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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판타지 바이블 블랙(Bible Black)

2005.06.24 01:49

살인애호가 조회 수:657

extra_vars1 나의 죽음을 기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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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블 블랙(Bible Black)




아무도 없다. 아무도 있다. 그러나 없다. 아닌가 있나?
없는것 같아. 아니야 있어. 없다고 했지?
그것은 진실. 진실은 있다. 있다는 거짓. 거짓은 있다. 있다는 진실.
아무도 몰라. 아무도 없어. 그래서 몰라. 아무도 있어. 그래도 몰라.
정답은 있다. 아니다 없다.
있다는 진실. 없다는 진실. 없다는 거짓. 있다는 거짓. 진실은 거짓.
거짓은 진실.
나는야 몰라. 아무도 나야. 나는야 아무다.
누구도 나도 나는야 누구도 될 수 있다.
진실이 거짓이 되듯...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 중-


가족끼리 식탁에 둘러앉아 식사를 할때 간간히 들려오는 정답게 대화를 나누는 소리, Tv에서 흘러나오는 - 어느 채널에서나 이따금 하는 뉴스라고 불리는 아주 재미없는 프로에서 들려오는 아무 감정도 담겨있지 않은듯한 아나운서의 건조한 목소리, 혹은 아무리 내지 않으려 해도 내지 않을수가 없는 희미한 숨소리라 해도 좋았을 테지만 조그마한 스텐드 불빛에 의지한채 어둠에 몸을 맡기고 있는 호화로운 방의 한쪽에서 들려온 소리는 무언가 열기에 휩싸인듯한 끈적끈적 거리는 소리였다. 그리고 그 - 숨을 쉬기가 곤란할 정도로 뜨거운 열기가 가득차 있는듯한 방의 중심에(더 정확히 말하자면 방의 중심에 놓여진 침대위에) 조용히 몸을 맡기고 있던 류소연은 초점을 잃은듯한 멍한 눈동자를 움직여 커다란 커튼 사이로 이따금씩 들어나는 창밖의 ! 이래도 모르겠어? 난 지금 이 남자에게 강간 당하고 있는 거잖아. 아니 - 강간은 아닌가? 소연은 종아리를 쓰풍경을 바라보았다. 불과 몇시간 전만해도 잿빗을 띠던 하늘이 이제는 완전한 어둠에 묻혀 하늘높이 달이 걸려있는 것이 보였다. 거의 둥근원에 가까운 그 달이 쏟아내는 하얀 빛 때문인지, 아니면 하늘에 잔뜩 끼어있는 구름 때문인지 별은 보이지 않았다.

도대체....내가 지금 뭐하고 있는거지?

마치 무언가에 홀리기라도 한듯 하늘 높이 떠있는 달을 하염없이 바라보던 소연은 문득 떠오른 의문에 인상을 찌푸렸다. 자신이 생각하기에도 어이가 없었던 것이다. 내가 지금 뭐하고 있는거지, 라니. 그걸 몰라서 묻는단 말인가. 소연은 창 밖에 두고있던 시선을 옮겨 자신의 온몸을 더듬으며 목 언저리에 키스를 흘리고 있는 남자를 바라보았다. 자! 봐! 눈 똑바로 뜨고봐! 이래도 모르겠어? 난 지금 이 남자에게 강간 당하고 있는거잖아. 아니 - 강간은 아닌가? 소연은 종아리를 쓰다듬던 남자의 손이 서서히 허벅지 쪽으로 움직이는 것을 느끼며 싸늘한 미소를 지었다.

내가....유혹했으니까 말이야.

투툭!

그때 - 가슴속 깊이 감추어져 있던 날카로운 비수를 서서히 들어내며 자신의 온몸을 더듬는 남자를 싸늘한 시선으로 바라보던 소연의 귓가에 무언가가 뜯어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자신에게서 아주 가까운, 그러니까 자신의 상반신을 감싸고 있던 체크무늬 블라우스가 남자의 손에 의해 무참히 찢겨져 나갔다는 것을 깨달았다.(그렇다. 그것도 아주 비싼.)

이런 썅! 뭐야 진짜! 도대체 옷은 왜 찢은거야! 단추푸는 시간조차 그렇게 아까워? 이 발정난 개새끼야!!

산지 채 한달도 되지 않은데다 상당히 마음에 들었던 옷이었기에 소연의 입에서 절로 욕이 나오려고 했다.(마침 지금 기분도 더럽고 말이야.) 하지만 몇번 입술이 들쑥 거리기만 했을뿐 정작 소연의 입에서 흘러나온건 작은 한숨 뿐이였다. 뭐-. 구지 자신의 몸을 더듬고 있는 남자의 기분을 상하게 할 필요도 없고, 겨우 힘들게 만들어논 이 로맨틱한(아니 애로틱인가?) 분위기를 깨지 않기 위해서 이기도 했지만, 그보다 더 큰 이유는 -

어차피 돈은 생길테니까...킥-! 그것도 제법 짭짤하게 말이야.

생각하는 것 만으로도 기분이 조금 UP되는지 소연의 입가에 잠깐 미소가 어렸다. 그녀의 입가에서 늘 떠나지 않던 싸늘하고 무언가 남을 유혹하는듯한 요염한 미소가 아닌 그녀의 순수한 미소였다.게다가 그 미소에는 늘 따라다니던 악의조차 숨어있지 않았다. 한 마디로 자신이 진정으로 기분이 좋아서 짓는 그런 미소였다.

다만-.

그것으로 그만이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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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연재하게 되었습니다..........
바이블 블랙이라는 이름은 솔직히 모 유명야겜에서 차용했습니다.
그렇다고 스토리까지 같은건 절대 아닙니다....
그냥.....그렇다구요...-_-;
솔직히 글이 다분히 성인틱하지만-_-;; 그렇게 농도가 진하지는 않습니다...
저야 솔직히 진하게 쓰고 쉽지만...주의 이미지 관리상....=_=;
어찌되었든 처음 연재하는 것이니...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연재는 분량이 아무리 적더라도-_-;; 하루에 한편씩은 꼭 연재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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