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판타지 Blader

2010.01.19 03:05

乾天HaNeuL 조회 수:370 추천:1

extra_vars1 劍族 
extra_vars2 14 
extra_vars3 141582-1 
extra_vars4
extra_vars5
extra_vars6
extra_vars7  
extra_vars8  

  데로스가 손으로 신호를 보내자 뒤에 서 있던 두 명의 존재, 데로스의 말대로라면 신족이라 밝힌 빛의 힘을 지닌 존재들이 움직였다. 그들의 날개에서 새하얀 깃털이 하늘을 수놓는 것처럼 보이더니, 갑자기 등 뒤에서 기척이 느껴졌다.
  타이루니아는 루인과 조이로 등 뒤를 방어했다. 검과 검이 부딪히는 소리가 났다. 공격해 오는 타이밍, 강도, 무게 등 여러 가지 것들을 종합해 봤을 때, 지금 그들이 사용하고 있는 무기는 배틀 엑스, 그것도 상당한 무게를 자랑하는 것들이었다.
  “쳇.”
  신경을 뒤에만 집중하고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어둠의 힘을 조정하는 녀석들, 즉 마족 둘이 공격을 감행한 것이었다. 한 녀석은 자신의 키보다 훨씬 긴 창을 가지고 있었고, 다른 녀석은 활을 들고 원거리 지원 사격을 할 모양이었다.
  타이루니아는 깊게 심호흡을 한 번 들이 마신 다음에 공중으로 뛰어 올랐다. 그리고 그녀가 있는 곳을 슬쩍 바라본 다음에, 그녀와 정반대 방향으로 몸을 틀었다. 아무래도 좀 더 떨어져서 싸우는 것이 좋을 듯싶었다. 데로스의 성격이라면 자신을 끝장 내지 않는 한 그녀를 데리고 돌아가는 것만큼은 하지 않을 테니 말이다.
  “루인, 조이. 나를 좀 도와주어야겠다.”
  그의 말을 알아듣기라도 한 것이었는지, 루인과 조이가 빛을 깜빡였다. 타이루니아는 슬며시 미소를 지은 다음에 눈을 천천히 감았다.
  지금 상황에서 자신이 이길 확률은 제로. 하지만 비장의 수단을 쓴다면 이길 확률은 훨씬 높아질 것이었다. 비록 지금 자신이 여섯 명 이상을 상대해야하고, 또 앞으로 50여명에 가까운 적들을 상대해야할 지도 모르지만, 비장의 카드를 사용한다면 어느 정도 상대할 만 했다.
  “Chaos!”
  두 개의 검을 가로 질러서 잡은 다음, 타이루니아는 큰 목소리로 외쳤다. 그 주문에 반응을 하듯 루인의 붉은빛과 조이의 푸른빛이 더욱 강렬해졌다. 두 개의 검에서 뿜어져 나온 빛은, 마치 잔잔한 물의 파동이 서서히 커져나가듯, 범위를 확대해 나갔다.
  “뭐지?”
  데로스와 그 옆에 서있는 검은색의 옷을 입은 자만이 반응을 보이며 뒤로 급히 물러섰다. 엘레나는 밑에서 점점 범위를 확대해 나가는 빛의 파동을 지켜보았는데, 지금 상황에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아름다워 보였다.
  그 빛은 아주 짧은 시간 동안만 지속되었다. 대략 10여초 정도가 지나자 빛이 완전히 사라졌다. 덕분에 약간 주춤하며 뒤로 물러섰던 데로스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면서, 자신의 검을 꺼내 들었다.
  “무슨 짓을 하시나 했더니 죽음을 앞 둔 기도를 하신 거였군요.”
  “아직 상황 파악이 안 되나 보군, 데로스.”
  데로스의 말에 타이루니아가 빙긋 웃으면서 대답했다. 자신감에 가득 찬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에, 그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그 표정은 이내 경악으로 바뀌고 말았다.
  “마, 말도 안 돼!”
  타이루니아 근처에서 공격 태세를 취하고 있던 것으로 보였던 자신의 동생들이 모조리 사라진 것이었다. 힘의 잔상은 남아 있었지만, 그들의 시체조차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말 그대로 소멸되었다.
  “무슨 짓을 하신 겁니까?”
  “간단하잖아. 이 두 개의 검이 가지고 있는 신경을 마비시켜버리는 능력을 사용한 것뿐이야. 너는 그 범위에 안 들어갔다고 조금 안도한 듯 보였지만, 사실 그 빛을 보기만 해도 걸리는 거였어.”
  “무…슨?”
  데로스는 그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것인지 이해하지 못했다. 인간이라면 모를까, 신족이라는 위대한 이름으로 지칭되는 자신이 겨우 그런 신경 마비로 인하여 상황 파악을 제대로 해내지 못할 리가 없었다. 그런 일은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었다.
  “아직도 이해가 안 가나 보네. 그렇다면 한 가지 더 말해주지. 그 빛이 단지 10여초 만에 사라졌다고 생각했지? 하지만 1분 동안 지속되었어. 그리고 1분 동안 나는 여기서 그들과 전쟁을 벌였고.”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으면 무슨 소리를 하시는 겁니까!”
  목에 핏대를 세우면서 데로스가 소리를 질렀다. 지금까지의 평온하고 느긋했던 모습은 사라진지 오래였다.
  “시간의 흐름이란 건 상대적인 거야. 난 사람들이 느끼는 그 흐름을 살짝 조정한 것이고. 게다가…….”
  타이루니아가 다시 두 개의 검을 가로 질러서 잡았다. 아까와 똑같은 빛이 뿜어져 나왔지만 이번에는 뭔가 다른 거 같았다. 빛이 발동된 다음에 타이루니아가 움직이고 있었던 것이었다. 아주 천천히, 너무도 천천히 움직이고 있었다.
  “뭐……지?”
  그것을 막으려고 검을 들어 올리려고 했으나,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무엇이 문제인지 도저히 알 수가 없었다. 시각 정보는 제대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타이루니아의 근육 하나하나가 움직이는 소리조차 들을 수 있었다. 데로스 본인의 오감은 제대로 작동하고 있었다. 그것은 그 옆에 서있는 자도 마찬 가지였다. 하지만 손가락 까닥 움직일 수가 없었다.
  타이루니아가 서서히 자신들에게 다가와서, 먼저 자신 옆에 서있는 자를 루인으로 완전히 산산 조각을 내어도, 미동 조차할 수 없었다. 그리고 데로스 자신의 심장에 검이 박힐 때도 움직일 수 없었다.
  “크아악!”
  심장이 뚫리는 엄청난 고통을 느끼면서 데로스는 소리를 질렀다. 그와 동시에 지금까지 슬로우 모션으로 움직이던 모든 상황이 끝을 맺었다.
  “루인은 기본적으로 청신경을 마비시킨다. 조이는 시신경을 마비시키는 것이 근본이다. 그렇다고 아무 것도 듣지 못하고 보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 단지 내가 그것을 조절하는 거야. 내가 보여주고 싶은 걸 보여줄 수도 있는 것이고, 아니면 안 보여줄 수도 있는 거지.”
  “크어억.”
  심장이 뚫린 상황이었지만, 인간이 아니었기에, 아직까지 죽지 않은 데로스였다. 그는 입에서 피를 토하면서 자신의 손에 들린 검으로 타이루니아를 내려치려고 시도하였다. 하지만 그것은 가볍게 저지당했다.
  “사실 이 기술을 사용하고 싶지는 않았어. 내 몸에 무리가 많이 오거든. 하지만, 뭐. 그래, 이제 되었다. 더 이상 너와 이야기할 이유도 없고, 난 빨리 이곳을 빠져나가야할 거 같거든. 이 주변에 쳐둔 결계도 곧 사라질 테니.”
  “겨…결계?”
  “그래, 결계. 처음 공격을 네가 아예 보지도 못하고 느끼지도 못한 것은 그 결계 밖에 있었기 때문이야. 그리고 지금 너는 그 결계 안에 있는 거고. 아무튼 자세한 설명은 이걸로 끝이다. 이제, 너와 나의 모든 인연도 끝이고. 잘 가라, 데로스 제렌.”
  고개를 한쪽으로 기운 채 여린 미소, 그것도 슬픈 미소를 지어 올린 타이루니아였다. 데로스는 일그러진 표정으로 타이루니아를 마지막까지 노려보았다. 그리고 그것으로 끝이었다. 그의 숨이 마침내 멎었다. 생명기능이 완전히 끊어진 것이었다. 하지만 여전히 부릅뜬 눈으로 타이루니아를 노려보고 있었다.
  “어차피 너나 나나 그들의 장난감이니까. 너무 원망하지는 마라.”
  그의 심장에 박힌 조이를 도로 뽑아 들었다. 손을 놓자 조이가 스르르 사라지면서 타이루니아의 몸 안으로 돌아왔다. 그와 동시에 타이루니아는 루인으로 데로스의 몸을 베었다. 그 검은 죽은 데로스의 시체를 완벽하게 소멸시켰다.
  타이루니아는 천천히 지상으로 내려와서 두려움에 벌벌 떨고 있는 엘레나를 바라보았다. 방금 전의 전투가 트라우마를 불러일으킨 것이 분명했다. 그녀의 거부 반응에 그는 한숨을 길게 내쉬었다.
  “지금 내 말이 제대로 들리지도 않을 테지만, 지금 바로 여기를 떠나야 해. 미안하다. 다시 실례할게.”
  그는 엘레나에게 더 가까이 다가갔다.
  “오지 마! 오지 마! 괴물, 나한테 다가 오지 마!”
  그녀는 손을 내저으면서 뒤로 물러섰다. 그러다가 뒤로 넘어져서 엉덩방아를 찌고 말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계속 뒤로 물러났다. 엉덩이 밑에 자신의 아름다운 초록색의 머리카락이 깔려 있었지만, 그것이 더럽혀지고 있었지만, 그녀는 계속 물러났다.
  “미안.”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할 수는 없었다. 루인과 조이의 능력으로 발현된 결계, 즉 그들이 죽었다는 것을 알리는 결계가 곧 사라질 터였다. 그렇다면 녀석들이 눈치 채고 모두 이쪽을 향할 것이 분명했다.
  타이루니아는 한 걸음에 그녀 뒤로 다가가서 목을 손날로 탁 때렸다. 그녀는 그 충격에 실신하였고, 그는 그녀를 다시금 안아 들었다. 그리고 그는 공중으로 떠올라서 가장 안전한 회피 루트를 선택해 날아갔다.


 


 


 


---------------------------------


 


이제 새로운 등장인물이 곧 등장할 겁니다. ㅡ.ㅡ;


 


그 전에 제대로 된 주적....이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악역....이라고 해야하나 어쨌든 설정 자료를 더 추가해야하는


 


상황까지 전개가 되기는 했군요. -_-;;


 


대략 30화 이상은 가볍게 넘길 것으로 예상됩니다. 악!!!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336 Blader [2] 乾天HaNeuL 2010.01.22 357
3335 혈액 중독자와 패배한 에란드 보이즈 [1] losnaHeeL 2010.01.21 334
3334 당근먹고퐁당(4)+p.s [3] coKePlay 2010.01.21 257
3333 혈액 중독자와 패배한 에란드 보이즈 [2] losnaHeeL 2010.01.21 286
3332 Blader [4] 乾天HaNeuL 2010.01.20 278
3331 Blader 乾天HaNeuL 2010.01.19 365
3330 혈액 중독자와 패배한 에란드 보이즈 [1] losnaHeeL 2010.01.19 284
» Blader 乾天HaNeuL 2010.01.19 370
3328 Blader [1] 乾天HaNeuL 2010.01.18 271
3327 Blader 乾天HaNeuL 2010.01.16 261
3326 혈액 중독자와 패배한 에란드 보이즈 losnaHeeL 2010.01.16 229
3325 루블리에 (l'Obier) [1] AirLord 2010.01.16 421
3324 Blader 乾天HaNeuL 2010.01.15 391
3323 Blader [1] 乾天HaNeuL 2010.01.14 330
3322 당근먹고퐁당(3) coKePlay 2010.01.14 276
3321 당근먹고퐁당(2) coKePlay 2010.01.14 267
3320 당근먹고퐁당 coKePlay 2010.01.14 295
3319 Blader 乾天HaNeuL 2010.01.13 505
3318 루블리에 (l'Obier) [1] AirLord 2010.01.13 456
3317 Blader 乾天HaNeuL 2010.01.12 3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