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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판타지 Pessinist

2005.06.21 03:44

로제스 조회 수:48 추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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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ssinist
Pessinist - 삽화는 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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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는 어느 폐허 신전. 그 깊숙한 곳에서 한 남자가 서있다. 자신앞에 놓여져 있는 검붉은 색의 수정
을 바라보고 있는 채로.. 남자는 자신의 손바닥만한 검붉은 수정을 손으로 움켜쥐었다.그러자 수정에서는
검을 빛을 뿜었다. 그 빛은 바로 그 청년에게 흡수되고 있었고, 빛을 받고있는 청년의 얼굴은 쾌락을 느끼
는듯한 표정 이었다. 삼분정도 남자는 그 빛을 흡수하다가 수정을 놓았다. 수정을 놓자 검붉은 수정은  빛
이 서서히 사라져 가며 허공에 떠올랐다. 그리고, 남자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크크크..완성되어 가는구나..하하핫..그래..기다려라..네놈들을 쓸어버릴날이..얼마남지않았다..”
  “주군. 보고입니다.”
폐허신전 깊숙한곳에 서있는 남자 뒤로 한 자객이 나타났다. 얼굴을 천같은걸로 가린것을 보아 특수 암살
을 도맡아 하는 그런 어쌔씬들 같았다. 앞의 남자를 "주군" 으로 불리고 "보고"  라는소리를 보아하니 임무
를 수행중인 듯 했다. 남자가 뒤의 자객에게 보고하라는 손짓을 하자 어쌔씬은 다시한번 고개를 숙이며말
을 시작했다.
  “얼마전에 주군이 만나신 그 붉은 머리의 꼬마는 현재 5명의 동료들과 함께 드래곤로드를 만나러가는것
   같습니다.”
  “…. 미사엘..그녀석을 왜 만나러 가는거지?”
  “그것까지만 모르겠습니다만, 드래곤로드를 만나러 가는것은 확실합니다.”
  “그럼 그녀석은 왜 그런 귀찮을 짓을……아! 그렇군. 하하핫, 잠시 망각했어. 내가 그녀석들과 3개월동
   안 같이 다니라고 했었는데 말야.크크큭.”
  “……?”
남자는, 아니. 키스는 다시 고개를 수정구 쪽으로 돌리고 자객에게 명령했다.
  “너는 계속 그녀석들을 쫒아라. 그리고, 그녀석도 강하지만 만약 죽으려고 하면 죽지않게 살려라.”
  “하..하지만..드래곤로드를 만나러가는것을 보아하니..”
  “…….”
  “죄..죄송합니다! 그럼 임무수행을..”
그렇게 말하곤 어쌔씬은 사라졌다. 키스는 잠시동안 수정을 빤히 바라보더니 웃기 시작했다. 로제스가 가
는곳은 드래곤로드 미사엘, 자신의 친구가 있는곳. 그리고 그곳에 가면 자신의 계획이 로제스에게 들통날
것이다. 하지만 들통난다고 해도 그녀석이 자신을 막을 이유도없고,또 막으러 온다고 해도 자신을 이길수
는 없을것이다. 제아무로 샤를로이스 라고 해도 패시니스트를 당해 내지 못할테니…….
  “크크..와라. 로제스. 기다리고 있으마..하하핫!”
키스의 웃음소리는 폐허 신전 전역에 울려 퍼졌다.
      
*                 *                  *

  “우..아파..”
로제스는 고통에 몸부림 치며 눈을 떴다. 주위를 둘러보니 보이는것은 금발,뾰족한 귀. 붉은 눈동자를  가
지고 있는 엘프소녀 루시. 그리고 흑발에 에메랄드빛 눈동자의 레나. 또 뒤에는 칼과 커즈. 니켈의 모습이
보였다. 니켈은 정신이든 로제스를 보더니 손을 내밀었다.
  “아, 일어나셨군요. 로제스씨. 몸은 어떠신가요?”
  “…….”
로제스는 억울함을 이겨낼수가 없었다. 조금전. 자신은 온 힘을 사용하여 니켈에게 공격을 퍼부었다.하지
만 그는 자신의 공격을 한손으로 가볍게 쳐내면서 방어만 하였다. 한마디로 자신을 가지고 놀았다는 것이
다. 만약 니켈이 진심으로 공격하였다면 과연 자신이 이렇게 눈을 뜰수 있었을지 알수 없는 일이다.  로제
스는 자신을 향하여 뻗어있는 니켈의 팔을 잡고 일어났다. 자존심 강한 로제스가 니켈을 약간은 인정한듯
하다. 니켈은 그런 로제스를 보고 빙긋 웃었다. 물론 후드때문에 잘 보이지는 않았다. 로제스는  샤를로이
스를 만져보았다. 다행이도 큰 손상은 없었다.……?로제스는 샤를로이스를 만지작 거리더니 갑자기 니켈
에게 소리쳤다.
  “이자식! 샤를로이스에게 뭔짓을 한거냐?”
니켈은 빨리도 알아차리는군. 이라는 생각으로 웃으며 설명했다.
  “당신의 검. 샤를로이스를 다시 봉인했습니다. 봉인이 해제된 당신은 너무 강하기 때문에….”
로제스는 갑자기 열이 뻗쳐오는것을 느꼈다. 그리고 자신보다 한없이 강한 니켈의 멱살을 잡았다.
  “이 개새끼야! 어떻게해서 푼 봉인인데 다시 걸어? 니가 지금 미쳤냐? 좋은말로할때 풀어!”
  “만약 풀지 않을때는 어떻게 하실껀데요?”
  “…….”
로제스는 할말을 잃었고, 니켈은 웃고 있었다. 로제스는 마법을 사용하지 못한다.   자신의 필살기와 같은
죽음의 숨결도 말하자면 검기에 지나지 않는다. 그렇기에 그는 검에 걸린 봉인을 풀수없었다.하지만 그건
둘째고, 봉인이 풀려있어도 자신이 이기지 못했던 그를 지금 어떻게 할수 있을리가 없다.자신의 무력함을
깨달은 로제스는 말없이 니켈의 멱살을 놓았다. 니켈은 여전히 웃는 얼굴로 로제스에게 말했다.
  “당신은 너무 살인을 많이 합니다. 그렇기에 샤를로이스를 다시 봉인한 거구요. 제가 여기서 제한 하나
   하죠. 만약 로제스씨가 3개월동안, 아니. 드래곤로드를 만나러 가는동안 단 한사람도 죽이지 않는다면
   제가 샤를로이스의 2차 봉인까지 해제해 드리겠습니다.”
  “!”
일행은 경악했다. 로제스가 예전에 보여준 샤를로이스의 힘은 다들 잘 알고있다.특히 칼은 봉인상태의 샤
를로이스와 대결해본적이 있고 얼마전 3차봉인 해제한뒤의 로제스의 싸움을 모두 지켜보았다. 그결과 봉
인이 풀린 로제스는 2배의 힘을 사용할수있다는것을 그는 깨달았다. 하지만,  또다시 봉인을 해제 한다니?
지금 니켈은 호랑이에게 날개를 달아 주려고 하는것이다.   성격 괴팍한 그가 언제 또 배신을 할지 모르는
것이었다. 반면, 로제스에게는 상당히 구미가 당기는 제안 이었다.물론 사람을 죽이면 안된다는 페널티가
있지만 만약 또한번 봉인을 해제하면 자신은 엄청난 힘을 손에 넣을게 분명했다. 그렇게 되면   저 후드와
도 다시한번 정면대결이 가능할지도 모른다. 잠시 생각하던 로제스는 무겁게 입을 열었다.
  “……. 좋다. 쾌락을 느끼지 못한다는것은 크나큰 아쉬움 이지만 하는수없지. 받아들인다.”
  “좋습니다. 가던길을 계속 가도록 할까요.”
  “잠깐만요.”
막 출발하려던 일행은 누군가의 목소리에 의해 멈추었다. 로제스는 금방 자신의 일행이자, 여자였던 레나
임을 알수가 있었다. 그녀는 약간 불안한 얼굴로 일행을 바라보고 있었다.레나는 일행에게 자신의 사정을
말하기 시작했다. 자신은 원래 이 근처에 있는 고아들을 돌보는 집에서 일하고 있는것.  그리고 그 아이들
생각하면 차마 이곳을 떠날수가 없는것. 조용히 듣고있던 로제스가 말을 꺼내었다.
  “……. 그러니까 뭐야, 결국은. 따라오지 않겠다는거냐?”
  “저..저는 원래부터 당신들을 따라간다는 소리는 하지 않았으니까요.”
  “듣고보니 그렇군. 그래. 그럼 잘살아라. 자! 가지.”
로제스는 그녀에 대해 아무런 미련이 없는지 바로 몸을 돌렸다.레나는 로제스의 저런 태도를 보고 눈물을
흘렸다. 그녀가 우는모습을 보고있던 칼은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어떻게 할수도 없다. 그리고 그것은  루
시도 마찬가지였다. 도와주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도와줄수가 없었다. 하는수없이 일행모두는  몸
을 돌려 천천히 걸어가고있는 로제스를 따라 걸었다. 일행이 점점 멀어지는걸 보고있던 레나는 갑자기 무
언가가 생각났는지 로제스를 외치며 일행을 불러세웠다.
  “뭐야?”
로제스는 귀찮다는듯 물었다. 그리고, 그녀는 손을 내밀었다.그녀의 손에서는 작은 팬던트 같은게 들려있
었다. 레나는 계속해서 흘러나오는 눈물을 훔치며 말했다.
  “로..제스에게 주는거에요...제..제발..간직해주세요..그리고..잊지말아주세요.. 저라는여자가 있었다는
   사실을…….”
  “……어쩔수없나...”
로제스는 그 팬던트를 받아들었다. 자세히 보니 예쁘게 장식된 은팬던트다.그리고 다시 몸을 돌려 목적지
가 있는곳을 향했다. 레나는 하염없이 눈물이 흘러 내리고 있었다.자신의 첫사랑이 이렇게 막을 내린다고
생각하니 억울해서 참을수가 없었다. 그녀는 이미 멀어져있는 일행을 향해 소리쳤다.
  “이자식 로제스! 나를..나를! 잊지마라고! 흑흑...”
레나는 일행이 이미 떠났음에도 불구하고 그자리에서 계속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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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화입니다. 레나가 파티(?)에서 떨어지는군요. 컴퓨터할 시간이 다됬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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