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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판타지 19禁 The Magic 2부

2008.11.10 04:09

Rei 조회 수:1040 추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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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ust by 김게맛


 


1.


쏴아아-, 얼기설기 얽힌 지붕들 사이로 빗줄기가 쏟아져 내린다. 먹구름이 잔뜩 끼어있는 것을 보니 잠깐 내리고 그칠 소나기는 아닌 모양이다. 빗물과 오물이 뒤섞여 작은 내천을 이루고 있는 어두컴컴한 골목 사이에 웅크리고 있는 사람이 한명 있었다.


 


춥다.


 


레이는 최대한 몸을 붙여 열을 보존하려 했지만 이만큼 쏟아지는 폭우 속에선 무리였다. 파랗게 질린 입술이 덜덜 떨려왔다. 혹시나 하는 마음을 가지고 문가에 귀를 대 보았지만,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술을 마시다 잠이 든 모양이었다.


 


 


“시에나...”


 


티아롬. 이르니아 동부 최대의 도시는 인정이라는 단어가 존재하지 않는 듯 했다. 간혹 비를 피해 바쁘게 지나다니는 사람이 있었지만, 그 누구도 레이에게 관심을 주지 않았다. 그저 커다란 쓰레기가 버려져 있다는 듯, 피해갈 뿐이었다.


 


졸음이 쏟아졌다. 레이는 지금 눈을 감으면 죽게 된다는 사실을 직감적으로 느끼고 있었다. 끝까지 붙들고 있던 의식의 한줄기가 빠져나가는 순간 레이는 허무한 웃음을 띠었다.


 


‘이렇게 죽는구나...’


 


어제 잔뜩 술을 먹은 탓인지 시에나는 평소보다 늦은 시간에 눈을 떴다. 그녀는 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으며 소리쳤다.


 


“야! 물!”


 


시에나는 눈을 감은 채 허공에 손짓을 했지만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았다. 뭔가 이상한 낌새를 느낀 시에나는 조용히 눈을 떴다. 그녀가 낮은 천정을 보며 처음 떠올린 생각은 너무 조용하다는 것이었다. 평소에도 조용한건 변함없지만, 분주한 움직임이 없었다.


 


한동안 조용히 누워있던 시에나는 이불을 박차며 일어났다. 그리고 한달음에 집밖으로 뛰어나갔다. 폭우가 휩쓸고 간 골목길은 평소보다 깨끗했다. 눈에 익었던 풍경이 한순간에 뒤바뀌어있었다. 속옷차임으로 뛰쳐나온 시에나는 신경질적으로 주변을 둘러보았다.


 


‘아무데도 없어!’


 


시에나는 비명을 지르며 벽을 걷어찼다.


 


“이 개새끼야 어디 있어!”


 


 


레이가 정신을 차렸을 때 온몸이 지독하게 아팠다. 그는 반사적으로 몸을 일으켰다. 그때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직 몸이 불덩이 같아요. 그냥 누워 계세요.”


 


맑은 목소리였다. 레이는 목소리가 들린 곳으로 고개를 돌렸다. 앞치마를 입은 여성이 쟁반에 뭔가를 담아왔다.


 


길게 기른 은발머리, 푸른 눈동자. 희고 고운 피부. 단아한 모습의 여인이었다.


 


“여긴 의사가 게을러서 약을 만드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네요.”


 


레이는 정신이 없는 와중에도 반사적으로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아, 감사합니다. 그런데 누구...신지?”


 


그녀는 쟁반을 내려놓고 살풋 웃으며 대답했다.


 


“카렌 이라고해요. 저는 당신을 아는데 당신을 절 모르나 봐요?”


“그, 글쎄요... 저는 잘... 죄송합니다.”


“죄송할 것까지야. 하긴 다른 가게니 모를 수도 있겠네요. 그보다 일단 이것 좀 드세요.”


 


카렌은 흑갈색의 액체가 담긴 그릇을 내밀었다. 레이는 고개를 숙이며 조심스레 그것을 받아들고 그녀의 눈치를 봤다. 그녀는 희미한 미소만 지은 채 어서 먹으라는 눈짓을 했다. 레이는 조심스레 그릇에 담긴 것을 마셨다.


 


지독하게 썼다.


 


레이는 그것을 한 번에 들이켰다. 그 모습을 본 카렌은 놀란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우와, 그걸 한 번에 먹는 사람 처음 봤어요. 잘 듣긴 하지만 지독하게 맛이 없어서 웬만한 감기라면 그냥 내버려 두는 사람도 있을 정도인데.”


 


레이는 떨떠름한 얼굴로 카렌을 바라보았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처음 받아보는 반응이었다. 나하로에 있을 때 마리가 비슷한 반응을 보이긴 했었다. 하지만 그녀는 장난기 뒤에 지독한 독설을 감춘 게 대부분이었다. 마리는 자신보다 예쁘다는 이유로 시에나를 괴롭히는데 앞장섰을 만큼 잔인하고 표독스러운 면이 있는 여자였다.


 


카렌은 레이의 멍청한 표정에 아랑곳 않고 말했다.


 


“시에나에겐 제가 말해 둘 테니까 잠시 쉬었다 가세요. 그런데 왜 밤에 그렇게 비를 맞고 계셨어요?”


 


잠시 정신을 놓고 있던 레이는 시에나라는 말이 나오자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는 곧장 침대에서 내려왔다. 머리가 어지럽고 몸에 힘이 하나도 들어가지 않았다.


 


레이가 비틀거리자 카렌이 다가와 부축했다. 하지만 레이는 그녀의 부축을 뿌리치고 밖으로 나갔다.


 


“어... 저기. 그런 몸으로 당장 움직이는 건 힘드실 텐데.”


“고맙습니다만, 전 시에나에게 가봐야 해요.”


“그래도...”


“제가 문 앞에 없다는 걸 알면 화가 많이 났을 테니 빨리 가봐야 해요. 아무튼 감사합니다.”


 


카렌은 이해를 못하겠다는 눈빛으로 레이를 바라보았다. 레이가 벽을 의지하여 언덕을 내려가기 시작하자 잠깐 동안 그 모습을 바라본 뒤 집으로 들어갔다.


 


다행히 카렌의 집은 레이의 집과 굉장히 가까웠다. 걸어서 10분이 채 안 되는 거리에 있었던 것이다.


 


집 앞에 선 레이는 긴장과 두려움이 반쯤 섞인 채로 손잡이를 만지작거렸다. 두어 차례 심호흡을 한 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여전히 속옷차림으로 손톱을 씹으며 침대에 앉아있던 시에나는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자 번개처럼 자리에서 일어섰다.


 


“너, 이 개새끼 어디 갔었어!”


 


시에나는 문가에서 두리번거리고 있는 레이에게 뛰어가 멱살을 붙잡고 벽으로 밀어붙였다.


 


“끅... 시에나. 숨, 숨 막혀.”


“닥치고 내가 묻는 말에 먼저 대답해! 어디 갔었냐니까!”


“카렌, 카렌이라는 여자 집에”


 


시에나는 레이의 대답을 듣자 더욱 세게 멱살을 틀어쥐고 레이를 들어올렸다.


 


“그년은 또 누구야!”


 


레이는 고열과 호흡곤란 속에서 혼란스러운 와중에 꺽꺽대며 간신히 한 마디 말을 내뱉었다.


 


“나, 나도 몰라.”


 


레이를 노려보던 시에나는 그의 숨이 넘어가려하자 멱살을 잡고 있던 손을 놓았다.


 


단번에 바닥에 주저앉은 레이는 거칠게 기침을 하며 힘겹게 숨을 쉬었다. 시에나는 레이의 호흡이 어느 정도 돌아오자 가슴팍을 걷어차며 말했다.


 


“일어나 병신아.”


 


레이가 비틀거리며 일어서자 시에나는 그의 양 어깨를 단단히 붙잡고 으르렁 거리듯이 말했다.


 


“너 내 눈 똑똑히 보고 말... 어? 너 왜 이렇게 열이 많이나?”


“가, 감기에 걸렸나봐.”


“이 병신새끼가. 겨우 감기로 이만한 열이 나겠어? 에이 썅. 기분 잡쳤네.”


 


시에나는 손을 털며 레이에게서 떨어졌다. 그리고 간단하게 외출복 차림으로 갈아입으며 밖으로 나갈 채비를 했다.


 


“시에나, 어디가?”


“넌 몰라도 돼. 병신새끼야.”


 


시에나는 신경질 적으로 문을 쾅 닫으며 나갔다. 레이는 멍하니 그 모습을 바라보다가 휘적휘적 침대로 걸어가 쓰러지듯 누웠다.


 


너무나 아프고 피곤했다.


 


철썩! 레이는 경쾌한 마찰음과 함께 정신을 차렸다. 눈을 떠 보니 이미 해가 저물고 있는지 집안이 어둑어둑했다. 시에나는 갈색 로브를 입은 채 기다리고 있었다. 레이는 허둥지둥 침대에서 일어났다.


 


“왜 이렇게 게을러?”


“미안해...”


“시끄러, 빨리 따라오기나 해.”


 


시에나는 차갑게 말하며 빙글 돌아섰다. 레이는 문을 잠그고 부랴부랴 저만치 가고 있는 시에나를 따라갔다. 몸이 가벼워진 것이 카렌이라는 여자가 준 맛없는 약이 효과가 있는 모양이었다.


 


헤븐(heaven). 시에나가 일하고 있는 가게의 이름이다. 티아롬에서도 유명한 매음굴이었다.


 


시에나는 이 ‘헤븐’의 톱으로 가장 손님이 많은 때에도 한주에 세 명이 넘어가는 날이 없었다. 하룻밤의 화대는 30실버. 경악할 만큼 비싼 가격이었지만, 시에나를 만나기 위한 사람들은 언제나 존재했다.귀족이나 거상이라 불리는 이들에겐, 30실버라는 돈은 하룻밤을 즐기기 위한 가격으론 비싸지 않은 모양이었다.


 


레이는 어째서 시에나가 이런 곳에서 일을 하는지 이해를 하지 못했다. 돈이 없어서 일을 한다 하더라도, 지금은 충분히 많은 돈을 모아 두었기 때문이다.


 


헤븐의 내부는 여타 매음굴과 마찬가지로 어두컴컴했다. 다른 점이라면 매춘부가 홀에서 손님을 잡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손님은 카운터에서 가격을 치르고 자신이 원하는 방으로 들어간다. 그렇기에 헤븐의 홀은 언제나 조용했다.


 


가게 안으로 들어온 시에나는 로브를 벗었다. 로브 아래 감추어져 있던 시에나의 옷은, 사실 옷이라 부르기도 민망한 천조각 이었다. 가리고 있는 부위보다 드러난 부위가 더 많은, 그런 옷이었다.


 


시에나는 옷걸이에 옷을 걸 듯, 로브를 레이에게 던지고 곧장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레이는 그녀의 옷을 받아든 채 홀의 구석진 곳에 있는 탁자에 앉았다. 이것으로 레이의 역할은 끝이었다. 간혹 가게의 다른 사람들의 자잘한 부탁을 들어주며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일과가 끝나는 것이었다.


 


몇 명인가의 사람들이 가게를 찾았다. 자신이 원하는 여자가 있는 방으로 들어가고, 나왔다. 각 방은 방음이 잘 되어있는 편인지 홀까지 교성이 들리는 일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석상처럼 오도카니 앉아 있으려니, 한 사람이 가게로 들어왔다. 헤븐의 매춘부와는 정 반대로 수수한 치마를 입은 여자였다. 그녀는 카운터에 가서 몇 마디인가 물어보더니 곧장 레이에게 다가왔다.


 


“아! 진짜로 여기 있었네.”


 


익숙한 목소리였다. 고개를 돌려보니 얼마 전 자신을 구해준 카렌이 서 있었다. 레이는 놀란 눈으로 카렌을 보며 물었다.


 


“여긴 어쩐 일로...”


“그냥, 오늘은 손님이 없어서 잠깐 들렀어요. 몸은 좀 괜찮아요?”


“아, 네...”


 


카렌은 고개를 비스듬히 한 채 레이를 바라보았다. 레이는 그녀가 자신을 뚫어지게 쳐다보자 슬그머니 시선을 돌렸다.


 


레이를 바라보던 카렌은 이마에 손을 얹었다. 갑작스런 그녀의 행동에 놀란 레이가 급히 일어나려다 의자채로 뒤로 넘어졌다. 놀란 것은 카렌도 마찬가지여서 당황한 목소리로 물었다.


 


“괘, 괜찮으세요?”


“네, 놀라서 그만...”


“죄송해요. 아직도 열이 많이 나나 알아보려고 한 건데. 정말 괜찮은거 맞죠?”


“네, 네. 괜찮으니까 걱정 마세요.”


 


레이가 다시 의자에 앉자 카렌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전 이만 가볼게요. 열이 좀 내린 것 같긴 한데 그래도 무리하진 마세요.”


“네, 신경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뇨 뭘, 그럼 이만. 다음에 또 봐요.”


 


카렌이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하곤 가게를 나갔다. 레이는 그녀가 완전히 나가고 나서도 한참동안 문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누구에게 들킬까 두려운 듯, 조심스레 이마를 문질러 보았다.


 


그녀의 온기가 남아있는 기분이었다.


 


한 명의 손님을 받았던 시에나는 손님이 가게를 나가자 토할 것 같은 표정을 지으며 나타났다.


 


“야! 이만 가자.”


 


멍하니 앉아있던 레이는 시에나의 목소리를 듣자 냉큼 일어나 그녀에게 로브를 입혀주었다. 시에나는 카운터에서 자신의 몫인 15실버를 받아 밖으로 나갔다.


 


시에나는 늘상 그렇듯, 손님을 받은 이후엔 목욕탕을 찾았다. 1실버라는 비싼 값을 치르고 개인 욕탕을 빌린 후 느긋하게 목욕을 했다. 레이는 그녀의 목욕 시중을 들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부끄러워서 혼자 씻던 시에나는 아무렇지도 않게 레이의 수발을 받았다.


 


시에나는 몸을 다 씻은 후 가벼운 안마를 받았다. 레이는 이 시간이 자신이 가장 싫어하면서도 기다리던 시간이라는 걸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 괴로웠다. 안마가 끝난 후 자리를 바꿔 시에나가 레이의 위로 올라탔다.


 


그리고 평소보다 길고 진한 키스가 이어졌다. 한동안 레이의 입안을 유린하던 시에나는 키스를 끝내고 레이를 내려다보았다. 말없이 상기된 얼굴을 보던 시에나는 레이의 양 어깨를 강하게 짓눌렀다.


 


“아, 아파.”


 


평소와 다른 전개였다. 치욕스러운 쾌감을 선사하는 강간이 아니었다.


 


시에나는 레이의 말을 무시하고 얼굴을 바싹 들이댄 채 으르렁 거리듯이 말했다.


 


“너.”


“으, 응?”


“넌, 내꺼야 그렇지?”


“저, 저기...”


“닥치고 묻는 말에나 대답해!”


 


시에나는 살기가 넘실거리는 눈빛으로 레이를 노려보며 윽박질렀다. 그 모습이 어찌나 공포스러웠던지 상기되었던 레이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온몸에 힘이 쭉 빠지고 가볍게 떨리기 시작했다. 시에나가 움켜쥔 어깨에 손톱이 파고들었다. 하지만 압도적인 공포에 머릿속이 탈색 되어 버린 레이는 아무런 고통도 느끼지 못했다.


 


레이가 대답을 하지 않자 시에나는 다시 한 번 나지막한 목소리로 물었다.


 


“넌 내꺼지? 그렇지? 시.에.나의 것이잖아. 나만의 것이잖아.”


 


질문으로 시작했던 말은 점차 독백으로 변해갔다. 정신이 하얗게 명멸하는 가운데도 간신히 시에나의 말을 알아들은 레이는 간신히 대답을 할 수 있었다.


 


“마, 맞아... 난 시, 시, 시에나거야.”


 


레이의 대답을 듣자 사납게 번뜩이던 시에나의 눈에서 단숨에 살기가 사라졌다. 하지만 공포에 짓눌려있던 레이가 현실로 돌아오는 데는 시간이 걸렸다.


 


그 사이 시에나는 농염한 색기를 담으며 레이를 내려다보았다.


 


“넌 내꺼야. 그러니까-, 나만 바라봐야해. 다른 데로 눈을 돌리지 마. 그건 나에 대한 배신이니까.”


 


간신히 정신을 차린 레이는 시에나를 보며 침을 삼켰다. 아까와는 전혀 다른 종류의 공포가 스멀스멀 올라왔다. 시에나의 모습은 혼이 빨려 들어갈 것처럼 아름답고 요사스러웠다. 그와 동시에 미칠 듯이 욕정이 치솟았다.


 


레이는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알았어. 시에나.”


 


레이의 대답을 들은 시에나는 화사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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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창게에 글쓰는데 이런거 ㅡ,.ㅡ....


 


여튼....


 


1부가 보고싶은 친구들은 놀이터에 있으니 게맛에게 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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