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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판타지 Forever

2005.11.23 08:21

Terry.D 조회 수:13

extra_vars1 정착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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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그 상태가 지속되었다. 소년은 고개를 떨군채 움직이지 않았고, 소녀도 그를 바라본채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시간이 멈춘 듯...

"괜찮으신가? 부잣집 아가씨?"

소년이 입을 열었다. 밝고 경쾌한 목소리로 물었다.

"네. 감사합니다."

인정사정없이 살인을하던 살인마인데, 살인을하고도 밝게 말하는 살인마인데... 소녀는 왠지 소년이 슬퍼하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착각이었을까?

"앞으로 조심하라구. 무슨 일인지 몰라도 악마가 노리고 있다면 앞으로도 계속 위험할테니까."

"네."

"아참. 대체 왜 악마가 너를 노리는거지?"

"그건 저도 잘..."

한동안에 어색한 침묵... 예의라곤 눈꼽만큼도 없는 소년이 충직한 레오의 눈에는 거슬렸다.

"이보시오. 도와준건 감사하지만 아가씨께 무례한 행동을하지 마시오."

"훗. 그럼 무례한 나는 이만 물러가지."

비웃는듯한, 하지만 슬픈듯한 얼굴로 소년은 돌아섰다.

'누군가가 지켜준다라... 부럽군... 정말 부러워....'

소년은 돌아서며 생각했다. 과거를 회상하며... 잊고싶은 과거를 회상하며...

소녀는 소년의 뒷모습을 보며 왠지 그냥 보내서는 않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일까? 그냥 은혜에 보답하고 싶어서?

"전 비에테라고 해요. 당신의 이름은 어떻게 되죠?"

뒤돌아서는 소년. 아까보다 훨씬 밝은 표정으로 말했다.

"스피겔이다."

스피겔은 단지 자신의 이름을 물어봐줬다는 것만으로도 기분 좋았다. 그만큼 외로웠다. 사람이 그리웠다. 그래서 사람들을 도와줬다. 하지만 돌아오는건 살인자라는 이름뿐이었다...

"저... 언제 또 습격당할지 모르니 저 좀 지켜주시겠어요? 방랑생활보다 저희 성에 가시는게 편할거에요."

"지켜달라? 고용인가?"

스피겔은 자신에게 말을 걸어주고, 구해준것을 보답하려는 비에테가 고맙고, 나쁘지 않았다. 이 제안을 받아들이면 자신의 인생은 다시 한번 행복해질거란 생각이 들었다. 과거를 잊을수 있을것만 같았다.

"좋아. 좋은 성에서 맛있는 음식먹고 사는것도 좋겠지."

"후훗. 고마워요 스피겔."

"스피겔군. 당신도 이제 아가씨의 호위병이니 말을 함부로 하지 마시오."

레오였다.

"아. 레오 괜찮아요. 편하신데로 하게 하세요. 이 분은 고용한게 아니라 스카웃한거니까요. 후훗."

"그래 맞아. 스카웃이라고, 스카웃. 그런데 저 기사양반 말이 맞는거 같은데... 그래도 난 존대말 쓰기 싫어. 그래! 비에테라고 했나? 그냥 너도 반말 써라."

"그래. 앞으로 잘 지켜줘. 스피겔."

소녀의 미소만으로도 행복해지는 스피겔... 이 행복이 언제까지나 지속될것 같았다. 하지만 어떠한 길도 항상 행복하지만은 않다. 어떠한 길이라도 행복이 있으면 슬픔도 있는법이다. 아마 그도 이 사실을 깨닫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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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2화입니다. 일단 스토리 전개를 학교에서 구상하고 밤에 한 화씩만 쓸려구요. ㅎㅎ

그나저나 1화에서 부탁드렸는데 충고와 격려가 전혀 보이지 않더군요... ㅠㅠ

제발 힘좀 내게 도와주세요 ㅎㅎ 이번화는 전투보다는 스토리가 전개되는 과정이라 상당히 지루하실거에

요. (무슨 만남부분만 길게 써놨냐... ;;;) 앞으로 계속 지켜봐주세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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