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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Pessinist

2005.06.28 03:40

로제스 조회 수: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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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ssinist
Pessinist - 삽화는 레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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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해가 지기 시작하네.”
  “그래.”
로제스와 레휴는 점점 지기 시작하는 태양을 바라보고 있었다.  차지도,따뜻하지도 않는 가을바람이 로제
스의 붉은 머리와 레휴의 푸른머리를 휘날렸다.  로제스는 자신의 손을 들어보였다.  굵지도, 짧지도 않고
작은 문신이 그러져 있는 그 손은, 허공을 향해 주먹을 꽉 쥐었다. 얼마나 세게 쥐었는지 "우드득" 하는 소
리와 함께 그의 손에서 피가 나오기 시작했다. 깜짝 놀란 레휴가 그에게 소리쳤다.
  “오…오빠! 무슨 짓이야!”
  “아무것도 아니다. 그냥 심심해서.”
로제스의 얼굴은 어두웠다. 그 표정을 본 레휴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오빠. 로제스오빠, 우리… 돌아 가는거야. 어렸을때처럼 행복하게 사는거야. 응? 오빠..”
  “미안하지만,나는 13년전의 내가 아니다. 너도 그건 잘 알거아냐? 지금의 나는 그저, 사람죽이는걸 좋아
   하는 살인마에 불과해. 그리고. 집으로 돌아간다고 해서 부모들이 날 따뜻하게 맞이해줄까?  이미 내가
   일으킨 살인건만해도 수백건, 아니. 천건에 가까워지고 있다. 수도에서는 그런 날 그냥 모른척해줄까?
   너도 한번쯤은 들어봤을거 아니야? 붉은머리의 의문의 살인마. 수백명을 죽이는 괴물. 큭큭큭..”
로제스는 사악하게 웃었다. 살기가 내뿜어 지지는 않았지만, 인간이라면 누구라도 이 표정을 보고 불쾌해
하지 않을수 없다. 오직 살인을 하기위해 태어난듯, 그의 눈은 빛나고 있었다.  늑대인간은 보름달이 뜨면
"웨어울프"로 변신하게 된다.이 웨어울프는 보통 늑대의 5배이상의 힘을 가지고 있고,인간 수십명을 찢어
죽일수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보통 이 현상을 '버서커'라고 부른다. 하지만 이 웨어울프,늑대인간들은 어
디 까지나 보름달이 뜰경우에만 활동을 시작한다. 하지만,인간들 중에서는 쾌락을 즐기기 위해 태어나 일
년 365일 동안 버서커모드인 돌연변이가 태어나기도 한다. 어렸을때는 단순히 폭행만 하고 다니지만,성인,
더 빠르면 성인이 되기전부터 살인을 저지르기 시작해 수십,수백, 수천명의 사람을 죽이고 처형대에 서는
인간도 있다.오래전부터 케일브의 수도 케일리브에서는 이런 버서커 인간들을 연구해왔지만,아직까지 원
인을 밝혀낼수 없었다. 돌연변이 인간을 제외하고 365일 버서커 모드인 생물은 또하나 있다. 바로 흡혈귀.
이들은 매일 피를 갈구하며 사람을 살해한다.  낮에는 움직이지 못하지만 밤에는 사람들을 무차별하게 학
살한다.로제스는 어렸을때부터 자신이 그런 돌연변이에 속한다는것을 알고있었다.물론 레휴나 자신의 오
빠나 언니도. 다만 모르고 있었던 사람은 로제스의 부모님들뿐.그들은 자신의 아들이 성격이 괴팍 하다는
이유로 집에서 쫒겨났다. 8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로제스는 점점 죽어가는 태양을 보며 레휴에게 말했다.
  “사실은…사실은 말이야. 살인은 좋지만, 살인을 한후에는 이런 생각을 한적이 있다. 나는 왜 이렇게 태
   어나야 했는가. 신의 농간인가? 운명인가?  인간의 돌연변이로 태어나서 죽이지 못하면 수도로 끌려가
   실험재료로 쓰이던가, 세뇌당해 군대로 쓰이던가. 어째서 나같은 돌연변이들은 이런 고통을 당해야 하
   지? 단지 살인을 좋아하고 피를 좋아하는 돌연변이 이기 때문에?”
  “…….”
레휴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아니, 못했다.지금의 자신으로서는 로제스에게 도움이 되지 못하는듯 했다.
그녀는 어렸을때부터 언니와 함께 천재라고 불리운 소녀다. 아니, 돌연변이 로제스를 제외 하고는 자신의
오빠도 강했고. 자신의 언니는 머리가 좋았다. 그녀 자신도 무예도 뛰어났고 머리도 좋았다.  그라이드 가
문은 고로 완벽에 가까웠다. 하지만, 이런 그라이드 가문에도 불안요소는 있었다.  바로 붉은 머리의 돌연
변이 로제스. 그는 어려서부터 성격도 괴팍하여 성의 기물을 파손하고,자신과 비슷한 나이의 태자를 폭행
한적도 있었다. 그리고 결국……부모님께 쫒겨났다.  아직 어렸던 레휴는 그저 바라보고 있을수밖에 없었
다. 온몸을 두둘겨 맞아 피를 흘리고, 절뚝절뚝 걸어가며 집을 나가는 모습의 로제스를…….
  “…오빠. 어렸을때 오빠의 꿈은 뭐였지?”
로제스는 주저없이 대답했다.
  “최강.”
레휴는 빙긋 웃으며 또다시 질문했다.
  “그럼, 지금의 꿈은?”
  “최강.”
  “빙고! 그럼, 수도로 가면되겠네. 지금의 최강은 우리 오빠니까.”
로제스는 씨익 웃었다.  고개를 레휴에게 돌리려 했으나 눈이 마주치는게 두려운지 그는 하늘을 쳐다보며
말했다.
  “그녀석은…최강이아냐. 그래, 지금은 아니다. 지금의 최강은..그녀석..이니까 말이지.”
  “그래,오빠. 하지만 단계라는게 있는거잖아? 일단,  오빠가 그렇게 이기고 싶어하던 레이 오빠를 이기는
   거야. 어때? 그럼 오빠는 분명 더 강해질테고. 원래 실력이 비슷한사람끼리 싸워야 더욱 더 강해진다고
   하잖아.  응? 응? 레이오빠를 만나러 가자. 그런 김에 언니도 만나고.”
로제스는 눈을 감았다. 자신의 우상이자 목표 였던 자신의 형 레이 더 그라이드 리브.  로제스가 돌연변이
라면 레이는 천재였다. 그래서 그와 레이는 어렸을대부터 자주 트러블이 있었지만,(그래봐야 7살~8살)번
번히 로제스의 패배로 끝났다. 그때부터 로제스는 자신의 목표를 최강이라고 정하고, 최강의 되기 위해서
는 레이부터 꺾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8살이 되던해.예상치 못한 일로 부모님에게 쫒겨나 그는 꿈
을 이루지 못했다. 그리고…… 13년이 지난 지금, 그에게 기회가 왔다.
  “…….”
  “오빠….”
그는 오랜만에 갈등을 했다. 어렸을때의 목표를 쫒아가는가. 현재의 목표를 쫒아가는가.   물론 대게 이런
경우에는 현재의 목표를 찾아간다. 하지만, 레휴의 말이 틀린것도 아니다.   자신이 한번도 이기지 못했던
상대이고, 만약 레이를 이기고, 자신의 진정한 목표인 키스를 이긴다면 2개의 꿈을 동시에 이루는게 된다.
…그는 레휴조차 알아보지 못하게 작은 미소를 지었다.그리고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고있는
그녀에게 고개를 돌렸다.
  “좋다. 수도로 간다. 레이녀석을 쳐부순다. 그리고…내 진짜 목적을 이룬다.”
그러자 레휴는 죽은사람이 살아온듯 기뻐서 날뛰고 있었다. 어쩌다보니 로제스의 손을 잡고 위아래로 흔
들게 까지 되었지만,그는 아무렇지도 않은듯 가만히 있었다. 레휴는 아직도 기쁜지 싱글벙글 웃고있었다.
  “정말, 정말 잘 생각했어 오빠. 이제야 우리도 행복을 느낄수있는거야. 13년 전의 행복을..”
  “……행복인가.”
로제스는 다시 눈을 감았다. 자신에게 있어서 행복은. 단 한번 뿐이었다. 13년전의 기억. 영원히 지워지지
않을 그의 추억. 쾌락과는 정 반대인 행복. 그는 천천히 눈을 감고 생각해냈다. 13년전의 행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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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편은 회상편이 되겠군요. 네. 그렇습니다. 가장 지루한 회상입니다.=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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