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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家理兎(집을 다스리는 토끼)
옛날 철학자였던 진나라의 군자(郡子)라는 이가 이런 말을 했다.
'家理兎'
당시, 진나라의 왕은 우왕(牛王)이었는데. 우매하고 탐욕스러워 백성들이 매일매일 고통스러워 하는 소리가 하늘에 까지 들릴 정도로 사치를 부렸다. 그러자 군자가 궁에 들어가 한 말이 바로 '가이토'라는 말이다. 그 때에 우왕이 군자의 목에 칼을 들이대고 다시 한 번 말하라 하였더니.
'능력도 없는 토끼가 집안을 다스리니 곧 집이 무너질 것이옵니다.'
라고 대답한 뒤에 우왕의 칼에 베여 잘렸다. 그 3년 뒤에 전대 임금의 손자, 위환에 의해 목이 베어져 이 가이토라는 말과 함께 궁 밖에 내걸려졌다.
.
.
.
.
..이러하니, 대왕께옵서 바로 위의 우왕과 같으시옵니다."
부여의 책사, 궁여가 말을 끝내고 몸을 숙이니, 임금 대노의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오른 것을 볼 수 없었다.
"이, 이놈!! 나보고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라는 것이냐!"
"..."
더욱이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오른 대노가 일어나 보통 간신들을 베라고 주위에 꽃아놓았던 칼집들 사이에 칼 한 자루를 뽑아들어 궁여의 목에 들이댔다.
"너에게는 괴유와 같은 아들이 셋이 있다고 하렷다? 내가 우왕이라면, 이렇게 하는 것이 옳겠구나. 지금 네 놈은 진나라의 군자와 같은 말을 할 수 있겠느냐!"
"..아니옵니다. 소신은 군자와 같이 덕망있는 인물은 아니옵니다. 하지만, 나라를 위하여 이 한 목숨 바칠 수 있다면, 기꺼이 바치겠나이다."
칼의 끝이 떨릴 듯 하자, 궁여가 그대로 몸을 앞으로 숙여 칼로 자신의 목을 베었다. 많은 백성들에게 신망이 두터우며, 중신들에게 또한 친분이 많은 궁여의 목이 넘어가자. 그의 죽음을 가장 두려워 했던 대노의 표정이 삽시간의 하얗게 타버렸다. 이제 얼마 지나지 않아 궁여를 좇는 백성들이나, 중신들이 반란을 일으킬 것이다.
"이, 이런!"
털썩, 대노는 이제 자신의 죽음을 직감했다. 이 자리에서 몸을 빼내지 않는다면 정말 위험해진다.
"내, 그대의 확고한 의지에 졌네. 궁여, 그대의 뜻에 따라 나는 더 이상 왕위를 이어 갈 능력이 없다네. 내 동생 대소에게 자리를 양보함세."
이로써 대노왕 21년, 대소에게 왕위를 물리고 자신은 상왕으로써 궁 밖 출입을 삼가했다. 그러자 백성들이 왕의 폐위보다 책사 궁여의 죽음을 더욱 슬퍼했다. 또한 궁여의 세 자식 괴유, 무천, 궁화가 고구려로 망명하였다.
2.敗亡矣 道(패망의 길)
대소왕 2년, 임금 대소의 아들 둘이 연이어 의문에 죽음을 당하자, 왕이 병에 걸려 중신들 앞에 나서질 못 했다.
대소왕 3년 겨울, 대소왕이 결국 3살박이 아들 위가를 남기고 죽으니, 대노가 위가왕을 가르쳐 다시 정치를 하기 시작했다.
위가왕 1년, 상왕 대노가 조카인 위가왕을 폐위시키고 다시 왕위에 오르니, 백성들이 그를 폐륜아라 욕하고 반란의 기미가 보였다. 그러나 대노왕의 휘하에는 친위대 2만이 항시 수도를 방어하고 있어 함부로 반란이 일어날 수 없었다.
대노왕 22년, 위가가 피를 뿜고 죽었다. 임금이 슬퍼하며, 왕의 예로 제사를 치루어 주었으나, 문상을 지내려는 백성이 한 명도 없고 궁으로 돌맹이가 날아들어 수많은 시종들이 죽어나갔다.
대노왕 22년 가을, 대사자 우로가 백성 2만을 무장시키고 사병 5천을 이끌어 서표에서 반란을 일으켰으나, 사흘만에 진압이 되어 임금의 횡포가 더욱 심해졌다.
대노왕 24년 봄, 마침내 고구려로 망명하는 백성들의 숫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자, 군사들에게 국경을 지키게 하여, 백성들이 함부로 나가지 못 하게 하였다. 그러자 고구려의 대무신왕이
'망명을 하려 함은 곧 우리의 백성이 되는 것과 같은데 그것을 방해하였으니, 대노왕은 우리의 영역을 침범한 꼴이 된다.'
라고 하며, 공격하여 부여성을 함락시키고 임금 대노의 목을 베었다. 그의 목을 베어 창대에 꽃은 장수가 바로 궁여의 아들 괴유이다.
- 부여고기 中 동부여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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