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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판타지 골렘 이야기

2005.06.08 05:23

책벌레공상가 조회 수:71 추천:3

extra_vars1 그 돌덩이에게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었긴 있었지 그랬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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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저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저는 다만
하나의 돌무더기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그가 저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저는 그에게로 와서
골렘이 되었습니다.............


"무생명의 영원한 침묵에서 깨어나라......메스켄."

메스켄.
이것이 저의 이름입니다.
대마법사 리치 데스트무스트님께서 저에게 붙여준 이름입니다.
데스트무스트님이 한낱 지하 컴컴한 어느 동굴 내벽이 무너져 내린 돌무더기에 불과하던 저에게 '메스켄'이라는 이름을 붙임으로 해서 저는 생명을 얻어 골렘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몸을 움직일 수도, 생각을 할 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모두 다 데스트무스트님 덕분입니다.

"메스켄.......내가 널 만들어 낸 이유를 설명해 주마."

데스트무스트님은 찬찬한 목소리로 저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마침,
제가 데스트무스트님께 먼저 발견되어졌던 이 동굴의 바깥쪽에서 웅성거리는 소리와 그림자 몇개가 비쳐졌습니다.

".......실은....난 지금 인간들이라는 자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었다........그래서 여기까지 간신히 도망쳐 오긴 했지만........그러니.......넌 나의 마지막 희망이다........메스켄."

그러더니 데스트무스트님은 뼈만 남은 앙상한 손에 들고있던 지팡이를 동굴의 바깥쪽을 향해서 가리키면서 외쳤습니다.

"시간이 없다. 가라! 메스켄! 인간들과 맞서 싸워라!"

데스트무스트님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저는 반사적으로 동굴 밖으로 쿵쿵 거리면서 걸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쿵쿵쿵.
제가 한발짝씩 발을 디딜 때마다 요란한 소리와 함께 온 동굴이 흔들렸습니다.

동굴 밖에는 데스트무스트님이 말씀하신 인간이라고 불리우는 자들이 날카로운 쇠붙이들을 들고 마악 동굴 안으로 들어가려던 참이였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나오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서 흠칫 뒷걸음을 쳤습니다.
인간이라고 불리우는 무리들 중 온 몸에 쇠붙이를 감싼 자가 말했습니다.

"고.....골렘이다! 분명 그 리치 녀석이 소환해낸 녀석일꺼야!"

그들 중에서 구부러진 나무에 줄이 묶인 것을 들고 있는 인간이라는 자가 등 뒤에서 쇠붙이가 끝에 박힌 가느다란 막대기를 걸쳐서 저에게로 튕겼습니다.
그 가느다란 막대기는 저에게로 날아와서 제 몸에 튕겨 날아갔습니다.
튕!

"아니, 화살 공격이 안먹히다니!"

"바보야! 골렘은 온몸이 돌로 되어 있는데 화살이 먹힐것 같냐?"

그러더니 아까전의 쇠붙이를 온 몸에 감싼 자가 오른손에 날카로운 쇠붙이를 저에게 겨누면서 말했습니다.

"모두들 근접공격용 무기를 들고 덤벼!"

그러더니 인간이라는 자들이 손에는 날카로운 쇠붙이를 들고 저에게 덤벼들었습니다.
그때까진 전 그저 멍 하니 있었습니다.
그때 마침 데스트무스트님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인간들과 맞서 싸워라!'

그제서야 비로서 저는 거대한 돌덩이로 이루어진 오른손을 휘둘렀습니다.
제 오른손에 맞고 많은 인간이라는 자들이 나가 떨어졌습니다.

"크아악!"

"으윽!"

인간이라는 자들은 붉은 액체를 뿌리면서 멀리 날아갔습니다.
그리고는 그대로 땅바닥에 꼬구라진 녀석들과 두 발로 간신히 착자해서 저에게 다시 덤벼들려고 하는 자들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간신히 땅바닥에서 일어서는 자들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 오른발을 들어 올려서 땅바닥을 힘껏 내리쳤습니다.
쿠웅!
그 충격의 여파로 간신히 일어선 자들 중 몇몇은 다시 땅바닥으로 꼬구라졌습니다.

"으앗!"

"어이쿠!"

저는 바닥에 꼬구라진 인간이라는 자에게 성큼성큼 걸어갔습니다.
그리고는 마무리 일격을 가하기 위해 오른손을 들어올렸습니다.
데스트무스트님의 말씀에 따라서.......

그 때,
저 멀리서 인간이라고 불리우는 자가 또 한명 달려오고 있었습니다.
금빛 긴 머리를 하고 있었는데 다른 인간이라는 자와는 달리 일절의 쇠붙이가 없었습니다. 그 대신에 손에는 나무를 들고 있었습니다.
그러더니 그 자는 땅바닥에 꼬구라진 사람들에게 외치는 것이였습니다.

"잠깐 기다려봐! ......저 골렘은 언데드에 속하니까.......나한테 맡겨!"

그러더니 그 인간이라는 자는 난데없이 갑자기 걸음을 멈춰서서는 두 손을 모으고는 혼잣말로 중얼거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사악한 마력에 의해 조종당하는 생명이 없는 모든 존재들이여........성스러운 빛의 이름으로 명령하노니 너의 원래의 근원으로 돌아가라! 턴 언데드!"

그러더니 그 인간이라는 자의 오른손에서 밝은 빛이 저를 비추는 것이였습니다.
순간,
제 몸에서 힘이 빠져나가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러더니........
저는 힘없이 무너저 내렸습니다.

......그리고 저는 원래의 돌무더기로 되돌아가는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뭐, 전 원래 돌무더기였으니까 상관은 없겠죠........
결국 이렇게 돌무더기로 돌아가게 되었긴 하지만.......그래도 데스트무스트님 덕에 잠깐이나마 움직이고 생각하는 즐거움을 알게 되었던것 같네요.
그래도 점점 의식이 희미해져 가요.......
정신을 잃기 직전, 그 인간이라는 자가 하는 말을 들었어요.......

"골렘을 물리쳤다! 이제 그 리치 녀석을 잡으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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