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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판타지 Pessinist

2005.07.03 00:15

로제스 조회 수: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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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ssinist
Pessinist - 삽화는 루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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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아!! 드디어 다 내려왔다!”
레휴의 환호성이 들려왔다. 일행은 현재 티어산맥을 드디어 건넜다.  커즈는 러닐크리온을 쉬지않고 휘두
르느라 지쳤는지 자신의 검을 바닥에 꽃아넣고 주저 앉았다.칼도 말없이 근처의 바위에 기대어 눈을 감았
다. 루시는 자신의 금발을 쓸어올리며 밤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 레휴는 로제스 옆에서 뭐라뭐라 재잘거
렸지만, 로제스 자신도 많이 지친탓에 그녀의 말을 들어줄 기운은 없었다. 다만, 샤를로이스를 꺼내어  또
날을 한번 만져보는 행위를 하였다. 니켈도 지친상태로 지도를 펼쳐보았다. 앞으로 그들이 가는 목적지에
도착 하려면 앞으로 2일정도는 더 가야한다.이제 거의다 목적지에 도착했다고 생각하니 니켈은 한숨이 절
로 나왔다. 어쨌든, 일행은 너나 나나 할것없이 모두 지쳐 있었다. 니켈은 잠시 쉰후 다시 출발 하자고  했
지만, 운명은 그들에게 쉴시간을 내주지 않았다.
  “인간인가?”
어디선가 들려오는 인간과 비슷한 목소리. 일행들은 깜짝놀라며 소리가나는 숲쪽을 바라보았다.
일행이 있는곳은 티어산맥의 바로 밑.그 근처는 숲으로 둘러 쌓여 있어 누가 몰래 가까이 온다면  잘 알아
차리지 못했다. 밤인데다가, 일행모두 지쳐있따보니 누가 가까이 와도 기운을 느낄수 없었던 것이다.일행
은 각각 자신의 무기를 들며 그곳을 응시했다.  로제스는 뽑아손보고 있던 샤를로이스를 한손으로 움켜쥐
몸을 떨었다. 그렇지 않아도 담배가 없어 괴로웠던 참에, 살인을 할수있게 된다는 생각에 기뻤다. 그는 살
기를 내뿜고 있었지만,  그렇게 강하진 않아 다른 일행은 그 정체불명의 목소리때문에 로제스에서 뿜어져
나오는 살기를 알아차리지 못했다. 로제스는 일행의 앞으로 나와 보이지 않는 상대에게 소리쳤다.아니,말
하자면 아무도없는 숲쪽을 향해 고함을 지른다는게 더 어울리는 표현일 것이다.
  “여~어. 누군지는 몰라도, 빨리나와. 나! 로제스님께서 특별히 상대해 주니까 말이다.”
니켈과 칼을 제외한 일행은 긴장했다. 니켈과 칼이야 평소에 긴장이 없는 인간과 드래곤이지만,루시와 커
즈,레휴는 평범한 엘프와…약간 비정상이게 큰 인간과 평범한 인간이다.  고로 알수없는 적을 상대로하는
묘한 압박감때문에 긴장을 할 수 밖에없는 것이다. 로제스의 도발적인 말에,어두운 숲에서 말이 들려왔다.
  “인간 주제에, 나를 상대한다고 하다니. 배짱이 두둑하구나. 좋다!상대해 주마.”
앞의 숲에서 그림자가 나타났다. 대략적으로 180cm정도 되보이는  그 그림자는 숲을 약간 헤치고 일행앞
에 나타났다. 그의 모습은, 얼굴은 돼지머리이고. 몸은 비만 인간의몸인 "오크"였다.오크란 인간과 돼지의
혼혈이 아니라…. 인간과 같은 종족중 하나다. 보통 신장은 160cm정도지만, 이 오크는 달랐다. 보통 오크
보다 더 거대했고, 온몸에는 영광의 상처가 많이 남아있었다. 그리고 등뒤에는 사람은 도저히 들수없을것
같은 거대한 배틀액스를 메고 있었다. 그는 일행앞으로 걸어나와 히죽 웃었다.
  “호오~여자가 있었네. 여자 먹어본지가 상당히 오래된거같은데. 잘됬구만?”
  “저거….돼지 아냐?”
로제스의 황당한 말에 니켈이 대답했다.
  “예. 로제스씨, 돼지 맞습니다...아니! 이게아니고, 저들은 오크의신 "가르그"를 숭배하는 "오크"라는  종
   족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군요. 보통 오크라면 160cm 신장에 작은 손도끼를 들고 다닐텐데,신장도 큰데
   다가 배틀액스까지 메고 있군요. 저건…. 돌연변이 인것 같습니다.”
돌연변이 오크라고 불린 그 의문의 오크는 껄껄 웃으며 니켈을 향해 말했다.
  “어이,너. 장난이 아니구만? 내가 돌연변이라는걸 알고말이야. 대단하군.보통인간이 아닌데?너를 내가…”
  “말이 필요없다. 그냥 죽어라.”
로제스는 오크의 말을 잘라버리고 샤를로이스의 검보라색 검날을 혀로한번 핥더니 그대로 오크에게 달려
들었다. 오크도 그의 행동을 보곤 등뒤에 있는 거대한 배틀액스를 꺼내들었다. 로제스는 그대로 샤를로이
스를 휘둘렀다.
"쾅!"
  “꺄악!”
로제스의 검보라색 샤를로이스와 돌연변이 오크의 배틀액스가 부딪히며 큰 소리를 냈다. 덕분에 귀가  보
통 인간보다 훨씬 밝은 엘프 루시는 귀를 잡으며 주저 앉아버렸다. 로제스는 계속해서 샤를로이스를 휘둘
렀지만 번번히 오크의 배틀액스에 의해 공격이 차단 되었다. 게다가 오히려 반격까지 당하여 그는 간신히
배틀액스를 피하곤 한두걸음 물러섰다.
  “뭐냐? 벌써 끝이야? 도망가는거냐?”
  “하악,하악, 돼..돼지가 조금쎄군?”
  “미친놈! 뒤져라!”
오크는 땅을 박차고 올라 거대한 배틀액스를 휘둘렀다. 피하기는 너무 늦은걸 눈치챈 로제스는  샤를로이
스로 배틀액스를 막았지만 완력에서 밀리는지라 결국 검을 놓치고 튕겨나갔다.
  “아악!”
그는 땅에서 여러번 구르며 나가 떨어졌다. 그는 자신의 앞에 떨어져 있는 샤를로이스를 줍기위해 필사적
으로 기었다. 하지만, 샤를로이스의 검날위에는 오크의 발이 놓여있었다. 오크는 로제스의  샤를로이스를
몇번 밟은후 로제스의 얼굴을 겉어차 버렸다.
  “크억!”
그는 몸이 크게 뒤로 젖혀지면서 고통에 몸부림 쳤다.보다못한 커즈가 나서서 도와주려 했지만 칼과 레휴
가 말리는 바람에 가만히 보고만 있었다. 레휴는 어렸을때부터 그를 잘 알았다. 1:1대결만은 남에게  도움
받기 싫어하는 그를….
  “허억,허억, 모..몸이 말을 안들어..”
로제스는 숨을 헐떡 거리며 간신히 일어났다. 이미 다리엔 힘이 풀려 덜덜 떨고있었다.  오크는 그런 그를
보곤 비웃었다.
  “애초당시 인간이 오크에게 덤빈다는건 말이 안되는거야! 알겠냐 이새끼야?”
  “으…모..몸이 이상해..몸이!”
잠자코 보고만 있던 니켈은 한숨을 푹쉬었다.
  “어쩔수없군요. 진정한 로제스씨를, 깨워드리도록 하지요.”
로제스를 제외한 일행모두가 니켈을 쳐다보았다.허나 그는 일행의 눈길을 무시하곤 로제스에게로 걸어갔
다. 그리곤 작은소리로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상당히 긴걸보아 틀림없이 봉인해제 주문일것이다. 주문
을 마친 니켈이 그를향해 손을내밀자 샤를로이스의 색인 검보라색의 빛이 로제스와 샤를로이스에게 들어
가기 시작했다. 오크는 이제서야 니켈이 마법사라는걸 알고는 성급히 배틀액스를 휘둘렀지만, 힘에서  호
각인 커즈의 러닐크리온이 그의 배틀액스를 막아내었다. 니켈은 한동안 그렇게 있더니 손을 떼었다. 그리
곤 자신이 있는 짐쪽으로 몸을 돌려 걸어가기 시작했다. 오크는 걸어가는 니켈에게 소리쳤다.
  “뭐…뭐냐! 마법사놈! 무슨짓을 한거지?”
  “별것 아닙니다. 그분의 원래의 힘을 깨우쳐 준것이죠.”
  “뭐…뭐야?? 그럼 이 빨간머리녀석의 실력은 이게 진짜가 아니었단 말…허억?”
어느새 로제스는 오크 앞에 서있었다. 고개는 숙이고 있었지만 그의 손에는 보라색의 검 샤를로이스가 들
려있었다. 그리고…. 그는 고개를 들었다.
  “히익!!!”
오크는 기겁하며 뒤로 물러났다. 고개를 든 로제스의 모습은, 그야말로. 괴물이었다. 엄청난 살기를  내뿜
고 있어고, 붉은 두 눈은 더욱더 붉게 빛나고 있었다. 그의 표정은 쾌락을 즐길수있다는 기쁨에 어쩔줄 몰
라하는 표정이었다. 뭔가 이건 아니다. 라는 느낌을 받은 오크는 재빨리 두손으로 배틀액스를 휘둘렀지만
배틀액스는 오히려 땅에 떨어지고 말았다. 오크는 이상해하며 자신의 손을 바라보았다.  …손, 아니. 팔은
이미 그의 몸을 떠난지 오래였다.
  “크아아아아악!! 내팔! 내팔!! 내…에…파…아…알….”
그 오크는 더이상 비명조차 지르지 못했다. 샤를로이스의 뾰족한 검끝이 그의 심장을 관통한 것이다.로제
스는 그의 심장과 함께 샤를로이스를 꺼내어 피로 범벅되어있는 검날을 핥았다.
  “크하하하하핫! 오랜만이구나! 피! 피다! 하하하하하하핫!!!”
  “…….”
일행은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지켜보고 있었다. 지켜볼수밖에 없었다. 살기때문에 꼼짝할수 없었으니. 가
장 큰 충격을 받은 사람은 레휴였다. 그녀는 자신의 친오빠의 본모습을 보자 말도안된다는 표정으로 떨고
있었다. 눈에서는 눈물이 고여 흘러내리기 직전이었다. 한참을 말못하고 있던 그녀는 간신히 입을 열었다.
  “오…오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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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