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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판타지 피를 마시는 새 - 1

2005.06.22 06:57

다르칸 조회 수:137 추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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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과 칼, 방패, 피, 함성, 아유, 고통에 찬 비명소리가 어우러져 지옥도를 펼쳐내고 있다. 마치, 업화 속에서 튀어나온 아귀들의 세상이었던 그런 시대. 한 때에 그런 적이 있었다. 아직도 우리들은 그것을 잊지 못해서 있어서 그 시대를 '전국시대'라 일르며, 기억하기를 두려워 했다.


1. 戰國(전국)

아직 대륙에는 거대한 나라들이 많이 남아있다. 대륙 남쪽의 낙동강 상류에 수도를 틀고 있는 삼한동맹이 그러했고 중심부에 천해를 중심으로 발전한 두 나라인 동예와 옥저 역시 무시할 수 없는 강대국이었다. 또한 대륙 북부에는 왕위쟁탈전이 커져 사분오열이 된 위만조선과 부여간의 피튀기는 싸움 역시 세인들의 큰 관심거리 중에 하나일 것이나, 그보다 중요시 되는 것은 한창 세력을 키워가고 있는 세 명의 호족들이었다. 북부에는 부여 왕족들 마저 함부로 건드리지 못 하는 위인이 있는데, 그가 바로 고주몽이다. 또한 삼한 내부의 천군(왕)쟁탈전에서 강맹한 세력을 떨치고 있는 진골 박혁거세, 위만조선에서 부여로 들어와 쿠데타를 일으켜 왕위를 잡고 이어서 위만조선의 단군위까지 노리는 금와가 셋이었다. 그러나 이들을 빼놓더라도 북부 끝자락에 돌궐 6부, 서부의 한족이 세운 진과 한나라, 동부의 다도해에 큰 해안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우산국과 막부 등도 무시할 수 없는 세력이었고 덕분에 대륙은 툭하면 전쟁 벌여 땅따먹기를 하는 난세의 형국이었다.

2. 覇王科 亂世(패왕과 난세)

위만단군 22년, 기어코 일이 벌어졌다. 쿠데타로 일어났던 금와왕을 따라 그의 약 20 여명의 자식들이 모조리 반란을 일으켰다. 그러나 그 목적은 고주몽의 제거였기에 굳이 금와왕도 암묵적으로 반란에 가담한 전대미문의 사건이 일어났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 얼마 뒤 고주몽은 부여를 떠나 그 근처 아리수에 졸본이라는 곳에서 천명을 하여 고구려를 세웠다. 그뿐이 아니라, 삼한동맹 중 마한의 세력을 쥐고 있던 박혁거세가 약소국이었던 소가야를 공격하여, 땅을 빼앗고 신라라는 나라를 세워 삼한과는 독립된 국가임을 선포했다. 더불어 건국된지 불과 20년도 안된 한나라가 진나라를 무너뜨리고 한족을 규합하여, 위만조선을 공격해 내정이 불안하던 위만조선의 세력이 크게 약화되었다. 난세의 시작임을 알리는 것이다.

3. 新 勢力(새로운 세력)

"호오라?"

근 2년 간 빠른 성장세를 보인 졸본은 이제 한 나라의 수도와 같은 위엄을 차리고 있었으나, 그 반면에 빠른 성장으로 인한 부패 역시 만만치 않았다. 세상은 난세 상인들의 힘은 커지고 왕의 권력은 강해지는 시기가 바로 이때인데. 왕과 상인이 뭉치면, 그만큼 강성해질 수도 없는지라, 국왕인 고주몽 자신이 암시장에 나와 노예, 인간 매매 등을 구경하고 있었다.

"자자, 서쪽 부도난 거상 임상혁의 아내와 두 아들놈입니다. 아들이야 노비로 쓰면 될 터이고 아내야 얼굴 반반하니 좋시 않수? 응? 자자, 거기 양반 한 놈 사가시구료."

유독 주몽의 눈길을 끄는 것은 이쁘장한 외모에 다소곳하게 앉아 앙칼진 얼굴로 노예상인을 노려보는 여인과 그 옆에 붙어 연신 훌쩍거리고 있는 두 소년이었다.

"상인 양반! 그 셋 모두 얼마 하나?"

마치, 신의 장난인 것처럼 훌쩍거리면서도 계속해서 살벌하게 눈을 뜨고 있던 소년이 주몽의 입가에 미소를 짓게 만들었다.

"응? 아니, 이거 어라하 아니십니까?"

상인이 금세 굽실거리면서, 주몽을 맞이한다. 그는 대륙에서 가장 유명하고 세력 있는 인물이 아닌가? 아무리 상인들의 세력이 커도 장사할 땅주인에게는 함부로 대해선 안되는 것이다. 그리고 눈치 역시 빨라야 한다.

"예예, 요 녀석들 말입죠? 아주 눈매가 사납습죠? 서쪽의 호족이자, 거상이었던 임상혁이의 처와 아들들인데. 그가 그만 도적떼에 죽고 집안이 거덜나자, 팔려온 거랍니다. 아주 이쁘장하지 않습디까?"

속사포처럼 튀어나오는 상술에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오로지, 한 소년만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이런 진흙탕 속에 있을 만한 녀석은 아니구나, 이름이 무어냐?"

"온조다."

굳건한 기세. 고주몽은 부여에 두고온 그의 아들, 유리가 바로 이러했기를 빌었다.

"좋아, 네가 오늘부터 내 아들이다. 이봐 상인! 이 셋을 사겠다."

"예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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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휴 - . 정말, 질러버렸심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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