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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판타지 사막의 숲 - 에피소드 1

2005.06.20 09:56

틸로메 조회 수:75 추천:4

extra_vars1 (단편) 눈동자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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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번째 - 물의 도시로 >


확실히 그 소문은 진짜였는지 얼마 후에 길드에서 명령이 하달되었다. 베르세로 가서 주변을 탐사하라는 조금은 어리둥절한 얘기였다. 하지만 류는 더 이상 따지지 않고 짐을 싸기 시작했고 그 이유를 아는 일행들도 상부에 더 이상 왈가왈부하지 않았다.
그리고 며칠 후.......

“ 물을 싸온다고 싸왔지만 정말 이것도 한계군. 조만간 마을을 찾지 않으면 우린 말라 죽어.  ”

술라는 커다란 덩치에 걸맞지 않게 투덜대기 시작했다. 물론 다른 사람들도 그와 같은 마음이기에 그에게 좀 조용히 하라거나 덩치 값 좀 하라는 얘기는 입도 뻥긋 안했다.
잠시 무너진 건물 잔해 아래에서 숨을 돌리던 일행은 암담함에 한숨만 나왔지만 그렇다고 탐사를 그치자니 무언가 찜찜했다.
얼마나 지났을까 그나마 제일 멀쩡해 보이는 류가 자리를 털고 일어났다.

“ 주변을 좀 둘러보고 올게. 저 해가 서산 꼭대기에 걸릴 때까지 내가 나타나지 않으면 바로 철수한다.  ”

그래, 류라면....... 일행은 그를 말리려는 생각이 없는 듯 손을 저으며 행운을 빌어 주었다.  그는 사막 한가운데 떨어트려도 절대 죽지 않을 만큼 강한 남자라는 믿음이 있었기에.
그리고 류 혼자만의 고독한 여정이 시작되었다.
이글거리는 태양과 말라버린 땅에서 올라오는 흙먼지가 숨을 턱턱 막히게 했지만 류는 별 상관없다는 듯 거침없이 발을 앞으로 내딛으며 속도를 내어 걸었다. 해가 서서히 뒤 쪽으로 가는 것을 보아서 자신은 지금 동쪽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그는 주변을 잠시 돌아 보다가 땅에 귀를 대고 소리를 듣기 시작했다.

“ 분명 이쯤에 수맥의 기운이 느껴졌었다. 사람 몇몇의 기운도 느껴지고....... 너무 늦으면 안될텐데.  ”

그는 일행을 생각하며 속도를 더 내었다. 자기 입으로 해가 서산 끝에 닿으면 철수하라고는 했지만 그들은 절대 그를 혼자 두고 사막을 벗어날 인물들이 아니었기에 꼭 인가를 찾아내어야 했던 것이다.  이렇게 죽으면 개죽음이 따로 없지 않은가.
그런 그의 바램이 하늘에 닿았는지 얼마 걷지 않아 땅 바닥에 주저앉아 하염없이 어딘가를 바라보는 조그만 빨간 머리 여자 하나를 만나게 되었다.

“ 저기, 말 좀 묻겠다.  ”

다짜고짜 반말을 하는데 발끈 안할 사람이 어디 있을까. 여자는 꽤나 반항적인 눈초리로 그를 올려다보았다. 그 순간, 류는 아찔한 무언가를 느꼈다. 벗어날 수 없는 강한 압박감이었다.  

‘ 벌써 찾은 건가? 설마....... ’

잠시 후 다시 정신을 차려 여자를 바라보자 언제 그랬냐는 듯 느낌은 사라지고 없었다. 역시 자신이 잘못 느낀 것이라며 류는 안심하고 여자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 반말이라 기분이 상했나? 암만 봐도 나보다 나이가 많이 보이지는 않아서. 내 이름은 류. 근처에 일행과 왔다가 조난당했다. 물과 쉴 곳을 찾는 중인데........  ”

“ 그렇게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처음 본 사람에게 반말이나 하고 정말 잘못 배우셨군요.  ”

이런 사막 한가운데서 이런 성격의 소유자를 만나 뜻하지 않은 논쟁을 해야 하다니 류는 갑자기 흥미가 동해버렸다. 그리고 팔짱을 낀 채 여자를 향해 고개를 숙이고서 희미하게 웃어보였다. 그녀는 그의 미소에 무방비하게 당한 듯 잠시 얼굴을 붉혔다가 도전받는 다는 것을 깨닫고 턱을 치켜 올렸다.

“ 오드 아이인가. 불과 물을 함께 지니고 있구나. 아름다운 빛이야.  ”

류의 말에 깜짝 놀란 그녀는 자신의 한쪽 눈을 가렸지만 이미 늦은 일. 그는 오히려 그런 그녀가 재미있다는 듯 작게 소리 내어 웃어버렸다.

“ 지금 절 놀리시는 거죠? 경.  ”

경이라니....... 옷차림은 수수해도 아마 이 아이는 귀족의 영애쯤 되는 모양이었다.

“ 아쉽게도 놀리는 것도 아니고 작위가 있는 것도 아니야. 그저 물과 쉴 곳을 찾는 나그네 일뿐.  ”

류의 말에 한참 생각하던 그녀는 손을 내밀어 그에게 악수를 청했다.

“ 귀족이 아니라니 이런 인사도 괜찮죠? 제 이름은 제이 D, 베르단이예요. 그 쪽은?  ”

꽤 호방한 성격의 소유자인 듯 먼저 자신을 밝히고 공화국에서나 쓰이는 악수 인사법을 먼저 건 내는 똘똘한 아가씨 - 류는 그녀가 첫눈에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남의 손이 닿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성격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작은 손을 잡고 살짝 흔들며 예를 다해 주었다.

“ 류, 성은 없어. 류라고 부르면 된다.  ”

류는 아가씨답지 않게 못이 잔뜩 박힌 손을 그 후로 한참 동안 놓지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녀의 각기 다른 색의 눈동자를 바라보며 이 인연이 예사가 아님을 직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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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챕터씩 끊어 올리는 것이기 때문에 분량이 뒤죽 박죽.

-_-;

읽고 재미 없다면 다시 읽지 마시기를.

허헐~

난 간다눼~

(이걸 언제 다써! 아악!!!!!!!!!!)

P.S 읽어주셔서 감사는 무지하게 합니다요. 오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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