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판타지 라단 대륙 전기 ~흔들리는 제국~

2005.06.29 04:03

HiRock 조회 수:26

extra_vars1 방랑용자 진 
extra_vars2
extra_vars3 872-1 
extra_vars4
extra_vars5
extra_vars6  
extra_vars7  
extra_vars8  
제2화  어려운 용병일



잠을 자고 있었는지 머리비비고 눈을 비비며 여자를 바라보았다. 그의 눈은 공허함을 느끼도록 했다. 무언가 먼 곳을 바라보는 듯한 그 눈이 말이다.

“네... 물론입니다.. 1G면 감사하죠..”

누구라도 이러한 녀석을 보면 ‘미쳤다’라고 밖에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1G로 살수 있는 것은 고작해야 인간이 먹을만한 음식 5일치이다. 그러나 이건 농장에서 이틀 일하면 매일 밥도 주지만, 1G이상을 준다. 그런데 목숨을 거는 용병일에 1G라는 것은 이해가 되지않는게 사실이다. 혹시 실력에 문제가 있다거나 그런 것은 아닌지 레이는 진심으로 걱정하는 뜻에서 한번 튕기듯이 이야기했다.

“뭐 이곳에서 1G 용병에 대한 평판이 좋지 않던데요...”

그러자, 그는 아무런 표정의 변화없이 그 공허한 눈을 들어 바라보며 살며시 미소를 지으며 질문했다.

“지금 대세가 비싼 용병이지만, 목숨을 걸만한 일에는 아무리 큰돈을 주어도 일하지 않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뭐.. 가족이 앞으로 죽일 몬스터들에게 목숨을 잃었거나, 정말로 돈이 없어서 이제 버릴 것은 목숨밖에 없다거나.. 살아갈 이유를 잃었다던가.. 이런 이유 아닐까요?

레이는 순간 당황했지만, 그의 질문에 성실하게 대답해주었다.

“뭐.. 역시 그렇겠죠?”

대답에 만족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턱에 손을 가져가며 고민을 하는 모양을 취했다. 이에 레이는 약간 어의가 없음을 느꼈고, 이내 그가 말을 이었다.

“제 생각에는 그 용병이 진짜로 실력이 없어서 정말로 못난 용병이라고 생각되는데요?”

그는 싱글생글 웃으며 자랑스럽게 팔을 자신의 가슴의 올리며 당당히 이야기했다. 마치 자신의 자랑거리인양 말이다. 레이는 어의가 없음을 다시 한번 느끼며 한숨을 쉬고는 그의 옷차림을 다시 보았다. 허름한 망토 아마도 안쪽도 이와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추측이 된다. 주변의 애완동물로 보여지는 늑대 같은 것과 매와 같은 것이 굶주렸는지 눈에서 살기가 뛴다. 이로 미루어보아 자신밖에 이 불쌍한 용병과 동물을 구할 사람은 없을 것으로 판단하여 그를 고용하기로 했다.


“방해꾼일까?”

“설마 저런 어벙한 녀석이 방해꾼이 될만하지는 않아”

“아마 그렇겠지..”

골목의 양 건물 위에서 서로 아래를 보며 레이와 용병을 주시했다. 대놓고 보기는 하지만, 그들의 은신술은 자각하지 않고서는 쉽게 찾기 어렵기때문에 안심하고 바라볼 수 있었다.


“에 근데 이 동물들도 같이 다니나요?”

두 마리의 동물을 양손으로 각각 하나씩 가르켜 보여주며 말했다.

“보시다시피.. 같이 다닙니다.”

그는 그렇게 말하고는 다시 동물들과 함께 1G의 용병일이 성사되었음을 축하하고 있었다.

“아니 싸움에서도 말이에요.. 추가비용이 들것 같아서..”

이제야 알았다는 듯 그는 주먹으로 손을 치며 이야기했다.

“일단은 추가비용은 들지 않고요.. 같이 싸울때도 있습니다. 제 말을 좀 안듣고 이 매같은 녀석은 고집쟁이 이라서..”

매와 같은 생명체가 그 소리를 들었는지 용병을 덮쳤다. 레이는 순간 당황하고 그 용병은 뒹굴며 벌러덩 넘어졌다. 그러자, 그 매와 같은 동물은 곧바로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 그는 누워서 한참동안 있더니..

“론 미안해 다신 안그럴께.. 때리지만 말아죠..”

레이는 이상한 녀석들이라고 생각했지만, 1G로 늑대 같은 녀석과 매 같은 녀석 그리고 약간 빠진 듯 하면서도 있는 듯한 인간 하나를 고용했다.

어김없이 다음날이 밝아왔다. 예정된 절차대로 전송식이 있었다. 제일 처음 예배를 드리고, 뒤 이어 전송식을 치르는 두 여인에게 축사를 했다. 그리고 곧 페이사르가 나와 예배당에 모인 자들에게 말했다.

“비록 힘든 방어를 하고 있지만 이 두 여인에게 우리의 기도를 조금이나마 나누어주십시오.. 이 두 여인이 전송식에 성공하면 우리를 위해 본토에 가서 기사단을 파견해 올 것입니다.”

모두들 처음에는 ‘우리의 기도를 하기도 바쁜데 어떻게 기도 하냐’는 듯 웅성거렸지만, 본토의 기사단이라는 말에 모두들 그 두 여인을 위해 기도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 숫자는 많지 않았다. 아무래도 전시상황이기 때문에 그다지 크게 열지 못하고 많이 불러들이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자 이것을 가지고 가십시오.”

페이사르는 자신이 항상 쥐고 있던 십자가를 두 여자에게 주었다. 그리고는 구 두명의 여자는 마차에 오르고, 고용된 붉은매의 용병단과 기사 2인과 그의 수하 6인 그리고 1G 용병이 그 주변을 애워싸는 형태로 출발했다. 도시의 사람들은 곧 자신들의 일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차는 도시로부터 멀리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번일이 성공적으로 되어야 할텐데...”

페이사르는 자신의 저택으로 들어갔다.


--------------------------------------------------------------------------


달그닥 달그닥

마차는 천천히 굴러갔다. 주변에는 용병들과 기사 그리고 그들의 수하로 이루어진 부대로 둘러싸면서 마차의 보호를 했다. 마차 안에 들어가 있는 사람은 두 명의 여자이다.

“근데 우리도 다른 말에 타서 가야했던게 아닌가?”

“그러게.. 다른 사람들은 조금 불편해 보이는데..”

레이와 엘렌은 걱정되는 듯 밖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1G의 용병을 보고는 레이는 심하게 찌뿌렸다. 그는 다른 용병들이 경계하고 바라보는 것과는 다르게, 마치 소풍이라도 나온 것처럼 흥얼되며 웃고 있었다. 물론 낙천적인 성격은 좋은 것이지만.. 옆 사람에게 옆구리를 찌르면서 모르는 채하는 저 어린아이같은 짓은 봐주기 어려웠다.

“뭐야.. 저사람 기껏 고용해 놨더니 저 모양이야.”

레이의 한탄에 레이가 손을 가리키며 말했다.

“아.. 저기 놀고 있는 사람?”

레이는 고객을 끄덕이며 이야기를 더했다.

“그래도 뭐 거지 하나 구해주는 셈으로 고용한거니까..”

“그래...”

덜커덩!

마차가 갑작스레 흔들렸다. 엘렌과 레이는 갑작스러운 충격에 대비를 못한채 살짝 머리를 박았다. 그리고는 재빨리 상황파악을 위해 문을 열었다.

“윽.. 도망가세요!! 얼른!!”

눈앞에서 어떠한 괴한과 싸우는 이번 전송식의 호위대장인 페이사르의 제 3번째 기사가 외치며 칼로 적을 밀어냈다.

“무슨일이에요!!”

갑작스러운 상황에 엘렌이 당황해서 소리쳤고, 이에 레이는 그녀를 재촉하여 끌어내렸다. 이때, 가려던 길목에 기사의 수하가 한 명 쓰러졌고, 누군가가 그 위에 발을 올렸다.

“일종의 반란입죠 흐흐..”

“붉은 매의 용병단?”

놀랍게도 올려다보니 붉은 매의 용병단장의 모습이 있었다. 당황한 레이와 엘렌은 이것저곳 피할 곳을 찾았지만, 찾을 수 없었다. 레이는 다급히 검을 꺼내어 엘렌을 지키고자 했고, 엘렌은 레이에게 여러 가지 마법을 걸려고 입으로 중얼거렸다.

“오호 마법사와 검사라 의외로 힘든 여자들인데?”

비아냥거리는 말투에 레이는 화가 났는지 큰소리로 욕을 해댔다.

“닥쳐! 어째서 이런일을 하는거야!”

“어떤 높은 누군가가 너희들을 잡아오는 조건으로 무려 700G나 내주시겠다고 했거든 게다가 추가로 450G나 받았으니 일석 이조인셈이지 크크”

레이는 나지막하게 그리고 굵게 말했다..

“이런 긍지없는!!”

“꺅!”

갑작스레 뒤에서 비명이 울렸다. 그것은 엘렌의 비명이었다. 머리에 손으로 강타 당한 모양이었다. 그것을 본 레이는 뒤에는 녀석에게 잠깐 시선을 빼앗겼다. 이때 여러 전쟁을 치루면서 길러진 기회본능으로 붉은매의 용병단장은 주먹으로 레이의 배를 쳤고, 곧 레이도 고통스러워하며 기절했다.

“기사들의 처리가 끝났습니다.”

뒤에서 한 용병단원이 말했다. 이에 알았다는 사인을 보내고는 두 명의 여자를 묶어서 마차에 실었다. 이를 보던 한 거구의 남자가 나지막하게 이야기했다.

“참 여자란 한방에 떨어지니 크크”

퍽!

거구는 갑작스레 자신의 극부를 잡으며 쩔쩔매는 표정을 지었다. 옆에 있던 붉은매의 용병단중 단 4명의 여성중 한명인 아리스였다.

“멍청한녀석 대장은 주먹의 마력을 집어넣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야 처음에 잡았던 저 마법사도 사실은 시전 중이였던 것도 있지만 부대장이 마력을 넣어 쳤기 때문에 너는 그 큰 머리로 생각이나 하는지 모르겠다.”

용병단원들은 다들 그 거한을 비웃었다. 그러나 그는 그녀를 공격할 수 없었다. 몸집도 더 작은 계집이지만, 그녀를 이길 수 있는 자는 대장과 부대장들뿐일 것이다. 따라서 그 거한은 속으로 욕을 하며 고개를 떨구었다.

“자 같은 용병단원끼리 싸워서는 안되지 조금 지나면 우리의 목적지이니 그곳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나 하고 술이나 퍼먹자고 이번일은 아주 대박났으니까 크하하”

용병단장의 호탕스러운 웃음에 모두들 다같이 되받아 치듯 웃으며 기사들의 시체를 치워 나갔다.


--------------------------------------------------------------------------


허둥지둥 마치 전쟁터에 패잔병 아니 병사도 아닌 농민과 같은 모양새로 도망을 치기 시작하여 현재 어딘지 갈피가 안 잡히는 숲 속으로 들어왔다. 허름한 옷에 눈은 공허하고 주변에 동물을 대동한 그는 1G의 용병이다.

“론.. 적은 없겠지.."

‘론’이라 불리어진 새는 목을 끄덕이며 그의 질문에 답하였다. 이에 그 1G용병은 나지막하게 말했다.

“젠장.. 세상에는 왜 이렇게 어려운 일만 있는거지. 내가 페이사르 영주의 땅에 온것도 사실 최근 축제가 한참 열린다 길래 서빙이나 하고, 설거지나 해서 돈을 벌어볼 목적이었는데, 갑자기 축제 5일전에 왜 몬스터들이 날뛰고.. 게다가 겨우 이 마을을 탈출하면서 무려 1G나 벌게 되었는데 난데없이.. 이건 말도 안 되는 일이야..”

그는 자신의 악운을 한탄하며 하늘을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그는 잠시 자연의 소리와 그 향기를 맡으며 잠시 사색에 빠진 듯한 모양새를 했다. 그리고 마음속으로 되새겼던 말을 떠올렸다. ‘용병은 계약을 파기해서는 안 된다’ 라고.. 그리고 그는 자신이 도망친 길로 다시 뛰어가며.. 말했다.

“간판에 ‘모든 일’을 ‘쉬운 일만’으로 고쳐야겠어.”



--------------------------------------------------------------------------------

시민발언장에서 글을 보고 마음속으로 내 글은 삼류글이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저는 리얼리티를 중시하는.. 그런.. ㅠ.ㅠ;;

아무튼 허접에 이제 겨우 2화 쓰지만.. 재미있게 봐주세요..

P.S. 현재 시험 이틀 남았음..(미친거지..) -> 아무튼 이런 이유로 3화는 시험 끝나고 ㅇㅅㅇ;;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6 Fate [Prologue] [2] SoranoChki 2005.06.30 29
175 Fate [Prologue] SoranoChki 2005.06.30 16
174 목걸이가 주는 힘 집념의_전사 2005.06.30 18
173 Pessinist 로제스 2005.06.30 14
172 Fate [Prologue] [1] SoranoChki 2005.06.29 24
171 Fate [Prologue] SoranoChki 2005.06.29 19
170 무한정다각면체환상곡 misfect 2005.06.29 85
169 Fate [Prologue] [2] SoranoChki 2005.06.29 28
168 Fate [Prologue] [1] SoranoChki 2005.06.29 28
» 라단 대륙 전기 ~흔들리는 제국~ [2] HiRock 2005.06.29 26
166 Pessinist [1] 로제스 2005.06.29 28
165 싸이케데스(Psykedeath) 6장_2 싸이케데스 2005.06.28 68
164 인형아가씨 [2] 제이 2005.06.28 38
163 Pessinist 로제스 2005.06.28 25
162 Fate [Prologue] SoranoChki 2005.06.28 30
161 무한정다각면체환상곡 misfect 2005.06.27 195
160 Pessinist 로제스 2005.06.27 21
159 나무 이야기 나무인형 2005.06.26 30
158 [칼라스트 대륙기행기] 마엘。 2005.06.26 65
157 아리아의 소년 별빛창가 2005.06.26 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