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판타지 세계의 축

2008.02.11 06:42

드로덴 조회 수:983 추천:1

extra_vars1 기억상실자 놀이 (2) 
extra_vars2
extra_vars3 132956-2 
extra_vars4
extra_vars5
extra_vars6
extra_vars7  
extra_vars8  

덮쳤다 안덮쳤다에 대한 오해는 끝끝내 풀지못해 뒤가 찜찜했지만 그냥 넘어가기로했다. 뱃속에서 용암마냥 끓어오르는 잉여위산을 달래주기위해 입에다가 음식을 구겨넣어주는게 먼저다. 아침도 건성으로 때워먹고 왔기때문에 꼬르륵 소리가 30초짜리 진동음이 된건 옛날일이었다. 하피 퀸 머리위로 떨어지고 나서 감방에 수용되서 치료되다가 정체모를 누군가에게 생존을 빌어야 할정도의 작살권을 쳐맞고 묶였다가 풀려난게 도합 16시간이란다. 아침에서부터 지금까지의 시간을 합치면 20시간? 하루죙일 쫄쫄굶었다고 해도 이상한건 아니다. 어차피 만신창이인 몸으로 이것저것 먹으려했다간 무리가 와서 거품물고 뒹굴었을게 뻔하니 이 이상을 굶어도 당연한건가. 몸이 성인의 몸으로 바뀌어버리는 바람에 눈높이나 자기의 완력같은것에도 깜짝깜짝 놀랐지만, 지금가장 문제인건 허기조차도 몸뚱이 크기에 비례한다는것이다. 손가락 하나 움직일때도 면상이 쓰레기통속의 똥닦은 휴지마냥 팍 구겨지는데 밥을 먹으려고 온몸을 움직이면 어떻게 될까. 쇼란이라는 하피의 등에 업혀 방으로 가고있자니 깃털이나 긴 머리카락이 시도때도없이 콧구멍을 공략해대서 미칠노릇이었다. 콧물까지 질질 나오는바람에 하피의 머리카락과 목근처의 깃엔 투명한 구슬들이 줄지어 대롱거리게 되었다. 간지러워 죽겠지만 재채기하면 미안해지고 그렇다고 안하고 참자니 눈물나게 간지럽고. 이도저도 못할상황이 너무 많이 일어난단말이다. 뭐 이건 이전에 일어났던 일들에 비하면 아무렇지도 않은거니까 되었고. 상처투성이가 되어 업히는바람에 우연찮게 여자의 살결+부드러운 깃털을 온몸으로 느끼게되었으니 운이좋다고 해야하나? 아이러니하다고 태백은 생각했다.

 

콧물이 질질 흐르는것을 조심스럽게 손을 올려-얼굴은 당연히 똥씹은얼굴이 되었다-저 뒤로 던진뒤에 시선을 다시 앞으로 돌리자 벽에 입구뿐인 이상한 방이보였다.

 

「끄,으,으으으으으!」

 

가죽인지 짜투리 천쪼가린지 분간안가는것들의 더미위에 놓이자 온몸에 지직 하고 전기가 통하는 기분이들었다. 그렇게 한번 욱씬거리는것이 멈추자 조금은 편안해졌다.

 

「당신도 만인대전의 피해자인가요? 아니면 참가자?」

 

보랏빛 머리카락의 하피가 팔짱인지 날개짱인지(어감이 이상하다?)를 끼고 자신을 내려다보며 말을 깔자 괜스레 불안해졌다. 경멸하는건지 비웃는건지 알수없으니 더욱그랬다. 이게 본색인가?

 

「그게..아으, 뭐죠?」

 

「아차, 당신은 기억을 잃었다고 했었나요..」

 

실수했다는것같은 표정이 잠깐 스쳤지만 그것도 잠시, 다시 좀전의 경멸하는 눈빛이 돌아왔다. 이런 류의 사람이 당황하게되면 상당히 재미있겠군. 태백은 쇼란이 순간 귀여운여자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절대로 아니야. 저 여자는 나를 경멸하고 깔보고있다. 나한테 그런모습을 보일린 절대로 없지-그것보다도 뭣하러 내가 그렇게 만들겠는가? 괜히 그딴짓했다가 맞아죽게?-. 어줍잖은 장난은 이쪽에서 사절이었다. 진지해져야했다.

 

「그, 괜찮으시닮, 쿫! 허억... 만인대전이란것을 설명해주흐윽...주실수있나요?

 

기침이 계속 올라오는 바람에 말이 웃기게 나와버렸다만 쇼란의 얼굴엔 일체 자비라곤 없다. 으윽, 무섭군.

 

「흐음...설마하니 몸은 아픈데 할수있는건없고 가만있자니 따분해서 모르는 이야기라도 들어보자, 하는 그런 심산은 아닌거겠지요?」

 

「전혀 그렇게 생각해본적은 없었지만 가만 생각해보니 그럴수도.......헙!」

 

자기도 모르게 동의해버렸다. 이제 어쩌나. 파라미스라는 여자 말에 따르자면 여긴 최소한 태백이 살던 지구나 그런데가 아니라던데. 한국말을 쓰는것이 전혀 설득력이 없었지만 그냥 무시하고 가자면 여긴 자기하곤 완전히 단절되있던 세계란 얘기지않은가. 이런데서 한사람이라도 눈에 들면 얼마나 악영향을 미칠지.. 불보듯 뻔하잖은가.

 

「당신이 여왕이 직접 모시라고 지시내릴 정도의 인물이라면 응해드려야겠죠.」

 

「'후우....다행이네.'」

 

모르는게 지천인 세상에서 정보는 필수였다. 만인대전인지 뭔지가 자기를 비범한 인물로 오해하게 만들었으니 반드시 알아두어야할 필요가 있었다. 사실 그 오해는 눈치까이지만 않으면 이득이지만.

 

「설명해드리겠습니다만...뭐 괜찮겠지요. 그 꼬라지를 해서 끼어든단건 무리일테니. 끼어들려고 든다면 당장에 죽여버리겠지만.」

 

「'으윽! 저 개..아니 새년이'」

 

피가 쏠린다. 그 꼬라지라니 진짜 노골적으로 열받게하네. 뒷골이 땡겨오는것이 이젠 익숙했다. 근데 끼어든다느니 뭐니 정말 무슨소리냐고오!

 

「끼어든다느니 뭐니...뭔 소리냐고요. 무슨 신비주의도 아니고 계속 일방적으로 찍찍 깔거면 그냥 말을 마시죠? 안듣고 그냥 넘어가도 다른사람한테 물어보면 그만이니」

 

이렇게 노골적인 여자하고 상대하는건 기분만 더러워질뿐이었다. 당연한 얘기지만 진심을 말하는것이 가장 빠른길. 그런데 쇼란이란 여자는 비웃는표정이 되어서 새폼을잡고 한층더 띠꺼운 오오라를 발산해대기 시작했다. 아아, 넌 평생 남편없을거다 이 10생큐야.

 

「오호라아...자기 기분이 좋으면 그만이고 나쁘면 그건 그것대로 그만이라 이거지? 역시 인간은 하등하군. 기술이나 의지같은게 아무리 있어봐야 감정조절엔 더없이 서투른 존재야. 제가먼저 열받은주제에 도리어 도발하려고 들다니, 건방지잖아?」

 

...꼭지가 돌아갔다.

 

「님이..썅. 그렇게 잘났으면 상대를 말던가. 말마따나 병신직전인 사람한테 그따위 개소릴 씹어뱉으면 좋아? 부모는 너 이러는거 아시든? 싸가지가 개념을 블랙홀에 쳐넣은 유딩하고 쌈싸닥션치는구만. 내쪽에서 더러워서 안물어보니까 꺼져버려.」

 

욕중에서 이세계의 존재가 못알아들을것들이 많이 들어있었지만 웃기게도 먹혔다. 그런데 어떻게 된게 얼굴이 질려가지고 부들부들 떨고있다. 설마 이정도에 쫀건....

 

「우흑!....우우...우...」

 

...쫀검미까?!

 

「죄송..합니다....제발....멈춰주세요..!」

 

...넴? 제 귀에 기가드릴 브레이크가 작렬했었나요? 아니면 이 여자가 4차원의 개념을 선물받은건가요?

 

「제발...그만!! 숨이 막혀서..더는...」

 

「'뭥미............이건.....'」

 

숨이 막힌다니 그건 또 뭔 새소리. 쌩뚱맞은것도 유분수지. 거기다가 왜 갑자기 존댓말? 막장이다. 뭐 이런 웃기는 사람이 다있어? 완전히 새됬구만. 하피가 새였던가? 아니었던거 같은데.... 으음. 이렇게 급비굴 급쫄아버리면 도저히 못봐줄분위기란 말이야... 뭐 이유가 어찌되었든 알수없는 먼치킨포스에 의해 또 한마리의 새대가리가 낚인것같다. 다행인가? 방법도 원인도 모르는 먼치킨포스가 제때 풀려준덕에 쇼란의 떨림이 가라앉았다. 그런데 죽은건지 산건지 분간이 안갈정도로 조용한데...?

 

「뭐하는거.........」

 

「....숨쉬는데......」

 

할말이 없다. 숨쉰다는데 난들 어쩌리.

 

「하앍...하앍....」

 

;;;;;;;;;;;;;;;;;;;;;;;;

 

====================================================================================================

 

하,하하,아하하하하.........막장 스토리에 개그센스는 더럽게 없는게 저라는...

언제까지 끄적댈수있을지...아하핳 ㅠㅠ 마지막꺼 표절이라고 하시면 할말없습니다. 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516 Soul Eater [1] BARD OF DESTINY 2006.01.02 48987
3515 세계의 축 [3] 드로덴 2008.02.18 1298
3514 이계일주 전장:맴도는 자 [1] 드로덴 2008.06.07 1262
3513 [단편] 세일즈우먼 [2] 할론 2008.08.05 1260
3512 최대건 [2] 김게맛 2008.10.27 1148
3511 光輪 - 타와르나흐 さくらざき せつな 2008.04.25 1147
3510 이계일주 전장:맴도는 자 드로덴 2008.05.06 1128
3509 Synthesis War 하노나 2009.02.20 1121
3508 세계의 축 드로덴 2008.02.26 1103
3507 19禁 The Magic 2부 [6] Rei 2008.11.10 1040
3506 일곱별 [3] 乾天HaNeuL 2010.10.17 1010
3505 세계의 축 드로덴 2008.01.27 997
3504 오컬티스트 퇴마 사무소 [5] Rei 2009.07.28 987
3503 쥐잡이 샤플우드 변덕쟁이우후훗 2008.11.05 986
» 세계의 축 [1] 드로덴 2008.02.11 983
3501 나스루딘의 모험 [3] file SinJ-★ 2010.10.24 971
3500 어둠의 기사 [7] Bryan 2008.10.24 966
3499 대장장이 소년의 이야기 [6] 씨말른아이 2007.05.26 947
3498 엘도라 [1] 김게맛 2008.11.03 946
3497 창조 제국 연대기 -1- [4] 비터스틸 2009.01.28 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