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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판타지 존재하지 않는 신의 비망록

2009.09.20 09:52

ArQu 조회 수:330 추천:3

extra_vars1 신으로의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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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거주지. 언제 봐도 정말 웅장하다는 생각이 드는 곳중 하나다. 이곳을 건설하기 위해서 희생된 모든것들까지 생각해보면 웅장하다는 생각 이외에는 들지 않을것 같다. 이곳에는 여러번 와보았으나 언제 와도 적응되지 않는다. 난 내부를 구경하며 천천히 걸었다. 조금만 더 가면 안방이 나온다. 안방에는 '존재하지 않는 신' 과 제1사자 가 있다. 제1사자. 나이가 얼마나 되는지 가늠조차 되지 않는 자다. 뭐... 나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어찌되었건 '제1사자' 라는 신분은 그를 한없이 높은곳에 앉혀놓고 있다.


 


"나를 찾았다고 들었소. 사자"


 


안방에 들어선 나는 곧 제1사자를 볼수 있었고, 곧바로 용건을 물었다.


하지만 제1사자는 대답을 하지 않고 땅미르 를 계속 쓰다듬고 있었다. 늘 그래왔듯이 제1사자 뒤에는 거대한 '존재감'이 있다. '존재하지 않는 신'이라 불리는 존재일게다. 라트비아의 신의거주지 에는 '하찮은것들의 신' 이 있다고는 하지만 '존재하지 않는 신'은 이름 그대로 존재하지 않을터였다. 존재하지 않는 신이 존재한다는것은 말도안되는일. 하지만 ... 존재하지 않는것이 존재한다는게 말이 되는곳이 이곳, 신의거주지다. 


 


"전투자 버나드. 알카트라즈 제6장군 버나드 C. 나그네"


 


제1사자가 존재하지 않는 신에대해 생각하고 있던 나의 이름을 불렀다.


 


"나 여기 있소이다."


 


"그대는...존재하지 않는 신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가?"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신의사자 라는 자의 입에서 나와도 되는 말이라 생각할수 없는 말이 갑자기 떨어져 나오자 난 당황해버렸다. 신의사자의 입에서 나올만한 질문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어쩌면 나의 존재하지 않는 신에대한 기댐을 시험하는것 일지도 모른다.


 


"존재하지 않는 신은 ... 존재할거라 생각하오만."


 


"어째서?"


 


"거주지가 있으니까"


 


난 간단하게 대답했다. 이것은 정설이다. 어떠한 신이든 '거주지'가 있으면 존재한다. 반대로 '거주지'가 없으면 소멸한다. 그렇기 때문에 '국가의 모태자'는 위업을 달성하면 가장 먼저 '신'을 초청한다. 하지만 신을 초청할수 있는자는 판게아에 단 2명밖에 없는 '무당(巫)'. 그들을 찾아내는것 또한 위업달성에 한 부분이다. 무당은 '뫼'에서 신을 초청하고 그 신은 '거주지'에 머무른다. 거주지가 있으면 신은 존재하는것이다.


 


"그런데 왜 존재하지 않는 신 인가?"


 


제1사자는 또다른 질문을 던져왔다. 나는 대답이 막혔다. 무엇이라 대답해야 할까? 아니, 그보다 제1사자가 이것들을 물어보는 이유는 무엇일까? 머릿속이 엉망이 되는것을 느꼈다. 카츠를 데리고 오는건데. 내가 고민을 하고 있는데 제1사자가 말을 꺼냈다.


 


"존재하지 않는 신은 말 그대로 존재하지 않는다"


 


나는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존재하지 않는 신'이라니! 그렇다면 제1사자 뒤의 존재감은 무엇이란 말인가 !! 아니, 그보다 이 거주지는?! 나의 심경변화를 느꼈는지 제1사자는 말을 이었다.


 


"존재하지 않기에 존재하지 않는 신 이다. 알카트라즈 에는 신이 없다. "


 


제1사자는 그렇게 말했다. 한치의 의심도 허용치 않겠다는 듯, 단정지어버렸다. 그리고 내게 책 한권을 쥐어주었다.


 


나는 손에 들려있는 책을 물끄러미 바라 보았다. '존재하지 않는 신의 비망록'. 제1사자가 나에게 건네준 책 이다. 밑도 끝도 없는 발언을 한 후에 공황상태에 빠져있는 나에게 건네준 책. 신이 없다는 말을 꺼낸 후에, 그는 이런 말들을 했다.


 


"놀랐나보군."


"신이 왜 없는지에 대해서는 지금 말해줄수 없다. 아직은 이르다"


"내가 왜 버나드장군에게 이런말을 하는지는 ... 또한 말해줄수 없다"


"물론 내가 한 이야기들은 모두 비밀이다"


"이 이야기는 황제는 물론 정치자와 버나드를 제외한 모든 전투자들도 모른다"


"이 책이 도움을 줄것이다. 이후 적당한때에 나를 찾아와라"


 


제1사자는 말을 끝낸 후에 땅미르를 쓰다듬는데 신경을 집중했고, 궁금한게 아주 많았지만 나는 그냥 물러서서 나올수 밖에 없었다. 언제 찾아오라는 소리도 없었다. 적당한때. 그때가 언제인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멀리서 군악대의 소리가 들려온다. 또다른 어떤 전투자가 전쟁을 마치고 돌아온 모양이다. 소리를 들어보니 승전. 오늘이면 ... 아마도 제2장군 크리오드 블루. 알카트라즈의 제2장군의 승전인것 같다. 하지만 나하고는 상관 없겠지. 크리오드는 '신의거주지'로 불려가서 이런저런 말을 들은 후에 '황제의집'으로 가서 아무 쓸모없는 치하의 말을 들은 후에 그의 기사단 '상승(上昇)'과 함께 휴식을 명받을 것이다. 지금 나에게 중요한것은 이 한권의 책을 꼼꼼히, 아주 꼼꼼히 읽어보는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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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 잘한것일까?"


 


제1사자는 땅미르를 바라보며 질문했다. 땅미르가 대답할리는 없다.


 


"나그네는 ... 다만 나그네일 뿐인것을 ... 말하지 않아도 되었던것일까"


 


대답없이 계속 질문만을 한다. 안방에는 적막감만 감돌았다. 신이 휴식하고 있는곳. 안방. 하지만 제1사자는 신이 없다고 하지 않았던가. 제1사자는 땅미르를 보다 말고 거대한 '존재감'을 바라보았다.


상념. 몇십년간 이어져 내려온 여러 사람들의 상념덩어리. 거대한 존재감. 존재하는것의 존재감.


 


"그가 과연 신을 찾아낼수 있을까 ... 그런 한권의 책 만으로 ...?"


 


제1사자는 알수없는 소리만 하고있다..


 


"그가 나그네인것을 믿어야지. '금단의권능' ... 두렵구나. 정말로"


 


땅미르는 뭄을 움찔 떨었다. 그리고 날개를 커다랗게 펴고 날아올랐다. 안방을 한바퀴 빙 돌고는 사라진다.대화상대가 없어진 제1사자는 허공을 바라보았다.


 


"어떤 신이 내뿜는 '신들의 숨결' 이던지 ... 빛을 가리는건 똑같은건가"


 


제1사자는 침묵해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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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단상에 올라서서 비상을 바라보았다. 20명밖에 남지 않은 비상. 난 일부러 충원을 하지 않았다. 괜히 새로운 인물을 받아들여 봤자 도움이 될지 않될지 모르니까. 익숙한 인물들끼리만 있는게 더 낫지 않을까? 그런 생각에서 였다.


2달만의 임무. 비어있는 2달간의 여유동안 책 한권에 매달렸다. 알아낸것따위 없었다. 눈여겨 볼만한것은 단지 첫부분의 '개관'. 그 이후는 존재여부를 알수없는 '에센스' 라는 성을 가진 자들의 이런 저런 기행들과 지금껏 흥망성쇠했던 여러 국가들에 거주했던 신들에 대한 이야기 뿐 이었다. 문제가 되었던 '마법' 이 발언되어 있는것도 개관 밖에없었다. 비밀이라 했기에 카츠에게 물어볼수도 없었다.
난 슬쩍 카츠를 바라보았다. 무표정. 그의 얼굴에는 감정이 드러나지 않는다. 단순한 관두의에 검은 망토를 걸치고 얇은검 하나를 착용하고 있는, 전쟁과는 상당히 거리가 먼 복장이다. 그의 두뇌를 빌릴수 있으면 좋으련만.


인원이 적은것을 고려해서인지 이번 임무는 전투가 아닌 정찰. 쉬운임무? 결코 쉽지 않다. 어쩌면 전투라는것 보다 더 어려울지도 모른다. 정찰이라는 임무에는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만한 제반조건이 따르기 때문이다. 생존. 전투일때는 죽어도 좋지만 정찰은 반드시 생존 해야한다. 정찰사항을 보고해야하니까. 비상 모두가 긴장된 표정이다.


리하르트의 허리에 걸친 대낫은 너무나 눈에 띈다. 저것을 들고 임무를 수행할수 있을까? 모를일이다.


제1사자가 나와서 비상들에게 축복을 내려준다. 저게 ... 축복이라 할수 있을까? 그또한 모를일이다.


제1사자는 나에게 했던말 따위 모두 잊었다는듯이 담담하게 축복을 내려주고 들어가버렸다. 알렉산더가 일장 연설을 하고 들어간다. 반에 반도 듣지 않았다. 뻔한 내용 이니까.


모든 식을 마치고, 출전이다. 의문은 뒤로 남겨두고 우리는 출발했다. 그때, 나의 귓가에 제1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번 임무에서 뭔가를 발견할것이다. 버나드"


난 뒤를 돌아보았지만 제1사자는 없었다. 마치 처음부터 그곳에 없었다는 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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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찮아서인지 무지하게 짧아지는군 ...


이거 -_-;; 또 중간에 잠수타겠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