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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판타지 Pessinist

2005.06.24 03:48

로제스 조회 수:18 추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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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ssinist

Pessinist - 삽화는 로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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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럭 부스럭’

  “하아, 하아.”

‘부스럭 부스럭’

  “허억,허억.”

‘부스럭 부스럭’

  “후욱,후욱.”

‘부스럭 부스럭’

  “에익 씨발! 아직도 올라가나? 대체 언제까지 가야돼!”

로제스의 욕 섞인 물음.

  “앞으로 1일 하고도 반나절 남았습니다.”

니켈의 대답.

  “하아…. 미치겠군,”

현재 로제스 일행은 눈이 가득 쌓인 티어 산맥을 오르고 있었다.이곳은 눈보라가 세차게 불어 로제스 일행

을 방해했다. 몇시간 전부터 눈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눈보라까지 치는것이다. 물론 니켈이나 커즈,

루시는 이미 이곳을 한번 넘어온 경험이 있지만 지금까지 이런곳을 날아다닌던 칼이나 온통 지상만  돌아

다닌 로제스가 무사하지 않을리 없다. 올라가면서 루시는 그냥 돌아가려는 로제스와 칼을 설득하느라  정

신이 없었다. 일행 모두가 지쳐있었다. 이번에는 니켈도 힘든지 헉헉 댔다. 물론 눈보라 때문에 그의 힘든

모습을 본사람은 없었다.로제스는 엎어지려고 하면 샤를로이스로 몸을 지탱하여 간신히 발걸음을 옮겼다.

하지만 도중 몸이약한 루시가 결국 엎어지며 몸을 벌벌 떨었다.로제스는 그녀의 뒤를 따라오다 그녀를 보

고 일행들에게 외쳐 그들을 불러세웠다. 니켈은 그녀의 이마를 짚었다. 루시의 이마는 뜨끈뜨끈했다.니켈

은 심각한 표정으로 칼에게 말했다.

  “칼, 루시씨를 따뜻하게 해주세요. 열이 심합니다.”

칼은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흥, 마법은 네쪽이 더 잘쓰잖아?”

  “……부탁드립니다.”

그때, 잠자코 보고있던 로제스가 그들의 대화에 끼어들었다.

  “아 이새끼들. 아무나 좀 하면될거아냐. 그까짓게 뭐가 힘들다고 그 지랄이야?”

  “추..추워..”

칼은 추위에 떨고 있는 루시를 바라보곤 말했다.

  “……쳇! 알았다고.”
  
칼은 말없이 그녀의 머리에 손을 대었다. 그러자 그의 손에서는 붉은 빛이 뿜어져 나오며 루시 근처를  따

스하게 했다. 그 영향으로 일행의 주위에 있던 눈들이 녹아 들었다. 루시도 점점 추위를 잊어가는지  몸을

떨지는 않았다. 루시는 금방 정신을 차리고 벌떡 일어서서 일행들에게 미안하다며 고개를 숙였다.칼은 별

거 아니라며 손짓 했다. 그걸 본 커즈는 로제스의 귓가에 속삭였다.

  “…싫다고 한적은 언제고. 참 뭐같네.”

  “뭐같다는 소리가 무슨뜻이냐?”

  “무...무슨뜻이냐니.. 뭐 그렇고 그런 뜻이다.”

로제스는 커즈의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 못한것도 있지만, 머리를 쓰기 귀찮아 관뒀다는말이 더 사실적일

것이다. 여하튼 일행은 다시금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담배없는 로제스로서는 고통이 따로없다. 있다고해

도 이 눈보라 속에서 불이 살아 있을지 없을지….  로제스가 처음 눈을 밟고 산을 오를때는 왠지 즐거웠다.

부스럭 부스럭 밟는 느낌이 좋았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밀려오는 추위.담배 몰림. 등등이 몰려와 그를괴

롭 혔다. 그리고 마침내,인간들을 다스리는 신 커텔이 로제스의 마음을 알았는지 산맥은 서서히 내리막길

로 접어 들었다. 대략적으로 반나절을 열심히 올라온 것이다. 딱 한번 쉬고. 로제스는 이 산맥을 하루만에

넘었다는 일행을 보고는 대단하단 생각이 들었다. 그때 니켈이 일행을 향해 말했다.

  “자, 드디어 내리막이네요. 생각보다 빨리 왔습니다. 이대로는 1일이 안걸릴수도 있겠네요.”

  “그거 좋군. 빨리가자고.”

일행은 경치를 감상할것도 없이 다시 강행했다. 니켈은 내려가는 도중 한번더 쉬고 밤을 지내자고 했으나

로제스와 칼이 좀 쉬다가 바로 내려가 마을에서 쉴것을 주장하여 2:1로 니켈이 밀렸다. 그렇게 얼마나  갔

을까. 서서히 눈보라가 멈추기 시작하더니, 드디어 눈길도 끝이 보인다. 루시와 커즈, 칼은 기뻐서 어쩔줄

몰라했다. 물론 우리들의 포커페이스 콤비인 로제스와 니켈은 덤덤한 표정이었다. 특히 커즈는  소리까지

지를 지경이었으니 얼마나 악몽이었는지 잘 알게 해주었다.

  “하하핫! 드디어 흙이야! 흙이라고! 흙흙흙...눈보라여 안녕..”

  “아아, 끝이군. 빨리 마을로 내려가서 주점에서 여자를 꼬신뒤 여관에서 자고싶다.”

  “자, 이제 좀 쉬도록 하죠. 루시씨, 식량좀 꺼내주세요.”

루시는 대답대신 고개를 끄덕이고 자신의 짐에서 식량을 꺼내기 시작했다. 식량이라고 해봐야 빵과  우유,

그리고 기타 식품이다. 하지만 여기에는 치명적인 문제가 있었으니. 고기밖에 먹질 않는 레드드래곤 칼이

있었던 것이다. 칼 때문에 음식 문제가 컸던 것이다. 그는 끝까지 빵은 못먹겠다고 우겼다.

  “젠장! 그런 밀가루 음식을 어떻게 먹어! 난 고기를 좋아한단 말이야! 아!제길, 오크고기 먹고싶다.”

  “…….”

어느새 날은 어두워져 부엉이가 울고 있었다. 칼도 하도 배가 고팠는지 어쩔수없이 빵조각을 뜯어먹기 시

작했다. 일행은 예정대로 이곳에서 밤을 지내지 않고 휴식후 출발하기로 했다.막 짐을 싸들고 일어서려는

찰나, 어디선가 루시에게 빠르게 날아오는 단검을 커즈가 한손으로 콱 잡았다.커즈의 손에서는 피가 서서

히 흘러나왔다. 깜짝놀란 일행은 금방 전투 태세를 갖췄다.

  “이런,포위당했군.”

일행 주위에서 어두운 그림자가 하나둘씩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렇지 않아도 어두워서 그들이 잘 보이지

않았다. 그림자 수로만 봐서 대략 30은 되보이는듯 했다.그리고…그 그림자들 사이에서 리더로 보이는 인

간이 앞으로 나왔다. 그리고 그 사람은 그림자 속에서 일행에게 외쳤다.

  “하하. 오래간만의 손님이군. 티어산맥에 온걸 환영한다. 여기는 걸즈파이터 의 구역이다.”

허스키한 여자의 목소리. 로제스는 순간 흠칫 했다. 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목소리 같았다.

  “……(아니겠지.)”

  “아앙? 뭐야? 걸즈 파이터? 그건 뭐냐. 여자들이 서로 싸우는 건가?”

커즈가 비웃자 그 걸즈파이터의 리더는 화가 났는지 커즈를 향해 욕을 퍼부었다. 그리고..30명정도   되는

는 사람이 일제히 횃불을 켰다. 그러자 일행 근처는 환하게 밝아졌으며, 칼은 눈깔이 튀어나올뻔 했다. 대

략 30명의 엄청난 미모의 여자들이 자신을 둘러 싸고 있었다.언제부턴가 여자가 고팠던 칼은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처음에는 다 쓸어버릴 생각이었지만 어여쁜 미소녀들을 보고 조금있으면 일어날일을 상상하니

기뻐 미칠것 같았다. 다른 일행은,뭐 덤덤한 표정이다. …하지만, 로제스는 달랐다. 로제스는 갑자기 온몸

에 땀이 맺히더니 손을 덜덜 떨고 있었다. 루시가 그를 보고 물었다.

  “왜그래요? 로제스, 또 담배가 피우고 싶어요?”

  “흐..흐헉..너..너가 어떻게..”
  
  “!? 뭐야..붉은색 너느.....으..은?”

걸즈파이터의 리더와 로제스는 서로 눈이 마주 쳤다. 로제스는 공포의 눈으로 그녀를 보고 있었고 그녀는

왜 그러나 하는 표정으로 로제스를 바라보았다가,점점 그녀의 표정은 일그러졌다가 환한미소로 바뀌었다.

  “너! 너는!”

  “이런! 도망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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