볼 것이 많다. 그러나 물어볼 수가 없다. 마치 무언가에 억눌리는 듯한 압박감. 그 것이 우리 12명을 짓누르고 있는 것 같았다. 불과 9‘키아’ 정도의 사내에게...
(1키아 = 17.8cm)

“암만 봐도 나에겐 별볼일없는 마법사야. 그저 그런 평범한 마법사다. 캐리널. 좀더 대단한 녀석을 대리고 와보지 그래?”
“카산느.”
“정 뭐 추천할 인물이 없다면, 저 녀석 능력을 증명해 보이던가?”

카산느의 말에 모두들 그를 주목해서 봤다. 능력의 증명. 우리가, 우리 모두가 그에게 꺼내고 싶은 말이었다.

“어떤 식으로 하면 될까? 손가락 하나 움직이지 않고 네녀석을 죽이면 증명이 되는건가?”
“이녀석!”

카산느는 그의 검을 뽑아 그 마법사에게 겨누었다.

“지금 이 곳, 장군의 도시 ‘로우테츠’ 밖에는 거인족 전사 800명이 주둔해 있다. 네녀석 혼자서 담화를 벌이던 무엇을 하던, 그 녀석들을 쫓아보내라. 그러면 인정해주지.”
“네 녀석이 동행한다면 기꺼이 하지.”
“그런 부탁은 네녀석이 13인의 장군이 되고 난 후에 해라.”

그 마법사는 씨익 웃었다. 우리를 한번 빠르게 둘러보더니, 다음번에는 카산느를 같이 데리고 가겠다고 했다. 그렇게 그는 혼자서 성 밖으로, 20‘키아’의 거인들이 서 있는 곳으로 나가게 되었다.

“사이론이라 했나? 정말 괜찮겠나?”

렌터장군이 그에게 물었다. 뒤돌아 나가던 그는 계속 걸어 나가면서 끄덕였다. 물론 그가 우리에게 방금까지 보여준 것은 신비로운 것이다. 그러나 그래봤자 그는 일개 마법사이다. 그런 그가 호위병 하나 없이 혼자서 무얼 하겠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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