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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판타지 Pessinist

2005.07.03 17:45

로제스 조회 수: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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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ssinist
Pessinist - 삽화는 레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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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으..이녀석 너무 냄새나는군. 돼지라 그런가?”
커즈는 한손으로는 자신의 코를 막고, 다른 한손으로는 오크의 시체를 끌며 투덜 거렸다. 바로 몇분전, 이
오크는 살아있는 생명이었다.허나 니켈에의해 각성한 로제스앞에 처참한몰골로,심장이 없어진 상태로 죽
어 있었다. 일행모두는 침울해있어서, 누구하나 말꺼내기도 힘든상태였다. 그나마 머리없는 커즈라서  말
할수있는 것이다. 니켈은 잠자코 있으면서 로제스를 견제하고 있었다. 자신이 벌인일이라, 자신이 책임을
져야겠다는 생각이 든 모양이다. 칼은 이미 땅바닥에 드러누워 버렸다. 루시와 레휴는 자기들끼리 무슨이
야기를 하고있었고, 로제스는 샤를로이스에 묻은 대량의 피를 혀로 핥고 있었다. 그러다가도 무서운 눈으
로 일행을 한번씩 쳐다보면 일행들은 깜짝놀라 모두 고개를 돌려버렸다.
  “…….”
  “이봐, 후드.”
갑작스런 로제스의 말. 그를 견제하고 있던 니켈이 깜짝놀라며 대답했다.
  “예?”
  “……싶어.”
  “예에?”
  “…죽이고싶어.”
  “……”
  “뭐든 죽이고싶어! 피를 보고싶다고! 피를 가져와!”
로제스는 샤를로이스를 빙빙 돌리며 니켈을 협박했다. 허나 니켈은 전혀 겁먹는 기색없이 바로 대답했다.
  “피는 그걸로 충분하지 않습니까?”
  “아니. 부족하다. 부족한건 둘째치고 이젠 질렸어. 새로운 피를 맛보고싶다. 그래, 여자..피를..크크크..”
  “……제가 실수한 것이군요..”
  “크하하핫! 그걸 이제야 알아차리셨나? 애초당시 너는 나.와 만난게 실수지.”
니켈은 고개를 저으며 두손을 앞으로 내밀었다.
  “어쩔수없군요. 다시 돌려놓겠습니다.”
로제스는 깜짝놀라며 샤를로이스를 들었다.
  “크큭! 그래, 그러고보니 네놈은 마법을 쓸줄알지, 또 무슨짓을 당할지 모르니 너는 여기서 죽여주마.”
니켈의 손에서는 푸른빛이 나오더니 이윽고 강한 푸른불꽃이되어 로제스에게 날아갔다.허나 로제스는 그
것을 두동강으로 잘라버리고 허공에 샤를로이스를 휘둘렀다. 그러자 샤를로이스가 지나간곳에 어두운 검
기가 생기며 니켈에게 날아갔다. 허나 니켈은 이번에도 두손을 내밀고 있었다.
  “쉴드!”
콰쾅! 니켈의 쉴드와 로제스의 검기가 부딪히며 많은 연기를 생성시켰다.니켈과 로제스는 그 연기에 잠시
사라 졌었지만, 서서히 니켈의 후드가 보이기 시작하더니,  마침내 로제스의 붉은색의 머리까지 나타나게
되었다. 일행은 이번에도 구경만 하고 있었다. 아니,오크의 경우처럼 구경할수밖에 없었다.현재의 로제스
는 그들에게 있어서 공포 그 자체였다.  파괴신 에넬이 주는 공포보다 현재 그의 살기가 더욱 강한듯 했다.
  “후우, 그럼 저도 진짜로 가볼까요!”
니켈은 심호흡을 한뒤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그 주문외우는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 일행은 뭔소리를 하
는지 아마도 알아듣지 못했다. 그러나 로제스도 바보는 아니다.지금까지 살상 경험중 그가 마법사를 상대
한 수는 대략적으로 40%, 그중 10%는 방심하고있다가 마법으로 호되게 당한기억이 있다.  그러므로 그는
니켈에게 마법주문을 외우게할순 없었다. 로제스는 땅을 박차고 올라가 공중에서 두손으로 샤를로이스를
잡았다.
  “마법사가 주문을 외울때는 위가 허술하더군! 아자, 죽어볼까? Breath of the Dying.”
로제스는 공중에서 두손으로 샤를로이스를 위아래로 몇번왔다갔다 하더니 그대로 니켈을 찍어버렸다. 허
나 이미 쉴드가 전개돼 있는상태여서 일격에 니켈을 치는건 불가능했지만, 죽음의숨결 한방에 실드도  찢
어져 너덜너덜해져 있었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니켈의 마법주문도 끝나 있었다.
  “트윈 아이스월!”
니켈이 마법명을 크게 외치자 로제스의 주위에는 두개의 커다란 얼음장벽이 생겨나 로제스를 덮쳤다.  그
는 샤를로이스로 거대한 얼음덩어리를 공격해봤지만, 이상하게도 얼음덩어리는 꿈쩍도 하지 않고 오히려
그의 손만 얼얼하게 됐다.
  “푸욱!”
  “크아아아악!!”
얼음을 상대하느라 뒤가 부방비 상태였던 로제스는 뒤에서 날아오는 작은 단검을 피할겨를이 없었다.  로
제스는 허공에서 얼음들을 상대하다 그대로 땅바닥으로 떨어져버렸다. 로제스는 자신의 등뒤를 어루만지
며 단검의 위치를 파악한뒤, 한번에 뽑아내었다. 그의 몰골은 심하게 일그러졌지만 샤를로이스를 짚고 다
시 일어났다.
  “크..크하하하..너..너는 역시강해..너는!꼭 죽어야겠다!”
그는 이번엔 지그재그로 니켈에게 달렸다. 니켈은 이번에도 역시 주문을 외우고 있었다.물론 쉴드를 전개
한 상태로. 허나 수많은 전투경험이 있는 로제스는 그런수법에 두번 걸리진 않았다.그는 샤를로이스의 검
끝으로 니켈을 찔렀다. 쉴드 때문에 막혀있었지만, 샤를로이스는 점점 쉴드를 뚫고 니켈의 복부에 향하고
있었다.
  “큭!”
하는수없이 니켈은 마법을 중지하고 자신의 허리춤에 있는 두개째의 단검을 빼들었다.단검따위가 샤를로
이스를 상대할수 있을리 만무했지만, 로제스는 긴장을 늦추지 않고 천천히 공격해갔다.  오히려 긴장한건
니켈이었다. 그는 샤를로이스를 피하면서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이상해,대체 이건 무슨일이지? 분명 이자는 폭주했다. 그런데 이렇게 침착하게 공격해오나? 보통 폭주
   하면 버서커모드 처럼 인정사정 가리지 않고 공격할텐데...헉!)”
그는 이제 생각할 시간마저 없었다. 로제스는 실실 웃으며 니켈에게 다가왔다.그는 니켈이 자신의 샤를로
이스를 피하는 속도를 몸에 익힌 모양이었다.
  “크하하! 죽는거다!”
로제스는 비실거리며 다가와 니켈에게 휘둘렀다.   니켈은 피하려고 했지만 이미 속도를 완벽하게 계산한
샤를로이스의 속도를 따돌린순 없었다.
  “아악!”
샤를로이스는 니켈의 배를 조금 스치고 지나갔다. 허나 곧 그곳은 엄청난 피가 분수처럼 튀어나오며 찢어
졌다. 그는 배를 움켜잡으며 주저앉았다. 지금상태로는 그 어떠한 마법조차 쓸수없었다. 니켈은 고통스러
워하면서도 로제스의 대한 의문점을 날려버릴수가 없었다.  보통마법사들은 궁금증이 있으면 풀릴때까지
생각한다. 니켈도 마법사였던것이다.
  “말도안되.. 어떻게..폭주한 상태에서 저런 계산적인...컥!”
이번엔 입에서 피가 흘러내려왔다. 로제스는 씨익 웃으며 니켈에게 다가왔다.  그리고 샤를로이스를 그의
얼굴에 겨누며 말했다.
  “이걸, 봉인을, 풀어줘. 그럼 살려주마.크크큭..”
로제스의 살기가득찬 목소리. 그러나 니켈의 대답은 간단했다.
  “안됬군요. 죽이십시요.”
  “그래? 어쩔수없지. 그럼 죽어라!”
로제스가 한손으로 샤를로이스를 들어올려 니켈을 치려는 찰나, 그의 뒷머리에서 한 여자의 목소리가  들
려왔다.
  “안돼! 오빠! 사람은 이제 죽여선 안돼!”
푸른 머리의 그녀. 레휴가 로제스의 뒤에서 그를 말렸다. 로제스는 유일하게 자신이 소중하게 여기는자가
자신을 말리니 어쩔줄 몰라하는 표정이었다. 레휴는 눈물을 흘리며 로제스를 쳐다보았다.
  “오빠..사람을 죽이지 말아줘..약속했지..? 수도로 함께 가자고...”
  “…….”
  “그건..또..무슨소리입니까. 로제스씨. 저희랑 같이 가기로 하지 않으셨는지요?”
  “어, 생각이 바뀌었다. 수도로 간다. 그리고. 네놈의 목숨은 살려준다. 크하하하하핫,평생을 괴로워 하며
   살아보아라. 하하하하하하!”
그는 레휴에게 걸어가 그녀와 함께 천천히 숲을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어두운 두개의 그림자가 사라질 때
까지 일행은 그들을 바라보고있었다. 그저 멍하니…. 그들이 완전히 사라지자, 칼은 천천히니켈에게 걸어
갔다. 루시는 그의 복부에 큐어 주문을 외우고 있었다.
  “어이, 니켈. 어째서 대충 대충 해준거지?”
  “로제스씨는 아직 죽으면 안되니까요.”
  “흥, 나같으면 진작 메테오 스트라이크로 날려버렸겠다.”
  “훗, 그렇게되면 여기계시는 칼,커즈,루시양은 물론 이 거대한 숲 전체가 날아가버릴텐데요.”
니켈은 피식웃으며 칼에게 말했고, 칼도 껄껄 웃어버렸다. 커즈는 약간 씁쓸한 표정이었고,루시도 마찬가
지였다. 니켈은 그런 그들을 보며 말했다.
  “루시씨, 커즈씨. 할말이 있습니다.”
  “응? 뭔데?”
커즈는 거대한 몸을 일으켜 니켈에게 다가갔다.
  “로제스씨를 따라가 주세요. 로제스씨는 분명 수도로 간지 몇일안되어 다시 뛰쳐 나올겁니다. 그러니까
   같이 동행하여 그를 미사엘님께 데려와 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유일하게 친한분들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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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화 입니다. 날렸어요 하하하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