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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판타지 언제나 맑은 뒤 흐린 판타지소설

2005.06.23 02:15

다르칸 조회 수:208 추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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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륙은 아주 커다랏...아아, 맞춤법을 모르겠어요. 할머님께 물어봐야겠습니다. 아무튼 대륙이 엄청나게 거대해요. 아주 크지요. 그 중에서 우리 나라가 제일 쎄대요. 할머니가 해주신 말씀인데요. 우리 오스트리안 왕국이 가장 크고 강하대요. 얼마 전에는 국와아 아저씨를 뵈었어요. 아주 젊고 씩씩한 분이셨는데. 그 국왕녀석이 나보러 꼬맹이라 하지 않겠어요? 너무 괴씸해서 뒤로 돌아가 똥침을 놓아 주었지요. 헤헤헤헤헤. 그런데 국왕님은 또 화도 안 내고 나보러 꼬맹이라잖아요. 그래서 그냥 참아주기로 했어요.
1년 전이었나? 할머니와 나는 상인이래요. 우리 아빠와 엄마가 훌륭한 귀족이었는데, 빌어먹는 거지같은 그렇고 그런 귀족들에게 모함을 당했대요. 지금 엄마, 아빠는 먼 나라로 여행을 떠나셨고 할머니와 나만이 집세를 모으기 위해 상단을 만들어서 떠돌고 있어요. 그렇지만, 내가 오스트리안 왕국의 국민이라는 것은 잇지 말라고 언제나 할머니가 말해주시죠. 자랑스럽게 생각해야겠죠?

"오스카아아알!!"

어이쿠, 아까 포도물에 적신 할머니의 치마를 용케도 찾아내신 모양이예요. 어서 도망치지 않으면, 오늘 하루 내내 벌을 서야 할꺼예요.

"오오스카아아알!! 당장 나타나지 않으면, 네가 가장 아끼는 장난감을 태워버릴테다!!"

아앗, 정말 저 할망구는 치사하기 짝이 없습니다. 삑하면 내가 가장 아끼는 장난감인 드래곤 조각을 태워버린다고 협박을 하잖아요. 이럴 때라면 그냥 냅다 비는 것이 상책일 것입니다. 괜히 덤벼들었다가는 자칫 더 큰 일을 당할 수도 있으니까요. 건너 방으로 넘어가면, 곧 할머니가 보이십니다. 붉은 머리카락을 곱게 넘기신 할머니는 올해로 46세인 21년 전 미스 오스트리안이었다는 미인이십니다. 에? 그럼 내 나이는 몇 살이더라? 아, 올해로 내 나이가 6살이고 아빠가 23살이니까. 그리고 우리나라는 조기결혼이 발달해서 할머니 또래에 손자를 둔 집안은 많으니까 이상하게 생각하지 말아요.

"할머니이 - ."

역시 이럴 때는 재롱을 떠는 게 최고겠죠? 그렇지만, 가장 아끼는 짧은 치마였으니 오늘 하루는 그냥 넘어가기 틀린 것 같아요.

"오스칼. 네가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는 알고 있겠지?"

"우에 - . 그치만, 실수로 떨군거란 말이예요"

"실수든 아니든!"

"히잉 - ."

할머니는 화를 낼 때가 가장 무서워요. 특히나 저 붉은 머리카락이 산발을 해서 미친모냥 할망구가 될 때에는 소름이 다 끼친다구요. 게다가 할머니는 유일하게 국왕님이 무서워하는 분이라구요. 그러니 나도 무섭지 않을리가 없잖아요.

"너, 너!! 이 치마가 얼마나 하는 건 줄 아는거냐?! 대륙을 떠돌다가 우연히 얻은 시가 200만 원이란 말이야!!"

200만 골드라, 정말 말도 안나오는 할망구라구요. 집안에 태산같이 쌓아놓은 게 돈인게 그깟 200만 골드가지고 그러다니, 그렇지 않습니까? 심지어 제가 가장 싫어하는 오크 닮은 돼지 베게도 60만 이란 말이예요. 비록 우리가 상단이라, 잘 살아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저런 치마 쯤 널렸다구요.

"요 녀석!! 아직도 반성의 기미가 보이질 않는구나!"

"이이익"

할망구가 귓볼을 땡기면, 눈물이 팽하고 돌아요. 한달 전 즈음에 코볼트하고 싸울때도 눈물 한 번 안 훌겼던 난데. 할망구가 잡아당긴다면, 벌써부터 눈물이 그렁그렁하잖아요. 역시 무서워.

"휴우 - . 또 울려는 거냐? 어떻게 내가 귀에 손만 데도 질질 짜기부터 하니?"

그치만, 아프잖아요. 할머니의 손맛을 모르는 사람이 이 나라에 없을 정도라구요. 심지어는 여행자들도 가끔 우리 상단의 여관에 들른다면, 열이면 아홉은 할머니의 손 맛 이야기로 꽃을 피우는데 말이죠. 그런데 매콤하다느니, 상큼한 맛을 낸다는 건 도통 무슨 소린지 모르겠지만 말이예요.

"그래 그래, 용서해주마. 대신!! 내일은 신전에 가서 기도 드리고 오려무나"

우와아 - . 내일 신전에서 기도하는 게 쬐그음 지루하긴 하지만, 그래도 할머니의 매를 맛보고 싶진 않아요. 역시 우리 할머님이 최고라니까요. 그러니까 저렇게 이쁘지요. 다른 나라에서 시장을 볼 땐 내가 할머니라고 부르면, 모두 놀란 눈치더라구요?

"할머니이 - . 나 밖에서 놀다 와도 돼요?"

"오늘은 얘들 데리고 고요의 숲가지 내려가지 말아라 - !"

으윽, 저번에 고요에 숲에 갔다가 코볼트를 만난 이후로 할머니는 우리를 숲에 들어가지 못 하게 하고 있어요. 솔직히 그 땐 무서웠지만, 이제 생각하면 정말 재미있던 것 같아서 다시 가보고 싶었는데 말이예요. 매정두해라.

"알겠습니다아아아 - !"

하지만, 이대로 도시에서만 얼쩡거리면 양아치라고 그래서 꼬추를 떼어버려야 한다고 아빠가 말씀하셨듯이 이번에는 모두들 무장시키고 숲으로 전진할 생각이예요 당장에 문을 박차고 나와 아이들을 불러모았죠. 언제나 나와 함게 노는 류크와 얀 형제, 세라스, 인테그라, 안데르센, 블라드 들이예요. 특히나 루크 발렌타인과 얀 발렌타인 형제는 단도를 예리하게 잘 던지고 안데르센은 기사지망생이라서 굉장히 잘 싸우죠. 블라드는 이미 1클래스를 마스터한 천재 마법사래는데. 나는 2써클까지 쓸 줄 알아요. 할머니가 쓰지 말라고 해서 쓰진 않고 있지만, 자랑하고 싶어요.

"모두 모였지? 용사놀이 시작이다 - !"

"어? 오스칼, 또 숲에 들어가려고? 그러면 너네 할머니 한테 혼나잖아?!"

"헹, 걱정 마셔 - . 몰래 갔다가 금방 오면 되지!"

역시 나는 천재인가봐요. 금방 이렇게 선동해서 무리를 이끌고 숲으로 향하잖아요. 더군다나 키가 굉장히 큰 안데르센은 일부러 소도를 허리춤에 차고 왔대요. 말이 소도지, 나라면, 허리까지 올라오는 긴 칼이예요. 게다가 얼마나 날카롭던지 저번엔 장난치다가 베여서 혼났습니다.
숲의 입구에 도착할 순 없어요. 그곳엔 병사아저씨들이 언제나 있거든요. 그래서 숲의 가장자리 특히 길이 없는 곳에서부터 들어가야죠. 그리고 언제나 방향을 잘 잡아주는 인테그라누나 덕분에 돌아올 길도 잘 찾을 수 있어요.

"세라스 - !"

"응"

예비신관인 세라스는 치료마법도 할 수 없지만, 미약하게 품는 몬스터들의 기운을 알아채고 우리들이 피해갈 수 있도로 도와줘요.

"꺄아악!"

아앗, 갑자기 세라스까 쓰러져 버렸어요. 왜 그런 걸까요? 숲 안이 너무 음산해진 것 같기도 하고.

"오, 오스카알. 너, 너무 강력한 암흑의 기운이..."

"조용히 해 세라스!! 우선 도시로 돌아가자."

안데르센이 세라스를 들쳐업으려고 했지만, 금방 우리를 쫓아온 시꺼먼 놈 때문에 그럴 수도 없었어요. 안데르센은 재빠르게 소도를 꺼내 쥐었고 발렌타인 형제 역시 단검을 꺼내 날렸죠. 나야 속으로 언제든지 쓸 수 있게 2클래스 마법인 메가 붐을 외워두었구요. 블라드는 이미 매직애로우를 네 발이나 만들어서 쏘았습니다.

"크크크큭, 뭐야? 오만한 드래곤의 기운이 풍기길래 왔더니 반쪽짜리잖아?"

시커먼 로브 속에는 해골이 앙상하게 남아 음산한 분위기만을 풍겼습니다. 소설책에서나 보던 리치일 거라고 모두가 확신할 수 있었지요. 그런데 드래곤의 기운이 무엇일까요?

"블라드!"

"알았어. 태양의 황금빛으로 잉태하사, 성스러운 불길이여. 파이어 볼!"

블라드는 벌써 2클래스 마법을 쓰네요. 아직 하급이지만, 굉장하게도 여섯 개의 파이어볼이 날아갔습니다. 이어서 발렌타인 형제가 단검을 집어던지고 세라스를 업어서 뛰었고 안데르센이 해골바가지에게 기회를 주지 않겠다고 달려들었어요.

"에잇, 모르겠다. 메가 붐!"

콰아앙. 대단하죠? 맨 처음 2클래스를 마스터 했을 때에 써봤는데. 사자가 물어뜯은 듯이 대지가 움켜져 나가더군요. 그렇지만, 안타깝게도 안개 속에서 해골바가지는 멍쩔하게 기어나왔어요.

"오스칼? 너?"

"아아, 미안해. 그치만 할머니가 쓰지 말라고 했단 말이야."

"아하하 - . 뭐야? 나보다 어린 게 2서클 마스터란 말이야?"

블라드는 나보다 한 살이 많아요. 약간 허탈한 표정이지만, 뭐 어쩌겠어요. 내가 더 천재인 것을 하핫.

"이 꼬맹이들이 영 귀찮게 하는구나. 아니, 나중에 크면 제법 큰 그릇이 되긴 하겠는데. 네놈 중 드래고니안은 누구냐?"

"?"

무슨 소리일까요?

"게다가 벌써 성인 드래고니안의 기운까지 풍기니, 로열 드래곤들의 자식인 모양이구나. 크크큭, 어서 나와라"

"그게 뭔데?"

저 해골바가지가 너무 야위어서 미친 모양일 겁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전설에나 등장할 법한 드래고니안. 반인반룡이 여기에 있을리가 없잖아요.

"호오 - . 나오지 않겠다는 거냐? 그럼 모조리 먹어치워주마. 블랙홀 윈.."

"우랴아아압, 비켜라 해골바가지!!"

아, 저 목소리는 분명 할머님의 그것입니다. 당연히 반가워야 하겠지만, 당장 후한이 두려워서 그런지 몰라도 눈이 저절로 감깁니다.

"감히 내 손자를 건들려고 해? 아예 성불시켜주마!! 소닉 메테오!"

소닉 메테오?! 이건 또 뭘까요? 언젠가 들은 것 같기도 한데..

"..10클래스 궁극마법 소닉 메테오..."

블라드의 중얼거림일까요? 그렇지만, 그건 상관없습니다. 소닉 메테오라는 것은 아예 힘을 풀어서 제어력을 상실한 폭주마법인 9클래스 메테오의 상위마법인데다가 인간에겐 신이 금지한 마법이기도 한 메테오의 압축, 제어형 마법인 저것이 할머니의 손에서 날아갔다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내 손자야말로 드래곤 로드가 선택한 로열 드래고니안들의 수장이 될 만한 제목이다!! 감히 그 더러운 손을 올리는 게냐!!"

드래고니안?!

"인간을 수호하는 용의 비늘이자, 이빨 로열 드래고니안의 장로 게니치가 용서치 않으리라!"

드래고니안의 수장?
머리가 하얗게 되어버리는 것 같아요.



    -인간들의 이빨과 비늘, 로열 드래고니안 오스칼과 팔라딘 알렉산더, 대마도사 블라드, 성녀 세라스, 괴도 발렌타인, 혁명가 인테그라 들의 전설기행 中 0장, 그들의 일기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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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내용으로 릴레이 소설이나 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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