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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 기록보관소

게시판 (공포) 로리지옥 #2/10

2006.06.17 10:50

찰드£Hero£ 조회 수:26


-하아... 하아... 저기요, 천천히좀 가주시면...

산비탈을 오르던 치사는 걸음을 멈추고 헉헉대기 시작했다. 그 앞을 올라가던 데지코가 뒤를 돌아본다.

-벌써 해가 넘어가고 있다뇨! 산속의 밤은 빨리 찾아오니까 서둘러야 한다뇨.

-그건 그렇지만...

데지코가 주변을 둘러보며 말했다.

-이 근처일 거다뇨. 코믹 출품용으로 괜찮은 분위기의 별장이 있는 곳이! 먼저 소개해 달라고 했으면 더욱 적극적으로 해야 하지 않냐뇨!

-네, 네에. 그렇죠. 그래도 좀 천천히 가요.

데지코는 할수 없다는 듯 치사 옆에 나란히 서서 천천히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사방은 훨씬 더 어두워졌다. 전날 밤에 세차게 내린 비 때문에 길도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었다. 츠카모토 치사, 평생에 할 고생을 지금 다 하고 있는 기분일 것이다.

=히잉... 카즈키상 보고싶어.

분위기 탓일까. 집 생각이 그리워지던 순간, 데지코가 저 앞을 가리켰다.

-저기다뇨! 다 왔으니 힘내라뇨.

별장이 보인다. 둘은 걸음을 재촉하여 일단 별장 안으로 들어가 보았다.

-실례합니...

-나아 들어간다뇨!! 누구 없냐뇨!

데지코가 자신만만하게 문을 박차고 열자 치사는 당혹스럽게 웃었다.

-그, 그러다 집주인이 들으면...

그러나 그들의 눈에 보이는건 어두컴컴한 복도 뿐이었다. 그러다 옆에 분이 켜져있는지 희미한 불빛이 새어나오고 있는 방이 보였다.

-누구 있나? 물어보죠.

치사는 살짝 그 방문 앞으로 다가갔다.

-아, 저... 실례합니다. 계신가요?

그러나 그녀의 눈에 보인건 두개의 가방 뿐이었다. 분명 어떤 여행자가 먼저 왔던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없고 가방 두개만 달랑 남아 있었다.

-누굴까? 일단 찾아보죠.

-찾아봐야지뇨~!

먼저 온 그들이면 이 별장의 사정을 알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한 둘은 가방의 주인을 찾아보기로 했다.

데지코는 2층으로 얼른 올라갔다. 그러나 불이 켜져 있던건 그 처음 본 방 뿐, 다른 곳은 온통 암흑이었다. 데지코는 무조건 커다란 문의 방을 찾아보기로 했다. 분명 그곳에는 별장 주인의 방일 것이므로.

-여깄다뇨!

슥. 커다란 문의 손잡이를 움켜잡은 그녀는 곧 당황했다.

-음? 안열린다뇨.

그리고 눈살을 한껏 찌푸렸다.

-현관문도 안잡그고 다니는 주인양반이 지 방문은 왜 잠그냐뇨! 보물이 몽땅 이 방안에 있나보다뇨!

그리고 몇발 물러서서 곧 문을 향해 돌격하려는 순간.

덜컹!!

문이 화들짝 열리며 난데없이 수십줄기의 촉수가 튀어나와 데지코를 덮쳤다.

-커헉! 뭐냐뇨!

달아나려 했지만 이미 징그럽기 짝이없는 촉수들에게 휘감긴 뒤였다. 잠깐 버티던 데지코는 외마디 비명만을 남기고 촉수들에 의해 문 안으로 끌려들어가버렸다.


-데지코상?

여행자들이 보이질 않자 치사는 일단 데지코와 합류해야겠다고 생각하고 2층을 올려다보았다.

-데지코상~! 어디 계세요?

대답이 없자 치사는 2층으로 올라가려다 흠칫 했다. 무심코 바닥을 보다 분명 자신과 데지코의 것이 아닌 누군가의 발자국이 보였던 것이다. 마른 진흙으로 된 발자국이었다.

-설마... 먼저 온 여행자들?

그리고 방문을 연 순간이었다.

-...꺄아아!

치사는 황급히 문을 닫고 돌아섰다. 방안의 풍경이 너무도 끔찍했던 것이다. 그러나 문득 순간적으로 본 시체의 얼굴이 누군가와 많이 닮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설마...!

치사는 마음을 굳게 먹고 다시 방문을 열었다.
피가 흥건한 방. 이미 다 굳어버린 피의 바다 사이로 두명의 시체가 쓰러져 있었다. 일단 치사의 눈에 먼저 들어온건 보지에서 엄청난 피를 흘리고 젖가슴을 칼로 난자당한체 죽어있는 아유무였다.

-꺄악! 아유무상!

입을 틀어막고 한발 물러선 치사. 슬쩍 옆에 있는 치요의 시체도 확인한 그녀는 황급히 핸드폰을 꺼내들었다. 일단 이 일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야 한다.

뚜-!

=치사씨?

-츠, 츠바사상! 여기, 여기 허름산 별장이예요!

=네? 무슨 일이죠? 침착하게 말해봐요!

턱. 그러나 그녀는 더이상 통화를 할 수 없었다. 뒤에서 누군가가 폰을 쥔 그녀의 손을 잡아 들어올린 것이다.

-...아?

그녀는 천천히 뒤를 돌아보았고 곧 어떤 남자의 얼굴이 보였다.

-허... 헉! 꺄아악!

턱! 몹시 거칠게 그에게 안긴 치사는 곧 보지에서 느껴지는 엄청난 느낌에 몸을 부르르 떨었다.

-좋군... 괜찮은 볼륨이야.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목소리는 맑은 편이었지만 그 행동이 상당히 짐승스럽다.

-누... 누구세요?! 당신이 치요상과 아유무상을 이렇게 만들었나요?

-너라면 내가 선택지를 주지... 험한 꼴을 당할 바엔 그냥 죽고 싶은가... 아니면 영원한 쾌락을 맛보면서 살고 싶은가?

치사는 이를 악물고 다시 말했다.

-먼저 대답해요...! 두분을 이렇게... 당신이 이렇게 만들었나요?

-그랬다면...?

-왜!

-네 차례다.

치사는 거칠게 안겨 있어서 남자의 얼굴을 볼 수가 없었다. 잠시 입을 다물고 있으려니 남자가 씨익 웃으며 말했다.

-생각할 시간을 주지...!

그리고 그는 치사를 눌러 바닥에 눕혀 사정없이 옷을 찢어내었다.

-꺄아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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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사는 안죽여야지. 호흥흥~