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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판타지 Forever

2005.11.24 08:41

Terry.D 조회 수:13

extra_vars1 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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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기애애한 마차 안...

"스피겔. 아까보니까 실력이 대단하던데 누구에게 배운거야?"

"가문에 내려오는 체술이야. 기초만 배운채 내가 아무렇게나 훈련해서 그렇게 강력하지는 않지만..."

"가문? 스피겔도 귀족이야? 그런데 왜 지금은 여행중이야?"

"가문이 멸망당했거든. 나 혼자 살아 남았어."

스피겔은 아무렇지않게 말했다. 아니, 정말 아무렇지 않았다. 7살 이후로 계속 살아남기위해 살인을 반복했다. 살인을 반복하기위해 감정이란것은 마음 깊숙히 감추어두어야했다. 가족에 대한 그리움도...

"미안해..."

"아니. 아무렇지도 않아. 벌써 12년이 지난 일이야."

"그래도..."

"괜찮다니까. 뭐 내 옛날 이야기나 들려줄까?"

"괜찮아?"

"괜찮다니까 그러네..."

12년전 어느 들판에 대저택... 시끌벅적하고 평화로운 저택이있었다.

"스피겔~ 너 힘들다고 적정마나보다 조금 사용했지~"

"아버지~ 힘들어요. 쫌만 쉬었다가해요~"

"이 녀석아~ 방금 쉬어놓고는... 수련이다 수련!"

7살에 어린 스피겔과 인자해보이는 그의 아버지. 저택은 그들의 웃음소리로 시끌벅적했다. 그러나 그 웃음소리는 오래가지 못했다.

"루크... 미안하지만 죽어줘야겠다."

"칼 백작. 어째서 이러는거요?"

"황제 폐하의 명이시다. 넌 영웅이다. 그래서 인심이 기울고 있어. 너무 잘난 너를 원망해라."

아버지의 뒤에 숨어 스피겔은 떨고 있었다. 7살이라도 알 수 있었다. 느낄수 있었다. 저들이 무엇을 하려는지... 죽을것이다... 처참히 죽게 될 것이다...

'칼에 찔리면 아프겠지? 무서워... 죽고 싶지 않아...'
  
"칼... 난 폐하에게 충성했다. 이게 폐하의 마지막 명령이라면, 그 분을 위한것이라면 기꺼이 죽겠다. 단 부탁이 하나있다."

"아들은 살려주마... 미안하다 루크... 빌어먹을 간신배 녀석들... 잘가라. 내 친구여."

"고맙다. 무인답게 죽여다오."

그것이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끝까지 충신이었다.

"그게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이었어. 크크큭. 아버지는 분명 그 녀석들을 전부 끝장내고 황제의 목을 따버릴수 있었다. 하지만 그러지 않으셨지. 멍청하긴..."

"스피겔..."

마차안의 분위기는 한순간에 무거워졌다. 고요했다.

"스피겔. 자네같은 실력자가 어째서 이렇게 낡은 검을 가지고 있는건가?"

레오는 암울한 과거를 지닌 스피겔에게 동정심이 생긴걸까? 그와 친해지고 싶은 마음이 생긴걸까? 어쨌든 입을 열었다.

"우리 가문의 체술이란건 마나의 힘을 증진시켜 그것을 몸안에 돌려서 신체의 능력은 마법적으로 상승시키는 기술이다. 물론 검에도 마나를 집어넣을수 있지. 아무리 이런 낡은 검이라도 지금 내 마나면 명검 이상의 성능을 발휘할수 있다. 그래서 검을 바꾸지 않는거야. 검 바꿀 돈으로 차라리 빵을 하나 더 사지.크크크."

"놀랍군. 성에 도착하면 나에게도 가르쳐주지 않겠나?"

"그러지 뭐."

레오와 스피겔 사이가 가까워진것을 느낀 비에테는 미소를 지으며 창밖을 보고 말했다.

"성이 보여요."

스피겔은 오랜만에 평안함을 느꼈다. 사람들과의 대화와 그들의 미소로 인해...

'나에겐 슬픈 과거밖에 존재하지 않아... 하지만 현재는 행복해. 이 행복한 현재도 언젠간 과거가 되겠지. 그 때는 말할수 있을거야. 내 과거는 행복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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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화 끝!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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